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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누총수 전체글ll조회 608l 1

"형 나갈래요?"

"어딜 나가"

 

놀러! 모자를 뒤집어쓴 민규가 원우의 머리 위에 저와 같은 모자를 씌우고는 일으켰다

야 연습해야된다고! 빽 소리지르는 승철에게 찡긋 윙크한 민규가 대뜸 원우를 끌고나갔다

 

"너 그러다 승철이형한테 쥐어터진다"

"내가 지켜줄게요 형"

 

아 뭔소리야 진짜, 조금 쌀쌀한 날씨에 민규를 흘긴 원우가 대충 들고나온 패딩을 우겨입었다

신인이래도 꽤나 이름을 알렸기에 원우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잔뜩 신난 민규와 달리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 몰리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원우가 민규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야..."

"응? 왜요?"

 

나 부담스러워, 하얀 손가락을 꼬물거리는 원우에 웃음을 터뜨린 민규가 냅다 손을 잡고는 횡단보도를 달려갔다

야 너 죽을래! 거리에서 손 잡는걸 싫어하는 원우가 민규의 등을 팡팡 쳐보지만 커다란 리트리버마냥 방방 뛰는 민규는 그저 신이 나있을 뿐이었다

 

"야 숨막혀 놔봐!"

"여기 어디쯤인데..."

 

여전히 제 손을 꽉 붙잡고 두리번거리는 민규의 옆구리를 세게 꼬집은 원우가 브이를 하며 웃었다

내가 놓으랬지 아 형 진짜 아파요, 낑낑거리던 민규가 골목길 중간 쯤 꽤나 음산함을 풍기는 가게를 발견하고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찾았다!"

"야 조용히 해 들킨다고!"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빽 소리지른 민규를 의심스레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고개 숙인 원우가 다짜고짜 민규를 골목으로 밀어넣었다

너 진짜 세븐틴인거 티내냐? 제 행동에 화가 난 듯 모자를 벗어재끼던 원우가 민규의 손에 의해 벽으로 밀쳐졌다

 

"형 이런데서"

"ㅇ..야"

"모자 막 벗으면 더 걸려"

 

아까 제 소리에 뭔가 눈치챘는지 골목길을 기웃거리는 여학생들을 힐끗 바라본 민규가 원우에게 입을 맞추며 얼굴을 모자로 가려버렸다

부딪힌 등도 아픈데 앞에서 쏟아지는 힘도 꽤 센 것에 원우가 얼굴을 찡그렸다

이게 미쳤지 진짜, 민규의 정강이를 걷어차려다 허벅지 안쪽을 꽉 꼬집은 원우가 막혔던 숨을 터뜨리며 민규를 째렸다

 

"진짜 죽을래?"

"형이 모자 벗어서 팬들이 볼 뻔했잖아요"

 

아 근데 진짜 아파요, 허벅지를 문질거리며 민규가 능글맞게 웃었다

들어가요 형,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면서 대뜸 밀려들어온 원우는 눈 앞의 스산함을 드러내는 남자에 히익하며 뒷걸음질쳤다

 

"형 걱정마요 내가 아는 분이야"

"ㅁ..뭐하시는 분인데..?"

 

운세 봐주시는 분, 자연스럽게 남자의 앞에 앉은 민규가 까딱 목례를 했다

오랜만이죠 형, 원우를 끌어당겨 앉힌 민규가 저와 남자를 번갈아보다 결국 미간을 구기는 원우에 웃었다

 

"형은 누가 니 형이야"

"아!"

 

하얀 종이뭉치에 한대 맞은 민규가 그럼에도 실실 웃으며 원우의 손에 깍지를 꼈다

골라, 매뉴판같은걸 내미는 남자에 원우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토정비결..."

"연애운밖에 없어"

"아 예..."

 

의심쩍은 마음에 민규를 노려봐도 헤벌레한 민규에 원우가 고개를 내저었다

이게 다 뭔데요? 1000원,2000원,3000원 가격 별로 나눠진 A.B,C코스에 원우가 미간을 구겼다

 

"제일 비싼.."

"1000원이요"

 

왜 그걸 하냐며 저를 툭 치는 민규에도 원우는 단호하게 1000원이라 외쳤다

 

"이름이 뭐야 김민규랑"

"전원우입니다"

 

민규가 잡은 제 손을 보던 원우가 눈 앞에 벌어진 상황에 눈을 깜빡이다가 허탈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종이에 제 이름과 민규 이름을 번갈아쓰며 이름운을 보는 남자에 원우가 눈을 찡긋거리다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뭐야"

"형 조용히 해봐요"

 

그와중에 진지한 민규에 원우가 한심하다는 듯 민규를 보다 고개를 떨궜다

저빼고 진지한 두 사람에 웃음이 터진 원우가 입술을 꾹 물고는 웃음을 삼켰다

 

"어때요?"

"김전민원규우"

 

아 예, 잘게 떨리던 원우 몸이 결국은 민규의 뒤로 모습을 감췄다

앞에서 대놓고 웃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안웃긴 상황도 아닌지라 원우가 결국 민규 뒤로 엎드려버린 것이다

계속 끅끅거리던 원우가 남자의 말에 몸을 벌떡 일으켰다

 

"결혼까지 하겠어"

"네?"

"..."

"100퍼센트야 이름운이"

 

00이 나온 맨 마지막 숫자를 보던 원우가 버럭 반발을 했다

이게 어떻게 100이에요 0이지! 결혼이라는 말에 잔뜩 얼굴이 붉어진 원우가 손사레를 치며 무효라고 빽빽거렸다

초딩 때 이름운도 안해봤냐 이 머스마야, 종이뭉치에 한대맞은 원우가 입을 불퉁히 내밀며 민규의 손을 잡았다

 

"완전 돌팔이야 나와 김민규"

"돈 주고가야지!"

"뻥이잖아요! 1000원도 아깝다!"

 

처음 보는 원우의 빠른 모습에 민규가 멍하니 원우를 지켜봤다

홱 모자를 뒤집어쓰고 가게를 나온 원우가 바닥을 뻥 차며 툴툴거렸다

 

"넌 저런 사기꾼을 어디서 데려왔어"

"내가 데려온거 아니구"

 

제주도에서 올라온 점쟁이래요, 기분이 좋은지 흥얼거리는 민규의 등짝을 세게 친 원우가 재빨리 발을 옮겨 거리로 나왔다

너 한번만 더 저런거 하자고 가기만 해 진짜, 이를 악 물었는지 으깨지는 발음들에 민규가 작게 킥킥거리며 원우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아까보다 더 많아진 사람들에 불안한 듯 손톱을 잘근 문 원우가 제 머리를 감싸는 체온에 고개를 들었다

 

"뭐야"

"형"

 

파란불로 바뀐 신호등에 걸어가려던 원우가 민규에게 손목이 잡혀 당황한 듯 불안히 눈을 굴렸다

야 여기 밖이야 왜그래, 풀어보려 바둥거리던 원우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들릴 작은 목소리로 제게 속삭이는 민규의 어깨를 주먹으로 퍽 치고는 달려가버렸다

잔뜩 붉어진 얼굴이 아른거리는 것에 민규가 크게 웃으며 원우의 뒤를 쫓았다

 

"형 그래서 우리 언제 결혼해요?"

 

 

 

 

제주도 점쟁이는 뿌씨였던걸롴ㅋㅋㅋㅋㅋ

우리의 부승관 이름운의 신이라고 불러드리겠습니다.

근데 정말 둘의 이름운 하면 00이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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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앜ㅋㅋㅋㅋㅋㅋㅋ 민원이들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결혼은 언제하냐니ㅠㅠㅠㅠㅠㅠㅠ 민원행쇼!!
8년 전
독자2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앙 ㅠㅠ 자기 데려간 민규도 귀엽고 이게 뭐냐며 0아니냐는 원우도 귀엽고 점 봐주는 뿌도 넘나 귀여운 것 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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