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이 동생을 그토록 아끼는 이유 (어후 센빠이 넘나 이쁜 것)
앞서 글을 보며 아셨다시피, 석진은 동생을 많이 아끼는 편임. 누누히 말하지만 옆에 있는 멤버들은 평소의 모습과 동생 앞에서 보여지는 모습의 간극에 몸서리를 치는 게 사실이지만.
탄소는 자기 비하가 조금, 아니 조금 많이 있는 편임. 자신의 실수나 자신의 한계에 목매달고 노력으로 승부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성격이 유하고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넘기는 석진과 탄소가 다를 수 밖에. 어쩌면 지민과 탄소가 유독 친한 이유도 다 있다는걸 알 수 있음. 사실 탄소는 오빠 몰래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고있지만 석진은 다 알고 있었음. 그 낮가리는 애가 오디션을 본다는 것도 놀랐지만, 평소 잘 나서지 않는 애임애도 불구하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석진은 같이 연습하던 동생들의 평가를 들을 새도 없었고, 오디션이 붙었다는 사실에 걱정만 앞섰음. 자신이 연습생인 모습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은 것에 후회도 함. 뭐가 좋아보여서 오디션을 본걸까. 굳이 자신이 있는 소속사에. ((((((((((빅히트))))))))))))
그러나 연습생이 된 이후로 석진의 걱정은 더 심해짐. 경쟁 사이에서 살아남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고 몸도 마음도 지치는 것인지를 알기 때문에, 안그래도 낮가리는 탄소가 너무 걱정되던 것. 그렇다고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잘 없는 아이라 하루가 지날 수록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에 +걱정100. 그 걱정에 불을 지폈던 날이 있었음. 앞서 말했듯이 석진이 탄소에게 화를 크게 낸 이유가 있음. 한창 탄소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던 중, 일단은 연습이 먼저라고 생각해 탄소 특유의 땅파기가 시작됨. 밥도 제대로 안먹고, 일상이 거의 파괴되었다 싶을정도로 피폐해지는 상태였음. 지난 사건에는 석진도 데뷔를 하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조금 있다고 하지만, 서로가 연습생일 때는 석진 스스로도 바빠서 동생을 직접 찾아가지는 못했음. 그 사이에 탄소가 쓰러진 것.
석진이 형, 형 동생 쓰러졌다는데요? 실장님이 금방 병원데리고 갔다고 하던데..
남준이의 말에 석진은 그대로 연습실을 나섬. 며칠 전부터 불안해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싶음. 일단 동생 이야기가 나오니 자동으로 몸이 일으켜진 석진임. 곧바로 병원에 도착한 석진이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탄소는 자고 있었음. 영양실조와 과로+스트레스라고 말하는 실장님의 말에 석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속상함 때문에 차마 탄소의 얼굴도 보지못함. 보면 화가 날까봐. 안그래도 힘든 애 더욱 마음 무겁게 할까봐.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석진은 일단 응급실을 나섬. 자신의 동생의 꿈을 뭐라 할 입장은 되지 않지만, 결국 석진은 말이라도 꺼내봄.
"난 네가 그렇게 힘들어하고, 몸까지 망쳐가면서 이러는 모습 못보겠어. 아빠랑 엄마가 알면 뭐라하실거 같아"
"잠을 요즘 못자서 그래."
"밥도 안먹었다며.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할거 아냐!"
(((밥은 소중한 석진)))
석진이 말하는 것에 조금 웃길 수도 있지만, 석진은 거의 처음이다 싶을정도로 탄소에게 화를 냄. 자신의 앞에서까지 거짓말을 치는 거면 대체 얼마나 이 아이가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지 짐작도 안가는 석진은 한숨도 차마 쉬지못함.
"네가 숨기고 있는게 뭐든, 말해달라고 안해. 그냥 건강하게 연습하면 되잖아."
"...."
"널 그렇게까지 망쳐가면서 그럴 필요는 없잖아 김탄소"
이 날 이후로 탄소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끝냈다는 사실을 지금까지도 석진에게 말 못하고 있다는 건 비밀.
그 날 이후로 석진은 더욱더 탄소에 대한 걱정이 누적 누적 누적 되었음.
(석진이 화를 내었다는 실장님의 말에 괜히 긴장하고 있던 다른 멤버들은 오자마자 치킨이 먹고 싶다며 치킨 시켜먹는 석진때문에 괜히 치킨 뺏어먹지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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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활동을 준비중임. 매일 같이 곡을 만드느라, 안무연습하느라 이리저리 바쁜 윤기때문에 탄소는 요즘 오빠에 대해 험담할 수 없어 입이 근질근질 거렸음. 그렇다고 뭔가 랩몬...스터...김남준.....회사에 들어올 때부터 범상한 오오라를 뿜고 있던 걸 명백히 기억하고 있는 탄소는 차마 다가가지 못함. ((어쩌면 가장 하찮은 랩몬))
이 때 호식이의 눈빛이 반짝거림. 나도 춤 담당이다! 지민이랑 정국이도 춤으로 친해졌다는데 나도 한 번 해볼까! 라는 마음으로 탄소에게 다가갈 계획을 짬. 근데 지민이랑 정국이는 먼저 춤때문에 다가왔다고 했는데 도저히 자신이 먼저 말을 걸 거리가 없음. 춤을 가르쳐 달라기엔 혼자 바빠보이고, 저가 먼저 도와준다고 하기엔 음.. 좀 그래보임.
"김탄소씨 맞죠? 석진이 형 동생!"
활기차게, 평소 연습 때는 어둡고 진지하기 만한 호석이지만 나름 희망을 뿜내며 말을 건넴. 대답은 간단했음.
네.
심지어 대답하자마자 바로 정수기쪽으로 가며 호석을 피하는 탄소임.
아니 이 남매는 뭐가 이리 달라....난 왜 피하는거야....인사 한번 했는데....(매우 소심해짐)
이후 괜히 서로 어색해진 탄소와 호석은 같은 연습실임에도 불구하고 정확이 반을 선으로 그어놓은 것처럼 나뉘어저 연습을 하게 됨.
(일단 연습이라도 하고 있으면 뭐라도 되겠지) (정호석)
그 때 였음. 잔뜩 탄소쪽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터라 자신에게 말을 걸 것처럼 보이는 탄소가 눈에 들어옴.
"저희 오빠 어디있는지 아세요?"
(유레카!!!!!!!!!!!!!!!!!!!!!!!!!!!!!! 내게 말이 왔다!!!!!!!!!!!!!!!!!! 이보쇼 사람들!!!!!!!!!!!!!!!!!쟈가운 여자 김탄소님께서 내게 말을 건넸다고!!!!!!!!!!!!!!!!!!!!!!!)
"아, 보컬 연습 하고 있던거 같은데..."
"그렇구나."
ㅋ
ㅋ
이게 끝임ㅋ
ㅋ
ㅋ
호석은 이 이후로 다시 진전되지 않는 대화에 아주 그냥 애가 탐. 계속해서 자신의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탄소의 모습을 보니 어째 지민이 보이기도 하는 느낌. 그만큼 지민과 탄소가 다르면서도 같은 느낌을 내고 있었음.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림. 내 예상이 맞다면 이건 연습을 다같이 끝낸 후 숙소에서 들리는 소리인데....? 이게 뭐람...? 내가 낸 소리는 아닌데....?
정답! 꼬르륵 소리를 낸 탄소!
오빠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ㅋㅋㅋㅋㅋㅋ 밥을 같이 먹기 위해ㅋㅋㅋㅋㅋㅋㅋ
(왠만하면 오빠 안찾는 동생)
"밥..안드셨어요?"
호석이는 이 때다 싶어 질문함. 그래! 라면 한 사발 같이 먹으면 끝없이 이어진 라면 면발처럼 우리의 우정도 이어질거야! 이야! 굿 아이디어!
라고 생각했지만
"오빠랑 먹으려구요"
(라면사리 뿌셔서 먹는 김탄소)
그렇지만 호석은 석진이 형한테 가보자며 굳이 탄소와 연습실을 나섬. (숨겨 놓은 라면을 꺼낸다)
"감사합니다."
"제가 나이가 한 살 많은데, 그냥 말 놓으세요"
(아니 이 사람은 왜 다짜고짜 라면을 주고 말을 놓으라 하는거지 나는 오빠 찾으러 왔는데 왜 오라는 놈은 안오고 이 사람이랑 라면을 먹고 있는거지 왜 지민이는 안오지 왜 안오는거지)
"아니에요. 제가 동생인데"
결국 호석은 "탄소와 친해지기" 플랜을 시행했지만
호감도 +2 비호감도 +15를 획득하셨습니다!
그러나 호석이 준 라면으로 간만에 무엇을 먹은 탄소는 꽤나 친절한 호석이 싫지 않음. 먼저 다가와주는 모습에 꽤나 감동. 별 것 아닌 내게 이런 친절함이라니. 물론, 다 속으로 생각함.
"보면 볼 수록 석진이 형이랑 다른 거 같아요. 처음엔 너무 똑같이 생겨서 놀랬는데. 어깨도 그렇...ㄱ...ㅗ"
어깨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돌처럼 굳은 탄소 여기 추가여^^^^^^^^^^^*************^^^^^^^^^^^^
아니 이 남자가 왜 내 앞에서 어깨 이야기를 꺼내는거지^^^^^^^^^^^^*************^^^^^^^^^^^^ 안그래도 탄소는 석진과 닮은 구석 중 가장 스트레스 받는 건 어깨임. 어깨가 넓어서 좋은건 남정네지!!!!!!!!!! 여자는 넓어서 좋은 게 없다고!!!!!!!!!!!!!!!! (((지민보다 넓은 어깨)))
결국 웃음 터진 탄소와 호석이 친해진 건 해피 엔딩이지만,앞으로 이야기 할 때마다 자신의 어깨를 접으며 말하는 탄소때문에 호석이는 볼 때마다 미안해 죽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저 어깨 접는 것도 부럽다고......나도 미안해하고 싶다고..... 태형이는 여전히 부러워죽음...
내가 저번에 말 걸 때는 갑자기 성득쌤이 부른다며 나갔으면서...왜때문에 호석이 형이랑 라면....?
ㄴ2222222222222222 (랩몬스터) (그냥 생김새로 무서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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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2013 가요대전. 방탄소년단은 연말을 맞이했지만 휴식은 커녕 앞으로 있는 수많은 공연때문에 하루하루 연습에 매진함.
역시나 안무와 함께 석진을 케어하느라 몸이 남아나질 않는 탄소^^!
지민은 대기실에서 하루 종일 불안해하면서도 연습만 함. 괜히 흐름이 끊길까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하고 방탄의 무대를 기다리던 탄소임. 공연이 시작됨. (성득쌤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 때 였음. 순간 탄소는 그대로 몸을 돌려버림. 정말 한 순간이었음. 지민이 위로 점프하며 앞을 나오다 넘어진 것.
대기실엔 적막이 흘렀고, 난 노몰드림이 시작하고 나서야 다시 무대를 볼 수 있었음. 아무렇지 않게 또 너무나 잘하는 지민과 방탄 자체가 괜히 슬픈거임. 지민이 지금까지 어떻게 연습했는지는 본인이 잘 알테고, 지민을 봐왔던 사람이라면 지금 어떤 심정일지 이해가 갈거임. 자신이 실수 하는거에 대해 굉장히 힘들어하는 지민을 알기에 탄소는 괜히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서 방탄이 내려온 이후로 지민에게 괜히 가지 못함. 이미 수많은 위로와 다독임을 받았을 테지만 자신마저 그러기에... 자신도 저 마음을 조금 알거 같아서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기도 하고.
멀리서 봐도 어두움 그 자체와 벌써부터 자신을 또 채찍질하고 있는 지민이 보임. 옆에 멤버들도 같은 마음일터.
탄소는 딱 한마디 건넴.
"수고 했어"
지민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탄소를 바라보며, 차마 웃어보이지는 않음. 서로의 눈동자로 대화를 하고 있는 거 같은 교류였음. 수많은 책임감과 부담을 지고 있으면서도 마지막까지 마무리 잘 한 지민이 그저 탄소는 참 장하고, 대단하다 싶었음.
"괜찮아."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살짝 웃어보이던 탄소는 딱 이 한마디하고, 더 이상 있으면 지민에게 해가 갈까 자리를 바로 피함.
지민이 탄소의 말에 진심어린 위로를 받았다는 사실을 석진은 탄소에게 알려주지 않음.
((((((((내 동생)))))))) ((((((지민 배척))))))
아, 여기 짜게 식어가는 태형 하나요!
=
댓글들 너무 잘봤어요. 하나하나 고마워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네요.
이번 편은 음...은근 찌통인가요. 마지막 지민이 글은 제가 건네주고 싶은 말이었어요. 긴 말 필요없이 수고 했다, 괜찮다.
누구보다 노력해서 지금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너무나 멋잇었던 지민이지만,
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에 그 수많은 과정을 다 알지는 못해도 누구보다 응원하고 있었기에, 글로 써보고 싶었어요! (비지엠은 지민이 태형이를 보면 생각난다고 한 노래. 전 이 노래 들을 때마다 지민의 다정함에, 둘의 우정에 놀래요. 너무나 이쁜 노래.)
뿐만 아니라 석진이의 동생 걱정을 풀어보았는데....덤으로 호석이도...(라면)
그리고 ㅌ...ㅌ태형이와는 곧 친해질거에요! 남준이도! 다같이! 예1!. (먼 산)
점점 멤버들의 분량이 늘어날거에요!
암호닉 신청해주신
[베네] [93] 님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제 글의 원동력분들. 뿐만 아니라 신알신 해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하나같이 다 제 원동력이에요.
더 성장할게요!
요즘 별이 참 많더라구요. 하늘을 잘 보지 않는 저였는데 밤마다 하늘을 보며 별을 보니 기분이 색달라요. 눈에 다 담지 못하는 광경이 참 벅차기도 하고.
우리 방탄도 별을 보며 이 벅참을 느꼈으면 좋겠네요. 물론 이미 수많은 팬분들 앞에서 수많은 벅참을 느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