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모임에는 덕후전설이 있어 10
-이지훈&자 이제 시작이야 덕질을 세봉을 위한 여행 세븐틴!-
세븐틴 내 성격파탄자로 유명한 이지훈은 권순영과 양대산맥으로 실세이다.
사실상 직위만 총괄인 승철이는 화만 안나면 걍 무시해도 되는 형이고(((((최승철)))))
나머지 두 형은 잘만 넘어가면 크게 터치 안하는 형들이고.
이상하게 지훈이는 성격상 좋은 일을 하려해도 그걸 말로 못한다.
예를 들어 풀 죽어있는 승관이에게 말없이 족발 사준다던가..
걍 냉면 먹으러 가자. 하곤 자기가 먼저 계산한다던가.. 이런 츤데레 끼가 다분한 상남자랄까..?
그런 지훈이가 세븐틴에 어떻게 들어 왔느냐..
"야."
"???"
"너가 세븐틴이냐?(불량)"
"...그런데?(무기력)"
"나도 끼워주라(깡패)"
"...흐음...그러든가(느릿)"
이것은 현재 미들라인 전원우와 이지훈의 대화였다.
아무튼 저렇게 들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 개 깡패같이 시비걸며 들여보내달라한 이지훈과
그런 지훈이 답답할 정도로 느긋하게 들여보낸 전원우였다..ㅎ
세븐틴들에게 개 지옥같은 주말이 왔다.
아침에 눈 떠지자마자 세봉이의 요염(하다고 했지만 마냥 귀엽기만)한 사진을 본 세븐틴들이었다.
참.. 이럴 땐 단합이 잘 맞아..bb
한참 그 사진을 보던 세븐틴 멤버 지훈이는 꿈속에 나왔던 씹덕의 결정체 세봉을 기억하다가
메시지에 들어가 김세봉을 눌렀다.
꼭 지같이 저장했네. 야 그래도 김세봉은 너 이지훈♥으로 저장했더라.
물론 타의였지만..ㅎ
김세봉과 한 문자 4개를 천천히 읽어보던 지훈이는 용기를 내 키패드를 눌렀다.
[누나 좋은 꿈 꿨어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전송을 누르더니 지가 놀라 핸드폰을 던져버린다.
성격 이상해 하여간..
잠시후 지훈의 핸드폰이 짧게 울렸다. 그리고 또 울렸고, 또 울렸다.
뭐.. 뭐야...? 계속 울리는 진동에 개 당황한 지훈이 엎어져 있던 지 핸드폰을 뒤집었고
그 위로 떠있는 이름에 자기가 뒤집어 졌다.
[김세봉]
그 선명한 이름이 반짝이고 있는 폰 화면에
진짜 겁나 떨며 받은 지훈이가 귀에 핸드폰을 댔다.
이렇다 할 여보세요? 같은 말 따위도 들리지 않아 지훈이 먼저 말했다.
"여보세요...?"
"응.. 여보세요.."
지..지금 이 목소리.. 잠에 취한 목소리입니까..? 이 와중에 본능적으로 녹음을 누르는 멋쟁이 이지훈★
자꾸 메이는 목에 침을 삼킨 지훈이가 침착하게 물었다.
"자..요..?"
"아니, 방금 일어났어.. 나, 문자가 없어.. 다 써서.."
"....아."
"나 그리고 좋은 꿈 꿨어, 꿈에서 빕스갔다아.."
자랑하듯 끝을 길게 늘리는 이 말투는 또 어디서 나타난 씹귀입니까?
이지훈은 대답도 못할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
이.. 이누나.. 뭐.. 뭐야..?
"지훈이는 잘 잤어? 좋은 꿈 꾸고?"
"네? 아, 네.."
"잘됐네.. 일 있으면 문자해줘.. 내가 그럼 전화해 줄게.."
솔직히 이여자 지금 이거 조금있다 기억 못한다에 내 전 재산과
우리집에 하나밖에 없는 수면양말 건다. 겨울 잇 아이템을 걸 정도로 저 여자 분명 이따가 기억 못해..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끊긴 전화에 지훈이는 심장을 잡았다.
오, 지훈이가 심장 잡는 경우는 또 처음인 걸. 신선해★
곧 정신을 차린 지훈이는 그 녹음본을 단톡에 올렸다.
[이쥬니 : 음성메세지 ]
[이쥬니 : 누나랑 이런 사이다 10:23 ]
잠시후 오전 11시 40분 경.
세븐틴 단체 회의가 카페에서 열렸다.
오늘의 안건은
'우리, 계속 이렇게 뒤에 있어야 하는가'
...참 빨리도 채택했다.
어쨌든 드디어 정신차린 세븐틴들이 진지하게 자세에 임했다.
사회자 : 최승철
서기 : 부승관
토의참여자 : 그 외 세븐틴.
"자유롭게 말해보세요."
사회자의 자유방임주의 형식의 토의가 시작되었다.
"일단, 총괄리더님이 사회자라니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하시는 것 아닙니까?"
"뭔 개잡소리지?"
"우리 리더님 힘드시니까 다른 형들 시키시죠? 예를 들면 지수형."
순전히 지들 편하려고 만만한 지수 고르는 거 봐라..(((홍지수))))
"그래??ㅎㅎ 그럼 지수 2대 사회자! 축. 당첨!! 땅땅!"
세븐틴들의 리더 찬양에 기분 좋아진 승철이가 사회자가 된지 약 40초 만에 지수에게 넘겨줬다.
그리하여 토의 시작 43초만에 2대 사회자가 된 지수의 더 자유방임적인 토의가 시작되었다.
"떠들어봐.^^"
"...크흠, 언제까지고 뒤에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앞으로 나설 때가 되었어요!"
순영이의 적극적인 의견에 모두가 찬양했다.
우워어어어어어어 권수장니이이이이임..!!!!!!
....(외면
그래.. 아무튼 순영이의 의견에 초점을 맞추어 지수의 사회는 계속되었다.
"그럼 어떻게 앞으로 나설지 떠들어봐.^^"
그놈의 떠들어봐를 그냥..!(말잇못
멤버들도 떠들어봐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 분명했다.
"일단 우리 사회자에 문제가 조금 있으니 사회자 부터 갈아치웁시다!"
승관아.. 지금 하극상 부릴게 아니라.. 너 서기잖아..
낙서할 때가 아니라아.. 의견을 종합해서 적어야지..
"저도 서기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부터 바꿉시다! 정한이형으로!!"
....이 토의.. 내가 보기엔 글렀어. 때려쳐 걍..
결국 지수도 사회자 된지 5분만에 갈아치워지고 토의 시작한지 5분 43초만에 정한이가 3대 사회자가 되었다.
이게 뭐니.. 에휴..
"자, 앞으로 나서기 위한 너희들의 현.실.적.인 의견을 받습니다."
현실적이지 않으면 지금 당장 처형식을 진행하지. 가 담겨있는 정한이의 말투에 모두가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정한이 형을 사회자로 추대하는 게 아니었는데..
그렇게 정한이의 현실주의적인 토의가 시작되었다.
"일단 누나가 막 잠에서 깨어났을 때를 공략해야 돼."
"왜죠?"
"누나가 정신이 없어서 다 대답해주고 다 받아주거든."
"오, 이지훈군 현실적이네요.
그리고 부승관 너는 내 눈에 한 번 만 더 소세지 그리는 거 보이면 죽일 거야."
우리 정한이 친절도 하지. 그래도 동생이라고 다음번에 죽인다고 기회 주는 것 봐.
승관이는 그리던 소세지를 완성하지 못한 채 지훈이가 했던 말을 받아적었다.
눈치는 갑이에요 아주.bb
"다른 의견 있나요~?"
급격히 다정해진 정한이 말투에 모두의 등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고 전해진다..
이 와중에 한솔이 말하길,
"일단, 대화라도 좀 더 나눠봐야 할 듯. 저어번에 그런 일도 있었고 하니까."
"아, 그렇네.. 좋아. 한솔이 말대로 우선 우리 대화부터라도 많이 해보자.
그럼 대화를 하기 위한 의견을 내볼까? 승철이랑 홍지수가 내봐."
"난 어차피 이미 친해서 상관 없는데?"
"...아, 그래 뭐. 넌 같은 반 버프라 치고. 홍지수 너는?"
"나는, 이미 친한 아이들의 다리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긴 그렇지. 그럼 이미 친해진 아이들이.. 최아빠랑, 우리지훈이... 다냐?"
"응.. 다야.."
"...시발 애초에 우리가 뭔 다가가겠다고. 13명 중에 2명이 말이 되냐?
야 이거 다 때려쳐. 걍 막살아."
3대 사회자 직접 포기하셨구요.. 4대 사회자 권순영이 집권하셨습니다. 땅땅.
"자자. 다들 정돈. 솔직히 우리의 입장은 세봉누나만 바라볼 수 있으면 되는 거였잖아.
근데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욕심이 많아 진거야. 우리 답지 않아."
"네, 권순영 누나 포기선언 했구요."
"어예 경쟁자 주렀다!!"
"어예!!!"
"야씨 차이나 라인 닥쳐.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거야."
"사회자는 물러나라!!!!!!!!!!"
배추 세는 단위인 포기와 함께 물러난 제 4대 사회자 권순영군.
그리고 추대받은 5대 사회자 이지훈.
"하아, 답답하다 진짜. 애초에 이걸 왜해?"
"김세봉을 위해서."
"오 존나 멋있는 말이었어."
원우의 한 마디로 답답한 5대 사회자 물러나고 6대 사회자 등극!
"....이거 뭐하면 되는데..?"
.....후..
세븐틴 들이 답답해지는 6대 사회자 전원우 물러나고 7대 사회자 문준휘 등극!!
내가 말했지? 이 토의 글렀다고. 에휴..
"우리 걍 월요일부터 누나한테 들이대자. 잘 할 수 있지?"
"응..? 음.. 그게.."
"그러니까...음.."
"음... 음..."
매너모드세요? 걍 들이대지;;
아무도 너희 안 말려..
"몰라. 난 들이댈거야. 회의 끝!!!!"
7대 사회자의 토의 강제 종료로 인해 56분 만에 회의는 끝이 났다.
너네.. 왜 모였냐..?
"배고프다, 밥 먹자."
"그래.."
그래.. 밥 먹으려고 모인 거지? 무슨 일 있었니?
토의? 그게 뭐야? 하하핳
+
세븐틴들 밥 먹으려고 일찍 만났답니다.
내사랑들♥
반달/원형/스포시/당근/만두짱/너누리/뿌존뿌존/초코/아이닌/옥수수/인생베팅/호히/발레리부/소녀소녀해
짐잼쿠/승철관/돌하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