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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수 전체글ll조회 1739


 

[세종] 인형

W. 김향수

 

  종인은 내가 뽀뽀를 해주는 게 좋은 건지 뽀뽀를 할 때면 고개를 아래로 푹 숙여서 쑥쓰럽다는 듯 행동했다. 보는데, 반응이 얼마나 귀엽던지 한 번더 쪽 소리 나게 볼에 뽀뽀를 했다.

  "후…. 후으!"

  네 말은 언제 쯤 늘어날 까. 덩치는 나보다 살짝 작은 애가 훈이라고 발음도 제대로 못해서 으! 거리는 게 귀여워 죽겠다.

  종인은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잘먹었다. 처음에는 이유식처럼 밥을 죽으로 만들어서 당근과 시금치를 작게 썰어 죽 위에다 반찬 삼아 올려서 먹였더니 맛있다고 좋댄다. 종인은 입으로 몇 번 오물오물 하다가 그냥 삼켜버린다. 체할 것 같아서 안 된다며 혼을 냈지만 종인은 그냥 화를 내는 줄 알고 울먹이며 날 바라볼 뿐이었다. 아오, 이러니 내가 지는 거지. 난 울 것 같은 종인이에게 볼에다 뽀뽀를 해 줬다. 종인은 또 좋다고 발그레 웃으며 되려 나에게 뽀뽀를 할려고 입술을 쭉 내밀었다.

  "해 봐. 해 봐, 종인아."

  실실 웃으며 입이 닿을려고 할 때 뒤로 물러나고 다시 또 종인이가 쭈욱 내밀면 뒤로 물러나고. 종인, 화났다! 또 다시 우… 우… 거리자 내가 종인이에게 다가갔다. 종인은 나 삐졌어! 안 해! 이런 반응을 조금 보이다가 이내 내 입술에 기댔다.

 

***

 

  며칠 전에 난 집에 매우 늦게 들어왔다. 잠시 동아리끼리 회식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갔는데, 종인이가 일어날 때 집에 들어간 것이다. 종인이는 날 기다린다고 잠을 참은 것 같다. 내가 오자 징징거리며 화를 내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일어 나서 종인이에게 뽀뽀를 할려고 했는데, 종인이가 날 거부했다. 저런 손 힘은 또 어디에서 나온 건지 내 입술을 아주 잘도 밀어낸다. 그 힘으로 글씨 연습하면 될 거 같아, 종인아! 처음에는 몇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2일이 지난 지금도 종인이는 나를 볼려고 하지 않는다.

  "종인아."

  "……."

  "종인아, 뽀뽀."

  "우으…."

  화낸 걸 표현하는 것도 귀여워 뽀뽀를 할려고 하자 종인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항상 나만 졸졸 따라다닌 종인이가. 뽀뽀하자고 하면 입술부터 내밀던 종인이가. 변했다. 내 잘못은 맞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하지만……. 종인아, 내가 미안하다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몰라서 흥! 거리잖아.

  종인이에겐 미안하지만 난 잠시 밖으로 나갔다. 자취생인 나에게 집에 먹을 것도 떨어질 일을 만들면 안 되는 건데, 종인이를 만나고 나서 먹거리가 떨어지는 건 순간이다. 쟤 말만 어렵게 하고, 기어다녀서 그렇지. 먹는 양은 아주 성인이야. 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땐 종인은 냉장고 앞에 앉아 있었다. 오른 엄지 손가락을 입에다 대고. 너도 배고프구나. 난 급하게 참치 캔을 따서 식탁에 올려 놨다. 숟가락을 찾고 있는 와중에 종인이 쪼르를 기어와서 참치 캔을 살짝 맛 보다가 나와 딱 눈이 마주쳤다. 보고 씨익 웃는 게 혼나기는 싫은 모양이다.

  "종인아."

  "후! 후우…. 후우, 훈!"

  "누가 먹으라고 했어?"

  "후우운…. 후운. 종인…. 조, 종이인."

  "숟가락으로 먹어야지."

  종인에게 숟가락을 건내주었다. 숟가락을 받자 마자 미안한지 숟가락을 입에 물고만 있다.

  "에휴, 바보."

  "우으…."

  난 종인에 입 속에 있는 숟가락을 뺏어서 참치를 떠서 종인이에게 건냈다. 이제 네가 먹어. 자기 손으로 먹는 게 귀찮은지 손을 뒤로 감추더니 입을 아~ 하고 벌리는 게 아닌가……. 이래서 내가 널 좋아하지. 또 귀여워서 실실 웃으면서 종인이 입에 넣어줬다. 오물오물 씹고 나서 맛있는지 더 달라고 징징거린다.

 

To be continued

주저리

 

왜 늦게 왔냐구요? 안 알랴 줌. 스아실... 고민 좀 했어요. 글을 잘 쓰는 편도 아니지만... 아닌 걸 알지만... 너무 글을 못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으로 못써욬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 학원에서 제가 제일 못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원 가면 그냥 열심히 옮겨 적기만 해요... 이렇게 많은 분이 스아랑 해줄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아, 싸랑해여. 짧죠? 네... 알아요... 미안해요. 곧 백일장이 있어서 여유 부릴 시간이 없는데, 백일장 끝내구 오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요. 다음 편에는 2배로 더 길게 쓸게요. 그리고 맞춤법, 띄어쓰기 지적은 항상 받아요! 평가해주셔도 돼요. 구독료 부담스러우시면 언제든지 얘기해주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암호닉이란 걸 처음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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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못 해드려서 미안해요. 암호닉은 항상 신청 가능해요. 그리고 제가 암호닉 빠트린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다음에 52p로 크게 박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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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ㅠㅠㅠ 짱귀여워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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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수
허억! 쓰자마자 댓글 달아주시다니... 분명 본진 팬싸 당첨될 거예요... 사랑.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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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사랑...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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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수
제가 더 사랑해요~~ 사랑 담아서 주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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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크르렁이예요!!!니니ㅠㅠㅠㅠㅜ너므ㅡ기여우누ㅜㅜㅜㅜ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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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수
크르렁!!!!! 크르러우어1!!!!!크르렁!!!! 인티 끄고 숙제 해야 하는데... 왜케 귀찮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구 싶었어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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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가님ㅋㅋㅋㅋㅋ왜케기여워욬ㅋㅋㅋㅋㄲ오랜만이예요ㅠㅠㅠㅠㅠ보고시ㅣㅇㆍㅂㅆ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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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수
맞아요 ㅜㅜ 너무 오랜만이죠... 미안해요 ㅜ.ㅜ 오구 싶었는데, 좋구 좋은 소재를 찾다가... 찾다가... 흐윽... ㅜㅡㅜ. 어제 쓸려고 했는데, 지마켓 때무네 ㅜㅡㅜ 힝힝 제가 더 보구 싶었어요!!핱흐! 핱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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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이제자주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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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수
6에게
속이 꽉~찬 하트 감사해요!! 이제 크르렁 님 생각 나서 자주 와야겠어요!! 전 이제 인티 끄고 숙제하러 갈게요. 크르렁 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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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김향수에게
향수님도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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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0112 흐헝ㅠㅠㅠ오랜만이에요 진짜진짜 오늘도 김종인 귀여워 쥬금ㅠㅠㅠ빨리 다시 뽀뽀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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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수
0112 님은 저랑 뽀뽀하면 안 돼요? ㅎ... ㅎ... ㅎ... 미안해요. 쓰자마자 읽어주시다니... 사랑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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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으아아아앙 어쩌죠...흐흫ㄱ흑..어서다음편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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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으잌ㅋ큐ㅠㅠ 민트예요ㅜㅜㅜ 드디어 올라왔군녀..ㅠㅠㅠ 진짜 너무 귀여워용 ㅠㅠㅠ 잘보고 갑니다 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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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잘보고 가요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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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치즈마우스입나다ㅠㅠㅠㅠ기다렸어요ㅜㅜㅜ천천히 어셔도 전 기다릴게야ㅠㅠㅠㅠ재밋게읽엇습니다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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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판다는 다 좋습니다....♥짱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종이니 좋다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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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학교에서 신알신 뜨자마자 보고싶어 미치는줄 알았는데 지금에서야 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달달해요 잘 읽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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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5반이에요ㅠㅠㅠㅠㅠ요새 시험기간이라서 잘못들어왔는데 신알신온거보고 시험이고 뭐고 당장 달려왔는데 이런 좋은글을 읽게해주신다니ㅠ 종인이가 너무 귀여운것같아요 특히 숟가락으로 먹기귀찮아서먹여달라고 아 하는모습은....진짜...이순간이 김덩입니다~ㅠㅠㅠㅠㅠ다음편도...어서...어서...주세요...보고싶으니깐 빨리 종인이가 말을 배워서 세훈이랑 꽁냥거리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다음편듀 기대할게요♡정말 잘보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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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헐짱기여워ㅠㅠㅠ 애기야애기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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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쫑현이에요!ㅠㅠ신알신 왜 때무네 이제 봄...세륜 나결정ㅠㅜㅠㅠㅠㅜ작가님 글 진짜 좋아요 ! 짜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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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꿈이에요ㅠㅠ한동안 바빠서 인티를 안들어왔더니ㅠㅠㅠ종인이 언제쯤 말 잘하려나...최대한 늦게하면 좋겠어요ㅠㅠㅠㅠ너무 귀여워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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