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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틀이 또 지났다.
꼬박 4-5일을 굶으니 도저히 못참겠는 경수였다. 볼은 푹 꺼지고 동그란 눈동자는 늘 초점을 잃은 채 허공만 주시했다.
이제 지금은 체념도 아니다. 포기다.
정말 곧있으면 굶어죽기 보다 미쳐서 죽을 것만 같다.



자신에게 웃음을 강요하는 종인에게 지쳐 힘없이 눈물만 똑똑 흘리면 그것도 좋다고 웃어보이며 마주앉아 경수를 감상하는 종인이었다.
밥을 먹지 않으면 죽지만 말아달라며 꼭 자신 옆에 살아있으라며 어린아이같은 눈으로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밖을 나가지도 않고 오직 거실과 경수가 있는 방만 왔다갔다하며 경수를 잡고는 놔주질 않았다.

차라리 자신을 때려 죽였으면 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다.


혼자 앉아있을때 이집에 처음 발을 들인 자신이 생각나면 방안에서 혼자 미친듯이 웃는 경수였다. 허공을 보며 두손으로 박수를 짝짝짝 쳐가며 정말 미친사람 처럼 웃어보였다.
그리고 이내 상체를 숙여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는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른다. 축축히 경수의 눈물에 젖어가는 이불.

그런 경수를 종인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라는 거다.
미친듯 웃어제끼는 것,엉-엉- 크게 울어버리는 것. 경수가 그럴때면 이집에는 자신 혼자만 있는 듯 종인은 묵묵히 TV를 시청한다.







띵-동-







종인은 고개를 재빠르게 인터폰 쪽으로 돌렸다.그 소리에 귀기울인건 경수도 마찬가지다.
조그마한 화면안에 두사람이 꽉 차게 보였다.
천천히 인터폰 쪽으로 다가가니 모자를 굳게 눌러쓴 두 남자가 보였다.

경찰이었다.






"누구세요."




종인은 침착하게 태연한듯 인터폰을 가까이 한채 말했다.
그제야 두남자는 고개를 들어보이며 자신이 경찰임을 알리는 것을 인터폰 카메라에 들이밀었다.




-경찰입니다. 실종사건 조사중인데, 잠시 협조해주십시오.












잘못짤랐어!! 으아잉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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