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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295



   작디 작은 촌구석에 누군가가 이사를 왔다. 그것도 내 옆 집으로. 서너시간을 걷다보면 마을 전체를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이 마을에선 크나 큰 이슈가 되었다. 젊은 남자라고했다. 출근하는 길에 슬쩍슬쩍 엿보니 살림살이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기껏해야 꼭 필요한 가구나 전자제품 정도. 그 물건들의 주인공이 궁금해 열심히 눈치를 살쳐 찾아 보았지만 주인공은 출근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7시 48분. 손목에 걸처져 있는 손목시계의 바늘이 4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쩝, 아쉽지만 늦어도 8시 반까지는 출근해야 했다.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았다. 이사를 오려거든 쭉쭉빵빵하고 돈 많은 누님이나 올 것이지, 그런 생각을 하며.

 

 

**

 

 

  내가 근무하는 곳은 파출소였다. 동네가 작아서 그런지 파출소도 작았다. 티비에서 많이 나오는 농촌들이 흔히 그렇듯이 이 마을은 항상 젊은이가 부족했다. 내 또래의 남자는 내 옆옆집 파란 지붕에 사시는 이장님의 백수아들 찬열이가 전부였다. 아, 그리고 청년회장인 준면이 형. 그렇다 보니 마을에 젊은 남자가 이사오는 것이 크나 큰 화제라도 된다는 듯 여기저기서 떠들어댔다. 내 근무지인 파출소도 마찬가지였다. 파출소 곳곳에서 내 옆집에 이사오는 '그' 남자에 대해서 얘기중이었다. 그에 비해 나는 시큰둥했지만서도. 무료하게 마우스를 두들기며 시간을 보냈다. 마을이 작아서인지 파출소에서 하는 일은 적었다. 기껏해야 쩌어어기 밑에 사는 구멍가게 아줌마 딸내미들의 백구가 가출을 해 찾아주는 일이나 해주는게 다였으니까. 그 놈의 백구새끼는 뭘 그렇게 가출을 해대는지 모를 일이다. 돈 안 벌어도 되고 하는 일이라곤 밥 먹고 똥 싸고 자고 밥 먹고 자고 똥 싸고가 전부인 개새끼 주제에, 그런 생각을 하며 한 아이돌의 연애 고백 기사를 클릭했을 때 누군가가 내 어깨에 슬며시 손을 올리는 바람에 깜짝 놀라 마우스를 던지며 경련을 일으켰다. 으후아각!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뒤를 돌아보자 소장님이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ㅅ..소장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어벙하게 묻자 소장님이 말하셨다. 루순경, 지금 노는겐가?

 

 

  날씨가 조금 풀린 것 같기도 했다. 확실히 햇빛도 조금 약해지고 공기도 시원해졌다. 자전거 페달을 여유롭게 밟으며 시원한 바람을 만끽했다. 하늘을 바라보니 어느새 단풍이 들어 알록달록해진 나무들이 보였다. 여름이 가긴 했나보다. 자전거의 핸들을 잡고있는 손목에 둘러져있는 손목시계를 흘끗 보니 12시 30분이었다. 약속시간에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다리 너머로 마을 입구가 보였다. 이제 이 다리만 건너면..

  소장님의 부탁이 아닌 명령은 새로 이사 온다는 '그' 남자의 길을 안내하라는 것이었다. 그걸 왜 저한테.. 억울하게 묻자 소장님은 그저 내 어깨를 한 번 꽉, 아주 꽉 쥐어주시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셨다. 아이고 내가 몬산다 진짜. 아직 파출소의 막내인 입장이라 억지로 꾸역꾸역 내 점심시간을 포기해가며 파츨소에서 자전거를 타고 무려 20분이 걸리는 마을 입구까지 나오긴 했는데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가 않았다. 아니, 성인 남자가 무슨 길을 못 찾아?! 내가 서울 같으면 몰라, 이 좁디 좁은 촌구석인데 무슨 길을 못찾아 못찾긴, 이거 분명히 우릴 엿 먹이려는 수작일거야. 어떻게 생겼나 보자, 이 돼지너구리 같은 놈. 이를 으득 갈며 페달을 격하게 밟았다. 마을 입구에 가까워지자 마을 입구에 세워져있는 큰 바위 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 저 새낀가? 모래를 한웅큼 던져줄 생각으로 그 남자의 앞에 끼익 소리가 날 정도로 격하게 자전거를 멈췄다. 그 때문에 흙먼지가 날렸고 쪼그려 앉아있던 남자가 콜록콜록 기침을 하더니만 고개를 들어올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 남자의 얼굴이.. 어...

  쪼..쫌 ㅇ..예쁘다? 뭐지 왜 이렇게 햐얗지, 눈은 뭐가 저렇게 커 쌍커풀도 없구만. 나를 보고 주섬주섬 몸을 일으키는 것을 보니 키도 작고 마르기도 엄청 말랐고 반바지를 입은 종아리를 살짝 훔쳐보니 털도 없었다. 어 어, 뭐야. 남자 주제에,

 

"루한 순경님이세요?"

 

  왜 이렇게 내 이상형이지?

 

 

**

 

 

  마을 입구에서 이장님 집까지, 이장님 집에서 파출소까지 어떻게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몇 번 엎어진 기억은 난다만.. 분명히 말도 몇마디 나눈 것 같은데. 이름이 김민석이라고 했다. 남자는 목소리도 예뻤다. 분명히 남자 목소리인데 유난히 수돗가가 자주 터지는 초록 지붕집에 사는 백희 누나보다 몇십배는 청아했다. 으앙아아아, 무서워. 뭐야 이 남자.. 20살 이후로 한번도 찾아본 적 없는 엄마가 그리울 지경이었다.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다 울상을 지었다가 또 헤벌레 웃었다가 책상에 고개를 박았다가를 50번 정도 반복하자 어느 새 퇴근시간이었다. 월급이 더럽게 짠 파출소는 언제나 칼퇴근이었다. 이 점은 좋았다. 뭐, 이 점 '만'이겠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간지 아디다스 저지로 갈아입은 뒤 환영인사를 핑계로 그 남자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한 번 밖에 보지못한 남자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였다. 내가 왜 이러는 지도 모르겠고 그 남자가 왜 그렇게 이쁜지도 모르겠지만 민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고 하얀 그 남자를 다시 한번 봐야만 했다. 보고싶어, 보고싶다구. 가방을 대충 어깨에 둘러메고 저 들어가보겠습니다, 하고 뒤돌아 보는 순간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았다. 급한 마음에 황급히 뒤를 돌자 또,또 소장님이었다. 아, 소장님 또 왜요오.

 

"루순경도 참여해야지."

"네? 뭘 참여해요? 아, 저 안가요. 참여 안해요. 집에 가요. 집에 갈거에요. 보내주세요. 빨리요오."

"아니, 집에 뭐 숨겨놨어? 뭘 그렇게 가려해? 환영파티 정도는 루순경도 참여해줘야 될거 아니야."

"환영파티는 무슨 환영파티에요. 그냥 말만 전하세요. 루순경이 환영해주고 있다고."

"그래도 얼굴 본 사이끼리 어떻게 그래."

"아, 누구 얼굴을 봐요."

"민석청년 데려다 주고 왔잖아. 그럼 얼굴 대충 본거지,뭐."

 

  ..네? 누구요? 멍청하게 되묻자 소장님은 환한 얼굴로 대답하셨다. 민석청년 말이야! 오늘 밤에 환영 파티 하기로 했어.

 

 

**

 

 

  환영파티를 한다는 곳은 마을 회관이었다. 옷만 갈아입고 금방 가겠다고 전한 나는 집에 황급히 들어와 낮에 너무 열심히 탄 자전거 때문에 찝찝한 몸을 대충 찬물로 씻어내곤 간지 남색 아디다스 저지를 걸치고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 우리 옆집 남자, 어디 안 가는 거 아는데 맘만 괜히 급해서 거의 뜀박질에 가까운 걸음을 하며. 마을 회관에 도착할 때쯤엔 결국 거의 달려와버려 헉헉대며 마을 회관 안으로 들어서자 이미 안에선 술상이 차려지고 난리도 아닌 상태였다. 아니, 이 노인네들이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던거야. 이제 겨우 7시가 넘었는데. 어안이 벙벙해져 멍하니 그 광경을 쳐다보고 있자 한 쪽에서 술을 홀짝이고 있던 박찬열이 날 발견하곤 큰 소리로 외쳤다. 아이고! 우리 루순경 왔어?! 우리 마을 대표 얼짱 루한 순경님! 얼른 앉아, 빨리 내 술 받아! 박찬열이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내가 온 것을 안 술에 취한 아저씨들과 아줌마들이 여기저기서 날 불러대었다. 한 두번 당하는 일은 아니지만 이럴 땐 언제나 당황스럽다. 어색하게 웃으며 찬열의 옆에 앉자 찬열은 벌써 술에 취한 것인지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고 히죽히죽 웃으며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백희 누나와 얘기를 했다. 꼴을 보니 백희 누나도 취한 듯 했다. 으휴, 한심한 눈길로 잘 어울리는 그 둘을 쳐다봐주다가 주위를 둘러봐 민석을 찾았다. 우리 민석씨는 어디 갔나. 김민석은 한 쪽 테이블 끝에 앉아 주변에 있는 어르신들이 주는 끊임없는 술을 다 받아서 마시고 있었다. 김민석도 어느 정도 취한 것인지 마냥 하얗던 볼이 분홍색으로 물들어있었다. 아니, 무슨 쟤는 얼굴이 빨개져도 저렇게 빨개지냐. 계집애도 아니고. 멍하니 그런 김민석을 바라보다 술을 들이켰다. 어쩐지 조금 긴 술자리가 될 것 같았다.

  어느 새 시간이 2시간이 지나 9시가 되있었다. 어르신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술을 계속해서 마시고 계셨고 박찬열과 백희누나는 이미 뻗은지 오래였다. 김민석은.. 생각보다 오래 버텨주었다. 아직까지 꽤나 의식이 있는것 보면 뭐, 나쁘지 않았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어 있었다. 사람 몇명 빠진대도 모를 정도로. 조심스레 김민석의 뒤로 다가가서 속삭였다. 우리, 나갈래요?

  초가을의 밤공기는 시원했다. 조금 추운 것 같기도 했다. 사실 난 잘 모르겠는데, 내 옆에 있는 김민석이 추운 듯 몸을 떨었다. 하얗고 군살 없는 팔에 소름이 돋아있었다. 김민석은 처음 봤을 때와 달리 얇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반팔티를 입고있었다. 내 간지 아디다스 남색 저지를 벗어 김민석에게 건냈다. 입어요, 추워보여.

 

"아니에요, 그 쪽이 추우시잖아요."

"추위 별로 안타요."

"아,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몇 잔 마시지 않은 나보다 더 많이 마신 김민석이 더 추울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해서 추위 별로 안 탄단 건 뻥이지만 어쩐지 사람 좋게 생긴 김민석이 미안해 할 것 같으니까, 뻥 좀 쳤다. 그렇게 김민석이 내 저지를 입고나자 어색함이 감돌았다. 어쩐지 안절부절 못하게 됬다. 김민석은 괜찮은 것 같은데 난 안 괜찮아서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날 조금 가볍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색하게 이 길을 아무 말 없이 걷다가 집에 도착하는 것 보단 나을 것 같았다.

 

"이름이 민석씨라고 했죠?"

"네, 김민석이요."

"전 루한이에요."

"아, 알고있어요. 마을에서 유명하시던데요."

"네? 아니 뭐, 아 이런게 아니라. 몇살이세요?"

"26살이에요."

 

  응? 나랑 동갑이야? 거짓말 좀 보태서 진짜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랬다. 아니 기껏해야 20살인 줄 알았는데. 좀 당황한 기색으로 말하자 김민석은 살풋 웃으며 말했다. 어려보인단 소리 많이 들어요. 아.. 내가 삭은건가, 아니면 박찬열이 삭은건가. 둘 다인가. 그렇게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찰나, 김민석이 나를 툭 치며 말했다. 그런데,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네, 물어보세요."

"성이 루씨에요?"

 

  생각과는 좀 다른 질문에 응? 하고 되묻자 김민석의 볼이 더욱 더 빨개졌다. 아니..이름이 좀 특이해서...

 

"성이 루, 이름이 한. 맞아요."

"우리 나라에 루 씨란 성도 있어요?"

"저 중국 혼혈이에요."

 

  아, 물론 국적은 한국. 장난스럽게 말하자 김민석은 눈에 띄게 당황해했다. 어, 생각도 못했어요. 어눌하게 말하는 목소리에 풋 웃음이 터졌다. 맞아요, 사람들 다 그래요. 한국말 잘해서 중국 쪽인지 몰랐다고 그러더라구요. 내 말에 김민석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진짜 그래. 어린애 같이 중얼거리며.

 

"아버지가 중국인이세요."

"아.. 한국에서 태어났어요?"

"네. 국적은 한국이에요."

"무슨 한자 쓰는 지 물어봐도 되요?"

"사슴 록 에 새벽 함 자요."

 

  새벽 사슴? 되묻는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민석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되게 잘 어울리네.

 

"저도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네, 물어보세요."

"직업이 뭔데 이 시골에 내려온거에요?"

"작가에요. 맑은 공기 쐬고 싶어서 내려온거구요."

 

  아, 작가.. 책상에 앉아 안경을 쓰고 스탠드 하나만 켜놓은채 글을 쓰는 김민석이 상상됬다. 풉, 생각보다 잘 어울리네. 그런 생각을 하며 웃자 김민석이 눈을 살짝 흘겼다. 어느 새 김민석의 집이 보이고 그 옆에 우리 집도 보였다. 우리 바로 옆집이에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김민석이 알고 있었다며 꺄륵 계집같은 웃음소리를 내며 웃었다. 얜, 웃는 것도 이렇게 사랑스럽게 웃는구나, 싶었다. 김민석 집 대문에 도착하고 김민석이 나에게 인사했다.

 

"저 들어가볼게요."

"아,네."

"루한씨도 빨리 들어가세요."

"아, 저기!"

"?"

"다음엔 핸드폰 번호 알려주세요."

 

  김민석이 이빨을 곱게 드러내보이며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쩐지 별이 유난히 환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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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조회수 1은 아니지만 101은 하네요 새벽이니까 가능했던 거겠죠? 정말 제목돋게 청춘청춘한 민석이하고 루루가 예뻐요ㅜㅜ뭔가 민석이집은 민석이처럼 생겼을 것같고 루루네 집도 루루처럼 맑게 생겼을 것 같아요 글이 예뻐서 좋아요 작가님 하트. 다음에는 필명을 적어주세요 신알신하고 싶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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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이런분위기 정말 좋아요! 발랄한 루한과 청초한 민석이ㅠㅠ 시골로맨스가 원래 진짜 달달한데...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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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이런거진짜좋아하는데ㅠㅠㅠㅠ다음편 써주실거죠ㅠㅠㅠㅠㅠㅠ♥♥신알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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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신알신이없네 그래도 다음편 기대할게요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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