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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밝게 웃으며 날 부르는 너.

 

[백첸] 이리와, 내 비글 | 인스티즈

 

 

 

" 백횬! 냐하하. "

 

 

아, 똑같았는데. 너의 웃음은, 목소리는, 어제도, 처음 만난 그 날도 똑같았는데.

내 마음은 달라져있다.

 

 

" 헐 변백현. 너 지금 내 인사 씹었어여? "

" … 졸려. "

" 아닌데, 정색하면서 나한테서 고개 돌렸잖아! "

 

 

 

상처받은 듯 입술을 내밀며 툴툴대는 네 얼굴을 가만 보다, 아까처럼 또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제는 힘들어졌다. 감추기가.

내가 또 고개를 돌려버리자 이번엔 아예 내 양 어깨에 손을 올려 네 쪽으로 내 몸을 돌린다. 생각을 읽겠다는 듯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이젠 손을 들어 볼을 부비적댄다.

… 두근. 네가 만진 어깨와 볼로 온 신경이 쏠린다. 머리가 핑글핑글 도는 게, 기분이 좋으면서도 아리다.

 

 

 

" 우리 멍뭉이가 왜 이러실까아~ "

" 너 말이야. 김종대. "

" 엉? "

 

" 그, 말꼬리 늘려서 말하는 거 안할 수 없냐. "

" 왜. "

" 여자애 같잖아. "

" 호올? 그래서 지금 나 재수없다고 하는거냐아!! "

 

" 아니 멍청아, 귀엽다고! "

 

 

 

내 말에 넌 정색하며 내게서 두걸음 떨어진다. 앞으로 손을 휘휘 내 저으며 닭살돋는다는 듯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미쳤네. 저런 모습까지 귀여워보이고. 아오.

 

나는 늘 그랬던 것처럼. 장난꾸러기 변백현으로 돌아가서 네 허리를 감싸안는다. 으익. 하며 니가 날 밀어내지만 꿈쩍않고 안고 있다.

펑키제이디. 제이디 제이디. 하며 요즘 네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별명을 불러주자 넌 캬하하! 하는 높은 웃음과 함께 날 퍽퍽 때린다.

나 어떡하냐 김종대. 널 그냥 동료로만 볼 수가 없는데.

 

 

 

 

 

 

 

[백첸] 이리와, 내 비글 | 인스티즈

 

 

 

2층에 있던 니가 날 보며 씩 웃는다. 나는 네가 남긴 웃음, 손인사의 여운에 빠져 한동안 넋을 놓고 있었다.

웃을때 휘어지는 눈이, 예쁘게 올라가는 입꼬리가 언제부턴가 내 머릿속에서 무한 반복되고 있다. 

내가 벽에 기대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자, 희수 형이 다가온다.

 

너는 슈퍼마리오 노래를 흥얼 거리며 1층으로 내려오고 있다. 으, 한순간도 날 가만 냅두질 않는 구나. 김종대.

넌 가만 있기만 해도 나 정신 없게 만들거든요. 그 예쁜 목소리로 자꾸 BGM 깔지 마라.

아오, 나 원래 이렇게 닭살스런 말 잘하는 사람이었나?

 

힐끗. 너에게로 시선이 간다.

하지만 들키고 싶지 않아서 모른 척 형과 대화를 나눈다. 실은, 형이 무슨 말을 하는 지 하나도 안들린다. 온통 신경이 너한테 쏠려 있어서.

 

 

[백첸] 이리와, 내 비글 | 인스티즈

 

 

 

 

" 아 뭐야 뭐야. 무슨 얘기해 둘이! 나도 해! "

" 첸. 시끄러워. 저기 가서 조용히 앉아있어. "

" 헐, 희수형 사랑이 식은거야? "

" 뭐? 누가 그 말을 했어.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해? "

" 에잉~ 형아~ 그럴 줄 알았어여! "

 

 

 

자연스럽게 희수형이 네게 헤드락을 건다. 넌 '>0<' 요 표정으로 신이 나서 형에게 매달린다. 나도 모르게 네게 손을 뻗는다.

너는 신나게 헤드락을 당하다, 내가 내민 손을 보자마자 덥썩 잡는다. 살려달라는 듯 내게 깍지를 껴 네 쪽으로 당기기에 나도 모르게 희수형의 팔을 걷어(?)내고

널 내 품에 당겨 안았다. 너와 난 같은 샴푸를 쓰는데, 네게서 나는 샴푸냄새가 더 좋게 느껴진다.

 

 

 

" 오예, 우리 백현이가 날 구했다. 홍홍. "

" 왜 우리 백현이냐. 내 백현인데. "

" 아뇨?! 제 백현인데요! "

" 너 몰랐어? 얘 내 최고 팬이야. "

 

 

 

나도 모르게 안았는데, 넌 내게서 떨어질 생각을 안는다.

꼬옥 내 허리를 감싸안고 희수형을 바라보며 내 가슴에 머리를 부비거린다. 아, 진짜, 미치겠네. 너를 팍 밀쳐내자, 넌 중심을 잃고 뒤로 자빠진다.

아야야. 하며 날 원망스럽다는 듯 쳐다본다. 희수형은 거봐라. 내 백현이 맞지? 하며 크하하! 하고 호탕하게 웃는다.

아무렇지 않게 손을 내밀어 널 일으켜주려고 했지만, 넌 내 손을 탁 쳐내며 혼자 일어난다. 아, 순간 심장이 지끈거렸다.

마침 희수형을 부르는 수호형의 목소리에, 희수형이 빠르게 우리에게서 멀어진다.

 

너는 엉덩이를 툭툭 털더니, 표정을 굳히고 날 쳐다본다.

[백첸] 이리와, 내 비글 | 인스티즈

화난 듯한 그 표정까지도 섹시하게 보이는 걸 보니. 아무래도 내가 진짜 심하게 빠진 모양이다.

 

 

 

" 변백현. "

" … 어. "

" 백현아. "

 

 

자꾸 이름 부르지마. 심장 터질 것 같으니까.

 

 

 

" 이제 확실히 하자. 희수형도 없으니까. "

" 뭘? "

" 너, 내꺼야, 희수형꺼야? "

 

 

 

뭐. 뭐래?

겁나 진지한 척 날 바라보던 니가 씩 웃는다. 아. 씨, 장난이었구나. 비글력(力) 어디 가겠냐. 허탈해져서 네 머리를 쥐어박았다.

 

 

 

 

" 난 내꺼다. 멍청아! "

" 푸헤헤헤. 닥쵸. 결국엔 넌 내 꺼가 될 것이야! 음핫핫핫! "

 

 

 

그러더니 내 볼에 쪽.

..어?

쪽?

 

... 쪽?

내게 우주대폭발급의 멘붕을 선사한 너는 내게 손을 흔들며 다시 2층으로 뛰어 올라간다.

그러더니 계단 틈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더니,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말 없이 입을 움직이는데.

 

[백첸] 이리와, 내 비글 | 인스티즈

 

 

조...아....해?

 

좋아해?

누가, 네가 날?

 

 

 

또 장난인가 싶어 넋나간 표정으로 널 쳐다봤다. 이번엔 부끄러운 듯 눈을 휙 가려버린다.

아.

너도, 나랑 같았구나.

 

 

이젠 나도 모르겠다. 내가 의식도 하기 전에, 두 다리가 먼저 움직인다.

 

 

" 이리와, 내 비글. " 

 

 

 

네가 씩 웃으며 두 팔을 벌린다.

 

 

 

 

***

 

요즘 제 최애 두명을 데리고 한번 써봤씀돠..

글을 하도 오랜만에, 게다가 동성은 진짜 한 3년만에 써봐서 겁나 힘들었네요 짧은 글인데도@_@..

 

뭔가 굉장히 백현이 시점에 몰입해서 쓴듯한.. 꾸헿...

요즘 종대가 절 미치게 합니다... 귀엽고 섹시하고 엉엉T_T

종대야 사랑해.. 백현이도...끙...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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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리와 내 비글들ㅠㅡㅜ백첸이 행쇼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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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시카
ㅠㅠㅠㅠ전 비글들이 너무 조아효 ㅠ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ㅎ_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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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신알신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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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시카
우와 감사합니다 ㅠㅠㅠ 다른 이야기로도 또 찾아뵐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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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둘다 너무 귀여워요ㅠㅜ비글비글한 종대 너무 좋아하는데 이 글에서 그런 종대가 살아있네요ㅋㅋㅋㅋㅋ백현이는 종대꺼인듯해요ㅋㅋㅋㅋㅋ백첸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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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시카
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 저도 비글비글한 종대 진짜 좋아해요 ㅠㅠㅠ 실제로 앞에서 비글비글하는 종대 보고싶으네요.. 댓글감사합니다! 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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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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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시카
ㅠㅠㅠ꺼이꺼이 ㅠㅠㅠㅠ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_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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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나리에여ㅠㅠㅠㅠㅠ 으앙너무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해서 쥬금..ㅡ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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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시카
헐 나리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주행 감사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사랑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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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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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귀여워귀여워ㅠㅠ둘다귀요미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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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취향저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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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ㅠㅠㅠㅠ귀염터지는 펑키첸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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