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댕동, 점심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치고 순식간에 반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다 급식실로 향했다. 그에 비해 경수는 느긋하게 책을 집어 넣고 급식실로 향했다, 급식실은 언제나 북적 북적하고 시장처럼 시끄러웠다. 그리고 그 중심엔 변백현과 박찬열이 서있었다.
“ 야! 도경수는 나를 더 좋아해! ”
“ 키만 작은 새끼가? 아니거든! ”
변백현 × 도경수 × 박찬열
도경수는 누구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열띤 토론 上
백현과 찬열의 경수의 소유권 다툼은 급식실 안에서도 끊이질 않았다, 급식실 안도 매우 시끄럽지만 저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 해져서 더 시끄러웠다. 백현과 찬열에게서 꽤 멀리 앉은 경수의 귀에서도 내용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씨발, 도경수 내 거라니까! 좆만한게! 찬열이 밥풀을 튀기며 말하면 백현은 그에 지지 않는다는 듯이 넌 좆이 이만큼 크냐? 어? 라며 다시 받아치기 시작했다. 경수의 친구인 종대가 경수에게 물어왔다, 쟤네가 너 이야기 하는데?
“ 얼마 못 가서 둘이 또 붙어 있을 텐데, 뭐. ”
도경수는 아무렇지 않게 밥 한 숟가락을 제 입에 넣었다, 찬열은 밥을 먹다 말고 일어나 식판을 들고 경수의 옆에 앉았다. 아까 넣었던 밥이 목에 걸린 건지 경수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로 켁켁 거리고 있었다. 경수야, 괜찮아? 찬열의 투박한 손이 경수의 조그마한 등을 토닥인다. 어, 저 새끼가? 경수와 찬열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백현은 그 작은 스킨쉽에 식판을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 백현이도 경수가 밥 먹는 곳에 동참했다.
“ 경수야. ”
찬열과 백현이 동시에 경수의 이름을 불렀다, 아마 이것이 만화라면 저 두 사람 눈 사이에 스파크가 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우리 경수는 내 거야! 그리고선 백현이 재빠르게 자신의 식판에 있던 소세지를 경수의 밥에 올려두었다. 찬열의 젓가락 질이 멈추었다. 내가 주려고 했었는데! 찬열은 경수가 보지 못하는 식탁 밑에서 백현의 발을 아주 꾹 밟았다, 아! 찬열은 깔깔 거렸다, 뷰웅신 새끼. 백현은 제 앞에서 치아를 다 보이며 웃는 찬열이 마음에 안들었다, 여기서 똑같이 밟으면 쟤랑 나랑 같은 사람이 되는거야. 백현은 젓가락을 야무지게 빨았다, 좀 더럽지만 그것으로 소세지를 집어 찬열의 입 앞에 가져다 되었다. 먹어, 찬열아. 덕분에 경수도 찬열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 찬열아, 백현이 손 민망하겠다. 얼른 먹어. ”
“ 어? 어… ”
찬열은 쓴 웃음을 띄며 젓가락을 앙 물고 놓지 않았다, 그리고선 다시 밝게 웃으며 젓가락을 백현과 똑같이 쪽 소리를 내며 제 입 안에서 빼 백현이에게 돌려주었다, 백현은 제 자신에 박찬열의 침이 뭍었다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나빴다. 아나, 이게 뭐야. 무언가 백현은 패배자가 된 것 같았다, 저새끼는 경수랑 스킨십도 하고, 내 소세지도 지가 처먹고 이거 안되겠네. 백현은 몇 번 더 찬열을 째려보았다. 그저 숟가락만 죽죽 빠는 변백현의 모습이 웃겼다, 껄껄. 존나 강아지 같애.
" 천천히 먹고 반으로 와, 나 먼저 갈게. "
둘이 그렇게 싸우고 있는 동안 경수의 식판이 들렸다, 어? 아니, 저기 경수야. 같이 가! 경수의 말에 찬열과 백현은 어거지로 밥을 입 안에 넣고 식판을 던지는 것처럼 재빠르게 넣고 경수의 양 옆으로 착 달라붙었다, 그 덕에 옆에 있던 종대는 옆 반 반장 준면이와 같이 오게 되었지만.
백도는 많은데 아이스피치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자급자족으로 하는 아이스피치
개그물로 갈 생각이에요 다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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