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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이클

 

 

“그러다 눈 빠지겠다.”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경수의 옆 자리에 앉은 찬열이 핸드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경수를 보곤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안 그래도 작은 몸 작은 어깨가 구부정하게 있으니 중고딩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찬열이 마치 아들을 보는듯한 미소를 지으며 턱까지 괴고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의 홀드버튼을 누른 경수가 카톡을 켰다껐다 반복하더니 다시 홀드버튼을 눌러꺼버리곤 화면이 안 보이게 테이블에 내려놨다.

 

 

“우리 경수, 연애사업이 잘 안 되나?”

 

 

시킨 체리에이드를 찔끔찔끔 마시다가 결국 테이블위에 엎어져서 허우적거리는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찬열이 말하자 경수가 그런 찬열의 손이 귀찮다는듯 머리를 흔들어댔다.

그 모습이 자기가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보인 찬열이 아으으!! 라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엎어진 경수를 꼭 끌어안았다.

풀어내려고 했던 경수가 귀찮아졌는지 그저 한숨만 푹 내쉬고는 자기가 내려놓은 아무런 진동도 없는 핸드폰만 빤히 바라보다간 다시 한숨.

찬열은 평소에는 칼같이 반응하는 경수가 아무런 거부 반응도 안 보이자 신기했는지 몸 이곳 저곳을 만져보더니 카페 바깥에서 무언갈 발견한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리곤 유심히 보더니 어? 라는 덜떨어진 소리를 냈다.

 

 

“경수야.”

“……또 뭔데, 너 빨리 가. 너 오늘 강의 남은거 없잖아….”

“저거 너가 사랑해마지않는 연하 남친아니야?”

 

 

찬열의 말에 무슨 헛소리야, 종인이 오늘 학원가는 날인데… 라고 말하면서도 고개를 돌려 찬열이 시선을 주고 있는 창 밖을 보던 경수의 얼굴이 멍하게 변했다.

 

 

“…종인이?”

 

 

싸늘하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자기를 보고 있는 종인을 보고만 있던 경수는, 여전히 자기의 볼을 조물딱거리다 허리에 팔을 둘러 백허그하듯 자신을 꼭 끌어안고 있는 찬열을 보고는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허둥지둥 자기 짐을 챙기고 핸드폰을 챙기고 카페 밖으로 나가려던 경수를 찬열이 붙잡았다.

 

 

“경수야.”

“나 지금 빨리…!”

“이미 갔다.”

 

 

찬열의 말에 가방을 메던 경수가 다시 테이블 위로 힘없이 엎어졌다. 찬열은 자기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은 상황에 머쓱해져 괜히 머리만 정리했다. 안 그래도 애인이 요새 이상한 거 같다는 말을 주구장창 늘어놓던 경수에게 짐을 하나 더 늘린 거 같아 마음이 참 뻘쭘했던 찬열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이 앞섰다. 어쩌지 진짜.

 

 

-

 

 

경수는 대학생이 되고 첫 아르바이트를 구했을 때에야 종인을 처음 봤겠지만, 종인이 경수를 처음 본 것은 고2 때. 학교 축제에서였다. 옆 학교에서 왔던 밴드부. 남고에 무슨 남자밴드냐며 짜증내던 친구들의 소리에 관심없다는 눈빛으로 준비중인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눈에 띈, 보컬인지 목을 풀고 있는 한 사람. 그러다가 밴드를 소개하기 위해서인지 앞으로 나와서 목을 큼큼 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도, 도경수 입니다.”

 

 

자신을 소개하는것 뿐인데도 떨리는지 말을 계속 더듬는 모습이 귀여워보여서 일순 미소가 지어졌다.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는지 횡설수설하며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이, 반주가 시작되고나니 표정이 변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노래를 다 부르고나서 만족스러운건지 살짝 미소를 짓는 그, 모습이.

설레서. 종인은 자기가 무슨 마음인지도 모르고 이름밖에 모르는 그 사람을 수소문하고, 학원도 빠지면서 인근에 있는 학교축제란 축제는 모두 갔다.

중간에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꼈어도, 그 사람의 목소리와 노래가 마음에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밴드에서 키보드를 연주하고 있는 남자와 웃으며 이야기하고 장난 치는걸 보고 가슴이 울컥하는 자신을 느끼고서야 깨달은 것이다. 뭔가가 이상하다는걸.

 

그 일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키보드를 연주하고 있던 남자는 어제 카페에서 경수 형을 끌어안고 있던 그, 박찬열인가 뭔가 하는 남자고.

 

 

 

“김종인. 뭐하냐.”

 

 

딸기 우유에 빨대를 꽂아서 소리내며 마시는 세훈을 한심하게 쳐다본 종인이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날씨가 좋았다. …경수 형이랑 데이트, 하고 싶다.

 

 

“내가 너 잘 안 될줄 알았다.”

“시끄러워.”

 

 

사실 경수의 잘못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냥 자신이 어리고, 속좁고. …경수 형한테 너무 성급하게 고백을 한 건가.

경수 형이 대학교에 붙고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눈도장을 찍다가, 왠 불여시같은 여자애 하나가 경수 형한테 호감을 보이면서 들이대서….

 

 

“수능 이제 몇 달 남지도 않았는데 그래가지고 경수 형이랑 같은 대학 가겠냐.”

 

 

계속 옆에서 쫑알쫑알거리는 세훈이 시끄러워 귀에 이어폰을 꽂고는 MP3 볼륨을 높였다. 오늘 수업이 끝나기 전 까지는, 경수형한테 연락을 해야겠다.

 

 

 

 

 

 


...하 찬디를 쓰고싶다고오오 찬디이이잉이 카디도 좋지만 요새는 찬디에 빠졌습니다..

근데 쓰다보니 이 구도는 카디가 훨씬 어울려서.. 찬디는 이 조각글이 정리가 되면 쓰는걸로.. 언제 쓸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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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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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잠↗ 시만요 자까님 제사랑 받고 가실게요
♥♥♥♥♥♥♥겁나 좋네요 하트하트 뿅뿅!

12년 전
대표 사진
이클
♥♥♥♥♥♥♥♥감사합니다.. 독자님한테 제하트 드릴게여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ㅎㅎ 잘보고 갑니다~! 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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