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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우리 아가.






[BTS/김태형] 잘 자라, 우리 아가 | 인스티즈



아저씨와 나의 관계를 정의하자면 애매모호했다. 사귀는 사이라기보다는 그냥 아저씨와 아는 꼬맹이 딱 그 정도에서 멈춰보였고, 아무것도 아닌 아는사이에 멈추기에는 아저씨의 행동은 항상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무뚝뚝한, 다른 말로는 표현이 서툰 아저씨는 항상 별 것 아닌 툭툭 던지는 말로 내 감정을 좌우했다. 


 어떻게 보자면 아저씨는 표현이 서툴 수 밖에 없는 사람일 수 밖에 없었다. 나이 15세 한참 방황하던 시절 건너 올 수 없는 강을 건너 어두운 세계에 몸을 담구었고, 나는 18세 가장 찬란한 나이에 그런 아이에서 훨씬 성장한 아저씨를 만났다. 처음 만난 아저씨는 나의 눈에 그저 잘생긴 아저씨였지만 서서히 시간이 지나자 아픈구석이 많은 아저씨에 불과했다. 그래서 안고 보듬어주고 싶은 그런 아저씨.


"뭘 그리 생각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생각해요."

"그때, 너 되게 오지랖 넓어보였어."

"..."

"..."

"..."

"장난이야, 기분 풀어라."


한 없이 여리고 여렸던 15세의 나이 그대로 멈춰버린 듯 아직도 여리기만한 아저씨는 밖에선 보이지 않던 웃음을 잘도 나에게 비춰주었다. 그에대한 나의 보답은 따라 해맑게 웃기. 마치, 그 모습이 웃지 못하는 아저씨에게 웃음을 가르쳐주는 어린 아이같다고 아저씨가 간혹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지만, 난 아저씨가 웃지 못하는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 무척 예쁘고 아무 걱정 없이 웃는 아저씨의 얼굴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안 졸려?"

"...사실 조금?"

"11시야, 빨리 자."

"아저씨는요?"

"일."

"...다치지 말고 와요 제발 좀."

"시끄러워, 지각한다 자라."


 항상 무뚝뚝하기만 해서 내 얼굴도 보지 않고 답하는 아저씨인데, 그 날따라 이상하게 아저씨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생겼다. 아저씨. 왜. 나 자장가 불러줘요. 내 말에 겉옷을 챙겨입던 아저씨의 동작이 뚝 끊기곤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려 다시 물었다.


"뭐라고?"

"자장가."

"미쳤구나, 네가."

"..."

"..."

"..."

"하, 가서 누워."


 내적 웃음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자 겉 옷을 다 입고 넥타이를 들고 방으로 들어오는 아저씨가 보였다. 아저씨, 여태 넥타이도 못 메고 어떻게 갔어요? 너 만나기 전에는, 다른... 네? 아냐, 묶어.


 아저씨의 목에 넥타이를 메주고는 침대 옆에 공간을 만드려고 벽으로 붙어 누웠다. 그에 침대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는 아저씨의 눈빛이 달콤했다. 아저씨. 왜. 우리가 언제부터 서로가 필요해졌을까요. 나의 말에 아무말도 하지 않돈 아저씨는 특유의 그 낮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잘 자라, 우리 아가."

"..."

 

살며시 내려앉는 아저씨의 기척에 감고있던 눈을 뜨려하자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건, 너도 나도 몰라. 난 그냥 그 날 생을 마감하려했던 것 뿐이고, 너는 그런 나를 잡은 것 뿐이야. 그리고 우리는 같은 구석이 많아서 서로를 필요로 하는거고, 넌 아직 어려."

"..."


무슨 소리인지 알겠어, 아가?


 잘 알고도 남아서 조금은 섭섭했다. 내가 많이 어려서 아저씨도 나도 좋아할 수 없다는게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아가' 라는 호칭에 가슴 설레하는 나는 답없는 아저씨 빠순이인 것 같았다. 그렇게 아저씨는 끊었던 노래를 이어부르며 나를 재웠다.


그 날 그렇게 나도 잠 들고, 나의 감정도 잠 들었다.







× 부가 설명을 드리자면

태형이와 여주는 서로 같이 살고 있는 상태 입니다. 태형이가 말한 너와 나는 많이 닮았다. 라는 말은 서로 부모님이 없는 위태로운 상태고, 여주도 안 좋은 길을 걷고 있는 중에 태형이를 만났다는 것 입니다. 그런 여주를 보고 안타까운 태형이는 여주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키우는.. (?) 그런 건데 설명이 부족해서 많이 아깝네요.




다시 만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보는게 어때요, 내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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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아가.. 아가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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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존대는사랑
아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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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두부입니다! 작가님... 오늘도 글 잘보고 가요!!! 꾸벅꾸벅 졸면서 콘끝나고 가다가 신알신 울려서 딱!!! 일등이네요~~ 태형이와 여주가 닮은구석이 많은게 참 안타까워요ㅜㅜ 둘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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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존대는사랑
우리 두부님! 많이 기다렸어요? 내가 너무너무너무 진짜 정말 너무 미안해요. 두부님 생각도 나도 다른 독자님들 생각도 너무 많이나고 얼른 집에 가서 발 뻗고 자요. 피곤 하면 안 돼..☆ 항상 고마워요, 댓글다는게 쉬운건아닌데, 항상 이렇게 달아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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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헿... 이제 작가님이 자주오시면 저는 해피하죠! 아직도 놀다가 집가서 신곡들으면서ㅠ잘려구요! 헿... 아네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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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존대는사랑
ㅎㅎ 얼른 집에 들어가요! 오늘 아까 나가보니 많이 춥던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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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넵!! 지금은 나아졌어요... 그래두 피곤하지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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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 핵좋아.. 아가라니..아가라니!!!!!!!
당장 달려가서 응애하고싶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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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존대는사랑
어머..당장 달려가서 응애라뇨...☆ 이렇게 큰 아가는 처음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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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가....아가...베이비...예...호...좋아...응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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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가... 태형이만의 ㅇrㄱr....응애응ㅇ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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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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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오빠가 매일그런노래를불러준다며뉴저야ㅠ늘 땡큐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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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ㅑㅇ..아가..아가...응애...암유어베이비...ㄹ으앙...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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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하.....태태...아가래...아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태태ㅜㅜㅜㅜㅜ니가아간데ㅜㅜㅜㅜㅜ겁나ㅜㅜ좋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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