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뜬 날 밤이었다. 밀린 잠을 자고 있던 주말, 꿈을 꿨다. 꿈이야 일주일에 한두 번은 꾸는 게 꿈이건만 그날 밤의 꿈은 예사롭지가 않았다. 꿈에서는 여름이지만 겨울이었다. 나무가 무성한 숲이었지만 숲이 아니었다. 해가 밝은 낮이었지만 밤이었다. 안개가 자욱하고 습한 공기 속, 이슬비가 내 온몸을 두드리며 비를 스미듯이 적셔갔다. 숲의 오솔길은 길었다. 숲 속을 헤쳐 걷고, 또 걷고 다리에 감각이 없어질 때쯤 생각했다. 이 길의 끝이 과연 있을까, 하고. 딸랑, 소리가 들렸다. 안개의 품에 감싸져 아득하게 먼 숲의 어딘가에서부터 딸랑,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에 속절없이 이끌리듯 소리의 근원지로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멈춘 곳은 억새가 무성하게 자란 둔덕이었다. 방울 소리는 더는 나지 않았다. 다만, 억새 사이로 보이는 소리를 멈춘 방울만이 있었다.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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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곧 내용인 팬픽 입니다. 기대하지 말아요...
-연재는 11월 중순부터 시작할 것 같아요. 시험 끝나고 같이 달려요 우리.
-구독료가 높은건 내가 포인트 거지 라서 그런건 아니에요...! 정말로...!
-이딴글에 암호닉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신청해주시면 (감사히)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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