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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로레 전체글ll조회 2107l 1

 

 

 

 

 

우선 글이 너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ㅠ

제글을 많은 사람이 보진 않지만 감사하게도 기달려 주신 분들이 계시는거 알아요 ㅠㅠ

추석끼고 개인적인 일이 바빠 글쓰는 게 더뎌져..그래도 오늘은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아서

급하게 썼습니다 ㅎㅎ 그래서 좀 모난(?)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요 ㅠㅠ

 

 

 

 

 

[B.A.P/대영] 모순 .04 | 인스티즈

 

 

[B.A.P/대영] 모순 .04 | 인스티즈

 

 

 

 

 

 

 

 

 

[대영] 모순.04

 


W. 깔로레

 

 

 

 

사락하고 책장 넘기는 소리가 정겹다. 코끝을 스쳐지나가는 은은한 원두 향을 맡으며 어제부터 부여잡고 있던 책을 놓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책 속의 주인공이 쉼 없이 달려와 그와 마주보며 눈을 마주쳤다. 주인공의 눈은 홀 가분에 보였지만 어딘가는 조금 지쳐 보이고, 불안해 보였다고 그려져있었다. 그의 손끝을 조심스럽게 잡으며 물었다. 영원이라는 것이 있냐고. 그는 잔잔한 미소를 걸치며 주인공의 손을 덥석 잡곤 말했다. 대사를 보려 책장을 넘기려는데 검지가 책사이를 꾹 누르더니 책을 내렸다. 그리곤 커피 잔이 책위에 살짝 올라갔다 다시 들어지자 흰 책 한 가운에 동그란 커피자국이 찍혀버렸다. 잔뜩 성이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유영재는 멍청해"

 

"야!"

 

"머리도 나쁘지"

 

"그게 그거지.. 근데 왜 갑자기 시비인데?!"

 

"모르는 거야 아님 모르는 척 하는 거야?"

 

"뭐가? 아! 책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언제쯤 유영재가 책보다 날 더 봐줄라나"

 

마지막 말의 의문성 달며 고개를 들었고, 대현이는 턱을 괸체 웃으며 펼쳐진 책위에 조금 남은 커피를 쪼르륵 부어내렸다. 보지 마. 라는 딱딱한 음성에 나는 살며시 눈을 떴고, 눈에 들어오는 건 익숙한 방안의 풍경이었다. 옆으로 뉘였던 몸을 바로 뉘이고, 두 눈을 팔로 덮어 버렸다. 정대현이 나에게 그런 말을 했었던가.. 기억을 할려도 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던 한부분의 기억의 꿈. 근데 솔직히 너무 기억이 없어 저 꿈이 내기 억의 일부분인지 아니면 그냥 허상인지 구분이 안 간다. 최근에 자꾸 얼굴을 마주 해서 그런 걸까 한 번도 꿈에서 나온 적이 없었던 정대현이 꿈에 나왔다. 어디선가 책에서 보았다, 꿈은 자신이 바라는 부분을 무의식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나는 뭘 바라고 있는 거지? 편했던 일상인가 아니면 그때 돌아가고 싶은 건가. 그것도 아니면... 스스로를 부정하며 마지막말은 집어 삼켜버렸다. 심란해진 머리를 털어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핸드폰이 울려 보니 형의 메세지였다. 만나자라는 내용이었다. 딱히 딱딱하지도 않고 평상시 느낌의 문체였다. 아무렇지 않구나. 또 악순환이네.. 서로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고 마주하고..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욕실 거울에 부스스한 내모습과 아랫입술에 불그스름한 딱쟁이가 지어져있었다. 또다시 상처를 손으로 꾹꾹 눌러 뎄다. 그러자 딱쟁이가 벗겨져 피가 새어나왔다. 수도꼭지를 들어 올려 찬물을 세게 틀었다. 형과는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게 낫겠지. 지금 상황으론 시작을 한들.. 손에 물을 받아 얼굴을 적셨다.

 

 

 

형과 만날 약속장소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고 말았다. 멍해서 그만 약속시간을 생각하지 않은 채 곧바로 집에서 나와 걸어 나왔다.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까지 아직 좀 남아있었다. 서서 기다리기도 뭐한데 카페나 들어가 있을까..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마땅한 장소를 찾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그 카페였다. 카페를 보자 그날에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 빠르게 스쳐지나가다, 대현이 앞에서 잔뜩 쫄고 고개 숙였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주눅 들고 싶지 않은데.. 일종의 트라우마인가. 생각을 끝내고 상처 따위 신경 쓰지 않은 채 아랫입술을 이로 깨물었다. 내가 방금 내뱉은 말에 어쩐지 서글퍼졌다. 찬바람이 오른쪽 뺨을 때렸다. 대현이를 본다는 감정이 언제부터 인가 나에게 병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있다. 이 울컥거림은 울음인지 어쩐지 시야가 좀 흐려졌다. 옷소매를 끌어다가 두 눈을 꾹꾹 눌렀다가 떼었다. 젖은 소매를 짚업 주머니에 넣자 왼쪽 주머니 안에서 작고 딱딱한 무언가가 손에 걸렸다. 꺼내 보니 명함 이였고, 구석에 정대현이라는 이름이 새져 있었다. 나보고 자기를 찾아오라는 듯 어제 저녁에 대현이가 넣어 버린 것 같다. 명함을 뒤로 돌려보니 어떠한 주소가 적혀져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명함을 주머니 안에 넣고 움켜쥐어 구겨버렸다. 솔직히 난 잘 모르겠어. 아니 모르게 되었다. 실제도 보면 떨더라도 더 화내고 미워하게 될 줄 알았지만 뭔가 애매해진 기분이다. 형을 볼 때 가끔 대현이의 모습을 보는 나를 자각했을 때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난 아직도 정대현을 두고 갈등하는 건가? 아냐 그건 말도 안 돼. 구겨져 주름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명함을 다시 꺼내 뒷면을 보았다. 널 만나면 어떤 답이 나올까? 한참을 내려다보다 명함을 한손으로 꾹 쥐고 내렸다. 그리고 나는 약속장소에서 멀어져갔다.


버스에 올라타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명함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딱히 명함을 자세히 읽는 건 아니고 그냥 이리저리 굴려 보았다. 버스가 덜컹거려 창문에 기대었던 머리를 바로 세웠다. 일단 발은 떼긴 했는데, 마음이 편치 않는건 어쩔 수가 없었다. 대현이와 마주 보고 이야기 하는 것 자체 굉장히 낯설다 일 년 전은 물론 관계가 흐트러지고 나서부터 서로 눈도 안 마주치고 지냈으니 말이다. 언제부터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금방금방 화도 잘 내었다. 아마 나한테 짜증이 났었던 것 같다. 뭐랄까 눈에 거슬렸다고 해야 할까  어느 순간부터 내가 귀찮은 존재가 되고 나에게 있어서 대현이의 존재의 의미도 달라졌다. 딱히 변화가 일어날 만한 일은 없었는데 그때 왜 이렇게 까지 된 거냐며 소리쳤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단순한 변덕일지도 모르겠다. 연인관계 가다가 끝날 수도 있는 건데 우리는 끝까지 갈 거라는 생각에 너무 박혀있는데다가 상황이 너무 극단적이고 대현이 태도에 반응하기 힘들어서 깊게 생각할 여유 따위 없었다.명함을 쥔체 습관적으로 손톱을 뜯었다. 대현이는 한 번 이라도 그런 생각을 해 봤을까 라고 스스로 물었지만 여자와 함께 누워있던 모습이 떠올라 두 손으로 얼굴을 묻었다. 생각한 적이 있다면 그런 짓은 하지 않았겠지. 정대현이 보는건 유영재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내려야 할 정류장에 가까워졌다. 손을 올려 빨간 정지신호 버튼을 눌렀다. 삐- 하고 기계음이 소리가 들리고 버스가 이내 정류장에서 정차 하였다. 버스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며 주소를 찾아 걸음을 옮겼다. 길이 단순해서 초행길 이였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 갈 수 있었다.  오피스텔인가? 고개를 들어 건물을 한번 확인하고 들어갔다. 명함 뒷면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호를 찾아 문 앞에 섰다. 문을 눈으로 찬찬히 쓸다 조심스럽게 손잡이에 손을 올렸다.

 

 

 


 

브랜드 커피를 시켜놓고 평소보다 넣는 양보다는 더 많이 각설탕을 넣고 스푼으로 각설탕을 쿡쿡 쑤시면서 녹여 내려갔다.  찻잔과 스푼이 부딪혀 조금은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나 조금만 더 젓고 얌전히 내려놓았다. 깊은 향을 내는 커피가 파장치는 모습을 손에 턱을 받친 체 보다가 도어벨소리에 내리깔았던 눈을 올렸다. 귀가 편해지니 눈이 거슬려 졌다. 혹시나 해서 들어와서 앉아봤는데 정말로 들어 올 줄이야 생각보다 행동이 단순하네. 주위를 열심히 두리번거린다.. 그 얘를 찾고 있는 것일까? 갑자기 웃음이 나와 이를 살짝 드러내며 미소 지었다. 여전히 누군가를 찾는 듯 하며 점점 카페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턱을 받쳤던 손을 내려 커피자국이 묻은 스푼을 손가락으로 달그락 달그락 거렸다. 한 번 스윽 쳐다보곤 내 옆을 지나 갈 때 즘 스푼을 챙, 하고 떨어트렸다. 작은 소음에 사람들이 잠시 내 쪽을 돌아보다 제 할일을 했고, 남자는 떨어진 스푼을 앞에 서서 허리를 굽혀 주워주었다.


"바꾸셔야 될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나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 그 자리에 서서 핸드폰을 보다 내 자리를 슬쩍 곁눈질로 보았다. 자기가 전에 앉았던 자리인지는 아나 보네. 유영재를 찾는 눈이나 행동이 맘에 안 들었다. 허리를 완전히 등받이에 기대고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누구 찾으시나 봐요?"


"네?"


"직원 기다리시는 거 아니에요? 아니지 애인..분 이라고 해야 하나?"

 

억지로 짓고 있던 거짓미소도 얼굴에서 지워 내렸다. 그러자 남자표정이 당혹함에서 점점 굳어져 가는 것이 보였다 당황하는 모습이 퍽 웃기다. 누구한테라도 안 들키라고 생각 하고 있었나? 멍청하긴.. 왠지 갑자기 말도 섞이기 싫어져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자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려는데 아니라 다를까 내 어깨를 잡고 돌려세웠다. 맨날 베실베실 웃고 다녀서 화도 못내는 병신인줄 알았더니 제법 인상좀 쓸 줄 안다. 어깨를 잡은 손이 기분 나빠 거칠게 쳐내자, 너뭐야? 라고 낮게 물었다.


"유영재 기다려도 안와"


"너 뭐냐고?!"


큰 소리에 아까 스푼이 떨어질 때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쳐다보았고, 꾀 오랫동안 이쪽을 주시하였다. 직원이 무슨 일인가 가까이 다가오자 나는 가라는 식으로 손을 저었다. 점원이 그 자리에서 멈춰 섰고 다시 남자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남자는 나에게 영재의 행방을 물었다. 연락도 없었나 보네.. 잠시 눈을 옆으로 내리깔고 생각하다 다시 남자와 눈을 마주했다.

 

"글쎄? 옛날이면 정확이 어디 있을지 알고있을텐데 지금은 유영재가 말을 잘 안 들어서.."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가 거칠게 내 멱살을 잡아왔다. 몸이 밀리면서 탁자에 몸이 살짝 부딪혀 커피 잔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사람의 수군대는 소리와 함께 남자직원이 달려와 남자를 나에게서 떼어놓았다. 떨어져 옷깃을 바르게 정리했다. 씩씩 데는 남자의 얼굴에 나는 여유롭게 미소를 지었다.


"근데 내가 생각하는 곳에 있을 것 같아"


내게 다가오려 발을 내밀었지만 먼저 손을 쓴 걸 봤기 때문에 직원들은 남자를 막았다. 직원들에 의해 옴짝달싹 못하는 남자를 지나쳐 카페를 나왔다. 아, 이번에도 커피를 제대로 못 마시고 나왔네.. 혀를 차며 바로 앞에 세워진 차에 몸을 싣고 신동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깔로레 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글이 늦었어요 ㅠ 이주 가량 쉬었네요 ㅜㅜ

공백의 비해 글이 별로 길지 않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저의 한계..ㅋ

실은 아직도 바빠요 ㅠ 하지만 이렇게 늦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노래 혹시 나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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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현이는 영재가 자신에게 돌아올거라고 확신하고있는건가요?그 '생각하는 곳'이 대현이 집인가
10년 전
깔로레
그걸 알려주면 재미가 없겠지요...?
제글이 좀이상한가요...ㅜㅜㅜ

10년 전
독자2
아뇨 ㅋㅋㅋ 이상하면 제가 보지를 않았겠죠...?☞☜ 꼬박꼬박 보고 댓글남기는 사람입니다 ㅋㅋ
10년 전
깔로레
아ㅋㅋㅋㅋㅋ죄송합니다ㅋㅋㄱ
10년 전
독자3
깔로레님 ㅠㅠㅠ 기다리고있었어요!! 진짜재밌어요b 다음편도기대되요 꿀잼bb 대현이가 영재를 좋아하긴하능거죠 아 나뭐라니..
10년 전
깔로레
아잌 답글이 늦었어요ㅎㅎ 항상 재밌게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ㅎ
10년 전
독자4
끙끙 정대현 진짜 처음엔 이런 죽일 놈 욕했는데 어느 캐릭터보다도 빠져서ㅠㅠ 어쩐지 저런 당당하고 뻔뻔한거에도 고개 끄덕이고 말아요ㅠㅠ 힘찬아ㅠㅠ 내가 너 많이 애껴요ㅠㅠ
10년 전
독자5
커피가 왜이렇게 뜨겁고 위험해보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영재는 이제 어떻게 되나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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