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망상] 굿모닝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5/0/e50969e27bd9388b5ffe673ae139e50f.jpg)
굿모닝 이렇게 문자를 보내
너에게 빠진것 같아 위험해
"야, OOO!!!"
젠장...마주쳐버렸다.
"어....성용아...."
"반응이 왜이렇게 떨떠름해?"
몰라서 묻니...ㅋ.ㅋ
그래...니 얼굴은 한층 더 밝아보인다.
남의 속도 모르고 한없이 밝기만 한 것 같아서 살짝 밉기까지 하네?
어쨌든 지금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랬는데...아오!!!진짜 이렇게 마주치다니...
난 아직 어제 일이 정리가 안됐는데...
"어디가?"
"아...마트에."
"같이가자!! 나도 뭐 살거 있는데^_^"
안돼!!!!!!!!!!!!!!!!!!!!!!!!!!!!
라는 소리가 목까지 차올랐지만 참는다.
여기서 성용이를 더 떼려고 하면 내가 어색해 하는게 티가나니까...
평소대로 성용이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른다.
평소같았으면 '야!!!!무거워!!!!팔 안내리냐??!!!!'하며 난리를 쳤겠지만
난 지금 평소같지가 않다.
어쨌든 절대 신경쓰지 않는 척 할거다.
그래야한다. 그래야 하는데...
"OO아, 뭐살거야??"
"......."
"OOO!!!뭐살거냐고~"
"....엥?!!어...응...."
"얼씨구. 안그래도 못생긴게 멍때리니까 더 못생겼잖아ㅋㅋ"
그래. 니 존잘났다-_-
진짜 오늘따라 한대 더 때려주고 싶네ㅋ.ㅋ
아...생각이 어제 일로 자꾸 새는 것 같다.
장보는것도 집중해서 장봐야하나...ㅋ.ㅋ
정작 원인제공자는 옆에서 실실 웃고나 있고-_-
"OOO"
"응?"
"어제 일, 기억나나보네?"
제발!!!!그 이상은 얘기하지마!!!!
.
.
.
.
.
"OOO. 오늘 한 잔 할래?"
"오? 기성용 니가 왠일임? 콜콜!!"
왠일로 기성용이 술을 산다니ㅋㅋㅋㅋ
어제는 그렇게 신나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좀 늦은 시간이었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기성용이랑 같은 동네에 사니까 꽤 든든하다.
애가 뺀질해도 키가 있는지라 아무나 못덤빈다.
어쨌든 집을 나서니 성용이가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오ㅋㅋ놀랍다ㅋㅋ니가 같이 한잔하자는 얘기도 할 줄 안다니ㅋㅋㅋ"
"왜? 웃기냐?"
"아니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가자!!!"
그래. 어제의 나는 꽤 평소같았지만
어쩐지 성용이는 평소같지가 않았던 것 같다.
뭐, 어제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성용이와 같이 간 가게는 꽤 아담한 가게였다.
게다가....
"어? 벌써 닫으시게요?"
"아, 아니에요. 들어오세요^^"
닫을 준비까지 하고 있었지.
역시 닫기 직전이어서 그런지 가게엔 성용이와 나밖에 없었다.
북적북적하고 시끄러운 것보단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성용이와 나는 약간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소주 3병과 오뎅탕 그리고
"닭발!!!"
"얼씨구. 여자애가 그런거 안징그럽냐-_-"
"야!!!징그럽다니ㅋㅋㅋ그건 음식에 대한 모독이다!!!"
"널 누가 말리겠냐ㅋㅋㅋ"
그렇게 투닥거리면서 주문을 했다.
사람이 없어서인지 곧바로 음식이 나왔다.
바로 소주를 까고 잔에 따르려고 하는데
"야, 자작하지마-_-"
"뭐야, 갑자기-_-"
"자작하면 그 앞에 있는 사람 3년동안 솔로된단 말도 못들어봤냐. 나 그러기 싫다고."
"아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다 니가 따라봐랔ㅋㅋㅋㅋㅋㅋ"
기성용한테 이런 면도 있었다니ㅋㅋㅋ
그때는 마냥 그 모습이 귀엽기만 했나보다
그렇게 계속
한잔
두잔
세잔
어느새 둘다 어느정도 취해있었다.
그 때 갑자기 기성용이
"야, 내가 노래불러줄게"
"읭??또 해피바이러스 부르기만 해봐랔ㅋㅋㅋ"
"아니거든? 어쨌든 들어봐"
그리고 기성용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 실수인지도 몰라
아침이면 까마득히 생각이 안나
불안해 할지도 몰라
하지만 꼭 오늘 밤엔 해야 할 말이 있어
약한 모습 미안해도 술김에 하는
말이라 생각지는 마
언제나 네 앞에 서면 준비했던 말도
왜 난 반대로 말해놓고 돌아서 후회하는지
이젠 고백할께 처음부터 너를 사랑해 왔다고
이렇게 널 사랑해
어설픈 나의 말이 촌스럽고 못 미더워도
그냥 하는 말이 아냐.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을 꺼야.
아침이 밝아오면 다시 한번 널 품에 안고
사랑한다 말할께
"전람회의 취중진담?"
"빙고"
"갑자기 이 노래는 왜불러?"
"내가 지금 하고 있잖아"
"뭘?"
그 다음 말은 안들었으면 좋았을까...
아니...그냥 못들은 척 하는게 좋았을까...
"촌스럽고 어설프게 고백하고 있잖아."
"어?"
"너 좋아한다고.
너와 다른남자 잘되라고 해주는 연애상담도 이젠 지겹다고.
너 웃을 때마다 나도 옆에서 같이 웃고 싶다고.
너 울 땐 옆에서 토닥거려주는 거 말고 내 품에 안아주고 싶다고.
어떻게 고백할지 몰라서 진부하고 술김을 빌려서 고백하지만
그래도 너 진짜 좋아한다고.
촌스럽고 어설프지만 이렇게 고백하고 있잖아."
예상치 못했던 고백이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기성용이 내 친구가 아니라 내 남자가 된다니?
아니...몇번은 생각해봤으려나...
어쨌든 그 때 나는 아마 아무 말도 못했을거다.
"지금 답을 달라는게 아니야. 너도 지금 많이 혼란스럽잖아. 그치?"
"....."
"그니까 너 생각 정리되면, 그 때 천천히 말해줘"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성용은 살며시 웃더니 내 머리를 헝클어놓고
이제 그만 일어나자고 말했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집에 바래다 주었다.
하지만, 그 순간은 평소같지 않았다.
둘이 아무 말없이 길을 걸었다.
그리고 내 집에 도착했을 때,
"들어가"
이 말 한마디와 함께 헤어졌다.
.
.
.
.
.
"OOO, 넌 모르겠지만 넌 거짓말을 해도 얼굴에 다 티가 나거든?
너, 전부 기억나지?"
그런건 좀 모른 척 해주면 안되냐-_-
"난 이제 홀가분하다"
"...?"
"그동안 너한테 고백하고 싶어서 속으로 끙끙 앓았나봐
아직 대답도 안들었는데 속이 시원한거 있지?"
홀가분해서 좋겠다?
이제 그 짐을 나한테 넘긴다 이거지?
"너랑 어색해지려고 한 고백은 아니었는데...
너가 이렇게 어색하게 느낄 줄은 몰랐네.
그냥 너 맘 정리되면 편하게 말해줘. 아니다 싶으면 빨리 말해주고.
이 오빠는 간다^^"
그러면서 또다시 머리를 헝클어주고 갔다.
그리고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 일상에 많이 녹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사라지는 뒷모습에서 그의 빈자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르고 살아왔는데...
새삼 옆에 있어주었던 게 고마웠다.
.
.
.
.
.
푹 잤다.
오늘따라 일찍 눈이 떠진 건
이젠 나도 짐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젠, 나도 홀가분해 질 수 있다는게 좋았다.
일어나보니 카톡이 2개 와 있었다.
'굿모닝'
'이렇게 문자를 보내'
요새 듣는 노래 많네 기성용.
그러니까 해피바이러스만 부르지 말란말이야-_-
그러면서 나도 답장을 보낸다.
'너에게 빠진 것 같아 위험해'
끄어ㅏ비룹.ㅁㄹ;ㅔㅐㅂㅂ,.ㄹ머라ㅣㅁ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놈의 똥손ㅠㅠㅠㅠㅠㅠ
요새 굿모닝에 늦게 빠져서
한번 이 소재로 글을 써볼까 했는데
이렇게 망쳐버릴줄이야....ㅋ.ㅋ
여러분 미안해요
아침부터 똥손투척이라니ㅠㅠㅠㅠㅠㅠ
![[기성용망상] 굿모닝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8/3/f83e737655b9b1ede1ebccd179ada938.jpg)
그러니 여러분은 이 글을 잊어버리시고 그냥 좋은 아침을 맞는게 낫습니다.
하지만 반응좋으면 또올게요ㅋㅋㅋ
난 인티여러분을 스릉흐니끄♥
아이제 학교가야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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