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준/임신수] 준면이가 반인반수 토끼인 썰2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e/2/4e2df7b253509aaec9675d05c0377f73.jpg)
오늘은 세훈이 보러온거 아니에요. 준면씨랑 이야기 하고 싶어서 왔어요. . . . . . . . . . . . . . . . . . . . 저요? 아...일단 들어오세요. 준면이 뜻밖의 상황에 당황해. 준면과 그녀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의자에 앉아. 뭐 드실래요? 차라도 한잔... 괜찮은데.. 그럼 차로 줘요. 준면이 주방에 가서 차를 준비해. 임신하기전 사 놓았던 허브차를 꺼내. 세훈의 어머니 잔엔 허브차를 자신의 잔엔 매실차를 타서 가져가. 준면을 기다리는 사이 집을 훑어봐. 깔끔하게 정돈된 집. 바닥을 보니 청소까지 말끔하게 되어있어. 자신의 아들이 했을리는 없고. 준면이 했다는 건가? 드세요. 고마워요. 준면이 의자에 앉아. 서로 차만 홀짝홀짝 마시면서 아무말도 안해. 고요한 분위기에 준면이 긴장하고 있는데 모자. 왜쓰고 있어요? 아..그...... 귀때문이에요? 아.....네.... 상관없어요. 벗어요. 네... 준면이 주저하다가 모자를 벗어. 하얀 두 귀가 쫑긋 모습을 비춰. 토끼에요? 네..흰토끼에요.. 아...몇살정도에요? 인간나이로. 음...스물 셋 정도 일꺼에요. 그렇구나.. 세훈이랑은 무슨 사이에요? 사귀는 사이겠지만.. 네.. 맞아요. 사귀는 사이..에요.. 기죽지 말아요. 반인반수에 대한 편견이나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세훈이 유학가야 한다는거. 저번에 들었죠? 네..아버지 회사 물려받아야 해서.. 맞아요. 아버지 회사 물려받아야 하니 경영학도 공부해야 하고 사회생활도 하고.. 한국에선 못하는 것들도 배워와야죠. 네... 근데 세훈이가 싫데요. 내생각엔 준면씨 때문인것 같은데.. 준면씬 어떻게 생각해요? 아...저는.. 세훈이가 가야 한다면 가야죠.. 꼭 필요한 거니까. 저때문에 포기해야하는것들이라면 제가 포기해야죠. 비교가 안될만한 것들이니까.. 회사물려받는게 가벼운 일은 아니니까요. 음......그렇게 생각해요? 의외네요. 못보낸다고 할줄 알았어요. 저한테 세훈이는 과분하니까요..... 겸손하네요. 그렇다면 세훈이랑 헤어져 줄수도 있어요? 그게 세훈이를 위한 일이라면 .... ....그렇게 해야겠죠 세훈이를 굉장히 많이 생각하네요. 그런가요.... 다시한번 차를 홀짝이며 생각에 빠져. 그게 정말 세훈이를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할 수 있어. 세훈이를 위해서라면... 식사준비 하고 있었나 봐요? 그녀가 부엌을 보며 말해. 아까하던 저녁 준비를 봤나봐. 아, 네.. 저녁 준비 하고 있었어요. 요리 잘해요? 아니요... 못해요.. 잘하는거 같은데? 그냥 간단한 것 정도만 할수 있어요. 잘할것 같아요. 준면씨 참 성실하네요. 착하고. 세훈이한테 두기 과분한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저건 뭐에요? 티비옆에있는 아기신발을 보고 그녀가 물어. 예전에 세훈이 사왔던거야. 나중에 꼭 신기자고. 아....그게... 아기신발인데. 아는사람 껀가봐요? ...아....... 왜 대답을 못해요?? 혹시 준면씨꺼에요? ......네 그녀의 눈이 커지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해. 준면씨, 임신했어요? 네..... 준면이 점점 고개를 숙여. 지금 얼마나 됐어요? 10주정도...됐어요... 후............ 어머니의 반응에 준면이 안절부절 못해. 이제 임신사실까지 알게 되었으니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할까...그런데 그녀가 준면의 손을 잡아와. 준면씨... 세훈이 좋아해요? 네?? 네...좋아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훈이랑 살아가는거 쉽지않을수도 있어요. ...... 어직 어려서 철도 안들었고 아는것도 없어요. 책임감도 없고..그리고 무엇보다 세훈아빠가 뭐라고 할지 몰라요. 준면씨를 싫어할수도 있구요.. 그런것도 제가 겪어야할 것 이니까..부딪혀야죠.. ...앞으로 순탄치 않을거에요. 아니 힘들지도 몰라요. 어려운 일 있으면 말해요. 시어머니로써 잘 도와줄께요. 준면이 놀라 눈이 커져. 저를..받아주시는 거에요? 당연하죠.. 준면씨처럼 참한사람을... 헤어지라는건 세훈이를 사랑하는지 세훈이와 살수있는지 테스트해 본거에요. 아.......... 안절부절 못하며 떨었던것이 무너지며 힘이 빠져.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세훈이 잘 부탁해요. 준면씨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꼭 지키겠다고 했어요. 아.....세훈이가... 자주 오는건 부담스러울테니 전화할게요. 이만 일어나야죠. 벌써 가시게요? 세훈이 오기전애 가야죠. 내가 준면씨랑 단둘이 이야기한거 알면 좋아하지 않을껄요?호호 아, 맞다 그리고 세훈이 유학은.... 못가겠네요. 둘을 떨어뜨려 놓지 못할것 같아요. 정말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이만 가볼게요. 차 잘마셨어요. 맛있었어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갈 준비를 하는데 삑삑삑삑삑삑- 띠리릭- 준면아, 나왔어..! 세훈이 들어와. 준면아? 자신의 엄마와 같이있는 준면을 보고 세훈이 어서 달려가. 엄마! 왜 여기있어요? 준면이랑 이야기했어요? 뭐라그랬어요? 준면이 울렸어요? 따발총 같이 우수수 질문을 늘여놓는 세훈을 무시하고 그녀가 등짝을 때려. 이녀석아..! 오세훈!! 이 도둑놈아!! 아, 엄마 왜때려! 너같이 모자란애가 준면씨가 가당키나 해?? 아, 엄마! 준면씨, 잘있어요. 세훈이가 괴롭히면 바로 전화하고.. 아, 안녕히가세요! 아들, 인사안해? 준면이 옆구리를 쿡쿡 찌르자 그제서야 인사하는 세훈이야. 또 와요, 엄마. 에휴..그럼 갈게요 준면씨.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어머니가 가고 세훈이 바로 준면의 어깨를 붙잡고 물어봐. 엄마가 뭐랬어?? 또 헤어지래? 아님 모진말 했어? 뭐래?? 응? 아니야..그런말 안했어. 어머님 좋은분이셨어. 준면이 미소짓자 세훈이 더 칭얼거리며 물어봐. 그래서??그래서 뭐라그랬는데??응?? 대답해-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그냥 좋아해주셨어. 임신한것도.. 임신한거 엄마한테 말했어?? 내가 말한건 아니구 저기 애기신발보고 아셨어. 아...막 엄마가 욕하거나 그러진 않았지? 안그러셨다니까- 이리와서 밥이나 먹어. 준면이 부엌으로 쏙 들어가 버리자 세훈이 뒤따라 들어가. 근데 준면아. 오늘 안힘들었어?? 허리는? 아팠어! 나 지금도 아파...오세훈 바보야..무식하게 힘만쎄서... 무식하게 힘만쎈거야? 아닌데? 테크닉도 좋은데??어제 좋다고 울던토끼가 어떤토끼지?? 으....세훈!!밥 안줄꺼야! 준면이 토끼로 변해 뽈뽈뽈 집으로 뛰어가. 아, 준면아! 사람일땐 몰랐는데 토끼가 되니 배가 불러있어. 불러진 배때문에 느릿느릿 뛰어가는 토끼를 세훈이 웃으며 잡아올려. 세훈의 손에 붙잡혀진 준면이 내려가려 발버둥 쳤지만 막상 180cm의 높이에 있으니 쉽사리 못내려가. 새까맣고 동글동글한 눈을 축 늘어뜨려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세훈을 올려다보니 세훈이 싱긋 웃어. 우리 토끼. 배나왔네?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가 신기한지 계속 조물딱 조물딱 만지는 세훈에 준면이 작게 한숨쉬어. 아가만 보이지? 힝... 준면이 하얀 앞발로 세훈의 손을 툭툭 치자 세훈이 웃으며 준면의 팔에 손을 끼워 준면을 얼굴로 들어올려. 쪽- 쪽- 쪽- 쪽- 쪽-... 끊임없는 뽀뽀세례에 준면이 버둥거려. 버둥거리는 준면을 가볍게 무시하고 세훈은 계속 뽀뽀해. 꼼짝없이 눈을감고 있던 준면이 앞발로 세훈의 입을 막고서야 세훈이 멈춰. 왜그래 준면아? 오빠 뽀뽀가 너무 좋아? 손에도 막 쪽- 쪽- 하고 싶어?? 결국 두손두발 다든 준면이 체념하고 가만히 있자 세훈이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 저녁 안먹어도 돼. 자자. 엄마가 허락해 줬으니까 오늘은 그냥 자자. 모든걸 알고 있는 세훈에 준면이 어떻게 알았냐는 듯이 쳐다봐. 오빠는 다 알아요, 토끼야. 세훈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어. 준면을 꼭 끌어안은채로. 준면이 숨이 막히는지 두 귀를 쫑긋거리며 이불 밖으로 나와. 세훈의 팔옆에 자리를 잡고 잘준비를 해. 세훈이 준면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는 잘자, 준면아. 오늘 푹 자고 내일 놀자. 준면이 대답대신 세훈의 손을 핥아. 깜깜하지 않은밤. 기분좋게 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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