라디오의 DJ는 우리에게 2명씩 팀을 짜서 코너 속의 게임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작가들이 미리 팀을 짜놓았으면 했지만 아니었다. 라디오의 ONAIR 표시가 들어오고 우리는 즉흥으로 서로의 게임 파트너를 정하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나를 제외한 11명이서만.
"아, 이렇게 되면 남는 사람은 첸씨랑 찬열씨네요."
둘이서 게임을 하시면 되구요. 게임의 방법에 대해서 신나게 나불거리는 DJ의 뒤에서 박찬열은 쓰고 있는 뿔테 안경 너머로 나를 응시했다. 지금은 그나마 방송중이라고 저 정도인 것이 분명했다. 이 곳이 라디오 스튜디오가 아닌 숙소였다면 괜히 옆에 앉아 있는 변백현에게 시비를 걸거나 어떻게 해서든 기분 나쁜 내색을 비출 것이었다.
"첸 씨는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드시나 봐요? 표정이 영."
하하-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거는 DJ 덕에 수많은 시선들이 내게로 왔다. 그 중 리더인 김준면 형은 무언의 압박으로 똑바로 하라는 신호를 보내온다. 난 그에 맞춰 상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에이, 아니요. 제가 게임을 좀 못해서 찬열이한테 피해가 갈까봐요."
내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 대답을 하자 모두 아하하- 웃는 분위기였고 박찬열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가식적인 하이파이브를 청해 온다. 그에 짝을 맞추어 나도 손바닥을 갖다대자 나와 마주쳤던 손바닥을 테이블 아래로 옮겨 변백현의 허벅지에 스윽- 닦아내는 것이다. 변백현은 살짝 정색을 했다가 이내 웃으며 장난스럽게 박찬열의 팔뚝을 주먹으로 쳐대는 것이다. 나와 동시에 EXO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으면서 나와는 다른 대우를 받고 있는 변백현이 신기했고, 부러웠으며 지금은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난 변백현과 같은 위치에 있을 수 없다.
즉, 나는 EXO에 스며들 수 없는 기름같은 존재다.
그래서 쓰기로 한 세준 연재물은 쓰지도 않고 이런거나 들고 오고 있고... 스아실 독방에서 놀다가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왕따썰을 쓰기로 마음 먹었지 독방에서 본 오징어들도 좀 있을 걸? 물론 빙의글은 아니다 이건 홈오글이야 연재를 원하는 오징어가 있어서 이렇게 한 번 써본다 프롤이니까 구독료는 가볍게 10이얗ㅎㅎㅎㅎ 김종대가 바텀이고 탑은 누구일지 아직 안 알려졌지 하하하하하하하하 이것도 연재물이긴 한데 단편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연재텀이 어찌 될지도 모르겠지만 쭉 휴일이니까 한번 열심히 써볼게토쿠토쿠가 요즘 쫌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