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고 있는데 막 방용국이 깨우는 거임 주말이기도 주말이고 안 그래도 피곤해 죽을 거 같은데 계속 깨워서 슬슬 짜증 나고 있는데 방용국이 그냥 그대로 둘러업는 거임 이불까지 같이. 어제 먹은 치킨이 생각나면서 안 그래도 마른 애 허리 다칠까 봐 내려오려고 바둥바둥 걸렸음. 근데 계속 안 내려주고 자꾸 어딜 데리고 가는 거임. 그래서 그냥 힘 빼고 잠자코 있었음. 그러다가 방용국이 갑자기 쓱 내려주는 거임 그래서 여기가 어디 지하면서 내려앉은 눈꺼풀 들어 올린다고 오만 애를 다 쓰는데 그래도 안 들어올려지길래 그냥 포기하고 가만히 앉아있었음. 그때 갑자기 얼굴에 찬 게 닿는 거임 그래서 놀라서 눈 뜨려고 했는데 손으로 눈 가리면서 뜨지 마 눈 따가워 이러는 거임 그래서 가만히 있었지. 알고 보니까 화장실 가서 변기 위에 앉혀두고 잠 깨라고 세수시켜주고 양치시켜주고 그러다가 잠에서 깬 거임 딱 정신 차렸는데 방용국이 웃으면서
"이제 잠 좀 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