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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등을 덮은 회색 니트 마른 다리를 감싼 검은 스키니 단정히 내려진 앞머리에 걸쳐진 검은 비니

꾸민 듯 안 꾸민듯한 병헌이 민수한데 전화를 걸고 있어.

노란 은행잎이 깔려있는 가을 느낌 물씬 나는 거리에서 뚜르르 뚜르르 거리는 연결음을 들으며 비니를 만지작거리는 병헌이야.

'아 좀 더 꾸밀 걸 그랬나...'

사실 이 옷 보다 훨씬 멋지게 꾸미고 민수를 만나고 싶었지만 꾸미면 뭔가 '형 만난다고 이렇게 꾸미고 나왔어요' 이런 느낌인 것 같아서 부끄러워졌거든. 그래서 그냥 손에 집히는 니트에 바지만 입고 나왔는데 만날 시간이 가까워지니깐 점점 후회가 몰려오는 병헌이었어.

 

 

"여보세요."


연결음이 끊어지고 낮은 민수의 음성이 병헌의 귀에 흘려들어왔어.


"어 형, 어디에요?"


2년넘 만났지만 아직까지 민수에게 존댓말을 하는 병헌이야.
병헌이 대학교 1학년, 민수가 대학교 3학년 때 만났는데 만났을 때부터 쓰던 존대를 아직 못 버렸어
. 그리고 존대를 써서 말하는 게좋기도 한 병헌이었거든.


"어, 나 지금 거의 다 왔어. 초입인데 곧 보일 거야"
"알겠어요, 얼른 보고 싶다."
"어...., 그래.
 끊는다."


아직도 부끄러워한다니깐, 종료 화면이 뜬 휴대폰을 보며 구시렁대는 병헌이야. 애정표현에 아직 많이 어색한 민수거든. 그런 모습이 더 사랑스러운 민수지만 말이야.

 



검은 차 한 대가 매끄럽게 병헌의 앞에 멈춰 섰어. 멈춰 선 차를 보곤 씩 웃으면서 차 문을 여는 병헌이였어

 

 

 "형, 나 안 보고 싶었어요?"


차에 타자마자 짓궂게 민수에게 묻는 병헌이야.


"좀 보고 싶...었다."


항상 허허하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대답을 넘기는 민수였지만 오늘은 말로 대답을 하는 민수였어. 한 달 동안 애인얼굴을 못봤으니 다정한 말이 저절로 나왔거든.
웬일인고, 하면서 민수를 바라보는 병헌의 앞에 보인 민수는 누가 봐도 단정한 직장인이었어.
하얀 와이셔츠, 목 끝까지 채워진 셔츠 단추를 감싸는 남색 넥타이, 단단한 가슴팍 위에 올려진 사원증. 병헌이 알고 있던 민수랑은 조금 많이 달라 보였어.


"한 달 사이에
형 엄청 달라졌네요."


만난 지 2년이 넘어가면서 병헌은 1학년에서 3학년으로 민수는 졸업을 하고 취직을 했어.
민수가 취직을 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한 달 동안 회사 적응을 하느라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이었어.
매일 영상통화는 했지만, 거의 민수가 퇴근한 밤늦게 잠자리에서 한지라 변한 모습을 보질 못했거든 그러니 병헌이 민수가 취업 준비생에서 직장인으로 변한 모습에 적응이 안 되는 건 이해할만해.

 


"좀, 어색하긴 하지?"


포마드로 넘긴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색하게 웃는 민수야. 사실 자신도 이런 모습에 적응 안 되는 건 마찬가지였거든.


"어색하긴 하네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하는 병헌이야. 병헌이 진지하게 말을하니깐 긴장한 민수는 그,그지? 라고 하며 머리를 멋적게 쓰다듬으며 웃었어. 역시, 예전 나랑 너무 다르긴하지. 머릿속이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해진 민수는 넥타이를 살짝풀고 단추 2개도 같이 풀어버렸어.

 

 

"근데,"


"형은 어떤 모습이어도 잘생겼고 멋져요. 내 남잔데 당연한 거지."

 

 

씩 웃으며 기어에 올려져있는 민수의 손을 잡는 병헌이야.

 

 

"그니깐 걱정하지마요. 형 충분히 잘생겼어."

 


 

[캡조] 넌 내꺼, 넌 내 남자 1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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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넌 내꺼 넌 내 남자 - 마끼아또

 

캡조가 너무 보고싶어서 쓰는 글

이병헌은 배운변태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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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딸기잼될뻔했어요...
8년 전
독자2
오늘은 돗자리를 여기다가 깔아야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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