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 동갑내기카페사장 루한X알바생세훈이대학선배 민석02

W.무밍

02

민석은 카톡을 확인하지 않는 세훈을 저주하며 무한진동을 울리고있는 핸드폰을 노려봤다.

세훈이 알바를 하고있는 카페가 분위기가 그렇게좋다는 얘기를 듣고 예뻐죽는 아는동생(지금은 그냥 죽이고싶은)이 일하는 모습도 구경할겸, 놀러가겠다고 했다.

처음 막 카페에 갔을때 까지만 해도 아주 좋았었다.

소문대로 카페는 인테리어도, 커피향도 모든게 민석의 취향과 딱 맞았고

차분하고 예쁜 분위기의 카페와 잘어울리는 잘생기고 젊은 사장도,

자신이 움직일때마다 쳐다보는것 빼고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완벽했었다.

"되게 어려보이시는데 대단하시네요!"

"별걸요. 하하"

시선이 계속 자신에게 향하자 뭔가 뻘쭘해 칭찬을 했더니 수줍게 웃으며 별거 아니랜다.

되게 겸손하고 착한 남자구나, 했는데..

"작고 귀여워서 되게 어린줄알았는데"

"어? 되게작은데"

"아! 빠오즈같아!"

"만두! 볼살이 통통한게 빠오즈같아"

처음에 느꼈던 호감은 이미 마이너스.

바닥으로 곤두박칠치기 시작했다.

어쩜 저렇게 내가 싫어하는말만 하는지, 

처음보는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나, 의심까지 되는 민석이었다.

"나, 바쁜일이 생겨서 좀.. 이만 가볼게"

"어, 민석아 벌써가? 좀더 있다가지...잘가!"

언제봤다고 벌써 민석이인지.

세훈이는 계속 자기눈치만 보고있고, 루한의 말을 더 듣고있다간 초면에 죽빵을 갈길것같아서 급한일이 있다고 대충 둘러대고 서둘러 나와버렸다.

[앵무새훈 : TT미안 형.. 우리 사장님이 원래 눈새야]

자신이 가고나서 미안하다며 카톡을 보낸 세훈에게

민석은 네가 무슨잘못이 있겠냐며 답장을 보내고는,

'다시는 안갈거야. 근처에도 안간다'

라고 다짐했다.

그냥 나랑 참 안맞는 사람을 만났구나, 하고 잊어버리려했다.

그렇게 다시는 볼일이 절대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루한 : 민석아! 나 누구게!]

삼 사일쯤 지났을까, 금요일 저녁. 마주치기도싫고 그래서도 안돼야할 루한에게 연락이왔다.

처음엔 그냥 씹었는데 왜 읽씹을 하냐며 5분에 한번씩 카톡을 하는 루한을 보고

민석은 생각을 고쳤다.

나랑 안맞는사람이 아니라 그냥 미친새끼구나, 그것도 존나.

요며칠 민석을 볼때마다 불쌍함 + 미안함 이 섞인 눈빛으로 쳐다보는 세훈을 보고 진작에 이상함을 눈치챘어야 했는데.

금요일이라 이제 주말이라고 냅다 번호를 팔아넘겨?

민석은 월요일에 세훈을 아주많이 때려줘야겠다고 다짐했다.

민석 : 아 연락좀 그만해요.

미친새끼 : TT민석아 왜그래. 뭐 화난거있어?

뭐 일도 안하는지 자신이 한번 답장 보냈다 하면

답장이 2분을 넘긴적이 없었다.

민석 : 화내고 자시고. 저한테 왜그래요?

미친새끼 : 뭘?ㅇ.ㅇ

민석 : 어울리지도않는 이모티콘 치우시고요.

미친새끼 : T.T 너무행

"이런미친새끼가"

루한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남자가 말끝마다 TT니 ㅇ.ㅇ니 하는이모티콘이나 붙이고...

 민석은 이런 낯간지러운(민석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표현이나 이모티콘,말투를 굉장히 못할뿐더러 싫어할정도였다.

루한. 이사람은 나랑 맞는게 하나도없어

민석 : 아 진짜 그만좀해요. 진짜 왜그래요?

민석 : 게이에요?

미친새끼 : 헉! 민석이가 카톡을 두번이나 보냈다!

민석 : ㅅㅂ

미친새끼 : 나 게이아니야!!

민석 : 아그럼 뭔데요? 왜그러는거에요?

미친새끼 : 내가 게이는아니지만

미친새끼 :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민석 : 저기요 잠깐만요

미친새끼 : ?

민석 : 그냥 좋아하게 된 사람이 너일뿐이야, 민석이 너일뿐이야, 남자일뿐이야.

민석 : 등등. 존나 식상한 소리하면 차단이요.

처음으로 2분째 답장이 없었다.

솔직히 차단한다는 말은 씨알도 안먹힐 협박이었지만..

처음 카톡이 온날, 차단하겠다는 톡을 보내고 바로 차단했지만 한시간 뒤, 다른번호로 계속 번호가 바뀌어서 문자와 카톡이 오는 바람에

그만하라고 결국 차단을 풀어줬다.

이정도 쯤 되면 스토커아닌가....?

*

안녕하세여...여전히 모바일은 접기가 안되네요...ㅎ..

이틀??만인가요??

오늘은 분량이 많이짧은것 같아서 속상해여ㅜㅜ 열심히 쓴다고 써도 이게 다라니...!

[독자1]

민석아ㅋㅋㅋㅋㅋㅋㅋㄱㅋ고생이다
루한힘내!!!

[독자2]

신작 알림 와서 달려왔어요~~~ ㅋㅋㅋ 우리 루한..ㅋㅋㅋ 귀여운?? 집착남..ㅋㅋㅋ 어쩜 저렇게 집착을 해맑게..ㅋㅋㅋㅋㅋㅋ
막말 날려주는 밍쏙에도 절애 굴하지 않는..ㅋ 앞으로 이야기 궁그메!! ㅋㅋ

[독자3]

ㅋㅋㄱㄱㄱㅋㅋㅋㄱㄱㅋㅋㅋ루한이집착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민석이 부쨩해욬ㅋㅋㅋㄱ

[독자4]

앜ㅋㅋ민석이 부짱해ㅠㅠㅠ

[독자5]

민석아 너무 그러지마ㅜㅜㅜㅜㅜㅜ루한이 제가 다 안타까워요ㅜㅜㅜㅜㅜ냉동만듀ㅜㅜㅜㅜ

[독자6]

ㅋㅋㅋㅋㅋㅋ루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쌍햌ㅋㅋㅋㅋㅋ

[독자7]

불쌍해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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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민석아 그래도 루한같은남자 잘없다

[독자9]

으어 귀여워 민석이 캐릭터 마음에 드네요..♥

[독자10]

민석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11]

루한 부쨩햌ㅋㅋㅋㅋㅋ민쏙 칼같은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