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이짜나여. 어린 아빠 17화 분명히 초록글 올라갔다고 쪽지도 오고 캡쳐도 해놨었거든요? 근데 없어져써여ㅠㅅㅠ 어쨌든 초록글 고마워요. 힝.
(아버지랑 쿠야 미모 열일 하십니다ㅠㅅㅠ)
어린 아빠 18
(부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수험생이 되는 건 수험생이 되는 거고, 어쨌든 캐롤만 들어도 설레는 시즌이 되었다. 얼마 전에 정국이랑 손 잡고 데이트하러 나갔는데 거리마다 캐롤이 울려 퍼지더라. 그리고 광장 같은 곳에는 무조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트리가 서있고. 물론 그걸 놓칠 수는 없으니 정국이한테 부탁해서 인증샷도 찍었다. 하마터면 인생샷이 될 뻔 했는데 불행히도 정국이는 사진 찍는 것에 재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정국이가 찍어준 거라 마음에 들어서 카톡 프사로는 해놨다.
어쨌든, 나는 곧 고 3이 되고, 정국이는 내년에 나갈 올림픽 때문에 통 바빠서 볼 시간이 없다. 얼마 전에 데이트한 게 마지막 휴가라고 했었나. 그것도 엄청 뻔뻔하게 집에 갈 때나 되서야 나 오늘 마지막 휴가 쓴 거야, 하면서 웃는데 진짜 때릴 수도 없고. 본인도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걸 아니까 딱히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안 그래도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게 인생의 목표인 애인데 나까지 뭐라할 수는 없으니까.
정국이는 정국이 나름대로 바쁘고, 아빠는 또 아빠 나름대로 바쁘다. 연말이니 뭐니, 하면서 이리저리 회식 자리도 끌려다니고. 망년회라면서 이리저리 불려다닌다. 아침마다 쓰린 속을 붙잡고 끙끙거리는 아빠를 볼 때마다 좀 안쓰럽기도 하고, 나도 어른이 되면 저러나 싶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아빠의 간 덕에 요즘 아침마다 칼칼한 해장국만 먹는 중이다. 원래 술 먹은 다음 날 아침에는 늘 토스트만 만들어주는 아빠지만 연말에는 토스트도 못 먹겠다며 해장국을 한 냄비를 끓여놓고는 대비 아닌 대비를 한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집에 늘 지민 삼촌이 보인다. 아침에 밥 먹으러 나왔다가 머리가 산발이 되어 퉁퉁 부은 얼굴로 밥을 먹고 있던 지민 삼촌과 맞닥뜨려 깜짝 놀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요즘은 좀 익숙해졌지만.
하여튼 아빠가 크리스마스에는 약속이 있을 것 같다며 우리끼리 미리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는 제안을 먼저 걸어온 게, 아마 며칠 전 밤이었을 것이다. 정국이는 휴가를 다 썼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 떼를 써서 휴가를 하나 더 추가로 얻는 것에 성공했고. 그래서 정국이랑은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놀기로 했고. 아빠랑은 크리스마스 전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하고 싶은 게 있냐는 아빠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다 쇼핑? 하자 아빠가 그럴까? 하며 웃었고, 그래서 지금은 둘이 백화점을 도는 중이었다.
"딸, 이건 어때."
아빠는 어디서 났는지 우스꽝스러운 머리띠를 쓰고는 익살맞은 표정을 짓는다. 아, 아빠. 그대로 잠깐만 있어봐요. 아빠에게 당부를 하자 아빠는 응? 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휴대폰을 꺼내서 아빠를 찍자 아빠는 오히려 자세까지 잡아준다. 그게 뭐예요. 큭큭거리며 촬영을 끝내고 아빠의 머리에 씌여 있던 머리띠를 벗겨 제자리로 가져다 놓았다. 혼자 멍하게 구경을 하는데 아빠는 필요한 거 없냐며 다시 물어온다. 오늘은 아이쇼핑하고 싶어서 온 건데... 요즘 만날 사람이라고는 수영이 밖에 없었는데 수영이도 요즘 썸 타는 남자가 생겨버리는 바람에 좀 울적했다. 그래서 기분 전환이나 할까 싶어서 온 거 였는데 아빠는 또 카드를 꺼내 계산할 준비를 한다.
이러고 있다가는 진짜 백화점을 통으로 살 것 같아서 아빠, 아빠, 우리 이제 점심 먹으러 갈까요? 하고 물었더니 아빠는 아쉬운 표정으로 지갑을 집어넣는다. 아, 그럼 그냥 박지민네 백화점 갈까? 아빠는 곧 밝게 웃으며 물어온다. 진작에 그럴 걸.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빠는 휴대폰을 꺼내 몇 번 두드리고는 가자, 하며 내 어깨를 제 손으로 감싸고는 걸음을 옮긴다. 주말이라 영 사람이 많아 겨우 헤치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빠는 싱글거리며 시동을 건다. 가서 지민이랑 오랜만에 같이 밥 먹자. 얘 오늘 일하는 날 아닌데 지금 갔댔어. 아빠의 말에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는 운전에 집중하다말고 노래를 튼다. 여가수의 목소리가 들리고, 듣기만 해도 설레는 캐롤이 흘러나온다. 아빠는 노래를 흥얼거리다 아직도 애처럼 왜 캐롤만 들으면 설레는 지 모르겠어, 하고는 중얼거린다. 창 밖을 보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아빠를 바라보았다. 잔잔히 웃고 있는 아빠의 모습에 나도 활짝 웃었다. 크리스마스잖아요. 내 말에 아빠는 고개를 끄덕인다. 때마침 걸린 신호에 팔짱을 낀 아빠는 나를 내려다본다. 응, 크리스마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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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들어서는 순간 백화점에서도 캐롤이 흘러나온다. 아빠는 또 신나서 흥얼거리고. 아, 여기도 사람이 많네. 작게 중얼거린 아빠는 또 다시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곤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우리 딸, 아빠 잃어버리면 안 돼. 마치 어린 시절의 나를 다루듯 중얼거리는 아빠는 또 흥겨운 표정을 지으며 1층으로 향한다. 난 그저 아빠에게 이끌려 걸어가자 저 멀리서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우리 딸! 주말임에도 멋드러진 양복을 입은 지민 삼촌은 이리저리 둘러보다 우리를 발견하자마자 달려온다.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래도 오랜만에 본 지민 삼촌의 얼굴이 반가워 삼촌! 하고 소리치자 삼촌을 헤실거리며 내 손을 꼭 잡아온다. 배고프지, 태형이가 좋은 거 많이 사줬고? 삼촌을 쉴 새 없이 입을 놀리며 자연스럽게 걸어간다. 그 덕에 혼자 남은 아빠는 입술이 툭 튀어나와서는 천천히 우리를 따라온다. 아빠, 얼른 와요. 뒤돌아 아빠에게 손짓하자 그제야 아빠는 작게 웃으며 걸음을 빨리 한다.
백화점 내의 음식점을 가자는 아빠의 말에 아, 우동 먹고 싶다. 하고 작게 말했을 뿐인데 어느새 푸드코트에 와있다. 왠지 이질적인 양복 차림의 아빠와 지민 삼촌의 모습을 보자 괜시리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런 둘이 서서 진지하게 메뉴를 고르고 있다면 더더욱. 우동을 먹고 싶다는 내 말에 내 것은 당연히 우동이 되었고, 아빠와 지민 삼촌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다 먹고 싶은 걸 세 개 정도 시킨다. 그러니까 우리 음식은 총 네 개. 배고프니까 나눠서 먹자. 다 먹을 수 있겠지? 계산을 하고 온 아빠가 뿌듯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아.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떠와 지민 삼촌과 아빠 앞에 놓아두고는 다시 내 물을 뜨러 갔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니 지민 삼촌은 감동 받은 표정을, 아빠는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괜히 쑥쓰러운 기분에 볼을 긁적이며 왜요, 하고 자리에 앉자 지민 삼촌은 대뜸 내 손을 잡아온다. 정국 친구만 아니었어도, 정말로 아쉬운 듯 말하는 지민 삼촌의 표정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아빠는 자기 딸을 어디서 탐내냐며 또 버럭하고, 지민 삼촌은 아빠에게 이마를 한 대 맞고는 입술을 삐죽 내밀곤 툴툴거린다.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아빠는 자연스럽게 일어나 음식들을 받아온다. 와, 맛있겠다. 내가 탄성을 내뱉자 아빠와 지민 삼촌은 동시에 많이 먹으라며 내 손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쥐어준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만히 기다리는데 아빠는 또 흐뭇한 표정으로 떡볶이 하나를 찍어 내 입에 넣어준다. 아빠가 먹여준 떡을 오물거리다 와, 하고 엄지를 들어올리자 아빠는 많이 먹으라고 말하곤 그제서야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겨우 다 먹고는 부른 배를 통통거리자 아빠는 이제 진짜 쇼핑하러 가자며 내 손을 잡았다 놓는다. 지민 삼촌은 휴대폰을 확인하더니 자신도 가겠다며 말한다. 삼촌, 일은요? 분명 일하러 온 것 같은데 느긋한 삼촌의 모습에 물으니 삼촌은 씩 웃으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는다. 애초에 점심 시간 전까지만 하러 온 것이라며 집 가려다가 아빠가 불러서 온 거라고 설명한 삼촌은 다시 우리 옆에 선다. 일단 우리 딸 옷을 사야겠어. 아빠의 말에 삼촌은 고개를 끄덕인다. 요즘은 거기가 예뻐. 덤덤히 말한 삼촌은 3층, 하며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향한다. 아빠는 다시 내 어깨를 잡고는 삼촌을 따라간다.
얼떨결에 끌려와 정확하게 아빠와 삼촌 취향인 옷을 들고는 탈의실로 향했다. 음... 잠시 옷을 내려보다 주섬주섬 갈아 입기 시작했다. 딱 맞네. 괜히 작게 웃고는 쮸뼛거리며 탈의실 밖으로 나가자 한참 옷을 구경하고 있던 아빠와 지민 삼촌이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아빠는 위, 아래로 한 번 보고는 그대로 결제를 하러 가고 지민 삼촌은 잘 어울린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댄다. 그 옷 입고 갈까? 그새 계산을 하고 온 아빠의 물음에 잠시 망설이자 삼촌은 그렇게 하라며 얼른 탈의실에서 입고 왔던 옷을 들고 오라고 한다. 아, 근데 이거 내가 선물한 옷인데... 삼촌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며 내가 입고 온 옷을 쇼핑백에 집어 넣는다. 그래도 입은 거 봤으니까 만족해야지. 삼촌은 자연스럽게 쇼핑백을 아빠에게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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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사고, 대충 필요한 것도 몇 개 사자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다.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자는 말에 삼촌은 집으로 보내고 아빠랑 둘이서 카페에 앉아 스무디를 마시는데 아까부터 아빠가 안절부절 못한다. 무슨 일 있어요? 한참 정국이와 연락을 하다 아빠에게 묻자 아빠는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음, 그게... 아빠는 잠시 머뭇거리다 천천히 입을 연다. 저녁 먹을 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괜찮지? 우물쭈물거리는 아빠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자 아빠는 다행이다, 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곤 제 코코아를 한 모금 마신다.
그럼에도 아빠는 연신 초조한 듯 내 눈치를 보다 얼추 저녁 먹을 시간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하루 종일 캐롤 들은 기분이다, 그쵸. 내가 휴대폰을 챙기며 신나서 아빠에게 묻자 아빠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상하네, 이 아저씨.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빠를 보자 아빠는 그런 나를 눈치채지도 못하고는 내 어깨에 손을 올려 주차장 쪽으로 향한다.
차에 타서도 한참 말이 없던 아빠는 신호가 바뀌자 그제서야 나를 돌아본다. 마른세수를 한 아빠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 내가 의아한 시선을 던지자 그제야 작게 웃고는 고개를 돌린다. 이상하네. 잠시 생각하다 정국이에게서 연락이 오자 다시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도착. 아빠의 말에 내린 곳은 꽤 깔끔한 레스토랑. 이런 곳은 좀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내 말에 아빠가 그런가? 하고는 작게 웃는다. 들어가자. 아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아빠를 따라 들어섰다. 어서오세요. 인사하는 종업원들이 보이고, 두 분이세요? 하는 말에 아빠는 자연스럽게 일행 있어요, 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빠의 말에 종업원은 잠시 생각하다 아, 하고는 우리를 한 룸으로 안내한다. 누구를 소개해주길래 룸까지 잡지? 잠시 드는 생각에 고민하다 문이 열리자 아빠를 따라 들어섰다.
아, 왠지 긴장한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 한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우릴 본 여자는 싱긋 웃으며 태형씨, 하고는 고운 목소리를 낸다. 이 상황이 이해가 갈 듯, 말 듯 해 어리둥절하게 아빠와 여자를 번갈아 보는데 여자는 나를 발견하고는 또 환하게 웃는다. 그에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앉자는 아빠의 말에 엉거주춤하게 자리에 앉아 다시 여자와 아빠를 빤히 쳐다봤다. 아빠는 여자에게 오는 데 불편하지는 않았냐며, 오늘은 뭐 했냐고 물어오고 여자는 하나 하나 답해주다 따님이랑 재밌게 놀았어요? 하고는 물어온다. 고개를 끄덕이는 아빠의 쑥쓰러운 모습이 왠지 낯설다.
차마 대화에 끼어들지는 못하고 어색하게 둘의 모습만 바라보는데 여자의 앞에 놓인 꽃다발이 보인다. 분홍색의 안개꽃다발. 내 생일에 책상 위에 놓여있던 것과 같은 것. 그제야 아다리가 딱딱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왜 뜬금없이 꽃다발인가 했다. 왜, 내가 모르는 글씨체로 쓰인 쪽지가 나왔는지, 책상 한 쪽에 곱게 놓아두었던 꽃다발을 생각하자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그냥 이상했다. 울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설명할 수 없는 유치한 기분.
"아, 아직 주문 안 했죠?"
"네, 아직."
"딸은 뭐 먹을래?"
갑작스러운 아빠의 말에 두 사람의 시선은 내게로 집중된다. 혀로 입술을 축이다 아무거나요, 하고 작게 답하자 여자는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아무래도 내 반응이 신경쓰이나 보다. 덩달아 아빠도 내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분명 이 상황이 달갑지 않은 것은 맞는데, 두 사람이 내 눈치를 보자 괜히 나마저도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꽉 막힌 이 공간에는 정적만 멤돌고, 누구 하나 깨트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마치 공간에 짓눌리는 기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메뉴판을 대충 훑어보고는 하나를 집었다. 전 이거 먹을래요. 그제야 아빠는 그래, 그거 좋아하지? 하면서 주문을 하기 위해 벨을 누른다.
...모두가 연극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사실 그 요리를 좋아하지 않으며, 아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숨막히는 분위기에 질식 당하지 않으려, 그렇게 가라앉지 않으려 모두가 발버둥을 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아빠를 만나는 저 여자보다, 저 여자의 존재를 미리 가르쳐주지 않은 아빠보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늘 바래왔던 이 상황을 머릿속으로는 이해해야함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는, 그리고 표정으로는 여과없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내가, 가장 모순적이고 싫었다. 분명 아빠가 사람보는 눈은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잠시 만난 것이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다. 행동하는 것 하나 하나, 말하는 것 하나 하나가 그러했다. 보이지 않게 행하는 나에 대한 배려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러니까 나는,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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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와서 미안해요ㅠㅠ 그리고 평소보다 짧은 내용도 미안해요. 종강을 했는데도 전 너무 바쁘네여...
우리 이삐 독자들은 잘 지내써여? 내가 올린 호그와트썰도 잘 봐써요? 아마 차기작이 될 것 같아요.
왜냐면 어린 아빠가 슬슬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 제가 생각했던 끝자락의 에피소드들이 슬슬 나올 때가 되었어요.
저번편에서 나름 떡밥이 있댔져? 꽃다발이었어요. 눈치 빠른 분들은 알았겠지만!
아, 물론 시련은 없습니다. 그저, 아빠의 여자인, 어쩌면 제 엄마가 될 사람을 처음 만난 순간에 머리로는 이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는 딸래미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정말입니다. 진짜 시련은 없어요! 난 시련이 제일 싫어! 내 새꾸들은 전부 행복해야 돼!!!
어쨌든 미리 크리스마스 기분 느껴봅시다. 헤헤.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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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맙고, 사랑해요.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