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연하남이랑 사귐
by . 영봉
안녕안녕!!!!
생각보다 반응이 훨씬 좋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우리 처음 만난 날을 얘기 해 주려고 왔음!!ㅎㅎㅎ
전 편에서 봤듯이
우리는 승관이 입학식 때 처음 만났어.
우리학교는 2학년 학년부장이라는게 있는데
입학식 때나 졸업식 때 단상에 올라가 자기가 쓴 글을 읽어야 해...
입학식 때는 신입생 환영으로 쓴 글(?)이나
졸업식 때는 선배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으로 쓴 글(?) 같은 것들..
그리고 나는 그런 오글거리는 말들을 해야 하는 학년부장이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라고 예외는 없었지
좀 민망하고 부끄럽긴 해도 시킨건데 대충 할 수도 없고
나름 학교의 큰 행사인건데
말 잘못하면 평생 흑역사니까...
쓸데없이 걱정 많은 나년...
그래서 입학식인 3월 4일보다 훨씬 전인 2월달 부터 준비를 했어.
대망의 입학식 날이 왔고,
국어선생님께서 걱정했던 바와 달리 잘 쓴 것 같다며
칭찬을 퍼부어주셔서 기분은 최상이였어ㅎㅎㅎㅎㅎ
선생님께서 강당에 가 있으라 하셔서 갔는데,
전날 깔아놨던 의자에 신입생들이 엄청 많이 앉아있더라...
많은 인파를 뚫고 단상 밑 쪽으로 가보니까
그 때 당시 전교회장, 부회장인 오빠들이랑
신입생 대표로 보이는 처음보는 여학생이
처음 보는 사이가 아닌 마냥 즐겁게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나도 가서 장난을 치면서 인사를 했지ㅋㅋㅋㅋㅋ
" 아이고~~ 부회장님 오랜만입니다요~! 어머나! (두 눈 번뜩) 회장님도 얼마만이신지...! "
" 세상에! 영봉고 간판 아~니~신~가~? "
" 여주 와썹!!!!!!! (하이파이브) 못본새 너무 그대로인거 아니야? 더 이뻐질 줄 알고 기대했건만?ㅋㅋㅋㅋㅋㅋㅋㅋ "
" 이 오빠가 만나자마자 연을 끊으려고 작정하시네~? "
차례대로 부회장 오빠, 회장오빠가 내게 말을 건냈어.
이것도 궁금하진 않겠지만..ㅎ
대충 이 오빠들을 소개하자면,
우선 회장오빠!
이름은 홍지수고 작년에 우리 둘 다 실장이였어서
간부수련회에서 처음 만났어.
생긴게 진짜 너무 잘생기고 성격도 온화해서
되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로 생각했는데
이 오빠가 친해지니까 장난 없음 아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화력도 짱 좋고 사람 편하게 잘 대해 줘!
별명은 부회장오빠가 알려줬는데
젠틀한 변태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친구들이 줄여서 젠변이라고 자주 부른다더라!
그래서 나도 가끔 젠변오빠라 부름ㅎㅎㅎ
아, 그리고 이 오빠가 나한테 장난도 많이 치긴 하지만
별명값하게 젠틀하기도 해서
작년 승관이의 기피대상 1호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음에 풀게!
다음은 부회장오빠!!
이름은 권순영이고 이 오빠도 처음 만난건 간부수련회인데
첫인상이 너무 쎄보여서 내가 좀 무서워 했었어.
그러다 동아리를 댄스동아리로 들어갔는데
그 때 부원 중에 한 명이 이 오빠여서
여차저차 하니까 친해져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까 무섭기는 개뿔
학생회에서 제일 만만한 오빠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소개는 여기서 끝내고,
우리끼리 막 이상하게 인사를 하니까
옆에 있던 여자애가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고 우리를 바라보는거야
그 얼굴을 본 순영오빠가 내 소개를 해줬어.
" 아, 얘는 우리학교에서 얼굴로 먹고 사는 최여주야. "
" 오빠 진짜 미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쪽팔려 죽겠어 아주...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 장난. 얘는 2학년 학년부장이고, 나랑 같은 동아리. "
" ㅇ,아! 안녕하세요..! 저는 유채영이라고 합니다아! "
" 안녕안녕! 너 진짜 귀엽게 생겼다.. "
" 아니에요 언니... 언니가 더 이쁘세요... "
" 뭐지? 이 훈훈함? "
" 뭔가 우리가 빠지면 더 훈훈할 것 같지 않니 지수야? "
서로 인사를 하고 오빠들이 장난을 치며 화기애애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입학식이 시작하더라고?
옆에서 채영이가 완전 긴장을 하길래
내가 손 잡아주면서 긴장도 풀어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채영이랑 친해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입학식도 성공적으로 끝났어
지수오빠가 단상 위로 올라갔을 때
여기저기서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잘생겼다고....솔직히 부러웠음...ㅎ
신입생 애들이 다 자기 반으로 찾아갈 때
나랑 순영오빠, 지수오빠는 남아서 삐뚤어진 의자를 정리하기 위해
신입생이 다 빠질 때 까지 기다렸어.
우리 입학식이 끝나면
우리랑 같이 강당을 쓰는 옆 학교 영봉중에서
입학식을 진행한다 했거든.
다 나가고 정리하려고 보니까
딱히 정리를 안 해도 될 듯 싶을 정도로 깨끗해서
각자 반으로 돌아가려고 강당을 나왔지.
오빠들은 3층이고 나는 4층이라서
3층에서 이따가 보자는 인사를 하고
나는 4층에 올라가 복도 끝에 있는 우리반을 향해 걸어갔어.
근데 뒤에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내가 뭐지...? 하면서 뒤를 돌아 봤는데
처음 보는 남자 애 2명이 뭔 얘기를 하고 있더라
" 야, 맞잖아! "
" 아니.. 목소리 좀 낮춰 제발...! "
나는 알빠가 아니니..ㅎㅎ
그냥 계속 우리 반 쪽으로 걸어갔지
근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거야....
" 저기요! 누나! "
" 아...! 최한솔....!!! "
" ....(무시) "
" 누나! 2학년 누나!! "
" ....나..? "
" 미쳤어..!! 미쳤어 최한솔.....!!!! "
가던 길을 멈춰서 뒤를 돌아보고
나를 부른 애들을 자세히 보는데
...아니 미친
존나 잘생기고 존나 귀여운 애 두 명이서
손을 잡고 있는거야..
대미친.....(코피)
초면인 애들을 넋 놓고 바라만 볼 수는 없으니
나? 라고 물어보니 잘생긴 애가 고개를 끄덕이더라
진짜 겁잘...핵잘...
구라안치고 디카프리오 닮았어...
옆에 귀여운 애는 뭐가 불안한지
잡던 손을 풀고 친구 어깨를 때리더니
아예 팔을 팔짱끼듯이 붙잡는 거야(!!!!!!!!)
너무 귀여워서 그 애만 보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완전 당황을 하면서 눈을 옆으로 도르륵- 도르륵- 굴리더라....
(심정지)
그러다 잘생긴 애가 말을 꺼냈어.
" 누나, 1학년 7반이 어디에요? "
" 아, 1학년 7반은 2층인데....? "
" 아까 갔었는데 안 보여서요. 혹시 같이 가주실 수 있어요? "
" 응....? 알았어.... "
디카프리오가 나를 뚫어져라 보면서 말하는데
얼굴이...너무 바람직해.....
내가 앞장서서 계단 쪽으로 가니까
뒤에서 또 자기들끼리 쑥덕이는데
뭔가 현실 고딩 같아서 되게 귀엽더라....ㅎ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어.....ㅎㅎㅎㅎㅎㅎ
어느새 1학년 7반 앞까지 다 와서
이만 가겠다 하고 뒤를 돌아 가려고 하는데
또 나를 부르는거야
" 누나! "
" 응? "
" 얘가 뭐 줄게 있대요!! "
" 아..존..!..아,아니... "
" 응..? 뭐? "
" 야 부승관! 빨리 드려. "
승관이라는 애가 옆에 있는 친구를 한 번 째려보더니
울상인 표정으로 나한테 주뼛쭈뼛 다가와서는
패딩에서 뭘 꺼내 내 손에 대충 꾸겨 넣어주고
자기 반으로 뛰어 들어가더라?
그리고 남아 있던 친구는
혼자 끅끅끅끅 웃더니
" 여주누나, 기회 되면 나중에 꼭 또 봐요! "
라면서 따라 반에 들어갔어.
멍하니 교실 뒷문을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려서 손에 있는 걸 보니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트윅스가 있더라..
준 거는 진짜 고마운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고 왜 하필 트윅스지..?
생각을 하다가
이름은 명찰을 봤을 거라 생각하고
트윅스는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어.
분량 조절을 좀 실패해서
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진 것 같다...
다음 편에서 이어서 올게!!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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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안녕! 영봉이애오! |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반응...! (감동) 근데 오늘 진짜 너무 노잼에 급전개라 구독료 무료로 할게요..ㅎㅎ 전 편에도 말했듯이 보고 싶은 에피소드 있으시면 댓글로 쏴주시고 오타 지적도! 궁금한 것도! 언제든지 댓글로 환영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Q&A 를...ㅎㅎㅎ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왕짱대박 감사합니다!! |
먼 훗날 연재 할 새작에 대하여.... |
(새작에 대한 스포 아닌 스포를 보고 싶으신 분만 봐주세요!)
사실 원래 연재를 하려고 했던 게 있어요...ㅎㅎ 대충 캐릭터나 에피소드 정도는 다 생각 해놨는데 역시 필력이 문제ㅎ.....ㅠㅠ
전 편 댓글에서 보고싶은 에피소드를 써 주신 독자분이 계시는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댓글을 보고 이걸 미리 얘기를 해도 나쁠 건 없다 생각하여 그냥 말할게요ㅎㅎ 스포영봉ㅎㅎㅎㅎ
우선 순영이랑 10년 친구입니다. 여주는 하숙을 하구요 순영이랑 같이 하진 않아요...(아쉽) 또 다른 소꿉친구도 있는데 이 친구는 13년 친구고 여자입니다! (아쉽) 멤버는 다 나와요ㅎ 뭐....같이 하숙하는 애들... 동아리....과외.....전ㄴㅏ....ㅁ... 네.
더 알려드리면 안 그래도 노잼인 글더 재미없을까봐 그만 짜지겠습니다
사랑해오 독자님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