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 주군의태양 : 부제 - 새벽사슴



#01

사실 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이걸 특별하다고 해야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다른사람은 보지못하는걸 나는 본다.

매일같이 찾아와서 자신들의 사정을 들어달라면서

자꾸 출몰(?)한다고 해야하나?

내나이 24..

병실에 누워있었던 3년이란 시간이 나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평범하게 살아왔던 내 21년이

너무나도 그리울 따름이라지..

오늘도 여지없이 나에게 애원을한다.

내 앞에서

누구냐고?

"귀신"

비까지 오는터라 온몸이 덜덜덜 떨리고있다.

꼭 해줘야 하는게 있다면서 할머니 귀신이 자꾸 내 뒤를 따라온다

"아아.. 할머니, 그 부탁 들어드릴테니까 무섭게 따라오지마세요.."

할머니는 알았다는 듯 이내 사라졌다.

결국엔 억지에 못이겨 남의 가족 상갓집까지 와버렸다...

"저기요.."

상주로 보이는 남자분에게 얼떨결에 말을 걸었다

그 분은 귀신이라도 본듯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있다.

하긴 내 몰골이 말이 아니니까..

잠도 제대로 못자서 타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와 버렸으니말이다.

"할머니가... 전해드리라고.. 여기."

내가 전해준건 통장이랑 인감도장이였다.

근데 이 아저씨 표정이 왜이러는거지..

"우리..어머니가요???"

상당히 놀란듯 도끼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을했다.

그 말에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한동안 말없이 통장을 넘기시더니..

"아니..!!!돈이...! 천만원이 넘네?!"

이러시면서 놀라시는게 아닌가..

방 안에 있던 다른 가족들 까지도 그 소리를 듣고 달려나왔다.

"진짜네!!!!어..어머나!!!"

남자분의 가족분들도 놀라셨는지 덜덜 떨고계셨다..

난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데..

"장례비에 보태시구.. 나머지는 빚갚는데 쓰시라고.."

이렇게 전하자 마자 아저씨가 눈물을 흘리신다..

그 상황 만큼은 나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싶다는 마음보다

마음이 먹먹했다.

"그리고 또 전해달라는 말씀이 있으셨는데.."

"해보세요.."

이때부터 정신이 혼미해졌다.

아마도 할머니가 내 몸을 빌리신거겠지?

그래도 내용은 기억하고있으니까..

갑자기 내 손이 멋대로 움직이더니 다짜고짜 아저씨의 멱살을 잡았다.

할머니 ㅜㅜ..

"야 이 썩을놈아!! 니가 또다시 도박에 손을대면 내가와서 니 손모가지 잘라간다 이놈아!!

도박은 안돼 이놈아!!!"

이렇게 말하고 나서

공교롭게도 할머니가 떠나셨다..

나는...

"... 라고하셨어요.."

이렇게 말하고선 멀뚱멀뚱 서있었다.

가족들은 통장을 보면서 연신 놀라더니

이내 싸움이 벌어졌다

마치 그 돈이 자신들의 것이기라도 한것처럼말이다.

역시..돈이 문제다..

나는 제빨리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그런데.. 상가집 앞에 나에게 부탁을 했던 할머니가

그 싸움을 비통하게 쳐다보고 계셨다.

이내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시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는듯

웃으면서 사라지셨다.

"지금 여기, 죽은 귀신이 있다는 겁니까"

"그래요.. 죽은 아내가 아직 이 집에 있습니다.

자식들 생각해서 이집을 팔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아내가 그걸 원하지 않아요."

"내 골프장 부지 한 가운데 알박이로 버티시겠다..

좋습니다. 협상하죠"

무심한듯 남자가 아내를 잊지못하는 노인에게 말을 던진다.

쌍꺼풀진 눈,

그 눈안엔 고요한 숲이 있는듯 무섭게 시리다.

언뜻 새벽사슴을 닮은 그는

생김새에 맞지 않게 무척이나 쌀쌀맞았다.

"아내가 지금 여기 있는데..! 어떻게 밀어버립니까"

"돌아가신분이 여기있다..

뭐 좋습니다.

정말로 있다면 함께 협상을 해보죠.

뭐라고 하십니까?"

특유의 무심함으로 상대의 마음을 짖눌러버린다.

마치 마음 한곳에 자신의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후회로 꽉 차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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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군의 태양 루민으로 왔어요!!

원작드라마를 모티브로 하는거라서 대사가 거의 비슷할꺼에요!!

원래는 독방에서 하다가 독방안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여기로 왓습니다!

하루에 한번 저녁에 글 올릴께요^ㅡ^

오늘은 2편까지 올리고 가요~

재밋게 봐주세요!

[독자1]

헐..드라마는 안봤는데 진짜 좋네요...ㅠㅠㅠ암호닉 큥이로 신청해도될까요? 신알신하고갈게요!

[해광]

어휴 감사해요 ㅜㅜㅜ

[독자2]

헐ㅜㅠ주군의 태양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대박이에요ㅠㅠㅠ와우 진짜 재미있을써가타요ㅠㅠ

[해광]

감사합니다 ㅠㅠㅠ

[독자3]

아 진지한분위기 너무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광]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ㅜㅜ

[독자4]

헐ㅠㅠ저 주군의태양안봤는데 재밋ㅇ어요ㅠㅠㅠㅠㅠㅠㅠ

[해광]

고마워요ㅜㅜㅜㅜㅜㅜ

[독자5]

흐허ㅠㅠㅠ정주행 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