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그러니까,제 최애가 오빠라구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c/6/6c682587ade34310b7ecb76786b31dcd.jpg)
그러니까,제 최애가 오빠라구요.
첫 만남.
[변백현 내남자],대문짝 만큼 큰 플랜카드를 들고 공연장에서 방방 뛰었다.목이 쉬어라 응원도 하고 특정안무를 따라췄다.가끔 우리쪽을 향해서 손짓을 해 줄때면 '나한테 한거야!!!!나한테 손짓한거라고!!' 하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엑소가 우리지역에 온 건 처음이였다.그마저도 온다는 사실을 오늘 오후 4시에 알아버려서 머리도 감지못하고 종합체육관 특설무대를 향해 냅다 뛰어갔다.흡사 우사인볼트가 된 기분이였다.체육대회때 쓴 [변백현 내남자]플랜카드를 들고가는것도 잊지 않았다.
"다쳐도 몰라ㅡ"
"와아아아아!!!!!"
"가지마요!!!!!!!!"
"한번만 여기 봐주세요!!!!!!!!!"
귀청이 떨어질 것 같았다.양쪽 귀를 막고 나도 크게 소리쳤다.
"야!!!!변백현!!!!야이 놈아!!!!한번만 봐달라고 여기!!!!!!!"
거짓말처럼 무대를 빠져나가던 백현이오빠가 뒤를 돌아 우리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줬다.옆에서 친구가 뭐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잘 들리지가 않았다.나한테..나한테 손을 흔들어 준거라고...나..나말이야..나..거의 실성하기 일보직전이였다.하지만 다음순서로 여가수가 나오자 금방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야 이제 갈래?"
"왜,마지막에 1위발표할때 또 나오잖아."
"아니,나 쉬매렵거든."
빌어먹을 방광이 문제였다.엑소의 무대를 보고난 후 몸에 긴장이 풀려서그런지 급격하게 소변이 마려웠다.1위 발표를 기다리겠다는 친구를 내팽겨치고 나 혼자 종합운동장 화장실로 향했다.그래,엑소를 한 번 더 보는것보다는 내 방광이 중요해.암 그렇지,그렇고 말고.변기에 앉으면 금방 터져나올것처럼 소변이 마렵길래 전속력을 다해 뛰어갔다.그러나,화장실 앞에 서 있는 한 남자는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그러니까..왜 아이돌가수가 이 화장실 앞에 있는거죠?
"헙..오빠?!!!야 변백현!!!!!"
혹시나 백현이오빠가 아닐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는 무슨 엄청크게)그사람을 향해 소리질렀다.보라색으로 염색을 한 머리가 서서히 나를 쳐다보는데.오 갓 뎀.저건 백현이오빠가 확실했다.내 무릎이 땅과 격하게 입을맞췄다..바닥에 꿇어앉고 감격을하는 나를 쳐다보더니 백현이오빠가 나에게로 점점 다가오기 시작했다.뭐?나한테 다가온다고?!!!
"으엉,당신 누구에요.엑소 코스프레하는 사람이죠!!"
"변백현 내남자?내가 니남자야?"
"헛소리하지마요!!!백현이오빠 맞아요..?생긴건 백현이오빤데?헝헝,오빠 맞는거에요?으엉,진짜요?"
한마디로 실성 그 자체였다.마렵던 소변이 다시 방광 속 깊숙히 숨어버렸다.소변따위 마렵지 않아,백현이오빠가 눈앞에있다면.내 목에 걸려진 플랜카드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백현이오빠가 웃으면서 내 목에서 플랜카드를 빼냈다.
"엉엉,왜 빼요 오빠!!제가 그거 만드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으헝."
가까스로 자리에서 일어나 플랜카드를 뺏어들려고 하니,백현이오빠가 내 플랜카드를 들고 저 멀리 공연을 위해 마련된 대기실로 전속력으로 뛰어가버렸다.그래..내 플랜카드를 백현이오빠가 들고 간 게 어디야.내 손길이 스쳤겠지..그제서야 소변이 다시 마렵기 시작했다.
"아니,이 멍청아.내 플랜카드가 없어졌잖아.그거 백현이오빠가 들고갔다니까 정말!!!"
다시 자리로 돌아와 친구에게 백현이오빠를 봤다고 말하자 친구가 꿀밤을 때리며 헛소리 좀 하지말라며 핀잔을줬다.아니,헝헝,진짜라고..억울한마음에 친구에게 징징대며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는데,1위 후보 발표를위해 모든 출연가수들이 무대위로 올라왔다.물론 거기 엑소도 있었고. 백현이오빠는 내 플랜카드를 목에 걸고있었다.주변에서 함성소리가 들렸다.
"와 저거뭐야!!!!!변백현목에!!!!!지가 지남자래!!!!아뭐야 졸귀 씹귀!!!!!!"
"아 변백현 씹덕터진다!!!!!변백현 내남자 뭐냐!!!!!!!!!오다가 플랜카드 주웠나봐!!!!!"
"와악!!!!!!!!변백현!!!!!!"
옆을 쳐다보니 친구가 벙찐표정으로 무대를 올려다보고있었다.거봐,내꺼 맞다고 그랬잖아..친구가 손끝을 입술을 달달떨며 내게 말했다.
"엉..엉엉...백현이오빠...엉엉....씨발...으엉..헝.."
1위 발표를 하는동안 친구와 나사이에 대화는 '엉엉' 이란 단어밖에 사용되지 않았다.1위를 한 엑소가 춤을 출때도 그저 '엉엉..엉..'하며 무대를 지켜 볼 뿐이였다.앵콜무대를 할때도 백현이오빠는 내 플랜카드를 목에 걸고있었다.
휴.제 플랜카드를 목에 걸어줘서 감사해요..무대가 끝날 때 쯤 허공에다가 손뽀뽀를 날리고 우르르 밖을 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나도 종합운동장을 빠져나왔다.그때였다,내 옆으로 쌩 지나가던 벤에서 딱딱한 종이가 날라왔다.내 플랜카드였다.헝헝,지 쓸거 다쓰고 필요없으니까 다시주는거야?뭐야..엉엉.그래도 한시간동안 만든거라서 아깝긴 한건지 난 자연스럽게 플랜카드를 품에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엉,백현이오빠가 이걸 만지셨겠지..어떡해..흐앙.."
"뭐하냐 너."
"오빤 내마음을 모를거야 엉엉,오늘 백현이오빠가 엉엉엉.헐?!!!!!!!!!!!!!!!!!!!!!!!!헐!!!!!!!!!!!!!!!!!!!!!!!!!!!!!!!!!!!헐!!!!!!!!!!!!!!!!!!!!!!!!!!!!!"
그야말로 패닉 그자체였다.백현이오빠가 잠깐 가지고 간 내 플랜카드 뒤,흰색 종이에는.
[010 - XXXX - XXXX 연락해ㅋㅋㅋ휴대폰 두갠데 사생팬들이 아는번호는 다른번호고 저게 진짜번호야.너 귀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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