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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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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종현을 처음 본 건 17살, 성장기가 시작된 겨울이었다. 성장기가 시작 된 나는 오메가의 페로몬을 감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밖에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 근본도 없는 오메가가 달라붙어서 우리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으려고 하는 상황은 끔찍했기 때문이다. 그때 어디선가 아주 희미한 오메가 냄새가 났다.  

"야! 김기범. 어디가!" "헐 쫑 너 뭐함?" 얘였다. 히트싸이클 주기가 다가오는 모양이었다. 나는 내 종족이 가진 특성상 잘 알수 있었다. 무엇이 오메가고 무엇이 베타인지를. "나 친구랑 피방에서 만나기로했지. 넌?" "나 얘랑 이태민이랑 놀려고." "아, 잘생겼다! 안녕 기범이친구. 그럼 나 간다!" "어 빠이." 동그랗다. 나는 김종현의 첫모습을 기억한다. 빨개진 코와 동그란 눈에 작은 키. 목도리를 둘둘 감은. 고등학생이 되어 처음 맞는 겨울이라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아주 희미한 달짝지근했던 종현의 모습은 강아지 같았다. "야 쵬노. 안가나?" 집에 계신 할머니의 영향으로 대구 사투리를 썼던 그 당시의 기범은 나에게 물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종현의 모습이 뇌리에 박혀서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내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김종현 임신사건 08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말은 맞는 말 같다. 종현이 지나간 후 기범에게 그의 이름을 물어봤다. 종현ㅊ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적당히 중성적인, 너무 남자답지도 너무 여자답지도 않은 동글동글한 이름. 내가 그의 이름을 물어봤을 때 기범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지만 나는 애써 회피했다.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언제든지 다시 한번 보았을 때, 내가 가슴이 뛴다면. 나는 그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기로.  

  

  

  

  

  

  

  

그렇게 마음을 먹고 몇 달후에 나는 김종현을 시내에서 보았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었다. 친구들과 우르르 다니며 배고프다고 뭐 먹냐고 찡찡대던 종현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아직 그에게 나를 밝힐 자신이 없었다. 아마 나를 기억하지도 못할것이다. 그때는 냄새가 나지않았던것 같다. 아니, 기억을 못하는 건가? 사실 알 수가 없다. 그저 나는 김종현의 모습을 내 눈에 담아두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 길로 기범을 찾아갔다. 태민도 함께.  

  

  

  

  

  

  

  

  

기범에게 내 마음을 얘기했다. 하지만 종현에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아무리 친구의 친구라 생각해봐도 처음 본 사람이 반했다고 따라다니면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 것 같았다. 그냥, 적당히 타이밍을 보고 말할래. 진짜 답답하네여 형. 태민이 나무랐다. 기범은 그때도 그냥 웃기만 했다.  

  

  

  

  

  

  

  

  

  

내 사촌인 진기형은 눈치를 챘다.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우리는 오메가면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반 희한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고백하지 그래? 고백은 무슨. 지금 이대로가 좋아. 너무 현실에 안주하려 하지마. 용기없는 청년이네.  

  

진기형의 말이 맞다. 나는 현실에 안주하려 했다. 그러나 아무리 타이밍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 할 때부터 군대, 그리고 대학 졸업까지 그에겐 항상 남자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거진 10년을 짝사랑 해온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길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너무 불타게도. 그렇다고 너무 밋밋하게도 아닌 만큼. 나는 적당히 그를 생각했고 사랑했다.  

  

  

  

  

  

  

  

  

  

  

  

  

그리고 기회가 되었다. 태민과 기범의 말에 의하면 애인과 헤어진지도 좀 됐고, 곧 히트싸이클 주기가 온다고 했다. 내 9년 짝사랑을 옆에서 보는 자신들이 답답하다고 아예 발목 잡을 일을 만들라고 했다. 그래서 만들었고 종현은 나와 결혼한다. 아무래도 적당한 사랑이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앞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행복감만 나를 감싼다.  

  

  

  

  

  

  

  

  

  

  

  

  

@@@@@@  

  

  

민호 번외 끝입니다! 떡설도 넣고 싶었는데 진짜 떡글쓰면 곶아손이 곶곶곶아손이 되기 때문에..ㅎ..떡글은 좀더 내공이 오르면 쓰게씀다! 

 

 

 

 

 

 

 

♥♥♥♥♥암호닉♥♥♥♥♥ 

 

호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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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왘 제가 첫번째 댓이네요!!근데 알파 베타를 구분한다니 진짜 싱기해요 제가 이런걸 첨읽어서그른가?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호모현이에요! ㅠㅠㅠ 헐 믾ㅎ가 9년씩이 짝사랑을했다니!!! 이런 숨겨짐 이야기가...! ㅠㅠ순애보쩌네요
10년 전
독자3
ㅎㅎ 잘보고 갑니다! ㅎㅎ담편이 기대됩니다!! 민호의 번외 잘보고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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