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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불알친구와 - 下 | 인스티즈

 

 

내 앞에 있는 민윤기가  내가 23년동안 알던 그 민윤기가 맞나, 아니면 민윤기가 드디어 미친건가. 혼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3인칭 시점에서 우리를 보면 아마 철이 없어도 너무 없어 여자친구가 기분나빠하는 장난을 하고 혼자 웃고있는 남자친구와 그런 남친을 한심하다는 듯이 보고있는 여자친구겠지. 민윤기와 나를 자연스럽게 커플에 비유한다는게 좀 그렇지만, 그래도 그 비유가 딱인 것 같다. 결국 몇년만에 본 그 눈웃음에 벙쪄 같이 밥을 먹으러 왔고 친히 내 핸드폰을 가져가 전정국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ㅇㅇ가 저랑 밥먹습니다, 하고 끊어버렸다. 민윤기가 성을 빼고 내 이름 두글자만 부른것도 낯설어 죽겠는데 '우리'라는 호칭을 쓰다니.

 

 

 

그리고 더 낯설어서 못견디겠는 건 내 앞에서 아주 박장대소를 하고있는 민윤기였다. 원래 평소에 만나도 거의 맨날 만나는 애라서 할말이 없어 서로 핸드폰만 보고있어도 어색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왠지 무슨 말이라도 꺼내야 할 것 같아 별 시덥잖은 얘기까지 다 꺼내고 있었다. 최대한 어젯밤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말이다. 내가 개그를 던져도 간만에 웃긴 드립을 쳐도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 기분나쁘게 피식 웃는게 다였던 민윤기는 향후 50년정도의 웃음을 지금 다 미리 웃고있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유치원 꼬맹이 시절에도 재수없는 민윤기는 크게 웃거나 진심을 다해 활짝웃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에 진짜로 얘가 돌은건가 심각하게 고민한 것 같다.

 

 

 

" 야 "

 

" 아, 웃겨. 왜? "

 

" 너 왜그래? "

 

 

그래. 솔직히 인정한다. 민윤기의 웃음은 정말 예쁘다. 얼굴은 허여멀건게 웃으면 올라가는 입꼬리 하며, 치아 옆으로 보이는 입동굴 하며. 이건 내가 민윤기한테 어떤 감정이 있어서 자세히 관찰한게 아니라, 정말 객관적으로. 정말 객관적으로 예쁘다.  그래서 그런 웃음을 볼때마다 나는 민윤기가 하자는 대로 하고는 했었다. 물론 정말정말 드물지만.

 

 

 

" 뭐가? "

 

" 너 지금 존나 이상하거든? "

 

" 야 존나가 뭐냐 존나가. "

 

 

 

여하튼 무슨 시어머니도 아니고 고나리는 엄청 한다니까. 자기가 무슨 고운말 바른말만 쓰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여튼, 내 말의 요점은 그게 아니다. 민윤기가 왜 이러는지 정말 궁금하니까 다른얘기로 빠지면 안된다.

 

 

 

" 뭐가 그렇게 웃겨? "

" 그냥. 너 하는 짓이 귀엽워서 "

 

 

 

... 이거, 내가 잘못들은거 아니지? 커플사이에서 들었다면 달달하고 설레서 죽을것 같은말이 경상도 남자의 피를 이어받은 민윤기 입에서 나오니 충격 그 자체였다. 민윤기를 취재하듯이 테이블앞쪽에 밀착되어 이제 막 턱을 괴려던 내 몸은 순식간에 등받이로 밀려났고, 한치의 공간도 없이 등을 등받이에 밀착시켰다. 우리 부모님과 함께 귀농하신 민윤기 부모님께 오랜만에 전화를 드려야 하나, 전화를 드려서 죄송하다고, 민윤기 드디어 정신이 헤까닥 한것같다고, 그렇게 말씀드려야하나. 그러면 아마 이모는 온갖 걱정을 하며 나에게 병원에 데려가라고 신신당부를 하실거고, 삼촌은 걔 원래 그래. 하고 쿨하게 끊으시겠지. 그러면 정말로 민윤기를 병원에 데려가야 할까. 정신병원? 아냐. 상담소 같은데로 가야하나?

 

 

 

[방탄소년단/민윤기]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불알친구와 - 下 | 인스티즈

 

 

" 뭘 그렇게 생각해, 또 "

 

" 아 스톱 스톱! "

 

 

혼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멍때리고 있는데, 기약없이 민윤기의 얼굴이 훅 들어와 손바닥으로 이마를 밀쳤고, 생각보다 센 힘으로 밀쳤는지 민윤기의 고개가 뒤로 휙 꺾어져서 쓴소리를 듣겠다,하고 각오했건만 살짝 인상을 쓰더니 다시 살짝 웃음기있는 표정으로 돌아와 있었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머리를 빨리 굴려보자, 얘가 왜이럴까. 오늘처럼 머리를 열심히 굴려본적은 처음이었다. 이런식으로 공부했으면 아마 하버드대를 갔을거다.

 

 

 

" 아! 야 민윤기 너 나한테 뭐 잘못한거 있지? "

 

" 뭐? 그런거 아니거- "

" 너 내가 선물한 쿠마몬피규어 깨트렸구나. "

 

" 아니 그런거 아닌데 "

 

" 야 괜찮아! 내가 그거 사려고 겨우 몇달 뼈빠지게 알바했는데, 뭐 괜찮아 친구야! 하하! "

 

 

 

그래, 결국 내가 멋대로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내가 민윤기 몇달간 알바해서 받은 돈으로 갖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피규어를 깨트리던, 잃어버렸던 여하튼 잘못을 해서 나한테 이렇게 대하는거라고. 자꾸 민윤기와의 그 일이 생각이 나도 기억저편으로 묻어버리려 애썼다. 어제 민윤기는 내옆에 없었던거야. 그럼! 난 평소처럼 늦게 일어나서 머리도 다 못말리고 강의실로 뛰어갔고 겨우 출첵해서 강의를 듣고 친구들하고 술을 마셨던거야. 그럼그럼.

 

 

 

" 야 "

 

" 어? "

 

" 아니라고 "

" 어 음식나왔다! 잘먹겠습니다아 "

 

 

 

민윤기가 굳은표정으로 아니라고 하는데도 내 멋대로 결론을 내린 이유는 어제일이 입밖으로 나올까봐였다. 혼자 애써 합리화하면서 민윤기랑 어색해지지 않으려고 하는데 민윤기가 어제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한다면... 왠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은 그 일을 입밖에 꺼내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때마침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고, 나는 일부로 오바하며 잘먹겠습니다! 민윤기 니가 쏴라 하며 음식을 입에 쑤셔넣었다.

 

 

 

 

.

 

 

 

 

아까 웃지못해 한맺힌 사람처럼 웃어재낄땐 언제고, 밥먹으면서부터 줄곧 굳은표정의 원래 민윤기로 돌아와있었다. 집에 가는길에 계속 말을 시켜도 어, 그래 하는 짧은 단답만이 들릴뿐이었다. 무슨 이중인격도 아니고, 사람헷갈리게 말이야. 한쪽만 하라고 한쪽만! 결국 나도 말하기를 포기하고 조용히 걷는데 어쩐일인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골목길에 사람이 없었다. 아니, 당연한건가. 사람들은 놀고 밤을 새서야 집으로 올테니까. 왁자지껄한 소리라도 들리면 좋을텐데, 고요해서 우리둘의 발자국소리밖에는 나지 않았다. 원래 철을 씹어먹어도 끄떡없는 몸인데 가슴쪽이 너무 답답했다. 아까 밥먹을때 무슨맛인지도 모르고 꿀꺽꿀꺽 삼켜댔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내려가라, 내려가라 가슴쪽을 툭툭 치면서 왔더니 어느새 집앞에 와있었다.

 

 

 

" 야 "

" ...왜? "

 

" 내놔봐 "

 

 

뭘? 정말 몰라서 물어본 내 질문을 무시하고 내 손을 가져가더니 엄지와 검지사이를 꾹꾹 누르는 민윤기였다. 아니 체를 했으면 약을 사다달라고 하던가, 하여튼 답답해 죽겠다니까, 김ㅇㅇ. 중얼중얼거리며 인상을 구기는 민윤기를 보는데 이상했다. 민윤기가 아니라 내가. 평소같았으면 미쳤냐며 손을 빼내야 정상인데 내 손을 꼭꼭 눌러주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좋다고 느끼는 내 스스로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손을 빼낼 생각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데 중얼중얼거리던 민윤기가 내 이름을 불렀다.

 

 

 

" 김ㅇㅇ "

 

" 으, 응? "

" 내일 영화보러가자 "

 

" ...뭐? "

 

 

매년 크리스마스를 어쩔 수 없이 함께 보냈던 민윤기였지만, 단 한번도 커플들마냥 정상적으로 보낸 적이 없었다.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화투를 치는 걸로 시작해서, 끝은 항상 술로 끝났다. 근데 영화를 보러가자고 한다. 민윤기가.

 

 

 

" ㅇ,야 무슨 영화냐 그냥 술이나 마시러 가- "

" 좋아해 "

" ...어? "

" 단순히 어제 일 때문이 아니라, 몇년 전부터. "

 

" ... "

" 니가 준거 깨트린적도 없고, 헛소리 하는 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

 

" 내일 10시에 나와. 만약에 나오면

 

내 고백 받아준걸로 알게 "

 

 

 

잘자라, 한마디도 못하고 눈만 데구르르 굴리는 내 뒤통수를 쓰다듬고는 활짝 웃으며 들어가는 민윤기다. 그 웃음이 너무 예뻐서, 그리고 민윤기가 했던 말에 너무 놀라서. 그치만 지금 내가 느끼는 느낌이 왠지 싫지가 않아서 민윤기의 뒷모습을 멍때리고 바라보았다. 민윤기가 나를 좋아해? 언제부터? 그럼 나는, 나는 쟤한테 조금이라도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나? 단순히 고백 하나에 설레기에는 나는 어리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이 설레는 느낌이 나를 더 혼란스럽게 했다. 일단은 집에 들어가서 내일 나갈지 말지 생각해봐야겠어, 하면서 집에 들어갔지만 이미 마음 깊숙한 곳에서 결정을 해버렸다. 너는 내일 민윤기와 영화보러 갈거라고.

 

 

 

 

.

 

 

 

[방탄소년단/민윤기]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불알친구와 - 下 | 인스티즈

 

 

초조한 표정의 민윤기를 발견하고 안녕 하고 어색하게 인사했더니, 민윤기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겼다.

 

 

 " 오늘 예쁘다. 가자 ㅇㅇ야 "

 

 

평소와 같던 길도 민윤기가 내민 손을 잡고 걸으니 마냥 새로워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내 불알친구이자 남자친구와 함께인걸로.

 

 

 

 

 

 

 

...

 

 

 

 



사실 민윤기 시점의 번외편도 쓰려고 했는데 그걸 쓰면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올 것 같아서 안썼어요.

크리스마스 특별편인데 크리스마스 지나서 오면 좀 그렇잖아요? ㅋㅋ 독자님 한분이라도 원하시면 어떻게 지나서라도 써올게요. 괜찮아요. 힘들지 않아요...^^

내일은 카사노바 박지민 4화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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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야와아아ㅏㅏㅏ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어제부터 하편만 기다리고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윤기번외 크리스마스 지나서 오셔도 되니까 꼭 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달달...설렘사...민윤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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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윤기 진짜 너무 귀엽고 멋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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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예아 만세 만세ㅠㅠㅠㅠㅠㅠㅠ겁나 설레요 진짜..민윤기 겁나 뀌욤..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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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ㅈㅈㄱ 아 지금봤어!!!!왜 지금 봤어!!!나레기!!!!헝 작가님 윤기시점!윤기시점!부탁드려용엉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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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비비빅이에요! 진짜 민윤기 이 위험한 남자야ㅠㅜㅜㅜㅜㅜ외로운 크리스마스에 좋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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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원합니다 원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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