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둘은 사귀는 사이로 전제 깔고 시작하고
정환이는 코피 터지는 거 때문에 공사못가고 의대가고 정환이는 잘나가는 바둑기사 유지하는걸로,
정환이는 이제 막 레지던트 달았고 택이는 이제 최택6단아니고 최택 9단일듯.
둘이 삐걱삐걱 대지만 장수커플일듯. 사귀는것도 은근히 그냥 사랑싸움이어라. 큰 싸움 아니고.
자잘자잘하게 다퉈가며 사랑해가며 여전히 커퀴들일듯.
둘 사이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갈때 정환이가 친구들한테 밝혀라
그럼 선우는 알고 있었다는 반응이고 덕선이랑 동룡이는 정환이 때리면서 우리 택이를 니가!! 웬열 김정환 나쁜새끼!! 이래라. ㅎ
택이 그럼 말간 얼굴로 웃으면서 정환이 때리지마아. 내가 정환이 더 좋아해. 해서 덕선이 동룡이 속 터지는 표정지어라. 김정환은 입 꼬리 주체 못하고..ㅎ
그렇게 애들은 대학다니고 쌍문동 아이들 고딩때처럼은 못 놀겟지. 점점 생활이 더 바빠져서.
택이는 친구라곤 애들 뿐이고 하나뿐인 애인도 의대생이라 얼굴 한달만에 보고 이런 생활 반복하면서 지쳐가겠지.
그러다 쓰러져라. 여느때처럼 기보들고 바둑두다가 툭 하고 쓰러졋으면 때 마침 밥먹으라면서 방문 연 택이아부지가 택이 데리고 바로 병원으로가라.
쓰러진 때는 정환이 본과3학년 정도. 병원 실습다닐때. 응급실붙어있는데 택이가 실려들어와서 김정환 실력있는 실습생으로 교수님 총애 듬뿍받는데
택이보고 손 떨면서 어영부영 정신못차려서 간호사들이고 선배 인턴들이고 놀랐으면. 쟤 왜저러나 원래 저런애 아닌데 싶어서
택이 쓰러진거는 그냥 피로 누적에다가 밥 잘 안챙겨먹고 그런거여라.
택이 일어나면 정환이가 막 퍼부어라. 밥 먹으랬지 커피 그만 마시고 약도 그만 먹고! 누가 기보만 보고 식물처럼 바둑만 두래. 내가 누누히 말했지 너 식물아니고 동물이라고. 동물은 밥 먹어야 힘 쓰는거라고 누가 물만 먹으래! 하면서 막 뭐라고 하면 택이가 완전 냉담한 표정으로
동물은 감정이란게 있어서 보고싶은 사람 못보면 물도 안 먹히고 그래. 나만 애타는 기분들면 아무것도 하기싫고 그렇다고. 맞아 .나 식물아니야. 동물이야.
하고 뒤 돌아 누워버렸으면
정환이 마른세수하고 미안해. 죽 사올게. 하고 병실 나가라. 택이 눈물 툭 흐르고.
택이 먹을거라고 죽집에 간 하지 마시고요 거의 미음처럼 만들어주세요. 야채 넣으실때 당근은 빼주시구요. 반찬은 동치미랑 장조림만 챙겨주시면 되요.
덜어먹을 작은 포장용기랑 큰 숟가락 1개 애기들 용으로 나가는 작은숟가락1개 이렇게 챙겨주세요.해서 죽 집 주인 귀찮게해라.
사실 누구 보다 택이 잘 알고 누구보다 최 택 보고싶어하는 김정환이어라. 바빠서 못 볼 뿐.
죽 사와서 택이 앞에 앉아서 작은 용기에 덜어 후후 식히고 작은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떠서 택이앞에 들이밀어라.
먹어. 너 지금 아무거나 먹으면 위 놀래서 안되. 하면 택이가 아무 말 없이 정환이 한번 쳐다보고 죽 받아 먹어라.
한 숟가락 뜰때마다 동치미안에 배추 조그맣게 자른거랑 장조림 고기 번갈아 가며 올려줘라.
군말없이 다 받아먹고는 정환이 한번 또 눈 껌뻑 거리며 쳐다보더니 다시 돌아누워라.
그럼 정환이 한숨쉬고 그냥 택이 손 잡고 고해성사하듯이 말 했으면.
최 택. 어차피 대답안할거잖아. 그냥 들어. 미안해. 나도 너 보고싶어. 내가 누구보다 너 사랑하는거 알잖아.
나한테 시위하려고 밥 안먹는거 아닌것도 알 고 있어. 너 스트레스 많은거 누구보다 잘 알아. 그래도 밥 꼭 챙겨먹으라고 항상 말하잖아.
아버지 걱정하셔. 나도 마찬가지고. 두통약은 많이 줄여놓고 왜 수면유도제는 못 줄여. 그것도 좀 줄여. 두통약보다 더 안좋은거야.
나 이번에 실습 끝나면 한달정도 여유있어. 그 때는 니가 귀찮다고 방해된다고 비키라고해도 니 옆에 딱 붙어있을꺼야.
그럼 너 수면유도제 필요없게 팔베게하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토닥토닥도 해줄게. 미지근한 보리차 데워서 매일매일 대령하고.
너 좋아하는 간장양념 갈비도 엄마한테 부탁해서 매일 먹여줄게. 잡탕 라면도 끓여주고. 아버지가 주신 돈 모아놓은거 있어,
쓸 시간 없어서 자동으로 모아진거지만. 그걸로 반지맞추러가. 이번엔 잃어버리지마라 제발. 벌써 너 커플링만 세번째다 칠칠아.
나중엔 결혼반지 맞추러가. 그건 잃어버리지마라. 인턴 딱지 때고나면 집에서 살림하는 남편 노릇도 한번 하려고 노력해볼게.
오프때는 너만 볼게. 니 옆에만 있을게. 그리고 너만 나 보고싶어 안달나는거 아니야. 나 항상 애닳아 죽어. 너 보고싶어서.
나 만만치 않게 너도 중국이다 일본이다 돌아다니느라 바쁘잖아. 나만 바빠서 못 만나는척 그만해라 이제. 사랑해. 미안하고. 이제 나 좀 봐주지..?
이렇게 고해성사 끝내면 택이가 뒤 돌아서 정환이 얼굴 양 손으로 붙잡고 뽀뽀하면 좋겠다.
이번 고해성사는 마음에 들었어. 하고 정환이 손 꼭 잡고 정환이 보이는 쪽으로 누워서 눈 감으면 정환이가 아빠미소 지으면서 꿀떨어지는 눈으로
택이바라봤으면. 앞머리 살살 쓸어주면서 링거 들어가는 혈관 안 아프게 속도 조절해주고 택이 잠들면 나가면 좋겠따.
택이 옆에 붙어있느라 콜 2개나 놓쳐서 인턴들하고 교수한테 혼나라...ㅎ
두서 없는 썰이었어 불태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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