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대] 꿈 1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4/0/44047172e7577e0f7366e6305043557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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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 - 그XX
이것을 보는 당신 믿기진 않겟지만 사실이다.
*
어느새 꿈에서 잠에서 깬건진 모르겟지만 난 눈을뜨고 가만히 하얀 천장을 마주하고 있엇다. 살짝 바람에 날려 내 방 창문에 있는 푸른빛의 커튼이 흩날렷다.
천천히 일어나 책상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어제 적어뒀던 리스트를 펼쳐 1. 커플티,커플시계,커플반지 하기 와 40. 사진찍기 에 줄을 쫙 그었다.
아직 99개의 리스트가 남았지만, 괜찮겟지
여전히 걸터앉은채로 달력을 보았다. D-90 이라고 적혀있는 빨간 글자가 애처롭게 느껴졋다. 오늘은 그에게 또 뭘 선물해 주어야 할까. 여전히 내 손의 네번째 손가락에 있는
은색의 반지가 빛나고 있엇다.
오늘은 책을 읽어달라고 할까? 걸터 앉았던 몸을 이끌어 여전히 흩날리던 커튼을 정리하고 창문을 닫았다.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리모컨을 들어 텔레비젼을 켯다.
그리곤 화장실에 씻으려고 발을 옮기려는데 텔레비젼에 나오는 한마디에 의해 난 몸이 굳어버렸다.
" 축구선수 기성용 선수가 연예인 A양과 연애설에 휘말렸습니다. 현재 팬들은 그 A양을 찾으려고 인터넷에선 난리가… "
이 뚱딴지 같은 얘기는 무엇인지, 내 귀를 의심해 보았다. 황급히 떨리는 몸을 제지시키고 컴퓨터를 켯다. 아닐꺼야… 설마, 아닐꺼야…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자 보이는건
기성용 여자친구, 연예인 A양, 등등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믿을수 없다면서 성용오빠가 그럴리가 없어요 라는 반응들, 아직까지 A양이 밝혀지진 않은듯 하다.
도대체 뭐야, 갑자기 왠 연애설이야.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됏을텐데. 아닐꺼야, 그래 믿자 용대야. 일어난지 얼마 안됏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기위해
침대에 몸을 눞혓다. 가서 무엇인지 물어봐야해. 내 몸이 가늘게 떨렷다. 가슴이 쿵쾅되어 잠이 쉽게 들지 않았다. 아 오늘은 학교 가야할텐데, 모르겟다.
학교보단 그가 더 중요해.
잠이 오지 않자 침대 옆에 있는 서랍을 열었다. 삐그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하얀약통이 보인다. 내가 혹시 몰라 모아둿던 수면제 이럴때 도움이 되네
약 몇알을 물과 함께 삼켯다. 컴퓨터도 텔레비젼도 껏다. 언론의 목소리는 듣고싶지 않았다. 난 그만 믿을꺼야. 본인이 잘 알꺼야. 제발, 제발.
눈을 확 뜨자 보이는 기성용의 모습. 그는 그 짧은 시간에 초췌해보였다. 조심스래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나에게 쓰러지듯 기댓다. 기성용이 말했다. 아무리 말해도
언론에선 안들어준다? 넌 내 말 믿지? 그거 다 아니야. 그의 말이 쿵쾅대고 심란스럽던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그에게 말했다. 진심으로 말해 그럼 풀릴꺼야
다 잘될꺼야. 내 말이 끝나자마자 기성용이 자신의 몸을 똑바로 했다. 그리고 힘겹게 웃었다. 고마워, 나도 잘됬으면 좋겠다. 그의 힘겨운 미소가 날 아프게한다.
그에게 물었다. 도대체 뭐 때문에 그런 연애설에 휘말린거야? 나도 몰라. 사실 나도 A양이 누군지 몰라. 뭐? 근데 어떻게 연애설이… , 그러니깐. 내 말이 그말이야.
그래도 다행이야. 내 말에 그가 갸우뚱하며 쳐다본다. 뭐가 다행이야? , 아무것도 아니야. 자신도 모르고 일어난 연애설이라니, 여자친구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너가 날 버린줄 알았잖아. 그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내 말이 쑥쓰러운건지 부끄러운건지, 얼굴이 살짝 빨게진 채로 내 머리위에 손을 올려놨다. 남사스럽게 그런 말은
그에게 다가갔다. 그의 입에 나의 입을 맞췄다. 촉- 하는 소리가 방에 울린다. 내가 한발짝 물러나 그의 얼굴을 보았다. 표정이 굳어있엇다. 아, 그는… 내가 방금 무슨짓을!
그의 얼굴이 빨게졌다가 파래졋다가 보라색이 됬다가… 무슨 무지개도 아니고, 혹시나 너무 놀란게 아닌가 싶어 그의 눈앞에 다가 손을 흔들었다. 살아있어?
「 이… 이용대! 뭐, 뭐한거야! 」
「 아니 나도 모르게 그만, 내 애정표현이야 」
「 야, 너 설마 다른 사람한테도 이렇게 해?! 」
「 그럴지도… 」
내 말에 야! 하고 빽 지르는 기성용. 아 귀따거! 갑자기 내 어깨를 꽉 잡더니 앞뒤로 흔든다.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네버 하지마! 악 어지러워! 안할께 안할께-!
이제야 멈추는 그의 손. 장난친건데 그렇게 반응하기는, 뾰루퉁하게 서 있는 그에게 오늘은 또 뭐할까? 라고 다정하게 묻자 몰라! 라며 퉁명스래 말하는 그의 모습은
꼭 개나리반 유치원생 같다. 저 190이 되는 덩치의 남자가 뾰루퉁하게 서있는 모습은 언밸런스 하지만 기성용이라서 가능한 일인것같다. 난 거친모습을 기대했는데
저렇게 귀여웠다니 , 사실 살짝 실망했는데 저게 매력이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새로운 면을 보는것만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근데 내가 지금 애를 키우는 건지, 원
" 사실 너가 처음이야 "
" …? "
" 내가 뽀뽀한 사람 "
" !!! "
" 그니깐 삐지지 말고 나랑 놀자 "
얼마 후면 내가 사라지거든, 이라는 말을 곱씹었다. 그가 얼굴이 빨개진채로 발을 동동 굴렸다. 뭐야 저 반응은? 내가 갸우뚱하며 쳐다보자 그가 부끄러워!! 라고 소리치더니
침대에 엎어진다. 바보야 침대에 얼굴 묻어도 귀 빨간거 보이거든? 여전히 누워 침대에 발을 퍽퍽 치는 기성용의 옆에 가만히 걸터 앉았다. 그리고 그의 머리칼을 만져본다.
그는 항상 내 머릴 만지는데 나도 만져봐야지. 내 손가락 마디 사이로 여자보다 부드러운 그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린다. 기성용에게 말했다. 나 책 읽어줄래? 그가 벌떡 일어난
다. 무슨 책? 그가 눈을 반짝이며 물어온다. 음… 너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책? 이라고 하자 눈 깜짝하니 그의 손에 책이 들어있다. 제목은 세상의 앞에 섯을때 , 어?! 저거…
" 이거 내가 가장 재밋게 읽었던 책이야. 이 작가분이 이름공개를 않하고 몇권 없더라고? 그래서 희귀해 보여서 무작정 사서 봤는데 진짜 재밌더라 "
" 저거… "
" 응? "
" 아니야, 읽어줘 "
사실 저 책은 내가 쓴책이다. 내가 의대를 다니고 있지만 (억지로) 글 쓰는거에 재능있고 좋아해서 우연히 그냥 쓰게 된 글인데 출판사에서 인터넷에 올린 내 글을보고
좋다면서 책으로 내준것이다. 근데 아쉽게도 그렇게 많이 팔리지 않아 그냥 홀연히 사라졋다고 생각했는데… 읽는 사람이 있엇구나. 그리고 그게 기성용이라니 눈주위가 뜨거
워 졌다. 차가운 손으로 내 두눈을 가만히 덮고 열기를 식히고 있자 뭐해? 라며 묻는 기성용, 아무것도 아니야. 야 너 울어? 왜 울어?! 내 목메인 목소릴 용케도 알아 챈건지
당황한 목소리로 날 걱정하는 기성용. 그의 다정하고도 따뜻한 목소리에 더 눈물이 차오르는 듯 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책 읽어줘… 제발. 이라고 애처롭게 말하자
기성용이 알았다며 책의 첫장을 펼친다. 기성용 고마워, 내 책을 읽어줘서. 날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여전히 또박또박 읽고있는 기성용의 허벅지에 내 머릴 누웠다. 탄탄한 허벅지가 베개 부럽지 않다. 기성용이 살짝 굳은게 느껴졌다. 뭐, 뭐하는거야 하는 기성용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그냥 읽어~ 라고 능청스레 넘겼다. 기성용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몸이 굳어있는게 느껴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에서 기성용의 얼굴을 보는데 진짜 잘생겼다. 밑에서 봤음에도 저렇게 잘생기다니, 참 이용대. 너 참 운 좋다. 그런 남자랑 같이 있다니.
기성용이 책을 읽어주니 솔솔 잠이온다. 때마침 시원한 바람이 열려있는 베란다 문을 통해 들어온다. 정말 꿈인데 꿈같지가 않아. 꿈이 아니면 좋겟다.
누워 있는 채로 눈을 감았다. 그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을 읽어주는 기성용, '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
" 기성용… "
" 왜? "
" 꼭 잘될꺼야, 잘 풀릴꺼야 "
내 말에 살짝 웃던 기성용은 알겠어, 너 때문이라도 꼭 잘될것 같다. 라며 흘러내린 내 머릴 정리해 주는 따스한 손길. 기성용 넌 나에게 있어서 삶의 희망이었고
내 최고야. 너때문에 힘든걸 견뎠고 지금 여기에 있는것 같아. 곧 내가 사라지겠지만 넌 기억할꺼라고 믿어. 기성용- 다시 한번 그의 이름을 불렀다. 내 말에 맞춰 왜? 라고
물어 와주는 기성용. 언제든 내가 널 부르면 옆에서 왜? 라고 해줬으면 좋겟다. 그치만 안됄꺼야. 기성용, 내가 만약 현실속에 존재한다면 어떨꺼 같아? 라고 조심스래
물었다. 그의 손길이 멈췄다. 글쌔, 신기할것같아. 행복할것 같아. 좋은친구가 될 수 있을것 같아. 좋은친구… 그렇구나. 응, 마저 읽어줘. 그가 다시 책을 읽어준다.
이용대 기대 하지마. 어차피 넌 떠날꺼잖아. 넌 그를 위해 사는거야.
내 눈물이 흐르고 어느순간 눈을 떠보니 난 내 침대에 배게를 배고 누워있엇다. 혼자 세계에 동떨어진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덮고있던 이불을 끌어 안았다.
너무나 외로웠다. 여전히 누워있는 채로 리모컨으로 티비를 켰다. 티비에선 기성용이 인터뷰를 하고있엇다. 그건 다 사실이 아닌 루머이고 그 여자연예인과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이고 그 연예인 분도 당황하셧을것 같다고 천천히 얘기했다. 다행이야, 잘 풀리는것 같아 보여서. 그가 해명을 마치고 나가는데 꺄악- 하는 여자 팬들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생생하게 들린다. 그가 나에게만 보여주던 미소를 팬들에게 보여주며 손을 흔들자 더 크게 함성소리가 들린다. 하지마, 기성용 나 질투나.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내 삶의 루트는 꿈-화장실-집-꿈 이런식인가? 풋 웃음이 나왔다. 지금도 이게 꿈인지 거기가 꿈인지 모르겠다.
달력에는 차가운 현실만이 놓여있엇다. 85일,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그와 만날수 있는 시간은 이제 17번. 정말 항상 내옆에 있어줄순 없는걸까?
화장실에 가 씻은 후 휴대폰을 켰다. 문자 0통 부재중전화 1통 대훈이다. 대훈이도 정말 착한 아이다. 내가 기성용에게 신경쓰느라 대훈이를 잘 못챙겨준것 같다.
대훈이에게 전활 걸었다. 얼마않가 대훈이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어 대훈아 나다. 어! 이용대! 얼마 만이야 정말, 나 심심해서 죽이려고 하는거야?
내 어두운 목소리와는 상대되게 여전히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는 대훈이. 좋겟다. 부럽다. 아니야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야. 여보세요? 이용대? 내가 잠시 생각하는 동안
대훈일 잊고 있엇다. 아 미안, 그냥 안부전화 였어. 그만 끊을께 나중에 만나자. 라고 대훈이의 뒷말도 듣기전에 전화를 끊고 휴대폰의 전원을 껏다.
어차피 그를 위해 사는거니깐, 그에게만 신경쓰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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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어제 쓸려고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어엉ㅇ엉엉ㅇ어 혹시라도 기다린 독자분들께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흡....
저번편에 암호닉 많이 신청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답글 다 달아드릴ㄹ려고 했는데 진짜 감사하고 눈물나요..ㅠㅠㅠㅠㅠ
진짜 독자들 때문에 글쓰는듯 해요ㅠㅠㅠㅠ 고마우어ㅠㅛㅠㅠㅠㅠㅠ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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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은 작가의 힘이에요..ㅠㅠㅠ
덧글먹고 삽니다..흡...사랑해요..독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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