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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꾸르 전체글ll조회 1978

 

 

 

 

(+) 4화 초반에 보신 분들은 뒷 부분에 내용을 더 추가했으니 보시고 오세요...!! 

 

 

 

 

 

 

 나는 덕선이의 옆에서 조금 떨어졌다. 원래 하던 것 처럼만 하면 되었다. 덕선이에 대한 나의 감정은 좀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그저 참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덕선이와 나의 사이가 친구 이상으로 진전될 수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닫는 순간마다 쌍문동에 다시 돌아온 것을 뼈저리게 후회할 것이다. 지금도 나는 그랬다.  

 

 "뭐가 돼? 

 "뭐?" 

 덕선이는 조금 화가 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덕선이에게서 멀어진 거리만큼 나에게 한발짝 다가왔다. 

 

"넌 왜 항상 네 멋대로 오해하고 판단해?" 

 

 덕선이와의 거리가 아찔할 정도로 가까웠다. 나는 반사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덕선이가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나 언제까지 너 기다려야 하는건데." 

 

 덕선이의 향수 냄새가 나의 코끝을 찔렀다. 달달한 앵두의 향과 비슷한 그것이었다. 코끝을 찌를 정도로 강한 향기가 아니었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가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10년을 기다렸다. 아니, 어쩌면 더 오래되었을 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지 덕선이는 나에게 최초의 여자였고, 최초의 사랑이였으며, 오래도록 나를 괴롭히는 중독성 강한 향기였다. 꿈인지, 생시인지. 언젠가 이런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있었다. 나는 눈을 비볐다. 눈 앞이 몽롱해졌다. 아니 뿌얘졌다고 하는게 더 맞을 것이다. 내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네가 5년 전에 술집에서 한 고백. 넌 장난처럼 넘겼지만 난 다 알아들었어. 그리고 기뻤어. 그때의 너도 나의 마음과 같았구나 싶어서. 그때는 나도 어렸기 때문에 네가 날 밀어내는 모습에 상처도 많이 받았었는데, 다행이다 싶었어." 

 그리고 덕선이는 계속해서 말을 내뱉었다. 덕선이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야. 나도 너 때문에 무슨 짓까지 했는 줄 알아? 너랑 학교같이 가고 싶어서 맨날 지각하는 내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널 기다렸어." 

 

 

 

 "버스타고 같이 등교한거, 그거 우연 아니야. 그리고 너랑 같이 이문세 콘서트 보러 갔을 때, 나 발 안 삐었는데 일부러 삐인척 했어. 네 손 잡고 싶어서." 

 

 덕선아. 

 

 "야, 내 신경도 온통 너였어, 너. 네가 웃으면 설레고, 네가 나한테 장난쳐도 설레고, 네가 가끔씩 나한테 자상하게 굴 때는 너무 좋아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사랑해.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덕선이의 팔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뒷 목을 잡고 덕선이의 입술을 훔쳤다. 덕선이의 입술에선 앵두맛이 났다. 몸에서 나는 앵두향과 섞여 달큰한 키스는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덕선이도 나에게 매달리듯 키스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울고 있었다. 눈물이 입에 들어가 나중에는 짠 맛이 날 정도였다. 그동안의 아픔들을 모두 씻어내리겠다는 듯이 계속해서 정열적으로 키스를 했다. 나는 덕선에게 너무나도 목말라 있었다. 그리고 덕선이도 나에게 자신도 그랬다고 했다. 계속해서 엇갈리던 우리는,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를 찾았다. 첫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아픈 사랑이 아니라, 결실을 맺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다. 나는 드디어 첫 사랑을 이루어냈다. 

 

 그렇게 우리는 10년 만에 연인이 되었다. 

 

 

 

 

 

(++) 분량이 조금 작죠...?ㅠㅠ 제가 내일 여행을 떠나요...  1월 26일, 화요일 날 돌아옵니다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빨라도 수요일 날 다음 편이 업뎃될 듯 싶어요ㅠㅠㅠㅠㅠ 그래서 조금이라도 올렸습니다... 다음 편 부터는 개떡의 연애스토리와, 덕선이에게 1994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개될거예요ㅠㅠ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독자님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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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렃ᆢㅠㅠㅠ이거예요ㅠㅠㅠ이거라고ㅜ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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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ㅜ이 역고백을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요ㅜㅜㅜㅜㅜㅜ 응답받지 못했을 때 정말 슬펐는데.... 진짜 작가님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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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요제가원하더뉴ㅠㅠㅠㅠㅠㅠㅠ제가원하던게이런거였어요ㅠㅠㅠㅠㅠ드디어 우리정환이가 응답받았어요ㅠㅠㅠㅠㅠㅠ비지엠도 아주 적절하고 넘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좋네요ㅠㅠㅠㅠㅠㅠ제사랑이응답받은거같아요ㅠㅠㅠㅠ정환아 이제 행복해라ㅠㅠㅠㅠㅠㅠㅠ오인방한테들키는것도보고싶어옇ㅎㅎㅎㅎㅎㅎㅎ흐힣ㅎ힣ㅎㅎㅎㅎㅎㅎㅎㅎ 기다리고있을게요ㅠㅠㅠㅠㅠ1편부터 다시 정주행하며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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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이겁니다 이거ㅠㅠㅠㅠㅠㅠㅠ이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됐으면 얼마나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스신도 있어야했어요ㅠㅠㅠㅠㅠㅠ 작가님을 응팔작가로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진짜 기대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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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그래요ㅠㅠㅠㅠ이랫어야해요ㅠㅠㅠㅠㅠㅠ사귀고나서이야기도써주세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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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감격의 눈물 좀 흘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이런 느낌 넘나 조흔것...드디어 서로 응답했네요ㅠㅠㅠㅠㅠ작가님 여행 잘 다녀오세요! 기다릴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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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진짜덕선이가울먹거리면서막화내는거좋네요정환이가드디어응답받앗고야뭐가돼?이럴때정환이눈이똥그래져서응?이러는것도상상가구그냥좋다구요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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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3.90

꺅이거다 !!!!!!덕선이가 먼저 다가와줘서 넘조아여 ㅠㅠㅠ 여행 잘 다녀오시구 ! 나중에 택이가 하려던 말이 뭔지도 알려주세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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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제가 바랬던 덕선이모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행잘갔다와여
다음편기다리고있을께옇ㅎㅎㅎㅎㅎㅎ아 너무좋다 글감사해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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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우오ㅓ퓨ㅠㅠ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짱이에요...ㅜㅠㅠㅠㅜ담편도 너무 기대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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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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