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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석민] 제발 울지마 | 인스티즈 

"내가 잘못했어 생각이 짧았으니까 제발 울지마..너봉아" 

 

 

2025년 12월 12일 시골 작은 장례식장 

 

"할머니 나 왔어 1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할머니가 보고싶어..30살이나 먹고 할머니가 품에 안고 들려준 햇님달님 이야기 듣고 싶어.." 

 

10년 전. 

2015년 12월12일 

할머니 그 날은 국가고시 하루 전날 이였어.. 

나는 남자친구인 이석민이랑 국시 공부를 하고 있었고.. 

 

"야 이석민 너 의료법규 정리한 노트 어딨냐 좀 보자 아 나 진짜 떨어지면 우얌???" 

[세븐틴/이석민] 제발 울지마 | 인스티즈 

"너봉아..나 너보다 4살이나 많거든?그리고 나 때랑 문제 다를걸???그리고 그거 이미 1달전에 니가 가져갔잖아" 

"야 이석민 너는 지금 여자친구가 국시 하루남아서 미치겠는데 국수가 넘어가세요???" 

[세븐틴/이석민] 제발 울지마 | 인스티즈 

"아냐 넌 내 여친이니까 잘할거야 야..그리고 인간적으로 나까지 밥 안먹는건 심하잖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어어아아아어어아" 

"그래..먹어라 먹고 죽어라..죽어라 죽으라고!!!!!!!!" 

"아파아파아프다고 미쳤어????운동치료책으로 때리기 있냐????이게 살인저지를라고.." 

"아 시끄러 먹을려면 나가서 먹어 재수없는 놈" 

"어 내 도움 필요하면 불러 이래뵈도 국시 이 오빠 잘쳤잖냐" 

"나가" 

 

그리고 이석민 폰으로 전화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러더니 이석민은 이렇게 말했어 

"아..어머님 무슨일로 저한테 연락하셨습니까?" 

우리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었나봐 

"아..너봉이 안에서 공부 하고있습니다.내일이 국시라서 제가 공부 가르치고 있었습니다.아..그럼 제가 밖에 나가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석민은 나갔어 나는 "야 이석민 어디가!!!!라고 소리를 질렀지. 

이석민은"나 장모님이랑 전화데이트~~~~"라며 나갔고 나는"장모임은 개뿔.."하고 다시 공부를 했어. 

 

한 20분이 지났을까..이석민은 다시 들어왔어 

나는 이석민에게 "우리엄마가 왜?"라고 물었고 

이석민은 "어?아..너 내일 국시인데 어머님이 밥도 못해주고 미안하다고 너한테 전화하기엔 방해할거같아서 나한테 전화하셨네..그리고 너한테 연락안해도 된대 시험 다치고 연락하래"라고 했었어 

"뭐야..직접 전화해서 울딸래미 셤잘쳐~~~~"해야지..전화도 하지말라고 하고.."라며 투덜거렸어 

나는 습관적으로 저녁을 먹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어 엄마는 받지않았어.. 

"뭐야 내가 징징될거 알고 안받는거???오..엄마 촉 쩌는데 뭐 내일 전화하지"하고 말았어 

 

그리고 시간은 흘렀고 국시 아침이 되었어 

이석민은 나에게 "너봉아 시험 잘치고 와 시험 다치고 나랑 갈곳이 있어"라고 했지 

나는 그때 너무 해맑게 "올 이석민 캐리????지갑에 돈 채우고 있어 우리 석민이♡"하며 후배들 응원을 받으면서 시험장으로 들어갔어 

시험은 다끝났고 예상보다 잘 친 느낌에 나는 기분좋게 나왔어 

석민이는 아침에 헤어졌던 곳에 서서 날 기다리고 있었어 

석민이는 나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잘쳤어?가 아니라.. 

"너봉아 사실 어제 할머니 돌아가셨대 그리고 장례는 하루만해서 오늘 화장 할거래 가자.." 

난 이석민이 장난 치는줄 알았어 할머니.. 갑자기 저번주만 해도 나보고 얼른 돈벌어서 할머니 좋은 집 사달라고 했던 할머니가 죽었대..그리고 며칠전에 시험잘쳐서 합법적으로 물리치료 해달라던 할머니가 죽었대.. 

난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엉엉 울었어  

이석민은 나를 안고 미안하며 미안하는 말만 반복했어  

할머니를 화장하러 가는 차 안에서 울다 지쳐 쓰러졌어 그런 나를 보면서 이석민은 말했어 

"내가 잘못했어 생각이 짧았으니까 제발 울지마..너봉아" 

사실 말하지않은건 이석민 잘못이 아니였는데..난 그런 이석민이 너무 미웠어 

그렇게 할머니를 화장하는 곳에 도착했어 

화장장 앞에는 친척들이 가득했고 나와 그들은 서로 보는 순간 소리없이 흐느꼈어.. 

엄마는 나에게 다가와서 "미안해..할머니가 너한테 말하지말래..마지막 유언이셨어 너봉이 시험끝나고 말하라고 그리고 내새끼 하루만 울라고 하루만 장례 하자고 더 하면 매일 꿈에 나타나서 괴롭히겠다고..미안해 너봉아" 

그렇게 할머니는 화장을 하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나왔어.. 

 

나는 국가고시를 통과하고 물리치료사가 되었지 

 

그 후 나는 할머니들을 보면 할머니가 떠올라  

그러고 보면 할머니 내 물리치료도 못받았네.. 

10년동안 내가 이렇게 와서 제발 오늘 꿈엔 나와서 햇님달님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해도 나오질 않아.. 

오늘은 꿈에 나와서 나 품에 안고 햇님달님 이야기 꼭 해줘.. 

며칠뒤에 이석민이랑 올게.. 

 

 

처음으로 글을 써봐요.. 

내일 다들 할머니께 전화한통 드리는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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