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MT!!!!!!!!!!!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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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징과 종인이 세훈이를 태운 버스는 그렇게 1시간 정도를 더 쌩쌩 달려서 동아리 MT 장소에 도착했어. 너징이 사는 곳인 서울 한복판보다는 꽤 쾌적하고 분위기도 좋은 곳이야. 오랜만에 이런 좋은 데를 오니까 너징 기분은 이미 엄청 업 되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동아리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 다 있는데도 아랑곳 않고 신나가지고 너징이 좋아하는 엑소의 노래인 '으르렁'을 막 불러대면서 나는 지금 신이 났다 라는 걸 마구 표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오징어. 쪽팔리니까 내 옆에서 떨어져서 걸어"
"그래 쫌; 창피해"
"??? 알써"
그런 너징이 창피한건지 세훈이랑 종인이는 혀를 끌끌 차대면서 자기들 옆에서 너징을 밀어 내. 너징은 별 상관 안하면서 계속 흥얼흥얼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버스에서 내려서 대충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너징네 동아리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루동안 묵을 숙소에 가서 짐을 싹 풀어. 물론 남녀 따로^^
동아리 친구들이랑 숙소에서 간식 좀 먹으면서 쉬다가 모이라는 동아리 회장의 말에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서는 나와. 밖에서 뭐라도 할 것 같아서 최대한 편한 옷으로 입은 너징을 보고 종인이가 막 비웃어.
"야ㅋㅋㅋㅋㅋㅋ니 지금 동네 마실나가냐? 옷이 왜 이렇게 후줄근해ㅋㅋㅋㅋㅋㅋ"
"뭐. 여기 잘 보일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 있잖아, 여기"
"...ㅋ"
"왜 비웃어 임마. 이 오빠가 한 얼굴 하잖아. 원빈 닮지 않았냐 원빈?"
"그럼 난 조인성?"
"둘 다 닥쳐"
자기가 원빈을 닮았다고 하는 핵폭탄급 망언을 하는 김종인과 지지 않고 똑같이 망언을 날리는 오세훈 때문에 너징 급흥분ㅋㅋㅋㅋㅋㅋㅋㅋ평소에 너징은 남자배우 중에 원빈, 조인성을 되게 좋아하는 편이여서 더욱 빡침. 빡침 게이지 폭풍 상승ㅋ
"야 우리 정도면..원빈하고 조인성..닮지 않았.."
"현실을 직시해 제발"
"..."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않고서 뒤에서 중얼중얼 거리는 이 둘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너징은 휴대폰 갤러리를 뒤적뒤적 거리다가 원빈이랑 조인성 사진을 종인이 세훈이 면전에 대고 뽝! 보여줘. 그걸 본 둘은 급 조용..ㅎ 현실을 드디어 직시했나 봅니다..ㅎ
"자자!! 다들 여기로 집합하고 둥글게 앉아!!!"
동아리 회장이 하나 둘 씩 모여드는 동아리 사람들을 보면서 집합하라고 큰 소리로 외쳐. 너징과 종인이 세훈이도 걸음을 제촉하면서 얼른 집합하고.
"야 이진기!!!! 둥글게 앉아서 뭐하는데!!!"
"우리 존;나 초딩같앸ㅋㅋㅋㅋㅋ추억돋는닼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수건 돌리기라도 하냐"
둥그렇게 원을 그리면서 빙 둘러앉고 나서 3학년 동아리 오빠들이 동아리 회장 진기한테 막 물어. 지금 우리 이렇게 앉아서 뭐하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수건 돌리기라도 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수건 돌리기 할 건데ㅎㅎ"
"...?!!!"
";야 우리..여기 애들 다 고딩들이야..무슨 수건 돌리기.."
"돌았네 이진기 진짜"
"미;친 놈"
"왜, 수건 돌리기 재밌는데ㅋㅋㅋㅋㅋㅋㅋ원래 이런 데 놀러와서 수건 돌리기 같은 게임 해주는 거야"
"그건 옛날 옛적 초딩 시절 이야기고 미;친놈.."
설마했는데 진짜 수건 돌리기를 한다는 진깈ㅋㅋㅋㅋㅋㅋㅋㅋ때문에 다들 불만스러워 하면서 진기를 타박해. 이 나이에 무슨 수건 돌리기냐고. 유치하다고. 하지만 여기서 최고 권력자는? 바로 진기..ㅎ 완강한 진기때문에 결국 약 35명 정도가 되는 동아리 사람들이 모두 수건돌리기를 하게 됨...
그런데 다들 처음엔 무슨 수건 돌리기냐며, 미쳤냐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막상 하고 보니까 이게 의외로 승부욕을 자극하고 재미있어서 다들 몰두해ㅋㅋㅋㅋㅋ이 이중적인 사람들..
"야 이태민 빨리 빨리 놔 좀. 뜸 들이지 말고.."
"야 심장 떨린단 말이야.."
"태민이 형 시간 끌지 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첫 주자는 태민이야. 밀당을 하는 건지 수건을 손에 쥐고선 이리 저리 빙글 빙글 돌아다니기만 하고 수건을 안ㅋ놓ㅋ음ㅋ 뭘 놔야 게임이 진행되지ㅋ 한참을 간만 보고 있는 태민이 때문에 팀원들은 심장 떨림..Heart attack..
"오빠, 오빠 걸릴 지도 몰라. 잘 해"
"아..이태민 저거 내 뒤에 놓고 갈 거 같애 심장 떨리게"
"그냥 뛰다가 넘어지지만 않으면 돼. 넘어지면 진짜 쪽팔린다"
너징은 너징 바로 옆에 앉은 세훈이를 툭툭 치면서 혹시 걸리면 잘하라고, 넘어지지만 말라고 일러둬. 여기 보는 눈이 많으니까....ㅎ..세훈이를 마음에 담고 있는 처자들도 많으니까.. 그렇게 너징이랑 세훈이가 마음 졸이면서 기다리고 있는 사이, 혹시나 했던 일이 역시나ㅋ일어나고 맘..ㅎ 태민이가 세훈이 뒤에 수건을 내려놓은 거야. 세훈이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다들 자기를 보고 킥킥 거리는 걸 보고선 그제서야 알아차리고 뒤로 휙 돌아봐. 수건을 발견하자 마자 폭풍 질주ㅋㅋㅋㅋㅋㅋㅋ
"야 이태민 뛰어!!!!!!!!!!"
"오 오세훈 잘 뛴다!!!!! 야 쟤 달리기 잘하네!!!!!!!"
"오빠 달려!!!!!!!!!!!!!!!"
너징 심취해서 세훈이 응원하기 바쁨ㅋㅋㅋㅋㅋㅋㅋ달리기 못하는 줄 알았더니 세훈이는 진짜 잘만 달려. 하지만 재빠르게 한 바퀴를 돌아 세훈이 자리에 앉은 태민이를 잡지는 못했어. 그래서 이번엔 세훈이가 빙글 빙글 돌아다니면서 누구 뒤에 수건 놓을 지 밀당 하는 중ㅋ...
"야, 오징어. 다음 타자 딱 봐도 너다"
"아 오빠 불안하게 그러지 마 진짜"
"오세훈 저거 눈빛 봨ㅋㅋㅋㅋㅋ너만 보고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징어야..오세훈 계속 너쪽 쳐다본닼ㅋㅋㅋㅋㅋㅋ"
너징 왼쪽에 앉아있던 종인이가 너징 무릎을 탁탁 치면서 말을 걸어. 덩달아 태민이도. 불안해진 너징이 세훈이를 올려다보니까 빙빙 돌면서 시선은 너징 쪽으로..ㅋ 거친 세훈과 불안한 징어와 그걸 지켜보는 종인..
'내 뒤에 놓으면 죽는다 진심'
'싫은데? 우리 집 맘모스 뛰는 거 볼건데?'
'아 진짜 하지마ㅠㅠㅠㅠㅠ창피하다고'
'싫은데? 싫은데?'
너징은 세훈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입모양으로 말해. 그걸 본 세훈이도 똑같이 입모양으로 대답하고.
"야 오세훈 빨리 하라고!!!! 아니 이태민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존;나 느려!!!!!!!! 답답하다고!!!!!"
"아 기다려 기다려ㅋㅋㅋㅋㅋㅋㅋ"
지켜보던 진기가 답답하다는 듯이 세훈이를 보고 소리 쳐. 그제서야 세훈이는 자기 특유의 하회탈 웃음을 지으면서 너징 쪽으로 슬금 슬금 다가 와.
"오징어, 준비 해라"
"아오..오세훈 저 나쁜 새;끼..."
너징은 결국 포기하고선 일어날 준비를 해. 신발끈도 다시 묶고... 역시나 세훈이는 너징 뒤에 수건을 놓았고, 약 3초 정도 뒤에 알아차린 너징은 수건을 들고 냅다 뛰어ㅋㅋㅋㅋㅋ 오세훈 저거 내가 꼭 잡고 만다 죽었다 이런 얼굴로^^ 어후 살벌해^^
"우왘ㅋㅋㅋㅋㅋㅋㅋ남매끼맄ㅋㅋㅋㅋㅋㅋ보기 좋다!!!"
"세훈이 오빠 징어한테 붙잡이면 이거 개;쪽이에요!!!!!!!! 진심!!!!"
"오세훈 달려!!!!! 징어도 달려!!!!!!!"
동아리 사람들은 좋다고 막 박수치고ㅋㅋㅋㅋㅋㅋㅋ세훈이는 더 탄력받아서 엄청 빠르게 달려. 한 바퀴만 달리면 될 것이지 굳이 세 바퀴나..덕분에 너징 강제 운동..^^
그런데 두 바퀴 반쯤 도는 도중에, 너징은 스텝이 꼬이면서 철부덕 넘어져버려. 갑자기 달려서 그렇기도 하고 세훈이를 잡겠다고 너무 뛰어서 그렇기도 하고. 너징이 넘어지자 마자 동아리 사람들도 다 놀라고 종인이도 세훈이도 눈이 똥그래져서는 놀래서 너징한테로 와.
"야, 오징어 괜찮아?"
"야 오세훈 잡는 거고 뭐고 적당히 달리지 쫌..괜찮아? 안 아파?"
"아..아으.."
"오세훈 작작 좀 달리지..니 새;끼 때문이야"
"아 뭐!!! 오징어 괜찮아? 여기 모래바닥이라 아플 텐데.."
"아...못 일어나겠..은 무슨 잡았다!!!!!! 오예!!!!!!!"
종인이는 왜 그렇게 무자비하게 달렸냐며 세훈이를 마구 타박했고, 세훈이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서는 너징의 상태를 살펴. 너징은 진짜 아팠지만 여기서 운다거나 아프다고 찡찡대는 건 너무 창피하니까 꾹 참고 웃으면서 세훈이 옷을 잡으면서 잡았다고 소리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세훈이는 겁나 당황ㅋㅋㅋㅋㅋㅋ
"헐..오세훈 잡혔다..오세훈 잡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어 연기 한거야?! 와 대박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 너 나와, 가운데로 나와ㅋㅋㅋㅋㅋㅋㅋ"
너징은 애써 웃으면서 세훈이를 쳐다보고 종인이도 멍하니 있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려. 세훈이는 벙쪄 있다가 현실을 깨닫고는 헛웃음을 짓고.
"와..오징어 저거..고단수네...너 넘어진 것도 일부러 넘어진 거 아냐 혹시?"
"아 진짜 그건 아니다"
"...ㅋㅋ왘ㅋㅋㅋㅋ야 나 뭐해야 돼? ㅋㅋㅋㅋ아 쪽팔렼ㅋㅋㅋㅋㅋ"
친구들 등에 떠밀려서 얼떨결에 중간으로 나온 세훈이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해. 혼자 우뚝 서있으니까 머쓱할 만도 하지..그래...
"형 춤 춰줘요!!!!! 엑소 으르렁!!!!!!"
"오 좋다!!! 으르렁!!!!!!!"
"헐 야 오세훈 쳐줘!!!! 스크류바 춤 어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그건 아직 무리야.."
"그럼 으르렁 동작 아무거나라도 해봐. 보여줘!! 보여줘!!!"
한 동아리 후배의 말에 세훈이는 얼떨결에 엑소의 으르렁을 추게 됬어. 세훈이는 창피해서 몇 초간 뜸을 들이다가, 빨리 추라고 재촉하는 팀원들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춤을 춰. 워낙 평소에 춤을 잘 추는 세훈이라 그런 지 곧잘 춰서 별 탈 없이 세훈이의 벌칙은 끝이 나.
"와, 오징어 너 진짜 고단수다"
"ㅎ...그런가"
"넘어진 건 설정 아니지?"
"당연하지, 내가 미;쳤다고 일부러 넘어지냐"
"너 근데 진짜 안 아파?"
"안 아파. 뭐 이런 걸 가지고.."
"그럼 됬어"
세훈이는 벌칙을 수행하고서 다시 수건을 쥐고 첫 타자가 되어 게임 스타트를 끊어. 그 동안 종인이는 너징을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너징한테 말을 걸어. 사실 너징이 지금 검은색 추리닝 바지를 입어서 티가 안 난거지, 다리는 이미 꽤 까지고 피까지 나고 있는 상황이었어. 하지만 아프다고 하면 분명히 호들갑 떨게 뻔하고, 창피하기도 하니까 괜찮다고 꾹 참고 있어. 그냥 나중에 숙소 들어가서 씻은 후에 약 바르려는 생각이었거든.
그렇게 30분 정도 수건 돌리기 게임을 계속 하고, MT 오기 전에 미리 걷어놓았던 돈으로 사둔 고기와 각종 먹을 것들을 가지고 너징을 포함한 모든 동아리 사람들이 숙소 바로 앞에서 고기파티를 해. 평소에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너징네 남매들이라 누가 뺏어갈 세라 엄청 흡입을 해..ㅎ 오빠라고 동생한테 고기 양보해주는 거? 동생이라고 먼저 오빠한테 주는 거? 음ㅋ슴ㅋ 다들 자기 먹기 바빠서 허겁지겁 막 먹어대ㅋㅋㅋㅋㅋㅋㅋ사실 다들 많이 굶주렸거든..ㅁ7ㅁ8...
고기파티를 끝내고, 주변을 좀 정리한 다음에 너징네 동아리는 바로 캠프 파이어를 시작해.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가서 하는 캠프 파이어랑 비교해 봤을 때 매우 초라하지만..ㅎ MT온 기분 한 번 내보겠다고..ㅎ 그래도 불을 붙이고 나니까 꽤 분위기도 있고 생각보다 괜찮아서 너징은 물론이고 다른 동아리 사람들도 다들 만족해. 캠프 파이어의 묘미인 장기 자랑과 야자 타임, 왕 게임 등등 이런 저런 게임을 모두 섭렵하고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너징과 종인이 세훈이는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어..ㅁ7ㅁ8.. 아, 장기 자랑 시간 때 종인이랑 세훈이가 커플 댄스를 췄다는 건 비밀..
"와 진짜 피곤해..ㅠㅠㅠㅠㅠㅠ"
"그치, 우리 내일 못 일어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오늘처럼 꽉꽉 채워서 논 건 또 오랜만이다"
"피곤하긴 한데 재밌어ㅋㅋㅋㅋ다음에 또 오고 싶다ㅠㅠㅠㅠㅠㅠ"
"그니까ㅋㅋㅋㅋㅋ내일이면 다시 집 가네.."
너징은 씻을 준비를 하면서 같은 방을 쓰는 동아리 친구랑 오늘 진짜 재밌었다고, 또 오고 싶다고 수다를 떨어. 어떤 게 특히 더 재밌었는 지, 또 오늘 먹은 고기 중에 어느 부위가 맛있었는짘ㅋㅋㅋㅋㅋ 그렇게 10분 정도 수다를 떨다가 너징은 갈아입을 옷이랑 속옷을 챙겨서 화장실로 들어 가.
들어가자 마자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마친 너징은 발을 씻기 위해서 바지를 훅 걷어 올려. 그런데 바지를 걷어 올리면서 아까 다친 상처 부위를 건드렸는지 엄청 아파. 여태껏 신나게 논다고 상처가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가 이제야 알아차린 거지.
"아..헐 생각보다 많이 까졌네? 아 이게 뭐야.."
무릎 밑쪽이 꽤 까져서 있었고, 피는 이미 굳어버린 지 오래였어. 그래서 너징은 아픔을 무릎쓰고..ㅁ7ㅁ8.. 물로 상처 부위를 말끔히 씻어 내.
"아! 아! 으억!!"
"야 오징어 왜 그래?"
"아..아니야 그냥^^ 씻다가 발가락 부딪혀서..."
"그래? 알았어"
친구한텐 대충 둘러대고, 씻던 상처 부위를 마저 씻고서 물기를 닦아 내. 지금 너징 머릿 속에 드는 생각? 대체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다쳐가지고 이 고생을 해야함..? 급 서러워진 너징은 급 울상이 되ㅋㅋㅋㅋㅋㅋㅋㅋ당장 몇 일 뒤엔 다시 학교를 가야하니까 치마를 입어야 하기도 하고, 오빠들이 알면 또 겁나 호들갑 떨어될 텐데.. 무조건 숨겨야겠다고 생각하고서 너징은 얼른 마저 씻고서 나와.
씻고 나와서, 이불을 깔고 풀어헤쳐진 짐을 깔끔하게 정리해놓고서 누운 너징은 혹시 몰라서 챙겨온 구급약 봉지를 꺼내서 연고를 바르고, 데일 밴드를 대충 붙인 후에휴대폰을 켜서 너징이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인 인스티즈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눈팅을 해. 너징이 나온 후에 씻으러 들어간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니까. 그렇게 너징이 눈팅을 하고 있는 동안, 카톡이 하나 도착해. 보낸 사람은? 어이쿠 왠일이야 종인이야.
"야 오징어 자냐? 설마"
"ㄴㄴ안자. 왜"
"오빠한테 말투가 너무 딱딱하다?"
"오빠가 내 남친도 아니고 애교 부려야함?"
"ㅡㅡ"
"왜 문자했어?"
"너 괜찮냐 다리"
"다리? 왠 다리"
"아까 넘어졌잖아 수건 돌리기 할 때"
"아 그거? 괜찮아 아무 이상 없음ㅇㅇ"
"하긴, 넌 존;나 강철돼지니까"
"오빠 너 차단"
"미안해 동생~♡ 혹시라도 갑자기 다리 아프면 말하고. 늦게까지 놀지 말고 일찍 자라"
"ㅇㅇ오빠도"
사실 너징..종인이한테 엄청 감동받았지만 고맙다고 하는 게 너무 오글오글 거려서 틱틱대면서 대답해. 하도 츤데레들이랑 같이 다니다 보니 너징도 츤데레화 되어 가는 중... 입꼬리가 쓱 올라가서 실실 대고 있는데, 카톡이 하나 더 도착해. 이번에는 세훈이가 보낸 카톡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징오징~"
"세훈세훈~"
"..헐 미;친 내 개그를 받아줬어"
"이제 받아줘야 할 때도 된 거 같아서..오빠 불쌍.."
"ㅗ"
"ㅗㅗ"
"아 됬고 너 다리 괜찮아?"
"종인이 오빠도 그렇고 왜 다들 내 다리 걱정이야; 내 다리 멀쩡해 튼튼함"
"그새 김종인이 먼저 선수쳤냐? 아 미;친 김종인ㅡㅡ"
"오빠 지금 종인이 오빠랑 같이 있는 거 아니야?"
"ㅇㅇ맞아"
"정 맘에 안 들면 궁뎅이 걷어 차버려"
"니가 걷어 차랬다. 뒷일은 니가 책임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ㅋㅇㅋ"
"어쨌든 너 다리 갑자기 아프거나 하면 말하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빨리 자. 인스티즈인지 익스티즈인지 그거만 보지 말고"
"ㅇㅇ네 알겠어요 오라버니"
"잘자 막내
♥"
세훈이까지 걱정해주니까 너징 아까 서러웠던 마음 싹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마지막에 붙여준 저 하트...굉장히 매우 정말 오글거리지만 귀여워서 너징은 막 피식 피식 웃어. 혼자 휴대폰을 보면서 실실대는 너징을 보고 씻고 방금 나온 너징 친구는 너징이 그저 이상할 따름..;; 그나저나 김종인 오세훈의 츤데레는 정말 여전하다;;; 그렇게 너징은 1시간 정도 더 친구랑 수다도 떨고 휴대폰도 보고 뒹굴 뒹굴 거리다가 잠이 들어.
그 시각 너징의 집에서는...
"야 경수야 너 고기하고 다 챙겼어?!
"당연하지 형. 형은 채소하고 다 챙겼지? 쌀은?"
"다 챙겼어 다~ 아 너네들 다 옷하고 속옷하고 한 벌씩 다 챙겼지?! 까먹지마. 특히 변백현 박찬열"
"안까먹어, 형"
"어떻게 까먹어, 이게 여름 휴가 이후로 얼마만에 놀러가는 건데..아 감격.."
"ㅋㅋㅋㅋㅋㅋㅋ일단 짐 다 챙겼으면 들고 차 트렁크에 넣어 놔"
밤 12시 임에도 불구하고 팔팔한 너징네 나머지 오빠들은 먹을 거리들과 자기들이 입을 옷, 속옷들을 챙겨. 예상했다시피, 하도 사람이 많아서 놀러가기가 힘든 너징네 남매는 저번 여름 휴가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놀러 가는 거야.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너징이 동아리 MT를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여차여차 해서 시간을 맞춰서 가기로 계획한 거지. 아 물론, 너징만 빼고^^ 서프라이즈거든.. 지금 이 오빠들의 생각은..동아리 버스를 타고 다른 사람들이 다들 돌아갈 때 종인이 세훈이 너징만 쏙 빠져서 너징이 머물렀던 숙소 근처에 있는 팬션에 가서 하루 동안 더 노는 거야. 너징이 좋아하는 고기도 또 먹고...
그렇게 기대에 부풀어서 집에 남아있던 10명의 오빠들은 이 늦은 밤에 차를 타고 너징이 있는 곳 바로 근처 팬션으로 출발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왕 갈거 차라리 빨리 가버리자는 민석이의 의견에 따라..ㅁ7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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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사담 |
여러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 개인 사정이 있어서...컴퓨터를 아예 못썼었어요..핳..이게 진짜 얼마만이지... 와 진짜 오랜만이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길게 잠수를 타게 되다니 어후 저도 놀랍네요 앞으로는 최대한 자주 자주 오도록 할게요. 시험 기간이라 그렇게 자주 올 수 있을 진 모르지만.. 적어도 다시는 이렇게 잠수를 타진 않을 거에요...핳... 오랜만에 쓰는 거라 필력이 많이 떨어진 듯...ㅁ7ㅁ8..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아, 암호닉은 이번 편까지는 일단 받습니다. 다음 화부터 정리 싹 해서 올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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