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기中 |
집안의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성열 곁에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떠나가기 시작했다. 애초에 성열은 돈에 욕심이 없었다. 그래서 인지, 가세가 기울었다는 자체에는 별로 슬픔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을 떠나가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 중에서는 내 돈을 좋아했던 사람이 저렇게나 많았구나.'
그렇다 진짜 이성열을 좋아해준 사람은 오직 김명수 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성열은 명수에게 더욱 지극정성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애써 무시했다. 명수마저 떠나면 자신이 기댈곳은 아무곳도 없었기 때문이였다.
"야 김명수 넌 계속 이성열이랑 다닐꺼냐?" "내가 왜?" "이제 너한테 필요 없잖아" "음 글쎄" "글쎄라니, 왜 옆에 끼고 있는 거냐? 처음에 목적이 돈이잖아, 목적 달성했으면 그 자식한테 미안해서라도 꺼져줘야 되는거 아니냐?" "음.... 내가 자기 좋아한다고 믿고 있는 그 바보같은 표정이 너무 웃기잖아, 아- 니들은 못봐서 모르겠네" "이거 못쓰겠네" "사람 갖고 노는거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어서 말이야." "그래도 정도껏 해라" "내일이니깐 신경꺼라"
더 이상의 사실을 알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그 가식적인 웃음도, 스킨십도, 위로도 모든 것이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싫어졌다. 그 학교에서 김명수의 가식적인 얼굴을 보며 생활하다가는 정신병원에 가버릴것만 같았다.
이 세상에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즉 나를 보호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사실의 명제였다.
난 나를 보호해야만 했다. "저 여기 자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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