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이] 러시안룰렛:Russian roulette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c/0/bc0d707c468aeb9b5591c467dac1d560.jpg)
딸각.
6연발 리볼버에 총알 한발을 장전시켰다. 총알의 위치를 모르게 하기위해 구경꾼 한명이 총의 탄창을 돌렸다.
"이제 와서 겁나는건가?"
"전혀. 댁은?"
"딱히."
총을 쏠수있는 횟수는 단 6번. 운이 없어 총알을 맞을 확률은 6분의 1. 그러니까 약 17퍼센트. 목숨을 건 게임이다.
어처피 죽으나 사나 하는 인생, 운이나 테스트 해보고자 일생일대의 도박을 시작했다.
"먼저?"
"먼저하긴 싫나봐?"
"KAI, 내가먼저 하면되잖아."
"그러던가."
짧게 쉼호흡을 한뒤 총을 관자놀이에 가져다댔다. 막상 총이 옆에있으니 두렵다. 그러나 옆에있는 KAI에게 두렵다는걸 들켜서는 안됐다.
애써 태연한척 방아쇠를 당겼다. 철컥. 총알을 피해갔다. 안도의 한숨을 푹내쉬고 KAI를 보며 비읏었다.
"KAI, 당신차례야."
"알아."
KAI가 총을 건네받으며 대답을 해왔다. 망설일 필요도 없다는듯 그대로 관자놀이에 총을 가져다 방아쇠를 당긴다.
철컥-.
이번에도 총알차례가 아니다. 이번엔 나의차례. KAI처럼 망설임없이 총을관자놀이에 대고 쐈다. 철컥. 또 피해갔다.
지금까지 3번 방아쇠를 당겼다. 남은건 세발, 그중에 진짜쏠수있는 총은 한발. 걸릴 확률은 높아졌다. 삼분의 일.
"총 이리내."
KAI는 정말 두려움따윈 없어보이는 얼굴이였다. 어쩌면 나보다 더 삶에 욕심이 없는사람아닐까.
철컥. 또 헛발이다. 이제 확률은 이분의일. 5:5란 소린데. 생각을 끝내자 이 한발에 내가 죽을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KAI."
"여기까지와서 끝내자고 내빼지마. 내가너를..."
"아니,할게."
손을 덜덜떨며 관자놀이에 총을 가져다 댔다. 방아쇠를 천천히 당겼다.
....철컥.
이번에도 총알은 나오지않았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발에 총알이 있단소린데.... 아.
"KAI"
이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KAI는 총을 내게서 가져가 자신의 관자놀이에 가져다 대고 입을열었다.
"나는, 더이상 살고싶지않아."
"근데 너는 살리고싶어."
"......왜지?"
"좋아해. 내 힘든삶에 잠시라도 네가 있어서 좋았어. 마지막까지 너와 함께라서 좋아. 이런게임을 하는게 문제지만."
"KAI"
"답하진마. 여기서 거절당하면 내가너무 초라하잖아."
탕-. 요란한 총소리가 울리고, 바닥에 카이가 쓰러졌다. 구경꾼들은 뭐가 웃긴지 낄낄대고 있었고, 나는 그저 멍하게 보고있을뿐이다. 그렇다.
KAI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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