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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망상] 굿모닝 | 인스티즈

 

 

굿모닝 이렇게 문자를 보내

너에게 빠진것 같아 위험해

 

 

 

 

 

"야, OOO!!!"

 

 

 

젠장...마주쳐버렸다.

 

 

 

"어....성용아...."

"반응이 왜이렇게 떨떠름해?"

 

 

 

몰라서 묻니...ㅋ.ㅋ

그래...니 얼굴은 한층 더 밝아보인다.

남의 속도 모르고 한없이 밝기만 한 것 같아서 살짝 밉기까지 하네?

어쨌든 지금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랬는데...아오!!!진짜 이렇게 마주치다니...

난 아직 어제 일이 정리가 안됐는데...

 

 

 

"어디가?"

"아...마트에."

"같이가자!! 나도 뭐 살거 있는데^_^"

 

 

 

안돼!!!!!!!!!!!!!!!!!!!!!!!!!!!!

라는 소리가 목까지 차올랐지만 참는다.

여기서 성용이를 더 떼려고 하면 내가 어색해 하는게 티가나니까...

평소대로 성용이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른다.

평소같았으면 '야!!!!무거워!!!!팔 안내리냐??!!!!'하며 난리를 쳤겠지만

난 지금 평소같지가 않다.

어쨌든 절대 신경쓰지 않는 척 할거다.

그래야한다. 그래야 하는데...

 

 

 

"OO아, 뭐살거야??"

"......."

"OOO!!!뭐살거냐고~"

"....엥?!!어...응...."

"얼씨구. 안그래도 못생긴게 멍때리니까 더 못생겼잖아ㅋㅋ"

 

 

 

그래. 니 존잘났다-_-

진짜 오늘따라 한대 더 때려주고 싶네ㅋ.ㅋ

아...생각이 어제 일로 자꾸 새는 것 같다.

장보는것도 집중해서 장봐야하나...ㅋ.ㅋ

정작 원인제공자는 옆에서 실실 웃고나 있고-_-

 

 

 

"OOO"

"응?"

"어제 일, 기억나나보네?"

 

 

제발!!!!그 이상은 얘기하지마!!!!

 

 

 

.

.

.

.

.

 

 

 

 

"OOO. 오늘 한 잔 할래?"

"오? 기성용 니가 왠일임? 콜콜!!"

 

 

왠일로 기성용이 술을 산다니ㅋㅋㅋㅋ

어제는 그렇게 신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좀 늦은 시간이었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기성용이랑 같은 동네에 사니까 꽤 든든하다.

애가 뺀질해도 키가 있는지라 아무나 못덤빈다.

어쨌든 집을 나서니 성용이가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오ㅋㅋ놀랍다ㅋㅋ니가 같이 한잔하자는 얘기도 할 줄 안다니ㅋㅋㅋ"

"왜? 웃기냐?"

"아니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가자!!!"

 

 

그래. 어제의 나는 꽤 평소같았지만

어쩐지 성용이는 평소같지가 않았던 것 같다.

뭐, 어제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성용이와 같이 간 가게는 꽤 아담한 가게였다.

게다가....

 

 

"어? 벌써 닫으시게요?"

"아, 아니에요. 들어오세요^^"

 

 

닫을 준비까지 하고 있었지.

역시 닫기 직전이어서 그런지 가게엔 성용이와 나밖에 없었다.

북적북적하고 시끄러운 것보단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성용이와 나는 약간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소주 3병과 오뎅탕 그리고

 

 

"닭발!!!"

"얼씨구. 여자애가 그런거 안징그럽냐-_-"

"야!!!징그럽다니ㅋㅋㅋ그건 음식에 대한 모독이다!!!"

"널 누가 말리겠냐ㅋㅋㅋ"

 

 

그렇게 투닥거리면서 주문을 했다.

사람이 없어서인지 곧바로 음식이 나왔다.

바로 소주를 까고 잔에 따르려고 하는데

 

 

"야, 자작하지마-_-"

"뭐야, 갑자기-_-"

"자작하면 그 앞에 있는 사람 3년동안 솔로된단 말도 못들어봤냐. 나 그러기 싫다고."

"아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다 니가 따라봐랔ㅋㅋㅋㅋㅋㅋ"

 

 

기성용한테 이런 면도 있었다니ㅋㅋㅋ

그때는 마냥 그 모습이 귀엽기만 했나보다

그렇게 계속

한잔

두잔

세잔

어느새 둘다 어느정도 취해있었다.

그 때 갑자기 기성용이

 

 

"야, 내가 노래불러줄게"

"읭??또 해피바이러스 부르기만 해봐랔ㅋㅋㅋ"

"아니거든? 어쨌든 들어봐"

 

 

 

그리고 기성용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 실수인지도 몰라
아침이면 까마득히 생각이 안나
불안해 할지도 몰라
하지만 꼭 오늘 밤엔 해야 할 말이 있어
약한 모습 미안해도 술김에 하는
말이라 생각지는 마

언제나 네 앞에 서면 준비했던 말도
왜 난 반대로 말해놓고 돌아서 후회하는지
이젠 고백할께 처음부터 너를 사랑해 왔다고
이렇게 널 사랑해

어설픈 나의 말이 촌스럽고 못 미더워도
그냥 하는 말이 아냐.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을 꺼야.
아침이 밝아오면 다시 한번 널 품에 안고
사랑한다 말할께

 

 

 



"전람회의 취중진담?"

"빙고"

"갑자기 이 노래는 왜불러?"

"내가 지금 하고 있잖아"

"뭘?"

 

 

그 다음 말은 안들었으면 좋았을까...

아니...그냥 못들은 척 하는게 좋았을까...

 

 

 

"촌스럽고 어설프게 고백하고 있잖아."

"어?"

"너 좋아한다고.

너와 다른남자 잘되라고 해주는 연애상담도 이젠 지겹다고.

너 웃을 때마다 나도 옆에서 같이 웃고 싶다고.

너 울 땐 옆에서 토닥거려주는 거 말고 내 품에 안아주고 싶다고.

어떻게 고백할지 몰라서 진부하고 술김을 빌려서 고백하지만

그래도 너 진짜 좋아한다고.

촌스럽고 어설프지만 이렇게 고백하고 있잖아."

 

 

 

예상치 못했던 고백이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기성용이 내 친구가 아니라 내 남자가 된다니?

아니...몇번은 생각해봤으려나...

어쨌든 그 때 나는 아마 아무 말도 못했을거다.

 

 

 

"지금 답을 달라는게 아니야. 너도 지금 많이 혼란스럽잖아. 그치?"

"....."

"그니까 너 생각 정리되면, 그 때 천천히 말해줘"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성용은 살며시 웃더니 내 머리를 헝클어놓고

이제 그만 일어나자고 말했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집에 바래다 주었다.

하지만, 그 순간은 평소같지 않았다.

둘이 아무 말없이 길을 걸었다.

그리고 내 집에 도착했을 때,

 

 

"들어가"

 

 

이 말 한마디와 함께 헤어졌다.

 

 

.

.

.

.

.

 

 

 

"OOO, 넌 모르겠지만 넌 거짓말을 해도 얼굴에 다 티가 나거든?

너, 전부 기억나지?"

 

 

그런건 좀 모른 척 해주면 안되냐-_-

 

 

"난 이제 홀가분하다"

"...?"

"그동안 너한테 고백하고 싶어서 속으로 끙끙 앓았나봐

아직 대답도 안들었는데 속이 시원한거 있지?"

 

 

홀가분해서 좋겠다?

이제 그 짐을 나한테 넘긴다 이거지?

 

 

"너랑 어색해지려고 한 고백은 아니었는데...

너가 이렇게 어색하게 느낄 줄은 몰랐네.

그냥 너 맘 정리되면 편하게 말해줘. 아니다 싶으면 빨리 말해주고.

이 오빠는 간다^^"

 

 

그러면서 또다시 머리를 헝클어주고 갔다.

그리고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 일상에 많이 녹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사라지는 뒷모습에서 그의 빈자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르고 살아왔는데...

새삼 옆에 있어주었던 게 고마웠다.

 

 

.

.

.

.

.

 

 

 

푹 잤다.

오늘따라 일찍 눈이 떠진 건

이젠 나도 짐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젠, 나도 홀가분해 질 수 있다는게 좋았다.

일어나보니 카톡이 2개 와 있었다.

 

 

'굿모닝'

'이렇게 문자를 보내'

 

 

요새 듣는 노래 많네 기성용.

그러니까 해피바이러스만 부르지 말란말이야-_-

그러면서 나도 답장을 보낸다.

 

 

 

'너에게 빠진 것 같아 위험해'

 

 

 

 

 

 

 

 

 

 

끄어ㅏ비룹.ㅁㄹ;ㅔㅐㅂㅂ,.ㄹ머라ㅣㅁ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놈의 똥손ㅠㅠㅠㅠㅠㅠ

요새 굿모닝에 늦게 빠져서

한번 이 소재로 글을 써볼까 했는데

이렇게 망쳐버릴줄이야....ㅋ.ㅋ

여러분 미안해요

아침부터 똥손투척이라니ㅠㅠㅠㅠㅠㅠ

[기성용망상] 굿모닝 | 인스티즈

 

그러니 여러분은 이 글을 잊어버리시고 그냥 좋은 아침을 맞는게 낫습니다.

하지만 반응좋으면 또올게요ㅋㅋㅋ

난 인티여러분을 스릉흐니끄♥

아이제 학교가야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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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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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나도 기성용한테 빠진거같아 위험해....... 기성용 너는 나의 해삐바이러스~ 아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달하니 좋으네요 작가님 잘 읽고가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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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달달달달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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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대박!.ㅎㅎ완전잼나요..♥점심이지만.!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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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완전감사해요..♥그렇다면 굿낮!!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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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달달♥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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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어머 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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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나도 빠진것같아....위험.....ㄷㄷ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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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허우적허우적...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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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ㅜㅜ달달해...ㄴ녹을것만가타여..♥♥ㅋㅋㅋㅋ얼른얼른담편도써주세요기대기대 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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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끼욜♥♥♥♥감사해여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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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헙자까님ㅜㅜ마지막진짜임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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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끄엉ㅠㅠ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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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전 작가님께 빠진것 같네요..ㅋㅋㅋ정말 달달달하네욯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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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어머♥♥저도 스릉흡니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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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허거....ㅠㅠ 작가님 글 짱!!!!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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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오왕ㅠㅠ스릉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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