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나도 일이 이렇게 굴러갈 줄은 몰랐음. 지금 뭔 상황인 줄 암? 아 진짜 어이가 없네 그냥 들어봐.
일단 나탄은 너도 알다시피 불알친구 둘 있음. 한 명은 민윤기인건 전교생이 다 아는 거고 뭐 다른 애도 맨날 붙어 다니니까.
썸 타냐고? 이 새끼 나탄 사촌임 그딴 말 노노해. 그랬다가는 나 접근 금지령 내릴 거임.
민윤기 성격 까칠해가지고 요새는 왕따 안 당함? 하긴... 예전에 일진이 민윤기 건드렸다가 울면서 들어왔다며. 뭔 일인지 조온 나 궁금했는데 말을 안 해주네.
워워 무서워하지 마셈. 얘 그래도 좀 괜찮음 용돈 많아서 맛있는 거 잘 사줌. 문제는 지가 먹고 싶은 거 사 먹는 거지만
뭐라고???얘 별명이 민 군주라고? 도랐?? 지 필요할 때 말고 반에서 말을 안 함? 헐... 철벽 보소.. 니 말 걸었다가 씹힘? 나중에 뭐라 함 내가. 근데 나도 씹힐 듯
애잔하게 쳐다보지 마라..
다른 한 명은 내 새꾸 박짐니. 얘는 유딩 때 처음 만남. 내 새끼 지금도 이쁜데 그때는 더 이쁘게 생겨가지고 남자애들이 고추 있냐고 놀림;;;
그때 나탄 핵 빡쳐서 금마들 고추 없애버릴 듯이 차버림. 조금 미안하긴 한데 내 새꾸한테 한 짓 생각하면 안미안함ㅇㅅㅇ
그날부터 박짐니 내 공식 아들됨. 아무한테도 안줄...아..씨 여튼 박지민 낯가림 쩔어서 내가 달라붙으면 이상하게 쳐다보고 피했는데 초등학교 같이 가고 맨날 같이 노니까 친해짐
아 맞다 얘랑 나랑 운동도 같이 함. 내 몸은 내가 지켜야 된다고 박지민이 갑자기 태권도장 감. 그래서 나도 같이감ㅎㅎ
중학교 가서 여름에 극기훈련 같이 갔는데 개 빡시게함. 무슨 화생방에 보내가지고 인생에서 가장 추한 얼굴 봄. 박지민 그때 말은 안했는데 나한테 정 떨어진 거 같았음..
근데 걔도 그때만큼은 존못이었다....나만 그런거 아님 킂
여름에 가서 둘 다 무슨 갈색이 돼서 왔는데 박지민은 겨울 되니까 다시 하얘짐. 나는 안 돌아옴ㅋ 민윤기가 개놀림. 밤에 같이 다니면 안 보인다고 투명인간 취급함.
나 빼고 박지민한테만 아이스크림 사주고..같이 있는데 진짜..서러웠다..
아 빨리 사건이나 말해라고? 휴...알았다. 사실 나 변태거든. 아 안다고? 미안.
여튼 내가 이번에 영상을 하나 받았는데 언니가 완전 여신인거임 진짜 와 핵여신 보고 이건 평생 소장감이라고 복사해서 구석에 박아둠.
이 좋은 걸 혼자 볼 수는 없으니까 내 불알 두 개를 부름. 걔들도 남자잖슴. 좋다고오더라ㅎㅎ
그래서 같이 봄. 걔들한테 난 여자도 아님ㅎ 묻지도 않은 말해서 미안...
셋이서 방에 들어가서 영상을 틈. 민윤기 티 안내는척하는데 귀 끝 새빨갛게 변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사실 나는 한 번 본건 다시 보면 감흥이 없어져서 애들 구경하려고 튼거임
박지민 개 귀엽게 목부터 얼굴까지 점점 빨개지고ㅋㅋㅋㅋ입도 살짝 벌어짐.
뒤에서 열심히 구경하는데 갑자기 민윤기가 박지민 끈적하게 쳐다보는 거임; 이게 뭔 일인가 싶어서 뒤통수 야리고 있는데 박지민도 고개 돌림
안돌리는게 이상함. 민윤기가 볼 탈만큼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박지민 눈풀려있었음. 그때 처음 알았음. 얘가 진짜 야하게 생겼구나라는걸. 문제는 그걸 나만 안게 아니었음.
둘이서 시선 얽히는데 스파크 튀는 줄. 어느샌가 나와 영상은 소외당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민윤기가 박지민 끌고 나감. 진짜 나감.
껄껄...말릴 틈도 없었다. 민윤기가 팔 낚아채고 박지민은 미끄러지듯이 끌려나감. 이게 어젯밤에 일어난 일임.
단톡방에서 난리 쳤는데 안읽씹당한거 같다. 연락 아무도 안됨. 하필 지금 방학이라서 학교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집 찾아가지 않는 이상 못보는데
사실....좀 찾아가기 민망하지 않슴..미치겠다...나 이제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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