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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디] 찬디 앉지 마라 上 | 인스티즈



수는 제 앞에 있는 남자가 마음에 안 들었다, 달달 떠는 다리와 수업 시간 대놓고 휴대폰 게임을 하는 것. 그리고 틈만 나면 뒤를 돌아 자신에게 웃는 그 모습이, 정말. 병신 같았다, 세상에는 사람들을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여자, 남자, 그리고 병신. 아마도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는 남자보단 병신에 속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이번 시간은 문학이 였다, 문학 선생님은 개떡같이 필기를 좋아했다. 오죽하면 수행평가가 필기 공책 검사일까? 경수는 제 앞에 있는 찬열과 열심히 칠판에 글을 적고 있는 문학 선생님을 욕했다. 샤프 뒤를 잘근 잘근 씹던 경수는 짜증이 났다, 이번엔 꼭 교무실 가서 선생님한테 자리를 바꾸어 달라고 할 것이다. 




찬디 앉지 마라 上



아, 성공이다. 경수는 승리의 웃음을 지어보였다, 결국 오늘 선생님이 자리를 바꾼다고 했다. 진짜, 신난다. 도경수는 학교 종례 시간이 오기 전까지는 싱글 벙글했다, 아. 자리 바꾸고 나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선생님 컴퓨터에 비추어진 자리 표를 원망했다, 신은 자신을 참 도와주질 않았다. 그 큰 눈으로 자신의 이름을 찾는 건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찬열 이름이 주변에 보이질 않길래 드디어 쟤랑 떨어지는 구나 했지만 자신의 옆자리에 박 찬 열이라고 적혀있는 자리표를 보고 크게 절망했다. 하느님, 왜 절 도와주지 않으세요? 씨발! 턱을 괴고 앉아 자리표를 보던 찬열은 경수와 눈이 마주치자 씩 웃어보였다. 순간 경수는 내일 학교에 오기 싫다는 생각을 해버렸다.



" 야, 도경수. "

" … "

" 와 대답 안 하는데, 내가 부르면 퍼뜩 대답 해야지. "



그렇지만 경수는 엄마에게 학교 가기가 싫다며 징징거리다 등짝을 맞고 등교를 했다, 경수의 얼굴엔 먹구름이 몽글몽글 껴있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찬열은 모처럼 일찍 등교해 경수의 옆 자리에 가방을 두고 앉았다, 아까보다 더 심한 먹구름이 경수의 얼굴에 꼈다. 찬열은, 경수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경수야, 도경수. 낮은 목소리에 사투리를 쓰는 박찬열의 목소리는 그렇게 듣기 싫은 목소리도 아니였다, 경수의 팔을 찌르기도 하고 등을 툭툭 치기도 했다. 씨발, 이게 진짜! 나 키 작다고 놀리는 건가!? 계속 되는 찬열의 건드림에 경수는 매섭게 고개를 돌려 찬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경수의 시선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을 쳐다보는 찬열이 있었다.



" 인제 쳐다보네, 내랑 짝 하기 싫나. " 



매섭게 쳐다보던 시선은 찬열에게 멈춰져있었다, 존나 생긴 건 잘생겼는데. 행동은 존나 구리다, 병신 같아. 마음 속에 있던 말들을 다시 꾹꾹 담아두었다. 그만 좀 건드리라고, 쫌. 나름 경수는 자신대로 날카롭게 말을 했다, 그래. 딱 봐도 경수의 표정엔 난 세다, 존나 세다. 라는 표정을 가지고 찬열에게 말을 했으니까. 찬열은 경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한 달동안 짝하는 건데. 까칠하네, 생리하나.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머금고 자신에게 물어오는 찬열에게 정색했다. 개새끼야,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지!



" 이 봐라, 당연히 장난이지. "

" … "

" 설마, 진짜 니 실제로 생리하나. "

" 미친 놈아! "



경수는 주먹으로 찬열의 어깨를 콩 하고 쳤다, 이거 순 솜 방망이네, 솜 방망이. 경수는 자신에게 어깨를 맞고선 웃는 찬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씨발. 내가 솜방망인데 지가 뭐 보태준 거 있어?! 있냐고! 경수는 괜한 말에 열을 내었다, 찬열은 제 옆에 앉아 씩씩 거리는 경수의 모습에 입꼬리가 둥글게 말아 올라갔다, 빙신. 귀엽네. 




찬디 사랑사

떡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데 

없는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찬열이 사투리는 사랑이네여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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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앙 사랑해여 떡은 당연히 있겠죠? 전 있으리라고 믿어요 찬디는 사랑입니다 찬열이 사투리는 사랑입니다 경수의 츤츤도 사랑입니다 ㅠㅠㅠㅠ 다음편 기대할게요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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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찬열잌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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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하ㅠㅜㅠㅠㅠㅜ좋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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