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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EXO/시우민] 도를 아십니까? | 인스티즈

 

 

 

 

 

 

 

 

 

 

대학생활 1년 하고, 등록금 대기가 빠듯해서 휴학신청을 한 상태였다.

 

카페에서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내 뼈빠지게 알바하다가 친구들 만나서 수다떨고, 그러다 어둑어둑해지면 술 마시는 게 일상이었다.

 

남자? 잠시 웃고 넘어가겠다. 내 주변에 남자들이란 그냥 음담패설 아무렇지 않게 하는 남사친들이랑 아빠, 친오빠가 전부였다.

 

그래, 몇번 추근대던 복학생도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과 모든 여자애들한테 그랬긴 하지만 뭐.

 

모쏠이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진 않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관 후관을 잇는 구름다리에서 고백받아 사겼던 적이 있었으니까.

 

무슨 결혼식도 아니고, 후관에선 내가, 본관에서 지금은 이름도 기억 안나는 남자애가 걸어오면서 가운데에서 만나 고백받은 기억이.

 

그 이후로 여중, 여고 나오면서 남자란 남자는 구경도 못해봤다.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좀 이쁜편이긴 한데 중,고딩때는 공부해서 그렇다 쳐도 대학까지 와서 고백하나 못받는 처지가 말도 못하게 비참했다.

 

주변엔 100일 이다 뭐다 해서 선물 뭐 사주냐고 온갖 난리들을 치고 있는데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고백데이란다ㅋㅋㅋㅋ길 지나가다 고백한번 받아봤으면..

 

읭??내 어깨를 지금 분명 누군가 두번 쳤다. 분명 두번 정확히 친거야 이건.

 

돌아봤더니 왠 잘생긴 남자가 떡. 이게 뭐지. 아니, 이게.

 

 

"저 왜 부르셨어요?"

 

".................."

 

"네???????"

 

"ㄷ..도를 아십니까?"

 

 

아.......진짜 이거 때릴 수도 없고. 남자 안만난지 7년?째 도 제대로 닦았지, 사람 잘못 건드렸슈.

 

 

"아주 자~~~알 알죠. 댁보다 훠얼씬 잘 알거에요 제가."

 

"저........그..그럼 잠깐 카페에 가실래요?

 

"제가 왜 그쪽이랑 카페에 갑니까?"

 

"음...ㄱ...그게....도를 닦으시기 전에 ㅈ...준비를 하셔야..."

 

 

아오. 이렇게 더듬어서 어떻게 사람 모은다고.

 

이런 사람이 뭘 말하나, 궁금하긴 했다. 도를 아십니까 따라가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했고.

 

 

"근처 카페x네 들어가요. 뭔지 들어는 봐줄게요"

 

 

걷는 것도 어정쩡하고, 얼굴도 빨갛고 이렇게 부끄러워해서 어떻게 도를 가르친다고.

 

얼굴만 멀쩡하지 참 세상살기 힘들것 같다.

 

 

"자 말해봐요. 도 닦는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들어나 봅시다"

 

"모..목타지 않으세요?? 뭐 마시고 싶으신 거라도?"

 

"진짜 이젠 별걸 다. 딸기쉐이크요"

 

"아..ㄸ..딸..기..ㅅ...쉐이크 조..좋아하시나 봐요?"

 

"네. 딸기 쉐이크든 바나나 쉐이크든 다 좋아하니까 말 좀 빨리 해주실 수 없어요?"

 

"아.....ㅂ...바...나나 ㅅ...쉐이크도 ㅈ...조..좋아하세요?"

 

"네!!! 딸기 바나나 키위 쵸코 네 다 좋아요. 다 전부다. 커피만 빼면 다 좋아요. 됐어요? 빨리 주문해야죠. 뭐 드시고 싶으세요"

 

"아....저도...딸기 ㅅ..쉐이크요"

 

"네. 주문하고 올테니까 기다리세요."

 

"아ㅏ....아니..계산은 제가"

 

 

맘대로 하시던지. 대화하는데 속터져서 죽겠다. 오늘안에 끝낼수 있을까 이사람.

 

같이 있은지 30분도 안지났지만 벌써 지쳤다. 아.......고백데이라고 남들은 손잡고 걸어다니기 바쁜데.....누군 더듬이 환자랑 같이 있으니.

 

괜히 밖에 손잡고 걸어다니는 커플들을 쏘아보고 있다가 더듬이가 다시 돌아왔길래 쳐다봤다. 아 정말 잘생겼긴 했단 말이지..

 

 

"그나저나 그쪽 이름은 어떻게 되세요?"

 

"아, 김민석입니다."

 

"끝? 제이름도 물어봐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정화영이에요. 이제 도가 뭔지 좀 알려주세요."

 

"아, 도...도...그게 도는 몸과 마음을 잘 닦는 걸 의미하는데"

 

 

이 남자가 나 잘 안씻는거 어떻게 알고. 괜히 찔렸다.

 

 

"그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주....주변...아니 그...."

 

 

말 더듬는게 귀엽긴 한데,

 

 

"그....주변을 잊고.....음...그게.....다른 사람과 많이 만나는 걸 줄이고....술도 많이 안하고....이......."

 

정도껏이어야지. 한 문장 말하는데 몇분이 걸리는 건지.

 

"하. 제발 빨리 말씀해주시면 안될까요? 정말 답답해서 그래요."

 

"ㅈ..제가 오늘은 안...될것 같은데.....ㅈ..전화번호 알려주시면 다..다음에라도.."

 

"다음 언제요? 전화번호 제가 어떻게 믿고 드립니까"

 

"ㅈ...저 ㄴ..나쁜 사람 아니에요..."

 

"나쁜 사람이 나쁜사람이라고 하는 경우 있나요? 여기까지 들을게요. 더 들을 것도 없ㅇ"

 

"아!!!니...요....저 화영씨. 저....진짜...."

 

"그 부분만 마저 듣고 갈게요."

 

"으으....저......ㅈ...진짜.....다른 이성을 만나지 않고"

 

도에서 안만나라고 해도 못만나고 있어요. 아 진짜 빨리 이 자릴 뜨고 싶다.

 

"저......저 화영씨....진짜......"

 

네. 진짜. 진짜. 진짜 제발 좀. 진짜 그리고 다음-

 

"ㅈ.....좋아해요....으"

 

네?????????????????????????????????????????????????????????????

 

 

 

 

******************)))네, 여기까지 입니다. 단편으로 그냥 써봤습니다..부끄럼 많이 타는 민석이로ㅋㅋㅋ민석 시점이랑 뒷 얘기는 쓸까 말까 고민중...재밌게 읽으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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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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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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