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폭행하는 연하남이랑 연애하는 썰.00
안녕. ㅋㅋ 아 진짜 어색하다. 글 쓰는 거.
음... 여기서 항상 다른 사람 연애이야기 많이 봤었는데
나도 내 남자친구 자랑 좀 해 보려고!
근데 또 막상 내 이야기 쓰려니까 엄청 어색하다.
글은 못 쓰지만 열심히 써 볼게. 재미있게 봐 줬으면 해!
일단 난 20살 평범한 여대생이야.
난 안 궁금하니까 됐고 남자친구는 몇 살 이냐고?
...미성년자야 내 남자친구 ㅋㅋㅋㅋ
이래 봬도 나 연하남 사귀는 능력 있는 여자라고!
게다가 미성년자 ... 난 성인 ...
한 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 왜 이리 죄짓는 거 같은지 ㅋㅋㅋㅋ
우린 2년째 예쁘게 연애 중이야!
사실 사귀는 동안 진짜 알콩달콩 할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고난도 많았어.
헤어질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고 잠시 헤어진 적도 있었음 ...
그때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ㅠㅠ
찬아 그땐 내가 잘못했어 ...
그래, 내 남자친구 이름이 바로 찬이야 이찬!
음... 일단 맛보기로 며칠 전 일을 얘기해줄게.
일단 난 대학생이고 찬이는 고등학생이잖아
나는 나대로 과제한다고 바쁘고 찬이는 야자 하면 11시쯤에 끝나고 서로 바빠서 만날 시간이 별로 없는 건 사실이야
근데 무슨 일 없는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 우리 ...ㅎ
찬이가 나 하루라도 못 보면 힘이 빠진다나 뭐라나
응. 자랑 맞아. ㅎㅎㅎㅎㅎ
어쨌든, 며칠 전 일인데 찬이가 맨날 잠시라도 나 보려고 학교 끝나면 우리 집 앞 까지 오거든
근데 솔직히 힘들 거 아니야. 안 그래도 지금 고3인데
그래서 우리 조금만 참고 주말에만 만나자고 하려고 마음 먹고 항상 찬이가 오는 시간에 맞춰서 나갔어
"아 너봉아, 왜 이렇게 늦게 나와요.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네 "
이러면서 나 보자마자 꽉 안더라고
그때 딱 아, 찬이를 위해서 이긴 한데 내가 찬이를 하루라도 안 보고 참을 수 있을까? 그냥 말하지 말까
이런 생각 들더라
근데 또 그건 너무 이기적인 거 같아서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어
" 찬아 "
"응"
"너 우리 집까지 이렇게 맨날 오는 거 힘들지 "
"아니"
"거짓말...우리 그냥 이제 주말에만 ..."
" 싫어. 나 하나도 안 힘들어요. 난 너 하루라도 못 보는 게 더 힘들어 "
저러더라 내 어깨 잡고 내 눈 빤히 보면서 ㅜㅜ
엄청 감동 했어 그때
근데 솔직히 나도 하루라도 찬이 못 보면 힘드니까
"그럼 이제 내가 너네 학교 앞으로 갈게 너 끝나는 시간에 응?"
"진짜?"
"응! "
내가 저랬더니 찬이가 내 머리 쓰담으면서 안더니 "됐어요. 난 지금도 좋아." 이래서 결국 둘 다 계속 우기다가 번갈아 가면서 서로 만나러 가기로 했어 ㅎㅎ
아, 그리고 찬이가 말할 때 가끔 존댓말을 쓰는데
2년 동안 찬이가 나한테 존댓말 썼었거든 ㅋㅋㅋㅋ 그래서 그래 가끔 자기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온대!
일단 이번 편은 맛보기 편이였고
다음 편부터는 첫 만남 때 부터 얘기해 줄게
스포를 살짝 하자면 찬이가 나 좋아할 때 나는 정작 다른 사람 좋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