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고 썸타는 선배는 고등학교 3학년이야 같은 년생인데 빠른이라서 학교 일찍 들어갔다고 맨날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서 형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좀 치사한 거 같아;; 그렇지 않아? ㅠㅠ.. 아니면 말고 아무튼 내가 선배랑 썸타게 된 계기부터 얘기할게
우리 학교는 남고가 아니라 남녀공학에 남녀합반이란 말이야
거기다 여자가 더 많은 학굔데 우리 학교에 댄스부가 있거든?? 형도 댄스부 소속이고 지금은 부장ㅇㅇ
내가 일학년 때부터 댄스부를 들었거든? 어렸을 때부터 춤에 관심이 많아서ㅜ
근데 거기서 형이 진짜 멋있는 거야 춤 되게 잘 춰 3학년까지 통 틀어서 제일 잘 췄어
생긴 것도 엄청 나른하게 생겼는데 남자다운 것 같기도 하고ㅠㅠ
특히 눈이 진짜 묘하게 생겼는데 쌍커풀 되게 짙고 졸리게 생겼어 근데 진짜 잘생겼거든..
아니 이게 아니라ㅠㅠ 내가 일학년에서 되게 잘 춘다고 칭찬을 받는 애들 중에 하나였는데 축제 때 춤추는 곡이 형이랑 나랑 같은 팀이 된 거야ㅠㅠ
그래서 모르는 춤이랑 그런 거 물어보다가 서로 번호 알고 문자를 하게 됐는데
형 말투가 되게 짧고 무심한데 가끔씩 다정한 말투가 나온단 말이야? 진짜 설렜어..
내가 아파서 춤연습 못하고 집에 먼저 간 적 있었어ㅇㅇ
일학년 때 부장인 형한테 얘기하고 안 갔거든ㅠㅠ 근데 형한테 문자가 왔어 내 예전 폰을 못 버리는 이유지ㅇㅇ
[감기?] [약챙겨]
진짜 딱딱하지 않아? 근데 되게 설레는 거야..ㅠㅠ
그래서 [ㅠㅠ죄송해요 저때문에연습못했죠?]라고 보내니까 [연습보다니걱정이중요해]라고 답장이 온 거야ㅠㅠ
아 완전 멘탈붕괴....... 막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그래서 문자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문자가 한 통 더 왔었어ㅠㅠ 근데 그 내용이 뭐였냐면
[내일도아프면혼난다] 이거였단 말이야..
아 진짜 형이 되게 무심하게 대하면서 다정하게 말하면 내가 뻑가는 건 어떻게 알고ㅠㅠ
그래서 나는 이후로 형의 빠돌2가 됐어
그리고 난 꽤 괜찮아진 몸으로 연습을 갔지~ 형들이랑 누나들이 되게 챙겨줘서 고마웠어ㅠㅠ
근데 형은 문자로 걱정 해주더니 겉으론 티 안 내더라.. 미웠어ㅠㅠ
아무튼 그렇게 해서 춤연습을 했어 동선 틀린 것도 바로 잡고 춤 동작도 바뀐 부분에 대해서 형이랑 얘기하고~
거의 한 달 정도 연습했던 것 같아 그리고 축제 당일!!
우리는 축제하고 회비를 받아 그래서 그 돈으로 회식을 하거든?? 대신 인기나 호응에 따라서 회비가 달라지는 건 비밀ㅋㅋㅋㅋㅋ
아무튼 축제가 시작하고~ 여장남자 남장여자도 하고~ 밴드부에서 노래도 하고~ 그랬어
우리는 거의 마지막 무대였는데ㅇㅇ 나 떨려서 무대 올라가기 전에 쉬 쌀 뻔ㅋㅋㅋ
무대에 딱 섰는데 사람들 호응이 장난 아닌 거야
형이 인기 많다고 선배들이 누누히 얘기는 해줘서 놀라진 않았는데ㅠㅠ 형이 인기가 많아서 나 완전 시무룩 해졌던 거 같아
그리고 춤을 딱 추는데 형의 딱 특유한 웃는 모습ㅇㅣ 있거든? 한쪽 입꼬리만 올려서 웃는데 막.. 아 중간에 그렇게 웃어주는 거야ㅠㅠ
여자애들은 난리나고.. 시무룩x100 나 기분 바닥 쳤는데 괜히 화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팬서비스 겸 몸 낮춰서 앞에 있는 여자애들이랑 하이파이브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인기 짱이었어ㅇㅇ 형 덕이 대부분이었지만 나도 잘했어!! 진짜 이거 거짓말 아니고 내 이름 부르는 사람도 있었어ㅗㅗㅗㅗ
그리고나서 축제가 끝났는데 회비가 엄청 두둑한 거야ㅋㅋㅋㅋㅋ
알고보니까 원래 회비에 담당 선생님이 더 얹어주신 거더라고ㅇㅇ 쌤은 못 보겠지만 사랑했습니다~~♡
그걸로 우리는 고기 먹고~ 선생님이 술도........ 사주셨어
나는 술을 한 번도 마신 적이 없어서 대충 둘러대면서 한 두잔? 마셨거든 근데 형은 되게 많이 마셨어.. 양아치!!
아무튼 형이 되게 많이 마셨는데도 별로 취한 기색이 없더라고..
난 두 잔 먹고 얼굴이 빨개져서 실실 웃었는데ㅋㅋㅋㅋㅋ 형들이 귀엽다고 자꾸 마시라고 해서 더 마셨어
막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손 하나가 불쑥 내 잔을 가져가더라??
그래서 봤는데 형이었어 나보고 입모양으로 그만 마셔? 라고 했나 아무튼 그랬는데 내가 못 알아먹었어ㅇㅇ
그래서 형이 휴대폰으로 [취했어 그만마셔] 라고 문자를 해주더라고ㅠㅠ 형 이제봐도 감동♡
아무튼 그래서 나는 그 뒤로 두 잔 정도만 더 마셨고~ 형은 별로 안 취했어
회식 접고 일어나려고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닥이 나한테 시비를 거는 거야ㅠㅠ 바닥이 나한테 박치기 하려고 하고ㅠㅠ 해서 막 비틀대고 있으니까 형이 옆에서 잡아주고 그랬는데
형들이 나 어떡하냐고 하니까 형이 뭐라고 막 말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잠 깨니까 형네 집이었어;; 민망하더라........ 속은 쓰리고 부끄럽긴 부끄럽고ㅠㅠ
눈은 무겁고, 몸은 더 무겁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 떠보니까 형이 자주 입는 티 로고가 있고ㅋㅋㅋㅋㅋ 내 몸 위엔 형의 다리가 있더라ㅇㅇ 형 잠버릇 갮인 듯b
눈만 뜨고 멀뚱멀뚱 있다가 일어나려고 했는데 형이 일어났냐고 물어봐서 벙쪘음ㅇㅇ 말 그대로 벙~
그래서 형이 나보고 바보냐고 쪼개면서 일어났음 나쁜 몽구애비ㅗㅗ
아무튼 일어나서 형 도움 받아서 양치도구도 받고~ 씻고~ 형 옷도 빌려서 입고~
형이랑 컴퓨터로 게임했어 형네 집에 컴퓨터가 두 개거든ㅇㅇ 그래서 서든함ㅋㅋㅋㅋ
형이 진짜 총게임 잘할 것ㅊㅓ럼 생겼는데 못했음ㅇㅇ 지금? 지금은 존나 신임ㅋ
나랑 처음할 땐 나한테 존나 죽었는데 지금은 내가 짜져있어야 돼ㅇㅇ 형 실력 존나 대박
그렇게 게임하다가~ 형이 배고프다고 해서 내가 라면 끓였음ㅋㅋㅋㅋㅋ 집주인이 해야지 왜 내가 함?
궁시렁거리니까 형이 옆에서 그럼 후배 놔두고 선배가 하냐고 함;;
근데 맞는 말이길래 닥치고 라면 끓여서 형이랑 같이 나눠먹고~ 양치질 같이 하고~ 티비 같이 보다가 형이 집에 데려다줬음ㅋㅋㅋㅋ
나도 남잔데 왜 데려다주냐고 하니까 너 하얘 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문서답 쩌는 듯ㅇㅇ 아무튼 그랬음 그래서 하얀 거랑 데려다주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까 또 동문서답ㅋㅋㅋㅋ
아, 그리고 빨개 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물어보니까 얼굴 하얗고 입술 빨갛다고 한 거라는데 입술 빨간 건 뭔 상관;; ㅇㅇ
그랬음 그리고나서 형이랑 나랑 급속도로 친해지고~
형들이랑 친구들이 사귀냐고 물어보면 서로 눈 마주보고 웃기만 했지 딱히 아니라고 부정은 안 했음ㅋㅋㅋㅋ
아니;; 그게 처음엔 내가 아니라고 정색하면서 부정했는데 형이 카톡으로 갈궈서 그 다음부터 안 함ㅇㅇ
썸 타게 된 계기가 넘 길다고? ㅇㅋ 다음 썰은 짧게 올게 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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