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벌여진 술판.
딱히 관심이 없어 구석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야야!!또 너다 바보냐????마셔마셔"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술이들어간다 쭉쭉쭉쭉쭉!"
오늘도 네 주위는 시끌벅적하다.
어딜가나 주목 받는 너
너는 알고있을까 내가 그날 이후로 너를 좋아하고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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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다.
술도 잘 못할뿐더러 선배들이 가득한 자리라니...
친구도 없고 선후배가 어울리는 자리에 끼지 못하고 있을때 였을거다.
"안녕.일학년맞지?"
'네."
"뭐야 나도 일학년!오세훈이야 친하게지내자"
그땐 난 네 큰손에 반한걸까
아니면 웃을때 이쁘게 휘는 너의 눈에 반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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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
"그냥 취한척?"
"뭐야 야 나가자"
"왜 잘놀더니"
"아아아 나 힘들어 나가자나가자 오빠가 아이스크림 사줄께"
"오빠는 무슨...그러던가"
"어떤거 먹을꺼야"
"아무거나 줘"
"그럼 나랑 커플로!"
"초딩이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편의점 앞 의자에 앉는다.
"야 근데 니친구들은"
"걔네뭐"
"아니 니랑 잘놀던 애들 왜 놓고 나옴?"
"그야 당연히 이 오빠가 너 챙겨야되니까 데리고 나온거지.너 술 잘 못 마시잖아"
"챙기기는 소름돋으니까 그런말 하지마"
"또 튕긴다.어디가?"
"나 다먹음 잘가 내일보던가"
그대로 있으면 붉어진 얼굴을 들킬까 서둘러 도망간다.
"뭐야!나 다안먹음!!!데려다 줄게!"
"됬어 잘가."
"이씨.잘가!!오빠 꿈꿔라!"
아무렇지 않은 척 너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서둘러 집을 향한다.
말하고싶다.좋아한다고.
그럼에도 말할수 없는이유.
아마 내가 남자이기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