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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주말이니 늦은 시간까지 빈둥댈 주리는 혜윤의 부탁으로 가기로 한 축구경기를 위해 외출 준비를 했다. 준비를 끝내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해 타야 할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혜윤에게 걸려오는 전화였다. 


 


 


 

"여보세요." 

- 주리! 어디야? 

"버스 기다리는 중. 넌?" 

- 버스 타고 가는 중인데 곧 너 쪽 정류장 지날 듯! 너도 이거 타면 되겠당! 

"오키. 몇 번인데?" 

- 14번! 

"아, 저기 오네. 끊어~" 


 


 


 


 


 


 

버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경기장에 도착했고 버스에서 내리자 뭐가 먹고 싶냐는 혜윤의 질문에 주리는 고민하다가 "음... 피자?"라고 말하자 자기만 따라오라며 앞장서는 혜윤이었다. 


 


 


 

"여기가 엄청 유명하대! 언니가 사주는 거니까 맛있게 먹어랑~" 

"ㅋㅋㅋ 그래. 잘 먹을게~"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평소 같았으면 주말이니 늦은 시간까지 빈둥댈 주리는 혜윤의 부탁으로 가기로 한 축구경기를 위해 외출 준비를 했다. 준비를 끝내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해 타야 할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혜윤에게 걸려오는 전화였다. 


 


 


 

"여보세요." 

- 주리! 어디야? 

"버스 기다리는 중. 넌?" 

- 버스 타고 가는 중인데 곧 너 쪽 정류장 지날 듯! 너도 이거 타면 되겠당! 

"오키. 몇 번인데?" 

- 14번! 

"아, 저기 오네. 끊어~" 


 


 


 


 


 


 

버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경기장에 도착했고 버스에서 내리자 뭐가 먹고 싶냐는 혜윤의 질문에 주리는 고민하다가 "음... 피자?"라고 말하자 자기만 따라오라며 앞장서는 혜윤이었다. 


 


 


 

"여기가 엄청 유명하대! 언니가 사주는 거니까 맛있게 먹어랑~" 

"ㅋㅋㅋ 그래. 잘 먹을게~"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평소 같았으면 주말이니 늦은 시간까지 빈둥댈 주리는 혜윤의 부탁으로 가기로 한 축구경기를 위해 외출 준비를 했다. 준비를 끝내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해 타야 할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혜윤에게 걸려오는 전화였다. 


 


 


 

"여보세요." 

- 주리! 어디야? 

"버스 기다리는 중. 넌?" 

- 버스 타고 가는 중인데 곧 너 쪽 정류장 지날 듯! 너도 이거 타면 되겠당! 

"오키. 몇 번인데?" 

- 14번! 

"아, 저기 오네. 끊어~" 


 


 


 


 


 


 

버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경기장에 도착했고 버스에서 내리자 뭐가 먹고 싶냐는 혜윤의 질문에 주리는 고민하다가 "음... 피자?"라고 말하자 자기만 따라오라며 앞장서는 혜윤이었다. 


 


 


 

"여기가 엄청 유명하대! 언니가 사주는 거니까 맛있게 먹어랑~" 

"ㅋㅋㅋ 그래. 잘 먹을게~"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아... 김영대 밥은 잘 먹었겠지? 걱정돼 죽겠네..."

 

"야, 걱정하지 마. 잘하겠지. 근데 어디 학교랑 하는 거야?" 

"대치고. 아는 애들 몇 명 있을걸?" 


 


 


 


 


 


 

혜윤과 피자를 다 먹고 나와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경기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자기도 떨린다며 심장에 손을 갖다 대는 혜윤에 주리는 혀를 차며 쳐다보다가 경기장 안에 들어서니 정말 많은 사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주리는 아까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화장실을 다녀와야 할 거 같아 시계를 보면 30분 정도 남은 시간에 혜윤에게 말을 하곤 화장실로 향했다. 볼일을 보고 나오니 도현에게 '도착했어?'라고 온 문자에 답장하고 있으면 누군가 "김주리?"하고 불러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남윤수? 야, 너도 경기 보러 왔어?" 

"ㅋㅋㅋ 아니. 경기하러. 아침에 끝났어. 근데 넌 누구 보러... 아! 너희 다시 만나나 보네?" 

"뭐?" 

"이재욱 보러 온 거 아니야?" 

"뭐래, 아니야. 김혜윤 따라온건데." 

"뭐야? 그럼 너네 다시 안 만나?" 

"내가 걔랑 왜 다시 만나? 나랑 걔랑 어떻게 헤어졌는데--;;" 

"와, 이재욱이 말 안 했어? 그날 김보라 혼자 쇼한거잖아." 

"뭐? 그게 무슨 말이야?" 

"하, 그니까 그때..." 


 


 


 


 


 


 

(2년 전, 중학교 3학년) 


 


 


 

그 날은 겨울 방학식 날이었다. 주리는 민아와 수다를 떨며 교실에 있다가 재욱에게서 온 카톡에 핸드폰을 보면 '종례 끝나면 체육관으로 와. 나도 곧 연습 끝나니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라고 온 문자에 웃으며 답장을 보내려 하면 마침 들어오는 담임에 종례가 끝난 뒤 '오키. 강민아 정류장 데려다주고 바로 갈겡ㅎ'하고 보냈다. 


 


 


 

그 시각 재욱은 핸드폰을 체육관 안에 있던 의자 위에 두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연습을 끝내고 씻은 뒤 옷을 갈아입고 있으면 탈의실에 남아있던 애들이 하나둘 인사를 하고 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재욱은 나갈 준비를 다 끝내고 탈의실 불을 끄고 밖으로 나가면 체육관 청소 담당이었던 보라가 재욱의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재욱이 나오는 소리에 보라는 놀라서 재욱을 바라보았고 재욱은 의아해하며 보라에게 다가갔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ㅋㅋㅋ 아니. 경기하러. 아침에 끝났어. 근데 넌 누구 보러... 아! 너희 다시 만나나 보네?" 

"뭐?" 

"이재욱 보러 온 거 아니야?" 

"뭐래, 아니야. 김혜윤 따라온건데." 

"뭐야? 그럼 너네 다시 안 만나?" 

"내가 걔랑 왜 다시 만나? 나랑 걔랑 어떻게 헤어졌는데--;;" 

"와, 이재욱이 말 안 했어? 그날 김보라 혼자 쇼한거잖아." 

"뭐? 그게 무슨 말이야?" 

"하, 그니까 그때..." 


 


 


 


 


 


 

(2년 전, 중학교 3학년) 


 


 


 

그 날은 겨울 방학식 날이었다. 주리는 민아와 수다를 떨며 교실에 있다가 재욱에게서 온 카톡에 핸드폰을 보면 '종례 끝나면 체육관으로 와. 나도 곧 연습 끝나니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라고 온 문자에 웃으며 답장을 보내려 하면 마침 들어오는 담임에 종례가 끝난 뒤 '오키. 강민아 정류장 데려다주고 바로 갈겡ㅎ'하고 보냈다. 


 


 


 

그 시각 재욱은 핸드폰을 체육관 안에 있던 의자 위에 두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연습을 끝내고 씻은 뒤 옷을 갈아입고 있으면 탈의실에 남아있던 애들이 하나둘 인사를 하고 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재욱은 나갈 준비를 다 끝내고 탈의실 불을 끄고 밖으로 나가면 체육관 청소 담당이었던 보라가 재욱의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재욱이 나오는 소리에 보라는 놀라서 재욱을 바라보았고 재욱은 의아해하며 보라에게 다가갔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ㅋㅋㅋ 아니. 경기하러. 아침에 끝났어. 근데 넌 누구 보러... 아! 너희 다시 만나나 보네?" 

"뭐?" 

"이재욱 보러 온 거 아니야?" 

"뭐래, 아니야. 김혜윤 따라온건데." 

"뭐야? 그럼 너네 다시 안 만나?" 

"내가 걔랑 왜 다시 만나? 나랑 걔랑 어떻게 헤어졌는데--;;" 

"와, 이재욱이 말 안 했어? 그날 김보라 혼자 쇼한거잖아." 

"뭐? 그게 무슨 말이야?" 

"하, 그니까 그때..." 


 


 


 


 


 


 

(2년 전, 중학교 3학년) 


 


 


 

그 날은 겨울 방학식 날이었다. 주리는 민아와 수다를 떨며 교실에 있다가 재욱에게서 온 카톡에 핸드폰을 보면 '종례 끝나면 체육관으로 와. 나도 곧 연습 끝나니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라고 온 문자에 웃으며 답장을 보내려 하면 마침 들어오는 담임에 종례가 끝난 뒤 '오키. 강민아 정류장 데려다주고 바로 갈겡ㅎ'하고 보냈다. 


 


 


 

그 시각 재욱은 핸드폰을 체육관 안에 있던 의자 위에 두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연습을 끝내고 씻은 뒤 옷을 갈아입고 있으면 탈의실에 남아있던 애들이 하나둘 인사를 하고 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재욱은 나갈 준비를 다 끝내고 탈의실 불을 끄고 밖으로 나가면 체육관 청소 담당이었던 보라가 재욱의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재욱이 나오는 소리에 보라는 놀라서 재욱을 바라보았고 재욱은 의아해하며 보라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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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내 폰인데." 

"아, 미안! 여기 있길래. 누가 두고 간 줄 알고..." 

"근데 오늘은 청소 안 하는 날 아니야?" 

 

 

"아... 그게..." 

"뭐, 아무튼 난 간다." 

"저기, 재욱아!" 


 


 


 

순식간이었다. 보라는 그대로 재욱의 품에 안겼고 밀어내려는 찰나에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는 주리에 재욱은 순간 벙쪄 그대로 멈춰있으면 보라는 재욱의 시선을 따라갔고 당황한 듯 서 있는 주리에 웃으며 그대로 재욱에게 입을 맞췄다. 


 


 


 


 


 


 

--- 


 

윤수에게 그 날 일을 들은 주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굳어버렸고 윤수는 괜찮냐며 주리를 달랬다. 주리는 달래오는 윤수의 손길에 그대로 눈물을 흘렸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사실 우리는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몰랐는데 그날, 같이 연습했던 애 중 한 명이 체육관에 남아있다가 봤나 봐. 당연히 잘 풀릴 줄 알았는데 개학하고 너네 헤어졌다는 소식 듣고 말해주더라고." 

"..." 

"우리도 재욱이보고 너한테 가서 사실대로 말하라곤 했는데 걘 혹시나 너 더 상처받을까 봐 지금까지 말 안 했나 봐. 아, 어쩌냐 내가 말해버려서. 나 이재욱한테 죽는 거 아니야?" 


 


 


 

계속 말없이 손톱만 뜯는 주리에 윤수는 "너 경기 보러 안 가도 돼?"라고 묻자 한참 동안 대답 없이 있다가 한숨을 크케 한번 쉬곤 자리에서 일어나는 주리였다. 


 


 


 

"나 가볼게. 얘기해줘서 고맙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그래. 이재욱한텐 내가 말했다고 하지 말고~ 둘이 잘 풀어라! 얼른 들어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니 경기는 진행 중이었고 자리로 돌아가자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묻던 혜윤이 주리의 눈을 보더니 "울었어?"라며 얼굴을 잡았고, 주리는 오랜만에 할머니랑 전화했다며 대충 둘러댔다. 


 

"어떻게 됐어? 이기고 있어?"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아... 그게..." 

"뭐, 아무튼 난 간다." 

"저기, 재욱아!" 


 


 


 

순식간이었다. 보라는 그대로 재욱의 품에 안겼고 밀어내려는 찰나에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는 주리에 재욱은 순간 벙쪄 그대로 멈춰있으면 보라는 재욱의 시선을 따라갔고 당황한 듯 서 있는 주리에 웃으며 그대로 재욱에게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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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에게 그 날 일을 들은 주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굳어버렸고 윤수는 괜찮냐며 주리를 달랬다. 주리는 달래오는 윤수의 손길에 그대로 눈물을 흘렸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사실 우리는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몰랐는데 그날, 같이 연습했던 애 중 한 명이 체육관에 남아있다가 봤나 봐. 당연히 잘 풀릴 줄 알았는데 개학하고 너네 헤어졌다는 소식 듣고 말해주더라고." 

"..." 

"우리도 재욱이보고 너한테 가서 사실대로 말하라곤 했는데 걘 혹시나 너 더 상처받을까 봐 지금까지 말 안 했나 봐. 아, 어쩌냐 내가 말해버려서. 나 이재욱한테 죽는 거 아니야?" 


 


 


 

계속 말없이 손톱만 뜯는 주리에 윤수는 "너 경기 보러 안 가도 돼?"라고 묻자 한참 동안 대답 없이 있다가 한숨을 크케 한번 쉬곤 자리에서 일어나는 주리였다. 


 


 


 

"나 가볼게. 얘기해줘서 고맙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그래. 이재욱한텐 내가 말했다고 하지 말고~ 둘이 잘 풀어라! 얼른 들어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니 경기는 진행 중이었고 자리로 돌아가자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묻던 혜윤이 주리의 눈을 보더니 "울었어?"라며 얼굴을 잡았고, 주리는 오랜만에 할머니랑 전화했다며 대충 둘러댔다. 


 

"어떻게 됐어? 이기고 있어?"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아... 그게..." 

"뭐, 아무튼 난 간다." 

"저기, 재욱아!" 


 


 


 

순식간이었다. 보라는 그대로 재욱의 품에 안겼고 밀어내려는 찰나에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는 주리에 재욱은 순간 벙쪄 그대로 멈춰있으면 보라는 재욱의 시선을 따라갔고 당황한 듯 서 있는 주리에 웃으며 그대로 재욱에게 입을 맞췄다. 


 


 


 


 


 


 

--- 


 

윤수에게 그 날 일을 들은 주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굳어버렸고 윤수는 괜찮냐며 주리를 달랬다. 주리는 달래오는 윤수의 손길에 그대로 눈물을 흘렸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사실 우리는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몰랐는데 그날, 같이 연습했던 애 중 한 명이 체육관에 남아있다가 봤나 봐. 당연히 잘 풀릴 줄 알았는데 개학하고 너네 헤어졌다는 소식 듣고 말해주더라고." 

"..." 

"우리도 재욱이보고 너한테 가서 사실대로 말하라곤 했는데 걘 혹시나 너 더 상처받을까 봐 지금까지 말 안 했나 봐. 아, 어쩌냐 내가 말해버려서. 나 이재욱한테 죽는 거 아니야?" 


 


 


 

계속 말없이 손톱만 뜯는 주리에 윤수는 "너 경기 보러 안 가도 돼?"라고 묻자 한참 동안 대답 없이 있다가 한숨을 크케 한번 쉬곤 자리에서 일어나는 주리였다. 


 


 


 

"나 가볼게. 얘기해줘서 고맙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그래. 이재욱한텐 내가 말했다고 하지 말고~ 둘이 잘 풀어라! 얼른 들어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니 경기는 진행 중이었고 자리로 돌아가자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묻던 혜윤이 주리의 눈을 보더니 "울었어?"라며 얼굴을 잡았고, 주리는 오랜만에 할머니랑 전화했다며 대충 둘러댔다. 


 

"어떻게 됐어? 이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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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우리가 한 골 넣었고, 지금은 일 대 영." 


 


 


 

혜윤의 말이 끝나고 경기로 눈을 돌리자 열심히 뛰고 있는 재욱의 얼굴에 주리는 나올 뻔한 눈물을 참아냈다. 


 


 


 


 


 


 

경기가 끝났고 5:2로 이수고가 이겼다. 혜윤은 자기가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고 주리는 재욱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시선을 떼지 못했다. 혜윤은 멍하게 앉아있는 주리를 흔들고는 주리가 정신을 차리자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혜윤은 영대의 전화를 받으며 주리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고 건물 입구에 도착하자 전화를 끊고는 주리를 보았다. 


 

"주리야, 혹시 나 영대 좀 잠깐 보러 갔다 와도 돼? 아니면 너도 같이 갈래?" 

"어? 어. 아니냐. 다녀와. 나 여기 앉아있을게." 


 


 


 

혜윤을 보내고 주리는 건물 입구에 있는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보았다. 조금 전 윤수에게 들은 이야기를 계속 떠올리며 재욱을 마주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이제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한숨을 내쉬면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무슨 한숨을 그렇게 쉬냐?" 


 


 


 

주리는 재욱을 보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갑자기 자신을 보자 우는 주리에 당황한 재욱은 "야, 왜 그래?"라며 가까이 다가갔고 재욱은 주리를 토닥이려던 손을 멈칫하고는 주위에 있던 휴지를 가지고 와 내밀었다. 


 


 


 

"왜 말 안했어?" 

"뭐?" 

"김보라가 혼자 지랄한 거라고. 왜 말 안 했냐고." 

"..." 

"넌 아무 잘못도 없다고 왜 말 안 했냐고!" 

 

 

 

"어디서 들었어...?" 

"... 지금 그게 중요해? 난 그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미안하다." 

"..." 

 

 

 

"혹시나 너가 내 얘길 안 믿으면 어쩌나 겁도 나고, 그냥 더 상처가 될까 봐 그랬어. 미안해." 

"너가 미안할 일이 아니잖아." 

"그럼 너도 미안해하지 마." 

"뭐?" 

 

 

 

"난 너 원망한 적 없으니까. 미안해하지 말라고. 주리야." 


 


 


 


 


 


 

아무 말 없이 주리와 재욱은 나란히 앉아있다가 혜윤이 옴으로 인해 조용했던 분위기가 조금 깨졌다. 혜윤이 주리의 옆에 앉아 귓속말로 "둘이 또 싸웠어?"라고 물으면 재욱은 자리에서 일어나 "갈게."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재욱이 떠나자 혜윤과 주리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향했다. 


 


 


 


 


 


 

 

 

"둘이 진짜 별일 아닌 거 맞아? 눈은 팅팅 부었으면서!" 

"그래. 별일 아니라니까? 그냥,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순 없으니까 잘 얘기한 거야." 

"그럼 뭐 다행이고... 아 근데 얘네 오늘 회식하는데 고기 먹는대. 부럽당... 근데 고깃값 장난 아니겠지?" 

"ㅋㅋㅋ 뭐 이겼으면 그 정돈 해줘야지." 


 


 


 


 


 


 

혜윤과 헤어지고 집에 도착한 주리는 씻고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핸드폰을 켰다. 재욱과 이렇게 끝내기는 애매해서 문자라고 보내야겠다고 생각한 주리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문자창을 열었다. 


 

'오늘 잘하더라. 이건 거 축하해.' 


 


 


 

문자를 보냈지만, 재욱이 바쁜 탓인지 두 시간 정도가 지나도 답장은 오지 않았고 결국 잠이든 주리였다.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주리의 핸드폰 화면이 켜졌다. 


 


 


 

'미안. 배터리가 없어서 이제 확인했어.' 

'고마워.' 

'우리 그럼 이제 다시 친구 할 수 있을까.' 


 


 


 


 


 


 

일요일, 날이 밝았고 주리는 눈을 떠 시계를 확인해보니 11:45라는 숫자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대충 씻고 다시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켜보니 재욱에게서 와 있는 문자에 들어가 확인하고는 어젯밤 일찍 잠이든 자신에 후회하며 머리를 콩 하고 때렸다. 주리는 어떻게 답장을 보내야 할까 고민하다가 '어제 일찍 잠들어버려서 답장을 못 했네.' '그래. 이제부터라도 잘 지내자.'라며 두 개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고는 다시 빈둥대던 주리는 민아에게 재욱과 잘 풀렸다는 얘기를 해줘야겠다 생각해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이 멈추고 민아의 목소리가 들리자 주리는 어제 윤수를 만나고부터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 와, 김보라 그년 진짜 미친년이네? 걔 그냥 그렇게 두게? 

"뭐 어쩌겠어. 안 그래도 며칠 전에 만났는데 나 이번에 또 만나면 진짜 죽여버릴지도 몰라." 

- 어휴. 그래 너 이번에 사고 치면 안 되니까. 아 근데 이재욱 욕했던 거 좀 미안해지네...ㅎ 걔랑은 이제 잘 푼 거지? 

"엉. 잘 지내기로 했어. 넌 오늘 어디 나가?" 

- 이따 약속 있엉. 아 이런 날은 김주리랑 놀아줘야 하는데. 오늘은 남친 안 만나? 

"걔도 이제 시험 기간이라 바쁠 거야. 됐어. 오늘은 집에만 있고 싶거든?" 

- ㅋㅋㅋ 그래. 야 나 이제 곧 나가봐야 함. 카톡 해! 


 


 


 


 


 


 

민아와의 전화를 끊고 시간을 확인해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은 지나있었다. 주리는 지금이라도 점심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다시 귀찮아져 핸드폰만 보다가 도현에게서 걸려오는 전화에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 집이야? 

"응." 

- 잠깐 1층으로 나올 수 있어? 

"지금?" 

- 응. 줄 거 있어서. 

"알겠어. 금방 나갈게." 


 


 


 

주리는 대충 잠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눌러쓰고 나갔다. 1층에 도착하니 도현이 있었고 그에게 다가가니 웃으며 무언가가 담긴 봉투를 내밀었다. 주리가 뭐냐는 듯 도현을 보면 "밥 안 먹었을 거 같아서."라고 말하는 그에 봉투를 열어보면 김밥과 이것저것 음식들이 있었다.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너 집에 혼자 있을 때 밥 잘 안 챙겨 먹잖아. 그래서 사 왔어. 또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참나. 이걸 나 혼자 어떻게 다 먹으라고... 고마워..." 

"ㅋㅋㅋ 마지막에 뭐라고 했어? 못 들었는데~" 

"--;;" 

 

[이재욱/이도현] 구남친과 현남친 사이 06 | 인스티즈 

 

"ㅋㅋㅋ 장난이야. 맛있게 먹어. 혹시 또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연락하고." 

"바로 가게?" 

"나도 오래있고 싶은데, 과외 있어서 가봐야 해. 왜, 나랑 같이 있고 싶어?" 

"뭐래, 그냥 물어본 거거든? 빨리 가. 나 추워." 

"ㅋㅋㅋ 알겠어. 간다." 


 


 


 

도현이 손을 흔들며 가려고 하자 주리는 다시 도현을 불렀다. 도현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주리를 보자 그녀는 달려가서 도현의 품에 안겼다. 순간 당황한 도현은 "고마워."라고 말하는 주리에 웃으며 더 꽉 주리를 껴안았다. 


 


 


 


 


 


 


 


 


 


 


 


 


 


 


 


 


 


 


 


 


 


 


 


 


 


 

여러분 덕심이에용ㅎ 드디어 주리와 재욱이의 과거가 풀렸네요... 과연 재욱이와 도현이 중 누가 주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하하...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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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는 이재욱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2
와 진짜 이건 끝날때까지 어떻게 될지 감이 안 잡히네요 물론 현남친 도현이가 있지만... 재욱이와 풀리고 진짜...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요 ㅠㅠㅠㅠㅠ 마지막이 얼마 안 남아서 슬프지만 다음글 기대할게요... ❤️
3년 전
독자3
저는 이도현 무조건 이도현이요!!!!!ㅠㅠㅠㅠ
3년 전
비회원181.37
재욱이와 잘 풀려서 다행이네요~
저는 도현이요~ㅎㅎ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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