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손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한송이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나의딸에 손을 잡고 있다
"엄마한테 혼자 머리 묶었다고 자랑할꺼야!"
엉망진창으로 묶은 머리였지만 누구보다 천사같은 내 딸아이는 자랑스럽게 말해보인다 분명 엄마도 이쁘다고 해줄꺼야 당연하듯 아이에게 웃으며 말했고
아이는 자라나는 이빨을 보이며 나의 손들 더욱 쎄게 맞잡아 흔들어댄다
"저 죄송합니다 아버님!"
"네?"
"인터뷰 가능하세요?!"
잠시 편의점에 들려 아내가 좋아할만한 음료수나 하나 사갈까하고 아이를 안아올려 걸어가자
옆 건물에서 한 여자가 튀어나와 한손엔 마이크를 꼭 붙들고 하이톤으로 날 잡는다
"아,미안해요 제가 바빠서요"
"그냥 질문에 답만 해주시면 돼요!"
"으응 아빠해"
막무가내 여자와 호기심 가득한 딸아이에 목소리에 강제적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여자는 마찬가지로 옆 건물에 있는 또 다른남자에게
손짓을 하더니 그남자는 급하게 우리쪽으로뛰어오며 녹음준비 카메라준비 마이크준비를 순식간에 해버린다
우와..아빠 카메라 엄청 커 내 품에 기대 남자를 바라보던 아이는 카메라가 나오자 눈빛부터 달라져
나에게 말한다 갖고싶어? 아이에 머릴 쓸어올리며 장난식으로 말하자 아이는 고갤 끄덕이며 일단 사달라며 칭얼거리고 본다
알았어 우리공주님이 사달라는데 꼭 사줄께 나는 딸에게 뽀뽀를 해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으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 한다
"이제 곧 명절이신데 기분이 어떠세요?"
"뭐,똑같죠"
"가족들이랑 시골 안내려가세요?"
"네,뭐.."
리포터는 이것저것 추석에 대해 얘기를 하다 평범한 질문을 하기시작한다 난 관심 없다는 식으로 성의없게 대답했고
얼른 이자리에서 뜨고 싶어 저절로 몸이 들썩거린다 아이도 이미 카메라엔 흥미를 잃은 것인지 입이 찢어질정도로 하품을 해댔고
이젠 더이상 질문이 없을꺼 같아 도망치듯 아이를 고쳐안아 편의점으로 가려하자 여자는 잠시만요! 라며 급하게 나의 팔을 잡고
마지막으로 메인질문이 있다면서 사정을 한다 나는 할수없이 고갤 끄덕였고 다시한번 여자에 하이톤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마지막 질문 할께요!"
"...네 하세요"
"아버님이 만약 천국에 가신다며 가장 가져가고 싶은것은?"
나도 아이도 순간 눈이 마주쳐 당황했고 아이는 내 어깨에 머리를 비비며 천국이란 단어가 이젠 익숙한듯 어린나이에도 불과하고 엄마가 좋아하는걸로 말해 라며
내 목에 팔을 두른다 리포터 또한 나의 당황한 모습에 두눈을 동그랗게 떠 나와 딸아이를 번갈아보다가 아버님? 말문이 막힌 나에게 제촉하듯 물어본다
"아,질문이 뭐였죠?"
마치 딴 생각을 한 사람처럼 다시한번 질문을 물어보자 여자는 웃으며 천국에 간다면 가장 가져가고 싶은것은 이라며 마지막질문이라고 얼른 대답하라 한다
음..골똘히 생각하다 스쳐지나가는 아내의 모습에 픽 웃으며 리포터를 쳐다보자 네에?질문에 답하라는 듯 나에게 마이크를 내밀어 보인다
"꽃다발이요"
"오 꽃다발?! 왜 꽃다발인가요?"
질문 속의 질문이 나오자 나는 쑥스럽게 웃어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오랜만에 아내를 만나러 가는데 로맨틱하게 꽃을 가져가고 싶네요"
리포터와 카메라맨은 벙쪄 아무말도 못하다가 걸어가는 내 뒷모습에다가 외치듯이 이상 ㅇㅇㅇ였습니다 라며 마무리 인사를 하며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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