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야채소 전체글ll조회 1965l 5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음악을 틀고 들어주세요.






















[세븐틴/전원우] 애별리고: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 (부제:슬픔을 잊게 해주는 약) | 인스티즈




애별리고: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

(부제:슬픔을 잊게 해주는 약)





















잠들어있는 이름이의 뺨으로 차가운 바람이 스쳐지나간다.분명히 창을 모두 닫고 잤던 게 생각난 이름이는 이상한 느낌에 감고있던 눈을 떠 주변을 살펴보았다.역시나 이상했다.항상 일어나면 이름이의 시야에 잡혀야했던 갈색의 장롱도 새하얀 이불도 보이지 않았다.이름이의 시야와 손에 잡히는것은 축축한 풀과 안개가 끼어 뿌연 채 그 끝을 가늠키 어려운 황무지뿐이였다. 놀란 마음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이름이는 엉덩이를 몇번 털고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보이는 것은 안개로 둘러쌓여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회색빛의 황무지뿐이였다.문득 이름이는 자신의 발 밑에 있던 풀로 시선을 옮겼다.풀마저도 역시 회색빛이였다.‘풀도 회색일수가 있구나이름이는. 왠지 슬퍼졌다한참을 자신이 일어난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던 이름이는 회색빛 황무지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기 시작했다.얼마나 걸었을까.지금 자신이 이곳에 왜 왔는지조차 잊어버릴 즈음 저 멀리 누군가가 서있는게 이름이의 눈에 보였다.시력이 좋지않은 이름이는 그 누군가를 자세히 보기위해 미간을 있는 힘껏 찡그렸다. 그러다 문득 원우의 생각이 났다.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할때마다 주름 생긴다며 미간을 줄곧 펴주곤 했는데...
















어서오세요. 이름















자신을 부르는 이름에 이름이는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쳐다보았다.맞은 편에 있는 사람은 검은 망토를 푹 눌러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이 회색빛 황무지와 어울리는 사람같다고 이름이는 생각했다.자신을 환영하는 인사에 대답을 해야하는것도 잊어먹은 채 이름이는 그렇게 하염없이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많이 슬픈가요?"














상대방은 여전히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이름이에게 질문했다.질문을 들은 이름이는 처음보는 사람이 자신에게 슬프냐고 묻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조차 품지 않은 채 가만히 생각했다.



내가 지금 슬픈가.'



상대방의 질문을 곱씹어보던 이름이는 슬픔이라는 단어에 이 곳이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는 꿈속이죠?”













상대방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름이는 확신할 수 있었다.분명 자신은 아까도 지독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지친 채 잠들었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하루에도 수백번 수천번 아니 수만번은 느끼는 감정이었다.어쩌면 이렇게 느끼다보면 어느순간 자신이 슬픈건지 아닌건지 모르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이름이는 하루에 그만큼의 슬픔을 느끼고살았다.













슬픈 거 같...”





“...”





“...슬퍼요














슬픈 거 같다라고 자신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가릴려고 했던 이름이는 문득 검은망토가 바람에 흔들리는것을 보고 확신에 찬 대답을 했다.적어도 꿈속에서만큼은 아니 자신을 숨기다 못해 감춰버린 이 사람앞에서는 내 슬픔정도는 드러내도 되지않을까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름이는. 대답을 하고 자신의 볼살을 조금 깨물었다슬픔은 참으로 지독했다.매일 24시간을 슬픔속에 살고있어도 무뎌지지조차 않고 이렇게 내뱉는것만같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니까 말이다.이름이는. 또 눈을 감고 습관처럼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빌었다그 누구라도 좋으니까내게서 슬픔을 가져가달라고, 그 대가가 설령 죽음일지라도 말이다.















어째서 슬픈거죠?”














눈을 감고있던 이름이는 그의 말에 또 다시 생각에 잠겼다. 이름도 태어날때부터 슬픔속에 살았던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딸로 태어나 가끔은 기쁜 일,화나는 일,부끄러운일,사랑하는 일,그리고 그 중에 가끔 또 슬픈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다. 많고 많은 감정중에 슬픔은 지독한게 아닌 어쩌면 없어서는 안될 감정이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그럼 언제부터였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어요.”





그래서 슬픈건가요


















이름이가 지독한 슬픔속에 잠겼던 것은 그때부터였다. 지금 이 회색빛의 황무지처럼 안개가 잔뜩 낀 새벽,자신의 맞은 편에 있던 제 목숨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사랑하던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눈으로 모두 담았던 바로 그 때, 그의 식어가는 손을 부여잡을 때도,그가 불속에 휩싸여 한줌의 재가 되어가는 그 순간에도,집에 들어와 이제 정말 그가 없다는 것을느꼈던 그 순간에도 그가 내 곁을 떠난 그 순간으로부터 지금까지 이름이는 단 한번도 슬픔속에서 헤어나온 적이 없었다.















“...”














눈을 뜨면 눈물이 쏟아질 거 같아 이름이는 계속 눈을 감고있었다.그러다 스윽하고 무언가를 자신에게 건네는 듯 한 느낌에 살며시 눈을 뜨자 제 앞에 파란색 물병을 건네고 있는 손이 보였다. 얼떨떨한 마음에 그것을 건네받지도 않고 상대방을 바라보니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그저 받으라는 식으로 물병을 한번 더 자신의 앞 가까이로 스윽 내밀었다.의아한 마음이 들었지만 딱히 별말을 하지않고 이름이는 그 물병을 건네받았다.

















저는..”





“...”





저는 이름씨에게 빛진게 너무 많은 사람입니다.”





“...”





그래서 이걸로 갚는거에요.”






“...이게 뭔데요?”






“..슬픔,슬픔을 잊게 해주는 약입니다.”

















검은망토를 쓴 사내가 자신에게 빚진것이 어떤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꽤나 큰 양이었던것 같다고 이름이는 생각했다. 죽음과 맞바꿔도 좋으니까 없애달라고 했던 슬픔을 잊을 수 있다니 말이다. 조금은 현실감이 없는 얘기였지만 이름이는 이미 많이 지쳐있었다.현실감 없는 동화책의 끄트머리라도 붙잡고싶었다. 정말 이 약이 슬픔을 잊게 해줄까?’ 약병을 쥔것만으로도 벌써 슬픔대신 기대감이 들어찬거 같았다.

















이 약을 7번으로 나누어서 일주일동안 마시면 마지막날 슬픔이 거짓말처럼 사라질겁니다.”






“...”





대신





“...?”





슬픔을 잊는만큼 그 슬픔과 얽혀있던 기쁨도 사라질겁니다. 만약 그 슬픔이 기억이었더라면 기쁨 역시 기억이 사라지겠죠.”





“...”





마지막 날.. 슬픔 그리고 기쁨 혹은 그 주체가 되었던 기억과 기억의 대상들이 사라지게 될것입니다.














당장이라도 꿈에서 깨면 약을 마시려고 다짐했던 이름이는 그의 말에 병을 들고있던 손을 내렸다.아까부터 들던 생각인데 이 검은망토를 쓴 사람은 누구일까,어쩌면 자신과 제일 잘 알고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가 건네준 이 약은 누가 보아도 이름이의 상황을 다 알고 있는 듯한 효능을 가졌으니까 말이다.슬픔이 되는 대상은 한 때 이름이의 모든 기쁨이였던 사람이었다. 내가 과연 슬픔을 잊기 위해 그 많은 기쁨을 포기 할 수 있을까.이름이는. 망설여졌다조금만 마음을 더 먹는다면 검은망토를 쓴 사람에게 약을 다시 건네 줄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름이에게 선택지는 없었다.한번 눈을 깜빡이니 보인것은 갈색의 장롱과 새하얀 이불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꼭 쥐여져있는 파란색 물병이 보였다.
















이름이는. 또 다시 울었다






















-























슬픔을 잊기 위한 약.



파란색 약



파란물병 약



감정 억제제








일을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옷을 벗을 생각도 밥을 먹을 생각도 안 한 채 이름이는. 검색창에 오늘 꿈에 나왔던 약에 대해서 검색했다 하지만 나오는 것은 소설속에 이야기나,게임속의 약들 그러니까 모두 현실이 아닌 세게에서 있는 것들뿐이라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한숨을 쉬던 이름이는 부엌식탁위에 고스란히 올려져있는 파란물병으로 시선을 옮겼다. 오늘 아침만하더라도 눈이 퉁퉁 부은 채 이건 필시 슬퍼하며 바보같이 지내는 자신을 놀리기 위한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민규라던지,출근하면 민규에게 한마디를 해야겠다며 씩씩거리면서 파란색 물병을 쾅소리가 나게 식탁위에 올려놓고 집을 나섰었는데 민규의 얼굴을 보자마자 문득 꿈까지 조종할 수 있는,아니 그렇게까지 장난을 치려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자신을 보면 놀려대던 민규도 원우의 죽음 이후 이름 앞에서는 조심하려는게 눈에 보였으니 말이다. 그런 민규가 이런 장난을 칠리 없을거라고 이름이는 생각했다.















이름아,아침은 먹었어?’






‘...’






그래...그래도 밥은 먹고 다녀















자신을 보자마자 아침을 먹었냐며 걱정스레 물어오던 민규는 나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잊게 해주려는 듯 평소보다 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민규의 별명은 그를 처음 보았던 고등학생시절부터 소녀민규라고 불릴만큼 밝고 명랑한 아이였다. 그의 옆에 있으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가 된 듯 웃게 되곤 했다,그러나 이름이에게는 더 이상 민규를 보아도 웃음이 나지 않았다. 슬픔이라는 감정으로도 이름이는 충분 아니 버거웠으니까 말이다.






아침에 자신에게 했던 민규의 말이 떠올라 밥을 먹을까 생각하며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름이는 그저 파란색물병만을 들고선 밥먹는 것을 포기했다. 부엌에 있는 두개씩 짝지어진 젓가락들과 숟가락들이 보였기 때문이다.이름이가 하루종일 슬픈것은 어쩌면 이렇게 자신의 눈에서 떠나지 않고 게속해서 보이는 원우의 흔적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는 큰맘먹고 원우의 물건들을 모두 버리려고 해본적도 있었다.하지만 손도 못 댄채 그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다.차마 버릴 엄두도 안났고 원우가 마지막으로 쓴 채 원우가 꽂아둔 자리에 그대로 놓여있는 그 물건들을 만질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름이는 방에 들어와 자신의 책상에 물병을 올려두었다.그리고 자리에 앉아 가만히 생각했다.오늘은 월요일이었다.시간은 아직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였다.오늘부터 이 약을 마신다면 일요일 날 잠에서 깬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나는 아마 전원우를 모르..지 않을까이름이는. 그 생각만으로 또 벌써 가슴이 미여왔다원우야 내가 널 어떻게 잊을까이름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고작 원우의 물건도 손대지 못하고 벌벌떠는 자신이 원우와의 기억을 아니 원우를 잊을 수 있을까.참 꿈만 같은 현실의 슬픔을 잊기위한 슬픈내용의 꿈같았다.







그러다 문득 이름이는 오래 전,사다두고 쓰지않던 공책을 책상서랍 한켠에서 꺼냈다.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부터는 공책에 무언가를 쓰는 일은 많지 않았기에 공책에는 뿌연먼지가 쌓여있었다. 휴지로 한번 툭툭 털어낸 이름이는 새 연필을 꺼내 예쁘게 깍아 공책 옆에 두었다.이제 이 안에 자신의 기억들을 담을것이다.정말 자세하게 원우와 있었던 그 설레고 기쁘고 행복했던 기억들을 이 공책에 모조리 담을 것이다.그런다면 설령 마지막 날 자신이 원우에 대한 기억을 잊는다 해도 이 공책을 우연히 보게 된다면 다시 원우에 대한 기억을 자신의 머리속에 담을 수 있을테니까 이름이는 꼭 그럴거라고 다짐했다.그리고선 파란색 물병을 열어 한 모금을 들이켰다.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이름이는. 가만히 입맛을 다시며 생각했다 무엇부터 쓸까고민하던 이름이는 아무래도 원우와 처음만났던 그 날 기억부터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글을 읽고있을 미래의 이름아,내가 지금부터 쓰는 이야기는 너가 지금 잊고있을 사람에 대한 이야기야. 이 사람은 너가 아주 많이 사랑했고 또 널 아주 많이 사랑했어.하지만 지금 네 곁에 없을거야.왜냐면 ...
















열심히 연필을 잡고 쓰던 이름이는 원우에 대한 모든기억을 잊었을 나에게 어떻게 원우와 있었던 기쁜기억들만 심어줄까 하며 고민했다. 통통통 연필을 책상에 가만히 부딪히던 이름이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 자신의 머리를 원망하며 잔뜩 헝클였다. 그러다 문득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사진이 보였다. 그 사진은 원우가 무대위에서 아름답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사진이였다. 원우는 피아노를 무척이나 사랑한 피아니스트였다.피아노를 연주할때에 원우의 표정은 애인인 이름이가 질투할만큼 행복감에 완연히 들어차있었다. 사진을 보던 이름이는 좋은 생각이 나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피아노를 사랑해서 피아노를 더 배우기위해 멀리 갔어.그렇다고 날 아니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야 왜냐면 나에게 약속했거든 멀리 있어도 너만을 사랑할거라고 만약 자신이 더 이상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쯤에 돌아올거래,그게 언젠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확실한건 그는 나에게 못 지킬 약속따위 하지 않는다는거야.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이 사람을 잊었을 바보같은 너 아니 나에게 내 자신이 주는 선물이야.
















이름이는 글을 쓰며 문득 생각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게 사실이였다면 평소처럼 민규의 장난을 받아줄수도 꼬박꼬박 아침점심저녁을 챙겨먹을수도 또 매일 슬퍼하지 않을수도 있었을텐데 그가 그립다면 사진을 한번 더 보며 언젠가 돌아올 그를 기다리는 희망이 있을테니까  이게 사실이었다면 이 이야기를 쓸 필요도 이 물병의 약을 마실필요도 없었을텐데 연필을 잡고 있는 이름이의 손이 조금 떨렸다.
















너와 그가 처음 만난 것은 5년전이야.그때는 너가 21살이고 그는 20살이였어.맞아 그는 나보다 어렸어.동생이였지.근데 단 한번도 동생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어.그는 좀 성숙하게 생겼다고 해야할까 무언가 나보다 어른스러워보였어. 처음 너의 친구 민규와 대학교 캠퍼스를 걷다 그를 봤을때도 그랬어.오죽 그랬으면 내가 선배인줄알고 인사를 했을까,나도 참 바보같았지. 내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니까 그렇게 어른스럽고 차가워보이던 그가 조금 당황하는게 보였어.왜였을까 그게 그렇게 귀여워보이는 거 있지? 그래서 나도 모르게 웃었어.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아이도 나를 따라 웃었다.그렇게 둘만 둘을 본 채로 웃었다. 되게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사람처럼 우리는 처음 만나자마자 그렇게 서로한테 빠져들었어.아직도 기억나. 나를 보며 해사하게 웃는 그의 얼굴이 그 차갑고 어른스러워서 무서워보였던 그 얼굴이 마치 강아지처럼 웃을 줄이야. 그리고 그 얼굴위로 벚꽃이 떨어졌다.나는 벚꽃을 참 좋아하는데 너도 좋아하지? 너는 나니까. 지금도 보고싶다혹시 그의 얼굴이 궁금하면 앨범을 봐봐 내가 항상 찍어놨거든.너도 보면 참 웃는게 이쁜 사람이라고 생각할거야.아 보고싶다.
















글을 쓰는 이름이의 어깨가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들썩였다.이미 공책은 눈물로 축축히 젖어 울퉁불퉁해져 있었다.정갈하고 이쁘게 써서 매일매일 닳지않게 조심히 읽고 기억할려고 했는데 벌써부터 조금꾸겨지고 울퉁불퉁해져버린 공책의 모습에 이름이는 참고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공책을 한 편으로 치우고 책상에 얼굴을 묻은채 이름이는 그렇게 한참이나 울어댔다.

















.

.

. 
























이름아! 이름아!















이름이는 자신을 깨우는 목소리에 놀라 눈을 떴다.눈을 뜨니 자신의 앞에 보이는 것은 환하게 웃고 있는 민규였다.이상했다.자신은 민규에게 집 비밀번호를 가르쳐준적이 없는데 하며 이름이는 민규에게 어떻게 들어왔냐며 잠긴목소리로 물었다.그런 이름을 어이없다는 듯이 보던 민규는 허 하고 헛웃음을 짓더니  '이보세요 강의 끝났으니까 이제 잠에서 깨세요하며 놀리는 듯한 말투로 얘기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규의 말에 놀란 이름이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폈다. 민규의 말대로 정말 강의가 방금 끝난듯한 강의실이 이름이의 눈안에 들어왔다. 분명히 울다 지쳐서 책상에서 잠든것같았는데 강의실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니 이름이는 혹시 그동안 내가 정말로 긴 꿈을 꾸었던게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는 이름이에게 민규가 다가와 다음 강의가 늦었으니 얼른 가자라며 이름을 끌고 나왔다.
















아 날씨 좋다- 이름아 저기봐 너가 좋아하는 벚꽃이다.”






“...”
















이름이는 민규와 함께 벚꽃이 만개한 길을 걸으면서도 여전히 생각에 잠겨 멍했다. 분명히 자신의 팔에 닿는 민규의 체온과 한껏 자신의 뺨으로 닿아내리는 벚꽃잎들과 그리고 내가 밝고 있는 땅들이 분명 너무나 생생한데  진짜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이름이는 도통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벚꽃이 만개한 길을 환히 웃으며 달려가는 민규를 바라보다 그 뒤로 보이는 낯익은 얼굴에 하마터면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다.

















“......원우야!”
















이름이는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그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다.자신이 안기자 많이 놀란건지 화들짝 몸을 떠는 그의 모습에 이름이는 아차하며 그에게서 떨어졌다. 아마 자신에게 안기는 이름이에게 놀라는것을 보면 자신을 처음 본 원우임이 분명하기 때문이였다. 그럼 이건 내가 공책에 적어놓은 내용을 다시 꿈으로 꾸는건가? 내가 너무 그리워해서? 내가 너무 슬퍼해서? 하지만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했다. 싸늘하게 식어가던 원우와 달리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원우는 너무나도 따뜻했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야 너 왜 갑자기 모르는 사람한테 안기고 그래?”




..아니에요 괜찮아요
















자신에게 타박하는 민규에게 손사레를 치는 원우의 얼굴을 보니 처음 만났을 때처럼 얼굴에 잔뜩 당황하는 것이 보였다.이름이는.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리고 말았다얼마만에 웃는건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환하게 웃는 이름을 보던 원우도 이내 따라 이름과 같이 해사하게 웃어보였다.이름이는. 그런 원우를 바라보다 생각했다 아 이건 꿈이구나 하고.왜냐면 지금 자신은 벅찰정도로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웃으면서도 눈물이 가득찬 이름이의 눈앞으로 벚꽃이 흩날렸다.조금만 더 원우의 얼굴을 자세히 보려 미간을 찌푸리던 이름이는 그만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그리고 눈을 뜨자마자 보인것은 자신이 한켠으로 치워버렸던 공책만이 덩그러니 이름이의 눈앞에 있었다. 아스라히 느껴졌었던 행복감에 이름이는 가만히 주먹을 꽉 쥐어보았다.




















-





















그 날 이후로 이름이는 물약을 먹어야할 잠들기 전의 시간만 기다렸다.일을 하다가도 오늘 공책에 원우와의 무슨 이야기를 적을지 상상하며 행복해했었다. 처음 꿈을 꾸고 나서는 에이 설마 공책에 쓴대로 꿈에나오는게 아닐거야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었던 원우와의 아주 사소한 일들도 공책에 적은대로 꿈속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꿈은 실제라고 생각할만큼 너무나 생생했다.원우와의 추억들을 떠올리던 이름이는 문득 자신이 꼭 성냥팔이 소녀같다고 생각했다. 이제 앞으로 4일여 정도가 남아있었다. 4개남은 성냥, 이름이는회 어떻게든 원우와의 추억을 공책에 길게 적어 꿈속에서라도 원우를 만날 허망한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사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가기 전, 이름이는일 4간의 연차를 내고 나왔다. 한시라도 원우와의 기억을 더 상세히 그리고 길게 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르는 마음에 이름이는 집에 있는 것과 똑같은 공책과 연필을 잔뜩 사두었다.






집에 돌아온 이름이는 깨끗이 씻은 뒤 마치 정갈한 행위를 하는 사람처럼 책상에 똑바로 앉아 공책을 피고 원우와의 기억을 하나하나 써내려가기 시작했다.어제까지 쓴 내용만해도 벌써 대학교를 졸업해서 원우와 같이 살 집을 보러다니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꿈에서도 그만큼의 긴 꿈을 꾸었다. 원우와 대학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서로의 마음을 몰라 끙끙댔던 그 시간들,그리고 원우가 고백해 처음으로 사귀게 되었던 날,원우가 잔뜩 취한 채 자신의 집에 와 처음으로 같이 잠을 잤던 이야기,그리고 또 별거아닌 일로 다투어서 잠시동안 떨어져있었을 때 이야기까지도 모두 꿈속에서 이루어졌다.꿈속에서 원우는 너무나 생생했고 그 감정마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름이는 오늘 꿈에 나타날 원우를 떠올리며 열심히 글을 적기 시작했다.그러다 문득 12시를 조금 지나있는 시계를 본 이름이는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단 한번도 12시를 지날때까지 잠들지 않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에이 시간이 무슨 상관이겠어 하며 글을 쓰던 이름이는 문득 일주일의 시간을 얘기했던 검은망토를 쓴 사람이 떠올라 얼른 침대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조금 불안함에 뒤척이다 이름이가 잠든 시각은 1241분을 가르키고 있었다.그리고 그 날 이름이의 꿈에는 원우가 등장하지 않았다.






















.

.

.





















민규는 요즘따라 조금 표정이 밝아보이는 이름에 덩달아 자신의 기분까지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항상 원우의 죽음 이후로 자신이 무슨 말을 걸어도 그저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거나 저어대던 이름이였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이름이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그게 그저 밥먹었어?라는 질문에 응이라고 한 짧은 대답이였지만 민규는 알 수 있었다. 이름이가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은 혹시 일 끝나고 저녁식사를 같이 하지 않을래? 라고 물어볼 심상이였지만 어쩐지 오늘따라 늦는 이름이의 모습에 괜시리 초조해져 부장님에게 넌지시 물었다.

















부장님...저 이름씨...”





아 이름씨 말이죠 연차냈어요 4일동안





아 그래요?”
















부장의 말에 민규는 얼굴이 더 한껏 밝아졌다.아마도 원우를 정리하려고 마음을 먹고 연차를 낸 것일거라 민규는 추측했다.잘됐다라고 생각하던 민규는 문득 이름이 걱정됐다. 연차를 낸 이유가 원우를 정리하기 위한게 아니라 힘들어서 낸거라면? 그동안 조금 달랐던것도 혹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나한테 대답해줬던 것은 아닐까? 조금씩 자라나던 나쁜생각들이 겉잡을 수 없이 민규의 머릿속을 휘감았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은 민규는 회사가 끝나자마자 칼퇴근을 시전해보이며 이름이가 좋아하는 초밥집에서 초밥을 잔뜩 사들고 이름이의 집으로 향했다.














띵똥















이름아!!”














띵똥














야 문열어!!!!
















벌써 5번째 초인종을 누르고있는데 안에는 이름이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소리하나 들리지 않았다.민규는 서서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혹시라도 이름이가 나쁜마음이라도 먹은것이라면 민규는 아마 평생을 이름을 지켜내지못한 자신을 자책한 채 살아갈게 불보듯 뻔했다.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민규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문을 두드리는 손이 점점 더 힘을 싣기 시작했다.거의 문이 부셔질듯 두드리다 손이 부어오르려 할 때쯤 경쾌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앞에 보인것은 눈이 퉁퉁부은채로 문을 연 이름이였다.민규는 안도감에 얼른 이름을 껴안았다. 조금 당황한건지 살짝 떨던 이름이는 이내 민규를 밀쳐내고 자신이 나왔었던 방으로 돌아가 문을 쾅 닫았다.문을 세게 닫아버리는 소리에 조금 놀란 민규는 이내 이름이 들어간 방으로 따라들어갔다. 문을 열고 보인것은 무언가를 지웠던 흔적이 가득한 책상에 정자세로 앉아 열심히 글을 써내려가는 이름이의 모습이였다.
















이름아 뭘 그렇게 열심히 써?”






“...”
















다정하게 물으며 공책에 손을 뻗는 민규를 이름이가 매몰차게 쳐냈다.민규는 그런 이름이의 행동에 적지않게 당황한 듯 했다.하지만 이름이는 아랑곳하지않고 다시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민규는 그런 이름을 바라보다 문득 이름이가 써내려가는 글을 보았다.항상 밝게만 웃던 민규의 얼굴이 무서울정도로 서서히 굳어갔다.
















"야 너 아직도 이래?”







뭐하는거야!민규 너 그거 당장 줘!”







너 전원우 죽은게 벌써 1년째야 알아?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할 거 아냐!”







함부로 말하지마"







함부로 말하는거 아냐.전원우도 내가 하는거 보면 잘했다고 했을거야.밥안먹고 매일 이러는거 진짜 한심해 알아? 전원우가 이런 모습 보면 편하게 저세상 갈 수 있을 거 같아? 너가 이러는게 오히려 전원우 더 힘들게 하는거야 알아?”






“...”





“...”





“...”





“..제발 좀 이름아......”
















민규는 억지로 빼앗았던 이름이의 공책을 책상에 내려놓았다.자신이 무슨 말을 하던 들리지 않는 사람처럼 오직 공책만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흘리는 이름이의 모습에 민규는 더 이상 해 줄 말이 없었다.말을 하며 턱끝까지 차오른 눈물을 꾹꾹 미어삼키던 민규는 다시 책상에 앉아 미친사람처럼 글을 써내려가는 이름을 보다 너가 좋아하는 초밥 사왔어,냉장고에 넣어놓을테니까 다른거 안바라니까 제발 밥만이라도 챙겨먹어 라고 얘기하고선 잔뜩 사와 이름과 함께 나누어먹을 생각이였던 초밥들을 냉장고에 고스란히 넣어놓은 채 이름 집을 빠져나왔다.아마 이름이는 저 초밥이 썩을때까지 손도 대지 않을것이다.민규는 문앞에 주저앉으며 생각했다. 제발 예전처럼 이름이랑 식탁에 마주앉아 저 초밥을 웃으면서 먹는 날...이 오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민규가 나간 곳을 한번 바라보던 이름이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민규의 말은 백번 옳았고 자신을 생각해주는 그의 마음도 알았다. 하지만 이름이에게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았다. 이 약을 다 먹을때까지만 그때까지만 원우를 미친듯이 기억하고 추억한 뒤 깔끔히 잊을것이다.그러면 그렇게 되면 민규가 냉장고에 넣어둔 초밥을 그와 함께 먹으며 웃고 지낼 수 있겠지? 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조금 두려운 그 날을 생각하며 이름이는 원우와의 얘기를 열심히 써내려갔다.어제 자신의 실수 때문에 미쳐 꾸지 못한 꿈들마저 지웠다 다시 적었다.오늘은 제발 꾸었으면 이름이는 속으로 기도하며 12시가 되기 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

.

.





















이름이는 바라던대로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원우와 손을 잡고 그를 안고 입맞추며 그와 함께 했던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들을, 이름이가. 미래의 자신을 위해 쓰던 공책은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현재의 자신을 위한 공책이 되어버렸다꿈속에서 사는 이름이는 너무나도 행복했다.원우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었고 지독한 슬픔을 느낄 필요도 없었으니 말이다.하지만 원우와 얘기를 하고 사랑을 나누던 그 꿈만같은 시간들은 정말로 얼마 안가 깨어야만 하는 꿈에 불과했다.







이제 이름이에게 남은 성냥도 1개뿐이었다.
















드디어 오늘은 그 사람과의 마지막 얘기를 쓸거야.마지막 얘기라니 뭔가 좀 슬프네,그렇다고 그 사람과의 마지막은 아니야.그냥 그 사람과 겪었던 추억들은 여기까지라는거지.앞으로의 추억은 너가 만들면 되잖아.그래서 오늘 할 얘기는 별 얘기는 아니고 그가 날 떠나던 그날의 이야기를 쓸거야.그 날은 평소와 다름없었어.아침에 일어나 내게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서로 마주읹아 아침식사를 하면서 오늘은 일찍들어와-하는 그에게 그러겠다고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섰지.근데 내가 그만 그 날늦게 들어가버리고 말았어.부장님이 억지로 야근을 시키셔서 말이야.집에 들어갔는데 평소랑은 달랐어.늦게 들어온 나를 심통난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있어야 하는데...그런데 원우가 짐가방을 잔뜩 싼 채 나한테 울면서 얘기하더라고.

















글을 써내려가던 이름이는 또 다시 차오른 눈물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미래의 자신을 위해 슬픈기억을 지워주는게 자신에게는 이렇게나 슬픈일인지 이름이는 예상하지 못했었다.그 날은 정말로 이름이가 야근을 했었다. 일찍 들어오라는 원우의 말을 어긴게 미안해 달려가던 도중 빨간불이 켜진 신호등 너머로 잔뜩 심통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원우의 얼굴이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름이는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저 잔뜩 심통난 표정을 어떻게 하면 풀어주지?하는 생각에 이름이는 가슴 한쪽이 간질간질거렸다.신호등이 초록불이 되고 건너가려는 이름이에게 자신이 가겠다며 걸어오던 원우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그런것일까 아니면 운명의 신이 원우를 이끈 것일까 어쩌면 저가 당했을지도 모를 차에 치인 채로 원우는 피를 잔뜩 흘리며 쓰러졌다.
















그가 미안하다고 옆에서 더 사랑하고 아껴주어야하는데 내가 피아노를 더 배우고 싶어서 떠나는거래.그래서 너무 미안하대.아침마다 매일 저가 사랑한다는 말로 깨워주어야 하고 힘들게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온 나에게 수고했다며 안아주기도 해야하고 밤늦게 천둥이 치면 너가 무서워하지않게 꼭 껴안고 같이 잠을 자야하는데...
















그래서...그래서 미안하대 원우가...”
















쓰던 이름이는 입으로 원우가 한 말을 되새겨보았다. 피를 잔뜩 흘리며 싸늘하게 식어가던 원우는 이름이의 볼을 붙잡고 하염없이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이름이가 쓴 내용처럼 잘 떼지지 않는 입을 움직여가며 끝까지 얘기했었다. 이름이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듯 했다. 우느라 정신이 없는 자신의 볼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원우가 귀에다 속삭인 말은 미안하다는 말이였다.한번만 더 원우가 사랑한다고 해주는 말을 듣고 싶었었는데 이름이는 또 그날의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는 언젠가 돌아오겠다고 했어.그러니까 너도 그를 믿고 기다리면서 열심히 살아야해.누군가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너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야.이게 내가 너에게 해줄 이야기의 끝이야. 아 마지막으로 너가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이름은 전원우야.잊지마 전원우.너가 사랑했던 사람을 안녕,잘지내.

















이름이는 짧은 인사를 끝으로 미래의 자신을 위해 써내려가던 원우와의 이야기를 끝마쳤다. 공책의 분량은 딱 한권의 분량이였다.원우와 자신의 이야기가 이렇게 짧았던가.하지만 여주에게 남아있는 슬픔은 너무도 길었었다.이제 이 물약을 마시고 잠들면 전원우는 잊겠지? 오늘 꿈에는 원우가 춤을 배우기 위해 떠나는 장면이 나올까? 아님 또 그 장면이 나오는것은 아닐까...? 이름이의 손이 조금 떨려왔다.

















원우야 내가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이름이는 눈을 꼭 감고 파란색 물병의 약을 모두 들이켰다.그리고 잠에 빠지듯 이름이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

.

.























이름아일- 어나야지 사랑해






나도 사랑해

















이름이는 익숙한 원우의 목소리에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웃으며 사랑한다고 대답했다.일어나라는 원우의 말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항상 그랬듯이 아침은 원우가 일을 나가는 저를 위해 매일 손수 차려준것처럼 음식들이 차려져있었다. 이름이는. 환하게 웃으며 원우가 해준 밥을 쌀한톨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꼭꼭 씹어먹었다

















이름이가? 웬일이야오늘은 밥 안남겼네?”






잘했지?”






응 잘했어,앞으로도 이렇게 다 먹어야해
















잘했냐며 헤실헤실 웃던 이름이는 원우의 말에 왠지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다. 원우의 말에 뉘앙스가 괜시리 앞으로 자신이 없어도 다 먹어야한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이름이는당 가만히 눈을 꼭 감았다 다시 방긋 웃어보이며 연하지!’ 라고 자신있게 답해보였다.그러자 원우도 역시 저를 따라 웃으며 자 이제 출근해야지 하며 이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오늘은 일찍 들어와





알았어 꼭 일찍 들어올게!"

















마지막 날처럼 이름이에게 일찍들어오라고 하는 원우의 말에 이름이는 꼭 그러겠다는듯이 대답했다. 그런 이름을 보던 원우는 뭘 그리 당차게 얘기하냐며 피식하고 웃어보였다.그런 원우를 뒤로하고 이름이는 집밖으로 나섰다. 원우와 함께 있지 않은 꿈속의 시간은 무섭게도 빨리 흘러갔다. 그게 이름이에게는 어쩌면 좋게 혹은 나쁘게도 느껴졌다.그런데 무언가가 이상했다.마지막날대로라면 새벽쯤에 회사를 나서야할 저인데 민규처럼 칼퇴근이라도 하는건지 조금 이르다 싶은 저녁시간에 회사를 나섰기 때문이다.의아하게 여기면서도 이름이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원우가 있을 집으로 달려갔다.

















원우야 나 왔어!”
















허겁지겁 달려와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에는 원우가 쓰러져있지도 울고 있지도 않았다. 그저 저에게 왔냐며 오늘 힘들지 않았냐고 자신을 꼭 껴안아줄 뿐이였다. 이름이는. 온 몸이 덜덜떨렸다그런 이름이에게 원우가 괜찮냐며 물어왔다. 이름이는. 아무대답도 하지않은 채 그저 원우만 더욱 더 꽉 껴안았다 조금 당황해하던 원우도 이내 이름을 자신의 품에 더 꼭 끌어안았다.씻고 나와서 원우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같이 서로 마주보며 양치질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그리고 티비에서 해주는 영화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름이의 눈에는 눈물이 들어찼다.아마 원우가 죽지 않았더라면 계속 이런 일상을 우린 보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을수도 있었다.하지만 무엇보다 이름이는 알고있었다.이름이는. 결국 참던 눈물을 흘리며 원우에게 얘기했다
















“...원우야..”





?..울어?”





...원우 맞지?”
















눈물을 뚝뚝흘리는 이름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던 원우는 그녀의 물음에 서서히 얼굴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이름이는. 그래도 아니길 바랬는데 맞았다 그는 진짜 원우였다. 꿈속에서의 원우가 아니라 진짜 현실에서 있었고 내가 슬퍼하는 것도 다 아는 원우,그래서 나한테 찾아온 원우가 지금 바로 내 눈 앞에 있었다. 이름이는 가만히 원우를 안았다.쉴새없이 눈물이 흘렀다.
















원우야 미안해...나 너 죽고나서 매일 밥도 안챙겨먹고 맨날 웃지도 않고 민규한테도 틱틱거리고 매일매일 울면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어.너가 너없이도 잘살라 그랬는데 나는 잘 못살았어 그래서 미안해 원우야.”






“...”





더 미안한건 그런 내가 너무 한심해서 그리고 너무 힘들어서 너를 잊을려고 했어...슬픔을 잊기위해서 너를 잊을려고 했어.미안해 원우야...정말...미안해






“...”






“..미안해..”







“...아니야 잘했어, 이름아. 잘한거야. 너가 살려면 나를 잊어야해. 너도 알잖아.계속 이렇게 살수는 없다는걸,이름아 나 봐봐"


















나를 품에서 떼넨 원우의 얼굴을 바라봤다. 이미 원우의 얼굴도 눈물로 가득했다.이렇게 가까이 있고 이렇게 만져지고 서로 보고싶어하고 그리워하는데 대체 어째서 눈을 뜨면 이 모든게 꿈밖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이름이는 너무 화나고 서러웠다.그런 이름이의 얼굴을 한참을 쳐다보던 원우는 이내 처음 본 그 날처럼 해사하게 웃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기했다.

















바보야 ,우니까 못생겼어.”






“...”





그래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왜이렇게 말랐어.내가 밥 잘챙겨먹으라 했잖아






미안해...”






"이름아 나 봐





“...”





지금 많이 봐둬,이제 잊어야하니까





싫어.”

















원우의 말에 이름이는 억지로 고개를 수그린 채 원우의 얼굴을 보지않으려 했다. 하지만 원우의 손길에 이름이의 얼굴이 억지로 들려졌다
















쓰읍,잘 봐 얼른.깨고나서 더 못봤다고 징징대지 말고






“...원우야...안가면 안돼?아니면 나도 따라가면 안돼?”






안돼는거 너도 알잖아...”






원우야 난 너없이 단하루도 못살아.그동안도 산게 아니라 그냥 살아진거야.원우야 제발 나 데리고 가 제발"






왜 말도 안되는 떼를 부려.이름아..






“...”






이름아






“...”






이름아. 나 봐.






“...”






이제 너는 나를 잊어야 해,꿈에서 깨면 잊기 싫어도 잊혀질거야.안 깨려고 해도 결국에는 깨어질거고, 그러면 예전처럼 나 그리워하면서 밥도안먹고 그렇게 억지로 안 살아가도 되는거야.대신에..."





“...”





대신에 내이름 세글자만 기억해줘,다른 거 다 필요없이 내 이름 세글자만..”






전원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원우의 품안에서 그가 하는 얘기를 듣던 이름이는 원우의 말에 무의식적으로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그 순간 이름이의 품에 있던 원우가 마치 공기가 빠져나가듯 사라지고 이름이는 처음 왔었던 꿈속의 그 회색빛 황무지에 서있었다. 이름이는. 당황한 채 한참을 그 자리에서 원우의 이름을 부르며 목놓아 울었다한참을 울어서 서 있을 힘도 없어 주저앉으려는데 갑자기 이름이의 앞에 검은망토를 입고있는 그 사람이 나타났다.여전히 그는 고개를 푹 숙인채 있었다. 그제서야 이름이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회색빛은 여전했지만 예전보다는 안개가 많이 사라진거같은 느낌이었다.

















이름씨,제가 당신에게 빚진것은 이제 다 갚았습니다.





“...”




이제 처음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슬픔의 주체가 되었던 기억은 그리고 기쁨의 주체가 되었던 기억 또한 사라지게 될것입니다.가세요





“...”
















검은망토의 말에 이름이는 무언가 놓아지고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안갈거라고 떼를 써도 모자랄판에 이름이는 이상하리만큼 순순히 발걸음을 옮겼다.한참을 걷던 이름이는 문득 원우와 이렇게라도 만나게해준 검은망토의 사람에게 인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자 안개가 사라져서 그런지 한참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검은망토를 쓴 그 사람이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는것이 보였다.그리고 드디어 고개를 든 것인지 검은망토의 안으로 사람의 얼굴이 보일랑 말랑 해보였다.

















잘 있어요!”
















이름이가 크게 손을 들고 흔들어보였다.검은망토를 쓴 사람도 자신의 팔이 다드러나보일정도로 높이 팔을 들고 손을 흔들어주었다.근데 이상하게 환히 웃고 있는 자신과 달리 검은망토의 그 사람은 왠지 울고있는 듯 해보였다.이상한 마음에 눈을 찌푸리며 얼굴을 확인하려는 순간 벚꽃이 떨어지며 이름이의 시야를 가려버렸다.그리고 다시 뜬 그녀의 눈앞에는 갈색 장롱과 새하얀 이불이 눈에 들어왔다.



















.

.

.





















잠에서 깬 이름이는 무언가 찝찝했다.무언가 되게 긴 꿈을 꾼거같았는데 내용도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무언가 잊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몸이 개운하고 가벼웠다.이름이는. 그저 아무겠도 아니겠지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회사가기 위한 출근준비를 하기 시작했다부엌에 가 냉장고를 여는데 초밥이 보였다.왜 초밥이 자신의 냉장고에 있는거지 하고 생각하다가 그저 민규가 사두었겠거니 하고 냉장고에서 아침먹을 재료만 꺼내 냉장고문을 닫았다.부엌에서 칼을 꺼내고 식기구들을 꺼내 요리하고 상을 차리는데 계속 무언가가 찜찜했다.무의식적으로 꺼냈던 파란색젓가락을 이름이는 빨간색젓가락으로 바꾸었다.이상하게 조금 기분이 나아지는거 같았다.참 이상하다 생각하며 이름이는 아침밥을 싹싹 먹고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회사에 도착해 밝게 인사하는 이름을 모든 사람들이 의아하게 쳐다보았다.그런 사람들의 눈빛에 의아한것은 오히려 이름이였다.자신에게 뭐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난건가 왜 사람들이 다 자신을 보고 인사도 받아주지않은 채 놀란눈빛으로 지나가는건지 이름이는 도무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별거 아니겠지 넘기고선 자신의 책상에 앉아 일을 하는 이름옆으로 민규가 눈을 크게 뜨고 다가왔다.

















“...저기 이름아?





! 민규 너가 우리집에 초밥 사뒀냐?왜 사두고만 가냐? 같이 먹고가지 그랬어!”





...?”





오늘 같이 먹을래?”






...그래..”
















민규는 얼떨떨했다.정말 자신의 바램이 이루어진것일까 아님 이름이가 정말 원우를 다 잊은것일까.어느쪽이든 예전처럼 돌아온  이름이의 모습에 민규는 눈물이 날 거 같았다.원우를 잊었냐고 물어보려다 괜히 잊은 그의 이름을 들먹여봤자 좋을게 없다고 생각한  민규는 회사사람과 주변사람들에게 일체 원우애 대한 이야기를  이름에게 꺼내지 않도록 당부했다.일이 끝나고  이름이는. 정말로 민규와 함께 초밥을 먹을 심상인지 민규의 자리로 찾아와 그가 짐을 쌀때까지 기다렸다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민규의 차에 타고  이름이의. 집에 들어올때까지 민규는 이 순간이 꿈만 같았다 이름이는. 오늘따라 하루종일 제대로 웃지도 않고 묘한표정만 짓는 민규가 조금 이상했다

















민규야...혹시 너 어디 아파?”





..아니?”





괜찮은거지?”





,,”
















어쩌면 자기가 물어야 될지도 모르는 질문을 역으로 하는  이름에게 민규는 그저 괜찮다고 대답해보였다. 집에 들어와서 자신을 자리에 앉히고 초밥포장을 뜯고 간장을 종지에 담고 같이 먹기위해 사왔던 일본술도 술잔에 따를동안 민규는 그저  이름이의 행동만 멍하니 지켜봤다.나무젓가락을 내밀며 설거지 하기귀찮다는  이름이의 말에 민규는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에 앉아 초밥을 먹으면서도  이름이는. 정말 원우를 잊은 사람처럼 밝은 얼굴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누가 그랬다더라 이번에는 어디를 여행가보고싶다 이번에 인테리어를 조금 바꿀생각도 해봤다 라는 소소한 일상들을 아무렇지않게 술술털어내는  이름이가 민규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민규야...”





?”





있잖아..”





?”





자꾸 나 무언가를 잊은거같아"





?”




무언가...막 진짜 큰건데 무언가를 잊어버린거 같아.근데 잊어버린게 없어...아 이게 대체 무슨 느낌이지?”

















이름이의 말에 민규는 전원우라는 말이 턱끝까지 차올랐다가 입을 닫았다.간신히 잊은거같은데 그렇게 저가 전원우를 잊고  이름이가 살게해달라고 빌었는데 전원우의 이름을 꺼냈다간 다 된 자신의 밥에 재를뿌리는거나 마찬가지인 셈이였다. 민규는 그저 답답해서 그런걸꺼야,라며 웃어넘기고는 다시 초밥을 먹기 시작했다.







왠지 오랜만에 민규와 얘기하는 느낌에  이름이는. 조금 늦은시각까지 그와 얘기하다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라는 그의 말에 그를 보내고선 자신도 내일 갈 회사를 위해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그러다 문득  이름이의 시야에 잡히는 게 하나 있었다. 아침부터 자신의 책상위에 올려져있었던 공책 한권,이게 뭘까 하며  이름이는. 공책을 펼쳐보았다그러나 거기에는 아무것도 적혀져있지 않았다.무언가를 썼던것처럼 울퉁불퉁하긴한데 그렇다고 무언가 써져있지 않았다. 촤르륵 공책을 넘겨보던  이름이는. 마지막 맨끝장에 무언가 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               전원우     전원우

















빈 공간을 두고 써져있는 누군가의 이름이 보였다.전원우... 이름이는. 이름을 조심스레 입에 담아보았다아침부터 무언가 잊은것처럼 답답했던 느낌이 시원해지는 거 같았다.전원우...누굴까..대체 누구인데 라고 생각하던  이름이는. 에이 모르겠다 별거아니겠지 하며 공책을 덮고선 한쪽 구석에다 아무렇게나 꽂아두고 씻기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양치를 하기위해 칫솔을 집던 이름이는. 문득 자신의 칫솔이 두개인것을 발견했다 혼자밖에 살지 않고 생전 누구를 초대해서 재워본 기억이 없는데 칫솔이 왜 두개지 라며 의아하게 여기던  이름이는. 또다시 무언가 꽉 막힌듯이 답답한 기분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내가 왜이럴까 하며 가슴을 통통 치던  이름이는. 무언가 생각이 난듯 화장실에서 나와 부엌으로 갔다부엌에도 역시 젓가락이며 숟가락이 두개씩 짝지어있었다.실내용 슬리퍼도 심지어 몇벌의 옷과 신발까지도 사이즈만 다른채 두개씩 있었다.







그제서야  이름이는. 서서히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혼자 사는 집에 왜 모든것이 두개일까. 혹시 내가 잊어버린게 이 물건중에 하나를 쓰던 사람이 아닐까하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이름이는. 방금 공책에서 읽었었던 전원우라는 이름이 불현듯 떠올랐다원우가 누굴까하며 과거 어릴때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심지어 그저 명함만 주고받고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이름을 모조리 떠올려보았지만 전원우라는 이름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언가 돌덩이를 얹은것처럼 꽉막힌듯한 답답함에  이름이는 다른 책들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전원우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이름자신의 책상위에 있는 사진으로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처음보는데 이상하게 낯익은 얼굴의 남자가 무대위에서 멋지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였다.누굴까...생각하던  이름이는. 앨범을 꺼내 보기 시작했다 역시 앨범속에서도 그 남자와 함께 한 사진들이 잔뜩 찍혀져있었다. 사진들 중에는 그 남자가 홀로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들이 많았고 그리고 가끔가다 그와 마치 연인처럼 다정한 애정행각들을 한 사진들도 있었다.원래라면 조금은 거북해보였어야 할 그 사진들을 보며  이름이는아 그저 ...’ 라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그러다 문득 졸린 느낌에  이름이는. 쓰러지듯 침대에 가 눈을 감았다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그리고 생각할 수 없는  이름이는. 쉽게 잠에 빠져들었다



















.

.

.


















이름이는. 눈을 떴다자신의 침대가 아닌 생전처음보는 황량한 회색빛의 황무지가 눈에 들어왔다. 놀란마음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난  이름이는 하마터면 놀라서 또 그대로 주저앉을뻔했다. 처음보는 사람이 검은망토를 푹 눌러뒤집어쓴채 자신의 앞에 서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상하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름이는 의아해하며 그의 얼굴을 보려고 가까이 다가가는데 그가  이름에게 넌지시 말했다.
















당신은 슬픈가요?”

















이름이는. 가만히 생각해보았다내가 슬프냐고? 분명 잠들기전에 민규와 자신이 좋아하는 초밥을 먹었던게 떠올랐다. 전혀 슬프지 않았다. 슬픔과 가까웠던 기분이라면 원우라는 이름을 발견했을때의 답답함 정도? 하지만 그건 슬픈게 아니였다.

















아니요,슬프지 않아요





그럼 여기는 왜 온거죠?”





글쎄요,당신이 저를 초대한거 아닐까요?”





그럴지도 몰라요





무슨 일때문에 저를 초대한거죠?”






미안해요,당신은 잊었는데 저는 잊지못했어요.”



















이상한 말만 해대는 그에 시큰둥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뱉은 그의 말에  이름이는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자신이 왜그런지  이름이는. 몰랐다

















“...무엇을요?”





, 당신도 어쩌면 모두 다 잊어버린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기에 온것이구요






그게 뭔데요?”






글쎄요...”

















이름이는. 할말이 없었다 검은 망토를 쓴 남자가 자신에게 무슨 대답을 원하고 말하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그러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던  이름이는. 검은망토를 쓴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은 여기에 혼자 사나요"





혼자 사는 것일수도.”





그게 무슨 말이죠?누가 또 있나요?”





...지금은 당신도 있네요.





"아니아니,저 말고요 제가 없으면





당신이 없으면 여긴 저밖에 없어요.”





안 외로워요?”





당신은 외로운가요?”
















역으로 자신에게 질문하는 그의 말에 이름이는 조금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외롭진 않은거 같아요.친구들도 있으니까






그렇군요..”

















다시 정적이 흘렀다. 평소의  이름이라면 그저 분위기의 흐름을 따라 무겁게 입을 닫고있었겠지만 이상한게 무언가 묻고 싶고 궁금한게 점점 많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여긴 정확히 어딘가요?”





지금으로 따지자면 꿈속이죠





꿈이 아니면요?”





여긴 누군가의 기억입니다.”





기억이요?"





,원래 기억이란 기억의 주인이 자주 찾아올수록 꽃도 만발하고 아름다운 초원으로 이루어있죠.”





그럼 여긴 주인이 잘 찾아오지 않는거군요.”





그럴수도,요새들어선 그렇게 된거죠.”





요새들어서라면 예전에는 여기도 꽃밭이였나요?”





네 예전에는요,기억중에서도 제일 무성하게 꽃이 만발한곳이였대요.”





이런...어쩌다가 주인이 찾아오지 않게 된거죠?”





괴로웠나봐요.”





왜 괴로운거죠?"





기억이...왜 그런거 있잖아요.한때는 꽃이 만발할만큼의 행복한 기억이였다가도 어느 순간 황무지가 되어버릴만큼의 슬퍼져버리는 기억





그런 기억이 있나요?”
















이름이는. 그의 말에 의아했다 행복한 기억인데 어떻게 슬퍼질수가 있지? 그런 기억이 존재하는건가. 이름이는. 도무지 알수가 없었고 알지 못했다그런  이름을. 보고 검은망토가 살짝 웃는 듯 했다

















다행이네요.”





? 뭐가요?”





이젠 돌아가도 좋아요

















검은망토를 쓴 남자는 자신의 물음에 이상한 대답을 하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고선  이름이의 어깨를 잡고 방긋 웃어보였다.

















? 얼굴이 낯이 익어요





그럴거에요..”





어째서죠?”





궁금해요?”





.”





여기는 당신의 기억이에요,당신의 기억속에 제가 살고있으니까. 그래서 낯이 익은거 아닐까요?”

















검은망토의 얘기에 의아한 표정을 짓던  이름이는. 이내 그 사람이  아까 자신이 보았던 앨범속에 있던 사람이랑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저기..”





,이제 갈 시간이에요.”





잠깐만...”
















앨범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입을 여는  이름이의 말도 무시한 채 검은망토를 쓴 사람은 어마어마한 힘으로  이름을. 계속 밀어내기 시작했다그러다 어느 지점에서 툭하고  이름을. 밀쳐냈다계속 안가려고 버티던  이름이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스스로 서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멈추려고 해도 멈추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뒤를 돌았다. 얼마가지 않아 그런지 검은망토를 쓴 남자의 얼굴이 아직까지 보였다.




그는 울고있었다.

















왜 울어요?”

















이름이가 입모양으로 물었다. 남자는  이름이의 말을 이해한것인지 뭐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들리지 않았다이름이는 그의 입모양을 따라 입을 움직여보았다.






















이름아..잘가"


























사랑해


























꿈에서 깼다.



이름이는은 예전과 똑같 기분을 느꼈다.


분명 무슨 슬픈꿈을 꾼거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단 한가지 기억나는건 누군가 자신한테 사랑해라고 말한거, 그것 하나만은 선명히 기억났다.


이름이는. 이제 또 다시 꿈을 잊은채로 평범한 삶을 살아갈것이다


이름이가. 잊어버린 그 꿈 아니 기억속에서는 허허벌판이 되어 차가운 이슬비만 내리는 황무지만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는  이름이가 잊어버린사람이 살고 있겠지.


기다릴거야.


이름이가 삶을 다 마치고 자신의 기억들을 찾아 다니다


마지막 이 곳에 올 그날을,


그리고 다음번에 다시 만나면 얘기할거야.







이름아. 잘왔어

이제 나 잊지마,라고

원우는 다짐하고 있겠지.






















fin.


































-








안녕하세요 인스티즈에서 또 글잡담에서 처음 글을 쓰게 된 야채소라고 합니다.

평소 글쓰는걸 좋아해서 혼자 즐기기 위해 쓰거나 혹은 간간히 블로그에 올리는 글 정도가 다였는데

글잡담에 올리려니까 떨리네요...

너무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 작품이 묻힐 수 도 있지만

저는 1명이라도 제가 쓴 이야기를 재밌게 읽어주신다면 만족합니다! 하하







처음 쓴 글부터 우울 암울...터지는 글이지만 제 글 분위기가 대체로 이렇습니다...

밝은 글을 써보려해도 항상 어둡...암울...이게 제 글의 베이스인것같아요.

앞으로 차기작?이라고 해야하나요..

만약 혹시라도 찾아주시는 분이 계시면 이번에는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길게 연재 해 볼 생각입니다.







항상 제 글은 제 경험담을 토대로 쓰기때문에 슬프거나 혹은 새드엔딩이 주를 이룰거예요.

제 인생이 암울하기 때문...(눈물) 워낙 슬픈일을 글에 담아가며 푸는 편이라ㅋㅋ..

혹시라도 펑펑울고 싶다 혹은 슬픈얘기를 보고 싶으시다 그럴 때 제 글을 찾아주세요!







혹시라도 궁금한게 계시다거나 지적해주실 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정리해서 글로 다시 한번 찾아오겠습니다.

제가 글잡담에 글을 쓰는게 처음이라 보니 여러모로 부족한게 많을 것입니다.

ㅠㅠ암호닉? 이거 받는 법도 몰라요.. 엉엉 (늙은이의 설움)

그래도 이쁘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음...다시 찾아주시는 분이 계실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음... 마지막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작가님 ㅠㅠㅠㅠ ㅠㅠㅠ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글 잘쓰세요ㅠㅠㅠㅠ 아침부터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잘보고갑니다ㅠㅠㅠㅠㅠㅠ
8년 전
야채소
ㅠㅠㅠㅠㅠㅠㅠ독자님ㅠㅠㅠㅠㅠㅠ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슬프게 만들어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그래도 잘 읽으셨다니 너무 뿌듯합니다! 감사해요~!
8년 전
독자2
대박ㅠㅠㅜㅜㅠㅠ슬프네요... 원우야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ㅜㅠㅜ아침부터 이런 글을 보게되다니...♡ 많은분들이 읽어주실것같은데요ㅠㅠㅠㅠㅠㅠ 다른 글로도 뵙고싶네요 아 그리구 실례지만 중간중근에 치환이 제대로 안 된 부분들이 있어서 그냥 말쑴드리고 갈게요! 좋은글감사합니다~~~♡♡
8년 전
야채소
네 저도 보다가 나중에 알아서 다시 다 수정했습니다 충고 감사합니다~^_^♥ ㅠㅠ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정말 소원이 없겠네요 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다른 글로 새롭게 오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3
작가님저이글읽고진짜현실로울었어요.. 저글읽고운건이글이처음이에요... 원우가너무슬픈것도있고기억이안나는여주도너무안타깝고.. 원우가너무..그냥먹먹하네요.. 여주가기억에거원우를얼른찾으면아프니까찾으라고도못하겠네요..
8년 전
야채소
아ㅠㅠ제 글을 보고 우셨다니 뭔가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네요ㅠ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아 이거텍파로해주실생각은없으신가요.. 저이글에진짜안타까운감정이너무많았거든요..
8년 전
야채소
텍파원하시는 분들 더 계시면 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근데 안타까운 감정이란게 어떤건지...?슬프다는 뜻이신가요??
8년 전
독자5
원우가알면서여주힘들게안하려고하는장면도마음이쓸쓸했구 여주가원우를잊은징면도그랬어요..
8년 전
야채소
아고! 그렇군요ㅠㅠ 저는 또 제 글에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는 줄 알았는데 내용이 안타까우신거였군요..ㅠㅠ그 감정선들은 저도 쓰면서 많이 안타까웠었어요ㅠㅠ제가 느낀 감정을 독자분께서도 느껴주시니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
"미안해요. 당신은 잊었는데, 저는 잊지 못했어요." 이 부분 읽자마자 눈물이 쥬륽...... 방금 밖에 나갈 준비 다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은 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어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BGM도 너무 잘 어울려서 저으ㅣ 감정을 마구잡이로 자극해 버렸네요 세상에 저 이거 새벽에 한 번 더 읽으러 올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는 오열 예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ㅈㅔ가 바로 소녀민규 뺨치는 소녀 감성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누르ㅜ고 갈게요 꼭 다시 와 주세요 ㅠㅠㅠㅠ
8년 전
야채소
허허허ㅠㅠㅠㅠㅠ 저도 그 부분은 쓰면서 저도 울었어요...ㅠㅠㅠ감성이 폭발해가지고ㅠㅠㅠㅠ(짠내)저도 소녀민규 뺨치거든요...ㅠㅠㅠㅠㅋㅋㅋㅋㅋ신알신해주시다니ㅠㅠ감사합니다 꼭 빠른 시일내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_^
8년 전
독자7
이런 걸 기억 조작 글이라고 하는 걸까요. 물론 내용도 기억을 사라지게 하고, 조작하는 내용이지만 이 글을 읽으니 정말 제가 원우와의 저런 아련한 추억을 가졌었던 것처럼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몰입하면서 잘 읽은 것 같습니다. 문체나 분위기 전부 제가 엄청 좋아해서 더 그런 것 같고요. 좋은 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려요. 신알신 버튼 조심스럽게 꾹 누르고 갑니다. ^-^
8년 전
야채소
늦게 댓글을 확인하고 답댓달아요. 제가 원했던게 읽으시는 독자들로부터 하여금 작품에 스며들길 바랬는데 그렇게 감정이입하여 읽어주신것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8
허얼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퍼요ㅠㅠㅠㅠ잘 읽고갑니댜ㅠㅠㅠㅠㅠ
8년 전
야채소
ㅠㅠ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9
제가 글을보고 잘 울지않는데 이건 너무 슬프네요... 아 아직도 가슴이 아파서 뭐라고 말을 적어야할지모르겠어요 한마디로 표현하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이런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꾸무로 신청하고갈게요 사랑해요
8년 전
야채소
암호닉 신청까지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잊지않을게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0
세븐틴 빙의글은 해피엔딩 혹은 겁나 유쾌할거라 생각한 제가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닷 핫핫, 진짜 글 매끄럽게 잘 쓰세요, 독방에서 추천받고 왔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하지만 저는 우울한분위기의 빙의글 못읽어요ㅋㅋㅋㅋㅋㅋ쿠ㅜㅠㅠ너무 감수성이 풍부해서 지금도 눈물이 날랑말랑 주륵주륵주륵 하긴 전...횡성수설 댓글 쓰네용ㅎㅎ 재밌게 읽고가요
8년 전
야채소
독방에서 추천받으셨다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아무래도 우울한 글은 호불호가 확실히 많이 갈리는 편이더라구요...혹시라도 된다면 다음 작품은 조금 더 밝은 내용으로 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2
아 대박 스크롤이 이렇게 작은 글은 처음 봤아요 와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워누야ㅠㅠㅠㅠㅠㅠㅠ 혼자 거기서 살아가고 있는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오래님에 감수성 제대로 터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아 진짜 엄청난 작품을 만났네요..원래 잘 안우는데 이 글 읽고 엄청 울었어요ㅠㅠ진짜 먹먹해지고 아련하고..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진짜 대박이라는 말밖에는..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야채소
엄청난 작품이라고 칭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4
와너무 재미이ㅛ게 잘 읽었어요ㅠㅠㅠㅠㅠㅜ
신알신하고 갑니다!
마음이 먹먹해지네요ㅠㅜㅜ 아무튼 좋은 글 감사하고 좋은 하루 뷰내시길 바래요!

8년 전
야채소
늦게 댓글을 달아 죄송합니다 독자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8년 전
독자15
너무 잘 읽고가요 신알신도 하고 갑니다ㅠㅠ
이런 좋은 글써주셔서 고맙고 좋은하루보내시길 바래요!
두고두고 읽고싶은 글이네요ㅠ

8년 전
야채소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8년 전
독자16
너무 좋은글같아요. 집중해서 읽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눈물도 났어요ㅠㅠ 기억속 원우가 너무 안쓰러워요. 신알신도 하고갑니다 재밌게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8년 전
야채소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7
와 진짜 읽다가 눈물났어요ㅠㅠㅜㅜㅠㅠㅠㅜㅠㅠㅠ진짜 대작ㅜㅠㅠㅠㅠ신알신신청하구갑ㄴ다
8년 전
야채소
대작이라니ㅠㅠㅠㅠㅠㅠ너무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8
아 작가님 진짜 대박이에요 너무 슬퍼요 저 지금도 울면서 쓰고 이ㅛ어요 진짜 아 왜이리 슬퍼요ㅠㅠㅠㅜㅜㅠㅜ원우야 울지마 내가 계속 울테니까 넌울지마ㅠㅠㅠㅜㅜㅠㅠ
8년 전
야채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우셔라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9
와 제취향저격하는 글을 발견한기뷴..! 분위기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저도 슬픈글 보는거 넘넘좋아하는데ㅠㅠㅠ 글 왜이렇게 잘쓰세유..? (큰절) 이런글 많이 써주세욥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8년 전
야채소
취향저격했다니 기분 너무 좋네요! 앞으로 좋은글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0
아 이거 대박이예요... 울음 겨우 참아냈어요ㅠㅠㅠ 대바규ㅠㅠㅠ
8년 전
야채소
감사합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21
대낮부터 슬프고 좋네요 ㅠㅠㅠㅠㅠ 사실 글잡에 새로운 글이 보이길래 아끼고 아껴뒀다 지금 읽은 건데ㅠㅠ 처음 쓰시는 건데도 너무 좋네요 ㅠㅠㅠㅠㅠㅠ 저 암호닉 [별]로 신청하고 갈게요♡ 펑펑 울고 싶을 때,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을 때 찾아올게요 작가님♡♡ 건필하세요♡
8년 전
야채소
암호닉 꼭 기억해두겠습니다!좋은 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건필하겠습니다♥
8년 전
독자37
2개월만의 답글이라니...! 새롭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22
아 제가 이 글을 왜 이제 봤나 너무 후회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네요 오랜만에 진짜 좋은 글 찾아낸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부터 제 인생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정말 재밌었고 슬프고 그냥 다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 한 편 본 기분이랄까요...? 머릿속에 다 그려지고 스토리도 탄탄해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신알싱 하고 갈게요 언제든지 와주세요!!!!!!!!!!!!!!!!!!!!!
8년 전
야채소
인생글이라니ㅠㅠㅜㅠㅠ너무 감격스러워요!! 작품이 생각날때마다 자주 찾아뵙도록 할게요!!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3
ㅠㅠㅠㅠㅠㅠㅠ 우리 결혼 언제할까요ㅠㅠㅠ
8년 전
야채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일..할까요??
8년 전
독자24
와...글 진짜 잘 쓰시는것같아여...제가 새드엔딩을 좋아해서 그런가 작가님 필력 진짜 짱!! 새드엔딩이 여운이 더 오래가서좋거든요 ㅎ
8년 전
야채소
오 맞아요! 새드엔딩은 여운이 길어서 항상 좋은것 같아요! 제가 그래서 슬픈느낌의 작품에서 못 벗어나는 듯 싶어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5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저 진짜 지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눈물 참는데 눈물이 눈에고여서 막 앞을 아른아른 가리네요ㅠㅠㅠㅠㅠ 여주가 끝끝내 원우를 잊지말았으면 하는 바램이였는데 ... 원우는 끝까지 여주를 기억하고 ㅠㅠㅠ 와 저 진짜ㅠㅠㅠㅠ 간신히 눈물 참았어요. 정말 인생글을 찾은 느낌이에요. 아 너무 좋다 신알신하고가요!! 좋은글너무감사해요ㅠㅠ
8년 전
야채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인생글이라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6
뭐랄까... 느낀 감정을 쓰는 것도 한자 한자 조심스러워질 만큼 울림이 큰 글이에요. 되게 먹먹하고 막 마음이 아리고 쓰려요. 저도 여주도 원우도 슬픔을 토해내고 싶은데 어디에 어떻게 풀어낼 곳이 없어서 더 슬프고 아픈 것 같아요. 작가님 글 속의 원우가 제 머릿속을 다 헤집고 나간 느낌이네요. 여운이 오래 남아서 앞으로 며칠동안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8년 전
야채소
독자님이 쓰신 댓글을 보니 제가 쓴 글에 대한 감정이 잘 전달된것같아 너무 기분이 좋네요.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8
작가님 답글...! 정말 제 인생글이에요 좋은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8년 전
독자27
와...제 인생글이 될거같아요...작가님 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너무 여운남고 진짜 뭔가 머리를 띵하게 때린듯한 느낌이예요.. 읽고나서 1분동안 멍하니 생각했어요...원우 너무 아련해요 이런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꼭 다시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8년 전
야채소
앞으로 좋은 작품많이 들고 오도록할게요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8
아ㅠㅠㅠㅠ 진짜 계속 눈물나요 콧물도 나고ㅠㅠㅠ 딱 취향저격인 글이네요ㅠㅠㅠ 으헝 뒷얘기도 있으면 더 좋을텐데 으헝 너무 슬퍼요ㅠㅠ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9
또 읽으려 왔는데 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 소름 돋네요.... 후에 여주가 기억찾아서 원우를 다시 찾는거 보고싶어요ㅠㅠㅠㅠ
8년 전
야채소
두번이나 읽어주시다니!!!ㅠㅠ뒷얘기는 일부러 여운을 남기기위해 쓰지않았어요 그 뒤에 이야기는 독자님이 생각하시는것에 따라 새드가 될지 해피가 될지 결정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0
[순뿌]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허우 작가님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작가님진짜 핗체장난아니신ㅜㅠㅠㅠㅠㅠ 아 어쩜 이리 글을 잘쓰시나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야채소
암호닉 잊지않고 기억해두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31
ㅠㅠㅠ아 진짜 작가님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잘 읽었습니다..ㅠㅠㅠ
8년 전
야채소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2
작가님 또 읽으러 왔어요....언제나 봐도 명작이예요 언제 오실건가요ㅠㅠㅠㅠ보고 싶어요 어엉어어어엉엉자까님 ㅠㅠㅠㅠ
8년 전
야채소
ㅠㅠㅠㅠㅠㅠ엉어어엉 작품이 생각나면 바로바로 오도록 노력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3
ㅠㅠㅠ이걸 이제보다니ㅠㅠ진짜 엉엉 울어서 머리가 아파요ㅠㅠㅠ워누야ㅠㅠㅠㅠㅠ
8년 전
야채소
ㅠㅠㅠㅠㅠㅠ아프시면 안돼요ㅠ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34
헐 작가님ㅠㅠㅠㅠㅠ너무 슬퍼요ㅠㅠㅠ보면서 펑펑울었어요ㅠㅠㅠㅠ진짜 명작이에요!!!신알신 누르고 갑니당ㅠㅠㅠ
8년 전
야채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5
아까 석민이 글 읽고 원우 글로 넘어왔는데 여기서도 눈물 폭탄...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아 사랑하는 사람을 잊어버린다는게 참 무서운것같아요.. 요즘에 많이 우울하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울고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작가님 글이 절 울려주셨네요ㅋㅋ 석민이 글 읽을때 보다 더 많이 운것같아요.. 으엉 이 글도 석민이 글과 같이 제 인생글이 될것같네여... 후 사랑합니다... 이것도 택파로 보고싶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아 넘 좋아여... 전 해피엔딩보다 새드엔딩을 정말 좋아하는데... 새드엔딩으로 써주셔서 사랑함다...ㅇㅅㅇ 지금 슈키라 들으려고 대기타다가 펑펑 울고...ㅋㅋㅋㅋㅋ 울고나서 보니까 제 눈이 넘나 빨갛게 되어있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 보고 누돌프 빙의한줄 알았네여... 너무 빨간것... ㅋㅋㅋㅋㅋ 그럼 잘 보고갈께여!!! 헿헿
8년 전
야채소
ㅋㅋㅋㅋㅋ루돌프...ㅋㅋ귀여우셔라 [장마]텍파 오게된다면 그 때 [애별리고]텍파도 같이 오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야채소
ㅠㅠㅠㅠㅠㅠ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9
......울고갑니다.. 말이 안나오네여.... 넘... 하....
8년 전
독자40
역시 이 글도 슬프네요 전 이런 분위기 글 좋아해요. 오랜만에 읽는 글이지만 처음읽는것 처럼
슬프고 새롭고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글이에요.
언제 새로운 글이 올라올지 몰라도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천천히 쉬다가 오세요.

7년 전
독자41
와 무슨 영화 한 편 본 느낌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원우와 분위기가 찰떡이죠...? 와 진짜 대박,....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진짜 잘 읽었어요ㅜㅜ 진짜 너무 잘 쓰셨어요 보다보니 어느새 제 눈이 따가워지고 촉촉해졌네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이구역 하나뿐인홍일점 00(1)12 어잌후 12.07 23:37
세븐틴 [세븐틴/최승철] 네가 나를 찾아올 때 .001 영원림 12.07 22:54
세븐틴 [세븐틴/최승철] 꽃집, 그 남자 34 마세 12.07 22:36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진흙속의 양귀비 014 떡파는청년 12.07 01:22
세븐틴 [세븐틴]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22125 세봉이네 하숙.. 12.07 00:03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나의 사인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11 달나 12.06 23:21
세븐틴 [세븐틴/홍지수] 홍선배 저랑 밥 먹을래요? 42 마세 12.06 22:55
세븐틴 [세븐틴] 좁디좁은 시골 촌의 제대로 된 홍일점 1720 시골홍일점 12.06 21:23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25 아재개그 12.06 21:19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관계의 정의 中上35 정석 12.06 20:2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내가 사랑하는 그사람.00(부제 : 프롤로그) y.플로라 12.06 17:11
세븐틴 [세븐틴/이석민/도겸] 독서실 훈남 내꺼 만들기 0610 꽃봉오리 12.06 15:29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관계의 정의 上39 정석 12.06 14:40
세븐틴 [세븐틴] 웰컴! 투더 호그와트! ep.286 김냥 12.06 14:35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이구역 하나뿐인홍일점 0012 어잌후 12.06 14:32
세븐틴 월화[月花] -프롤로그 4 월화. 12.06 07:11
세븐틴 [세븐틴]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21110 세봉이네 하숙.. 12.06 00:55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열세남자 작업실에 제대로 된 홍일점 너봉 05 (부제:세븐틴 비상사태)80 세봉해 12.06 00:13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복숭아, 09: 성장통 (Growing Pains)171 Bohemian Heal 12.05 23:14
세븐틴 [세븐틴] 좁디좁은 시골 촌의 제대로 된 홍일점 1621 시골홍일점 12.05 22:46
세븐틴 [세븐틴/승철]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2 집중호우 12.05 18:38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너의 앞으로 부치는 편지2 떡파는청년 12.05 14:58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부자집 아들램과 결혼하기8 떡파는청년 12.05 13:5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애별리고: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 (부제:슬픔을 잊게 해주는 약)73 야채소 12.05 11:03
세븐틴 [세븐틴/우지] 우리 지훈이를 소개합니다 299 지후니부인 12.04 22:34
세븐틴 [세븐틴/이석민/도겸] 독서실 훈남 내꺼 만들기 0510 꽃봉오리 12.04 13:57
세븐틴 [세븐틴/민원] 님들 나 게이 맞음 이제 과외 형 덕후될 듯 27 마세 12.04 01:41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