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93500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마술사 전체글ll조회 537


[VIXX] 3일 07(부제 : 누군가를 위해) | 인스티즈

 

 

 

 

 



 

하느님 도와주세요. 혁이가 길을 잃은 양이 되지 않도록.

불을 밝혀 주세요.

 

 

 

 [VIXX] 3일 07.

 

 

 

 

 

 

'혁아...혁아 나 좀 구해줘'

 

혁이 귓가에 목소리가 울려. 작고 다급한 목소리. 아 왜 이렇게 불안한지.

 

 

'혁아.....혁아..상혁아,,,'

 

 

"형!!"

 

 

 

 

학연이 형이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떳어. 상혁이는 검은 방 한가운데 서있어. 그리고 자신 앞에는 학연이가 누워있어. 어찌된일인지 아까 밝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죽은듯이 누워있어. 옷은 불에타서 조각조각 흩어져있고, 왼발은 형태를 알아보지 못해..

 

"혀..형...형..!!"

 

끔찍하다. 말도나오지 않아. 혁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헐떡거리면서 학연이를 계속 불렀어, 하지만 일어나지 않아.

 

 

"네가 죽였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항상 꿈 속에서 듣던 말. 절망에 빠뜨리는 말. 그것도 내가 나에게 하는 말. 혁은 그 말을 듣고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거같았어. 간신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봤어. 항상 그랫듯이 피투성이인 자신이 서있어.

 

 

 

"네가 죽였어. 너? 나? 내가 죽였나?"

 

"그만해"

 

"너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해. 너 하나 때문에."

 

"아니야, 아니라고..아니랬어,,,"

 

꿈인 걸 알면서도 상혁이는 자신을 마주하는게 두려워. 모습은 같은데 왜 저렇게 가시같은 말만하는지. 어쩌면 저 아이가 진짜 내가 아닌가, 본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니라고...아냐..내가 죽인거 아니야.,,어쩔 수없었다고 그랬는데,,누가 그랬는데......."

 

 

상혁이는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해가. 혁이는 얼굴을 감쌌어. 손가락 사이로 혁이의 동공이 흔들리는게 보여.

 

 

 

"내가 그랫잖아."

 

그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와

 

"네 탓이 아니라고"

 

 

갑자기 연기같은것이 혁이를 감쌌어. 그 때문인지 목소리는 점점 울렸지. 뒤에 죽은듯 누워있던 학연이는 사라지고 연기만 남았어. 마치 살아있는 듯이 연기는 혁이 주위를 맴돌고,

 

 

"혁아, 눈 떠."

 

 

따뜻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와. 혁은 눈 앞이 잘 보이지 않았어. 눈물이 고여서 흐릿해보였지. 하지만 왠지 그 앞엔 학연이가 서있는거 같아.

연기는 사람형체로 변하더니 또 다른 혁이에게 다가갔어. 그리곤 말했지.

 

 

 

 

"너, 이제 그만하지? "

"왜 인정하지 않는거지? 널 죽였는데"

 

"그 누구도 날 죽이지 않았어. 너도, 쟤도. 그니까 이제 놔줘, 혁아. 난 괜찮아."

"뭐라는거야 누가 널 걱정했다고!!!!"

"넌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태어났어. 그래서 혁이를 죽게하려고 일부러 그런거잖아. 내 옆에 있고 싶어서."

"..."

"넌 착해. 상냥하고. 그러니까 넌 스스로 알 수 있겠지. 뭘 잘못했는지 "

"...날 데려가줘"

"그래. 그럴려고 온거야. 혁이에게 선물을 남겨두길 잘했네. 같이 가자"

 

 

연기여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학연이 모습이 보여. 학연이는 그렇게 또 다른 혁을 달랬고,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 그렇게 혁이를 원망하던 혁이도 어느샌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 학연이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진짜 혁이를 돌아봤어.

 

 

"형."

"얘는 내가 데려갈께. 이젠 다시 안나타날꺼야."

"..형?"

"잘가"

 

 

혁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내고는 어두운 방을 걸어나가. 벽이 있었던 것 같은 곳으로 걸어가는데 아무 장애물도 없었어. 혁은 그 뒤를 쫓아가지만 닿지 않았지. 형, 형을 부르면서 뛰어갔는데 벽에 부딫혀 넘어지고 말았어. 혁이는 형의 뒷모습을 찾았지만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

그제서야 혁은 알았어. 학연이가 준 선물이 무엇인지. 길잡이였어.

마지막까지 혁을 지킨거야.

 

무너진 집에 남아있던 별빛은 학연이가 다른 혁과 사라짐과 동시에 빛을 잃어갔어.

 

 

 

 

 

 

예전에 누가 그랬지. 세상에서 나쁜사람도 없고 나쁜사람도 없다고. 그저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거라고.

 

누구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누구는 누군가를 위해 영혼을 팔고

누구는 누군가를 위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며 기도 하고

누구는 누군가를 위해 못 볼껄 알면서도 끝까지 거짓말을 하지.

 

 

 

 

누가 나쁘고 누가 착한건지 너는 아니?

 

 

 

 

THE END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마술사
곧 후기올리께염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