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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온앤오프 성찬
l조회 2974l 2

 

 

 

+) 여러분 이짜나여. 어린 아빠 17화 분명히 초록글 올라갔다고 쪽지도 오고 캡쳐도 해놨었거든요? 근데 없어져써여ㅠㅅㅠ 어쨌든 초록글 고마워요. 힝.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어린 아빠 18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어린 아빠 18 | 인스티즈

(아버지랑 쿠야 미모 열일 하십니다ㅠㅅㅠ)

 

 

 

 

 

 

어린 아빠 18

(부제; )

 

 

 

 

 

 

수험생이 되는 건 수험생이 되는 거고, 어쨌든 캐롤만 들어도 설레는 시즌이 되었다. 얼마 전에 정국이랑 손 잡고 데이트하러 나갔는데 거리마다 캐롤이 울려 퍼지더라. 그리고 광장 같은 곳에는 무조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트리가 서있고. 물론 그걸 놓칠 수는 없으니 정국이한테 부탁해서 인증샷도 찍었다. 하마터면 인생샷이 될 뻔 했는데 불행히도 정국이는 사진 찍는 것에 재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정국이가 찍어준 거라 마음에 들어서 카톡 프사로는 해놨다.

 

 

 

 

 

어쨌든, 나는 곧 고 3이 되고, 정국이는 내년에 나갈 올림픽 때문에 통 바빠서 볼 시간이 없다. 얼마 전에 데이트한 게 마지막 휴가라고 했었나. 그것도 엄청 뻔뻔하게 집에 갈 때나 되서야 나 오늘 마지막 휴가 쓴 거야, 하면서 웃는데 진짜 때릴 수도 없고. 본인도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걸 아니까 딱히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안 그래도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게 인생의 목표인 애인데 나까지 뭐라할 수는 없으니까.

 

 

 

 

 

정국이는 정국이 나름대로 바쁘고, 아빠는 또 아빠 나름대로 바쁘다. 연말이니 뭐니, 하면서 이리저리 회식 자리도 끌려다니고. 망년회라면서 이리저리 불려다닌다. 아침마다 쓰린 속을 붙잡고 끙끙거리는 아빠를 볼 때마다 좀 안쓰럽기도 하고, 나도 어른이 되면 저러나 싶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아빠의 간 덕에 요즘 아침마다 칼칼한 해장국만 먹는 중이다. 원래 술 먹은 다음 날 아침에는 늘 토스트만 만들어주는 아빠지만 연말에는 토스트도 못 먹겠다며 해장국을 한 냄비를 끓여놓고는 대비 아닌 대비를 한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집에 늘 지민 삼촌이 보인다. 아침에 밥 먹으러 나왔다가 머리가 산발이 되어 퉁퉁 부은 얼굴로 밥을 먹고 있던 지민 삼촌과 맞닥뜨려 깜짝 놀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요즘은 좀 익숙해졌지만.

 

 

 

 

 

하여튼 아빠가 크리스마스에는 약속이 있을 것 같다며 우리끼리 미리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는 제안을 먼저 걸어온 게, 아마 며칠 전 밤이었을 것이다. 정국이는 휴가를 다 썼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 떼를 써서 휴가를 하나 더 추가로 얻는 것에 성공했고. 그래서 정국이랑은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놀기로 했고. 아빠랑은 크리스마스 전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하고 싶은 게 있냐는 아빠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다 쇼핑? 하자 아빠가 그럴까? 하며 웃었고, 그래서 지금은 둘이 백화점을 도는 중이었다.

 

 

 

 

 

"딸, 이건 어때."

 

 

 

 

 

아빠는 어디서 났는지 우스꽝스러운 머리띠를 쓰고는 익살맞은 표정을 짓는다. 아, 아빠. 그대로 잠깐만 있어봐요. 아빠에게 당부를 하자 아빠는 응? 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휴대폰을 꺼내서 아빠를 찍자 아빠는 오히려 자세까지 잡아준다. 그게 뭐예요. 큭큭거리며 촬영을 끝내고 아빠의 머리에 씌여 있던 머리띠를 벗겨 제자리로 가져다 놓았다. 혼자 멍하게 구경을 하는데 아빠는 필요한 거 없냐며 다시 물어온다. 오늘은 아이쇼핑하고 싶어서 온 건데... 요즘 만날 사람이라고는 수영이 밖에 없었는데 수영이도 요즘 썸 타는 남자가 생겨버리는 바람에 좀 울적했다. 그래서 기분 전환이나 할까 싶어서 온 거 였는데 아빠는 또 카드를 꺼내 계산할 준비를 한다.

 

 

 

 

 

이러고 있다가는 진짜 백화점을 통으로 살 것 같아서 아빠, 아빠, 우리 이제 점심 먹으러 갈까요? 하고 물었더니 아빠는 아쉬운 표정으로 지갑을 집어넣는다. 아, 그럼 그냥 박지민네 백화점 갈까? 아빠는 곧 밝게 웃으며 물어온다. 진작에 그럴 걸.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빠는 휴대폰을 꺼내 몇 번 두드리고는 가자, 하며 내 어깨를 제 손으로 감싸고는 걸음을 옮긴다. 주말이라 영 사람이 많아 겨우 헤치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빠는 싱글거리며 시동을 건다. 가서 지민이랑 오랜만에 같이 밥 먹자. 얘 오늘 일하는 날 아닌데 지금 갔댔어. 아빠의 말에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는 운전에 집중하다말고 노래를 튼다. 여가수의 목소리가 들리고, 듣기만 해도 설레는 캐롤이 흘러나온다. 아빠는 노래를 흥얼거리다 아직도 애처럼 왜 캐롤만 들으면 설레는 지 모르겠어, 하고는 중얼거린다. 창 밖을 보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아빠를 바라보았다. 잔잔히 웃고 있는 아빠의 모습에 나도 활짝 웃었다. 크리스마스잖아요. 내 말에 아빠는 고개를 끄덕인다. 때마침 걸린 신호에 팔짱을 낀 아빠는 나를 내려다본다. 응, 크리스마스지.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들어서는 순간 백화점에서도 캐롤이 흘러나온다. 아빠는 또 신나서 흥얼거리고. 아, 여기도 사람이 많네. 작게 중얼거린 아빠는 또 다시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곤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우리 딸, 아빠 잃어버리면 안 돼. 마치 어린 시절의 나를 다루듯 중얼거리는 아빠는 또 흥겨운 표정을 지으며 1층으로 향한다. 난 그저 아빠에게 이끌려 걸어가자 저 멀리서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우리 딸! 주말임에도 멋드러진 양복을 입은 지민 삼촌은 이리저리 둘러보다 우리를 발견하자마자 달려온다.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래도 오랜만에 본 지민 삼촌의 얼굴이 반가워 삼촌! 하고 소리치자 삼촌을 헤실거리며 내 손을 꼭 잡아온다. 배고프지, 태형이가 좋은 거 많이 사줬고? 삼촌을 쉴 새 없이 입을 놀리며 자연스럽게 걸어간다. 그 덕에 혼자 남은 아빠는 입술이 툭 튀어나와서는 천천히 우리를 따라온다. 아빠, 얼른 와요. 뒤돌아 아빠에게 손짓하자 그제야 아빠는 작게 웃으며 걸음을 빨리 한다.

 

 

 

 

 

백화점 내의 음식점을 가자는 아빠의 말에 아, 우동 먹고 싶다. 하고 작게 말했을 뿐인데 어느새 푸드코트에 와있다. 왠지 이질적인 양복 차림의 아빠와 지민 삼촌의 모습을 보자 괜시리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런 둘이 서서 진지하게 메뉴를 고르고 있다면 더더욱. 우동을 먹고 싶다는 내 말에 내 것은 당연히 우동이 되었고, 아빠와 지민 삼촌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다 먹고 싶은 걸 세 개 정도 시킨다. 그러니까 우리 음식은 총 네 개. 배고프니까 나눠서 먹자. 다 먹을 수 있겠지? 계산을 하고 온 아빠가 뿌듯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아.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떠와 지민 삼촌과 아빠 앞에 놓아두고는 다시 내 물을 뜨러 갔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니 지민 삼촌은 감동 받은 표정을, 아빠는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괜히 쑥쓰러운 기분에 볼을 긁적이며 왜요, 하고 자리에 앉자 지민 삼촌은 대뜸 내 손을 잡아온다. 정국 친구만 아니었어도, 정말로 아쉬운 듯 말하는 지민 삼촌의 표정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아빠는 자기 딸을 어디서 탐내냐며 또 버럭하고, 지민 삼촌은 아빠에게 이마를 한 대 맞고는 입술을 삐죽 내밀곤 툴툴거린다.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아빠는 자연스럽게 일어나 음식들을 받아온다. 와, 맛있겠다. 내가 탄성을 내뱉자 아빠와 지민 삼촌은 동시에 많이 먹으라며 내 손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쥐어준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만히 기다리는데 아빠는 또 흐뭇한 표정으로 떡볶이 하나를 찍어 내 입에 넣어준다. 아빠가 먹여준 떡을 오물거리다 와, 하고 엄지를 들어올리자 아빠는 많이 먹으라고 말하곤 그제서야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겨우 다 먹고는 부른 배를 통통거리자 아빠는 이제 진짜 쇼핑하러 가자며 내 손을 잡았다 놓는다. 지민 삼촌은 휴대폰을 확인하더니 자신도 가겠다며 말한다. 삼촌, 일은요? 분명 일하러 온 것 같은데 느긋한 삼촌의 모습에 물으니 삼촌은 씩 웃으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는다. 애초에 점심 시간 전까지만 하러 온 것이라며 집 가려다가 아빠가 불러서 온 거라고 설명한 삼촌은 다시 우리 옆에 선다. 일단 우리 딸 옷을 사야겠어. 아빠의 말에 삼촌은 고개를 끄덕인다. 요즘은 거기가 예뻐. 덤덤히 말한 삼촌은 3층, 하며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향한다. 아빠는 다시 내 어깨를 잡고는 삼촌을 따라간다.

 

 

 

 

 

얼떨결에 끌려와 정확하게 아빠와 삼촌 취향인 옷을 들고는 탈의실로 향했다. 음... 잠시 옷을 내려보다 주섬주섬 갈아 입기 시작했다. 딱 맞네. 괜히 작게 웃고는 쮸뼛거리며 탈의실 밖으로 나가자 한참 옷을 구경하고 있던 아빠와 지민 삼촌이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아빠는 위, 아래로 한 번 보고는 그대로 결제를 하러 가고 지민 삼촌은 잘 어울린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댄다. 그 옷 입고 갈까? 그새 계산을 하고 온 아빠의 물음에 잠시 망설이자 삼촌은 그렇게 하라며 얼른 탈의실에서 입고 왔던 옷을 들고 오라고 한다. 아, 근데 이거 내가 선물한 옷인데... 삼촌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며 내가 입고 온 옷을 쇼핑백에 집어 넣는다. 그래도 입은 거 봤으니까 만족해야지. 삼촌은 자연스럽게 쇼핑백을 아빠에게 건네준다.

 

 

 

 

 

-

 

 

 

 

 

옷도 사고, 대충 필요한 것도 몇 개 사자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다.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자는 말에 삼촌은 집으로 보내고 아빠랑 둘이서 카페에 앉아 스무디를 마시는데 아까부터 아빠가 안절부절 못한다. 무슨 일 있어요? 한참 정국이와 연락을 하다 아빠에게 묻자 아빠는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음, 그게... 아빠는 잠시 머뭇거리다 천천히 입을 연다. 저녁 먹을 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괜찮지? 우물쭈물거리는 아빠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자 아빠는 다행이다, 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곤 제 코코아를 한 모금 마신다.

 

 

 

 

 

그럼에도 아빠는 연신 초조한 듯 내 눈치를 보다 얼추 저녁 먹을 시간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하루 종일 캐롤 들은 기분이다, 그쵸. 내가 휴대폰을 챙기며 신나서 아빠에게 묻자 아빠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상하네, 이 아저씨.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빠를 보자 아빠는 그런 나를 눈치채지도 못하고는 내 어깨에 손을 올려 주차장 쪽으로 향한다.

 

 

 

 

 

차에 타서도 한참 말이 없던 아빠는 신호가 바뀌자 그제서야 나를 돌아본다. 마른세수를 한 아빠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 내가 의아한 시선을 던지자 그제야 작게 웃고는 고개를 돌린다. 이상하네. 잠시 생각하다 정국이에게서 연락이 오자 다시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도착. 아빠의 말에 내린 곳은 꽤 깔끔한 레스토랑. 이런 곳은 좀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내 말에 아빠가 그런가? 하고는 작게 웃는다. 들어가자. 아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아빠를 따라 들어섰다. 어서오세요. 인사하는 종업원들이 보이고, 두 분이세요? 하는 말에 아빠는 자연스럽게 일행 있어요, 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빠의 말에 종업원은 잠시 생각하다 아, 하고는 우리를 한 룸으로 안내한다. 누구를 소개해주길래 룸까지 잡지? 잠시 드는 생각에 고민하다 문이 열리자 아빠를 따라 들어섰다.

 

 

 

 

 

아, 왠지 긴장한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 한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우릴 본 여자는 싱긋 웃으며 태형씨, 하고는 고운 목소리를 낸다. 이 상황이 이해가 갈 듯, 말 듯 해 어리둥절하게 아빠와 여자를 번갈아 보는데 여자는 나를 발견하고는 또 환하게 웃는다. 그에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앉자는 아빠의 말에 엉거주춤하게 자리에 앉아 다시 여자와 아빠를 빤히 쳐다봤다. 아빠는 여자에게 오는 데 불편하지는 않았냐며, 오늘은 뭐 했냐고 물어오고 여자는 하나 하나 답해주다 따님이랑 재밌게 놀았어요? 하고는 물어온다. 고개를 끄덕이는 아빠의 쑥쓰러운 모습이 왠지 낯설다.

 

 

 

 

 

차마 대화에 끼어들지는 못하고 어색하게 둘의 모습만 바라보는데 여자의 앞에 놓인 꽃다발이 보인다. 분홍색의 안개꽃다발. 내 생일에 책상 위에 놓여있던 것과 같은 것. 그제야 아다리가 딱딱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왜 뜬금없이 꽃다발인가 했다. 왜, 내가 모르는 글씨체로 쓰인 쪽지가 나왔는지, 책상 한 쪽에 곱게 놓아두었던 꽃다발을 생각하자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그냥 이상했다. 울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설명할 수 없는 유치한 기분.

 

 

 

 

 

"아, 아직 주문 안 했죠?"

"네, 아직."

"딸은 뭐 먹을래?"

 

 

 

 

 

갑작스러운 아빠의 말에 두 사람의 시선은 내게로 집중된다. 혀로 입술을 축이다 아무거나요, 하고 작게 답하자 여자는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아무래도 내 반응이 신경쓰이나 보다. 덩달아 아빠도 내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분명 이 상황이 달갑지 않은 것은 맞는데, 두 사람이 내 눈치를 보자 괜히 나마저도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꽉 막힌 이 공간에는 정적만 멤돌고, 누구 하나 깨트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마치 공간에 짓눌리는 기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메뉴판을 대충 훑어보고는 하나를 집었다. 전 이거 먹을래요. 그제야 아빠는 그래, 그거 좋아하지? 하면서 주문을 하기 위해 벨을 누른다.

 

 

 

 

 

...모두가 연극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사실 그 요리를 좋아하지 않으며, 아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숨막히는 분위기에 질식 당하지 않으려, 그렇게 가라앉지 않으려 모두가 발버둥을 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아빠를 만나는 저 여자보다, 저 여자의 존재를 미리 가르쳐주지 않은 아빠보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늘 바래왔던 이 상황을 머릿속으로는 이해해야함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는, 그리고 표정으로는 여과없이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내가, 가장 모순적이고 싫었다. 분명 아빠가 사람보는 눈은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잠시 만난 것이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다. 행동하는 것 하나 하나, 말하는 것 하나 하나가 그러했다. 보이지 않게 행하는 나에 대한 배려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러니까 나는,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

늦게 와서 미안해요ㅠㅠ 그리고 평소보다 짧은 내용도 미안해요. 종강을 했는데도 전 너무 바쁘네여...

우리 이삐 독자들은 잘 지내써여? 내가 올린 호그와트썰도 잘 봐써요? 아마 차기작이 될 것 같아요.

왜냐면 어린 아빠가 슬슬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 제가 생각했던 끝자락의 에피소드들이 슬슬 나올 때가 되었어요.

저번편에서 나름 떡밥이 있댔져? 꽃다발이었어요. 눈치 빠른 분들은 알았겠지만!

아, 물론 시련은 없습니다. 그저, 아빠의 여자인, 어쩌면 제 엄마가 될 사람을 처음 만난 순간에 머리로는 이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는 딸래미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정말입니다. 진짜 시련은 없어요! 난 시련이 제일 싫어! 내 새꾸들은 전부 행복해야 돼!!!

어쨌든 미리 크리스마스 기분 느껴봅시다. 헤헤.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꼬박/탕수육/너를 위해/라현/솜이불/비비빅/뿝뿌/바카0609/슈룰루/구구콘/마틸다/모찌모찌해/오곡/디즈니/햄쮸/연/밥팅이/들레/토마토마/즌즌국/민피디/몽글/맙소사/범블비/샘봄/boice1004/민윤기/슈비두바/눈웃음/초딩입맛/태아빠/우리사이고멘나사이/인사이드아웃/이부/알라/핑구/단쿠키/버블방탄/태꾹/흥탄소년단♥/심지/꾸꾸/다람이덕/판콜에스/독자1/침침맘/플랑크톤회장/현지짱짱/새별/박듀/설탕쿠키/☆☆☆투기☆☆☆/매직핸드/노른자/골드빈/은하/작가님사랑해여/핑슙/꾸꾹/슙기력/바나나/니야/마름달

 

늘 고맙고, 사랑해요.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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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비회원으로 봐왔던 독자에요! 이제야 나를 위한 결정? 아이템 기간을 끝내고 회원으로서 댓글 남겨봐요
늘 재밌게 봐왔어요ㅠㅠㅠ 오늘 또한 재밌게 읽고 갑니다!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뭔가 설명못할 혼란스러운 그런 감정.. 너무 잘 느껴져요ㅠㅠㅠ

8년 전
독자2
혹시 암호닉 신청이 가능하다면 [치즈]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첫댓이라니.. 으아 영광이에요!
8년 전
독자3
태꾹입니다!!!딸래미ㅠㅠㅠ오랜만이야ㅠㅠㅠㅠ아....어린아빠가...완결이 얼마 안남앗다니ㅠㅠㅠㅠㅠ아직 보낼준비가...ㅠㅠㅠㅠㅠ딸래미 심정 나도 이해된다....태아빠가 혼자로 계속 잇을수는 없지만 막상 상황이 오니...흐헝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비비빅이에요! 꽃다발을 봤을 때 누굴까 궁금하긴 했어도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연결되네요! 딸내미가 느끼는 기분을 완전히 알 수는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ㅜㅜㅜ평소에 해오던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예 예상을 하지 못했던 일이 아니더라도 많이 놀랐을 것 같기도 하고, 태형이가 미리 말을 해줬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도 들지만 그게 또 쉬운 일은 아니었을거고...그래도 좋은 사람인 것 같다니 다행이고 딸내미도 속 깊은 좋은 딸이니까 서로 얘기하면서 잘 풀어갈거라고 믿어요ㅜㅜㅜ
8년 전
독자5
너를위해입니다ㅜㅜㅜㅜ계속 뭔가 태태가 걸리더니 결국......딸 똑똑하고 착하고 하니까 ㅣㅇ해해주겠죠....ㅜㅜ
8년 전
독자6
아 언능 씻고 학교가야 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어린아빠때문에 이러고 있네요ㅋㅋㅋ 아 진짜 태태 여친있으면 미리말해주지!! 마음의 준비라도 하게ㅎㅎ 아 딸내미 이제 어떨지 궁금하네요ㅎㅎ 이번편도 잘 읽고가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8년 전
독자7
작가님 진짜 오랜만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많이 기다렸어요ㅠㅠㅠ 태형이가 잘됐으면 좋겠는데 여주는 또 막상 닥치니까 아닌가봐요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
8년 전
독자8
작가님 오랜만이입니당ㅠㅠㅠㅠ진짜 어린아빠는 너무 좋아요ㅠㅠㅠ태형이가 드디어 만나는 여자가 생기다니ㅠㅠㅠ갑작스러워서ㅜㅜㅠ 저도 당황스럽네요ㅠㅠㅠ 여주마음이 완전 이해되는뎅ㅠㅜ또ㅠ태형이도 너무 딸 눈치보고있다는게 너무 안타깝네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막상아빠한테여자가생기니까....쫌..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마음이딱제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0
새별 어린아빠 오랜만이에요..! 진짜 태형이가 좋아하는 여자였구나.. 마음이 저도 씁쓸하기도 하고 에구 그래도 가족 모두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거라고 생각하니 좋아요 헿 작가님 사랑해요 매일 따뜻한 나날 보내세요!
8년 전
독자11
골드빈이예요ㅠㅠㅠㅠ 그동안 바래왓던 사왕이지만 혼란스러운 저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ㅠㅠㅠ 맘아프지만 얼른 태아빠랑 충분한이야기도 나누고 잘 받아드리길 바랍니다ㅠㅠ ㅇ우리에겐 꾸기가 잇자나요?? 나중에 번외로 태아빠 여자친구의 ㅅ시점으로도 ㄱ글 나오면 좋겟네요 ㅎㅎㅎ 잘보고갑니당!!!!
8년 전
독자12
작가님저꼬박이에요 꼬박이...너모오래돼서기억못하실려나핳저수시다떨어졌어용최저를못맞추는바람에 이제 정시도전할예정입니당! 어린아빠언제오나진짜많이기다리고있었는데오늘딱아침에쪽지온거보고 왔구나하면서 반가웠는데 여주한테무슨일이..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혼란스러운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요ㅠㅠㅠ 많이 혼란스러운게 이해가되네요
8년 전
독자14
초딩입맛이에요 오랜만이네요 작가님!! 음.. 마지막에 태형이 음.. 전 태형이가 딸이랑 둘이서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ㅠㅠㅠ 전에도 그랳으니 앞으로도 계속ㅠㅠㅠㅠㅠㅠ 정국이랑은 잘 지내는 것 같아보여서ㅎㅎ 으힣ㅎ 좋아용ㅇㅇ
8년 전
독자15
아빠에게도 사랑이 온걸까요 어색한 자리 딸이라면 뺏기는 기분도 들테고 히이잉 후우우우우
8년 전
독자16
허루ㅠㅠ어린아빠 대박 오랜만ㅜㅠㅠㅠㅠㅠ진짜 근데 이르케 뭔가 좀 무슨 일이 있을거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ㅜㅠㅠ여주가 고민이 많겠어여ㅜㅠㅠㅠㅠ갑작스럽게 만났으니까 그런거겠져..?ㅜㅠㅠ
8년 전
독자17
으이ㅠㅠㅠ 누구보다 태형이의 여자를 바랬는데ㅠㅠㅠ 생각보다 별로네요ㅠㅠ왜 제가 질투가 나는거죠?ㅠㅠ
8년 전
독자18
토마토마에요~저 오묘한 감정 뭔가 알거같아요..태태아빠가 점점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아부지가 되는건가요??ㅎ근데 여주가 속도깊고 착한게 또 드러나네용^^
8년 전
독자19
딸래미도 맴찢이고 그냥 다 찌통이네요.. 저 감정을 뭐라 설명할지 어휴ㅠㅠㅠ 8ㅅ8..
8년 전
독자20
헐헐랗ㅠㅠㅠㅠㅠ작까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렷어요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ㅠ와 이제 엄마생기는거ㅇㅔ여...?뭔가 시원섭섭하네여 하하 오늘도 꿀잼 잘읽고갑니당-~~♥️
8년 전
독자21
태형이도 이제 떠나구나.....ㅠㅠㅠㅠㅠㅠㅠ좋은여자 맞죠?!!ㅎㅎㅎ
8년 전
독자22
비회원이였다가 이제겨우들어왓네요ㅠㅠㅠㅠㅠ 암호닉[룰루랄라]로신청해도될까요?... 태형이도예쁘고좋은짝만나면좋겟네요ㅠㅠㅠㅠㅠㅠㅠ외롭지않게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
아 ....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정주행 다했어요...ㅠㅠ하... 여주의 마음을 알것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미리메리크리스마스지만 ㅠㅠㅠ 다음화 기다릴게요! 신알신하고 갑니당
8년 전
빛나는
정주행 다해써요? 오구, 수고했어요. 껄껄껄. 우리 딸래미 마음 고생이 심하지 않아야 할텐데요ㅠㅠㅠ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8년 전
독자25
우엥 작가님!! ㅠㅠㅠㅠ 진짜 너무좋아요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서요! ㅠㅠㅠㅠ 감기안걸리게 조심하셔요 기다릴게요! 핫튜
8년 전
독자26
구구콘인데여!!!!!여자라니!!!여자라니!!!!글처럼 뭔가 좋지도않고 뭔가그렇네요...울적 ...ㅠㅠㅠㅠㅠㅠㅠㅠ아빠가별로안남았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안돠녀유유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지마여 ㅠㅠㅠㅠ작가님크리스마스잘보내시고 감기조심하세요!
8년 전
빛나는
이 사람들이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는 연애 시켜주라면서요!!!!!!!!!!! 막상 연애 시키니까 다들 왜 이래!!!!! 껄껄. 구구콘님도 감기 조심하고 크리스마스 잘보내요.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8년 전
독자27
마자요..그중에한명이저죠..ㅎ(조용히손을든다) 얼른꿈나라로가세요!!!!전키크러갑니다
8년 전
독자28
밉소사입니다!!
여주의 마음이 이해가요....막상 태형이한테 여자가 생기니...꽁기하네요...하...가슴아파도 나이렇게 웃어요~~~~~~~노래가 생각나는 저녁이구만...응원한다 태형아.....

8년 전
독자29
플랑크톤회장......으아니.......!엄마가생기는건가여?ㅜㅜㅜ저기분..밍숭맹순한..알것같아서괜히슬퍼지네여ㅜㅜㅜㅜ
8년 전
빛나는
결혼 시킬 거라고 한 적 없는데여~ 꺄르륵! 우리 딸래미 얼마나 혼란스러울까요ㅠㅜ 엉엉.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8년 전
독자30
그렇다면엄마가아니라면....역시궁은혼란스러워요.......흙
8년 전
독자31
이번에 가입해서 빙의글 찾아보다가 보게되었어요 진짜 그 단편..?인가부터시작해서 읽었는데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ㅜㅜ 그 기억을 삽니다 시리즈보고 진짜 눈물 펑펑쏟고 각티슈 뽑았었요 진짜 짱재밌아요 ㅜㅜㅜㅜㅜㅜ 암호닉 가능하다면 [미자정국]신청이욯ㅎ!
8년 전
독자32
빵이예여!!!!홀...저 왜 이런 명작에 암호닉 신청을 안했죠...?동공지진...지금 신청해도 되나요..? [빵]으로 신청하겠습니다ㅠㅠ저 다시 작가님 글 정주행하고 올게여ㅠㅠㅠㅠ어린아빠 정주행해야겠어요 완전 재미있잖아??ㅠㅠㅠㅠ작가님 다음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8년 전
독자33
모찌모찌해입니다! 작가님ㅠㅠㅜㅠ목 빠지는 줄 알았잖아여ㅠㅠㅠㅠ그래도 재밋으니깐 혼안낼게요ㅋㅋㅋㅋㅋㅋㅋ(사실 마냥 와서 신났음)드디어 태태의 여자가!!!!ㅋㅋ기대되네여ㅎ

힘든 학교생활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8년 전
독자34
태형이에게 여자가..!! 읽으면서 늘 생각해왔던 생황인데 막상 일어나니 여주처럼 싱숭생숭하네요 ㅋㅋㅋ :)
8년 전
독자35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저 기억해오?
저 여름밤이예요ㅠㅠㅠㅠ
아 너무 오랜만이야ㅠㅠㅠㅠ 저 댓글 정말 꼬박꼬박 쓰다가 비회원 댓글금지돼서 진짜 속상했는데 딱 비회원댓글금지 풀렸던 어제! 회원돼써요ㅠㅠ
작가님 진짜 너무 보고싶었고 그동안 꼬박꼬박 챙겨보고있었답니다 정말로 사랑해오♡
작가님 글솜씨ㅠㅠ 여전해요ㅠㅠ 진짜 사랑하고 새해에 저보다 복 많이많이 받으시길 빌게오!!

8년 전
독자36
디즈니예요 오랜만에 보는 태형아빠네요 태형이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 여주도 이런날을 생각해봤었고 바랐었지만 막상 와버리니 혼란스럽고.. 그런가보네요 그래도 우리 여주는 태형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믿으니까 잘 받아들이겠죠?ㅎㅎ
8년 전
독자37
아ㅠㅠㅠㅠㅠ태아빠ㅜㅜㅜㅠㅜ뭔가 아쉽기도하고ㅠㅠㅜㅠ그러네요ㅠㅠㅠ안끝났으면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힝
8년 전
독자38
저런순간이안온다는생각은하진않았지만 막상 이런날이오니까 여주도 태형이도 복잡하겠네요...여주가 잘이해해주겠죠?태형이도 잘할꺼라믿습니다!!!
8년 전
비회원186.115
암호닉신청이 된다면 [태징태징]으로 하겠습니다! 어린아빠 본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완결이 다가온다니ㅠㅠㅠ 작가님 글은 항상 재밌어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9
태형이한테 진짜 여자가 생겼네요 설마했지만 ㅠㅠㅠㅠ 저도 뭔가 섭섭한데 여주는 안그럴수가있나요 너무 자책만 안했으면 ㅠㅠㅠㅠ
8년 전
독자40
새벽부터지금까지달리고있는데 저는 언제잘까요....재밌어서 다보고자야지 하다가이렇게더ㅐㅆ네요....
8년 전
독자41
아이고 딸래미 얼마나 놀랬을지 글만 봐도 알겠네요ㅇㅅㅇ 진짜 복잡미묘한 기분일 것 같아요 ㅠㅠㅠ 막상 태형아빠한테 여자가 생기니까 저도 기분이 이상하네여퓨
8년 전
독자42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태형이에게도 여자라니
8년 전
독자43
이제 아마 다음 편에는 저는 펑펑울게 될거에요...이 부분쯤만 오면 왜이렇게 여주 마음이 이해가가는지...하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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