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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걸 피그말리온(Girl-Pygmalion) Prologue | 인스티즈




엑소 멤버 카이 측 "'그 때 그 시절(가제)' 출연, 검토 중"


[유어데일리 = 박지윤 기자] 엑소의 멤버 카이가 MBC 새 월화드라마 '그 때 그 시절(가제)' 남자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15일 SM 관계자는 유어데일리에 "최근 '그 때 그 시절'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자주인공 자리엔 배우 현예진이 물망에 올랐다. 현예진 소속사 러비플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차기작으로 검토 받은 작품 중 하나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그 때 그 시절‘은 풋풋한 대학캠퍼스에서의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작품. 아련한 결말로 깊은 여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유혹' 후속으로 4월 중 방송 예정.


[사진 = 유어데일리 사진DB]

박지윤 기자 jypark@yourdaily.co.kr







나는 숨을 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김종인을 내가 쓴 드라마에 캐스팅했다. 입김을 불어넣은 것은 순전히 나의 선택이었다. 나는 그런 아이다. 나는 할 수 있는 아이다. 내가 해낸거다. 내가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주말이었다. 눈을 찌르는 햇빛에 자취하는 원룸의 소파배드에서 눈을 떴다. 배게 옆을 더듬어 핸드폰을 집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12시가 막 넘어가는 즈음이었다. 누운 그 자세 그대로 핸드폰만 얼굴 위로 들고 인터넷을 켰다. 네이버 검색창에 ‘엑소 카이’를 검색했다. 와, 기사 떴다. 내 얼굴이 환해지는걸 느꼈다. 그대로 핸드폰 창을 캡쳐하고 침대 밑 카페트에 내던졌다. 그러곤 몸을 웅크려 시동을 걸고,



하나, 둘,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손과 발을 쫙 펼치고 소리를 질렀다.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기분이 미친 듯이 좋았다. 벌떡- 일어나서 마구 발을 구르며 소리를 질렀다. 소파배드가 무너질 듯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개의치 않는다. 좁은 원룸을 마구 뛰어다녔다. 사실 너무 좁아서 재자리걸음 수준이긴 했지만 그런 것은 깨달을 틈이 없었다. 황홀에 차 지르던 목소리의 끝말은 그거였다.



-김종인, 기다려!!!!!!!!!!!!!!





*****




어렸을 적부터 그랬다. 나는 참 생각이 많았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막연하고 커다란 것까지, 나는 사색했다. 감성적이었다. 나는 나의 소신이 있었다. 그게 나를 자신 있고 할 수 있는 아이로 만들었다.

특별한 계기는 아니었다. 학창시절, 다른 아이들을 따라서 유명한 남자아이돌에 빠지게 됐다. 늘 믿고있던 것을 실현할 때가 되었던 것뿐이다.




*****



-아 형, 왠 드라마야


-야, 김종인. 잘 생각해라, 너. 애들 중에 연예계 판에서 자리 못잡은 애 몇이나 되냐?


-아, 그건...!


-그 중 하나가 너야. 너 이제 아이돌 활동도 끝물이고 앞으로는 개인활동 하면서 먹고 살아야 될거 아냐, 왜 정신을 못 차려! 너가 지금 물불 가릴 때야?



종인은 할말이 없었다. 다른 멤버들도 하나, 둘씩 베테랑 엔터테이너로 자리 잡고 있는 마당에 종인 혼자서 침체기였다. 그냥 그렇게 됐다. 슬럼프에 빠지게 된 것이다. 계기야 만들면 끝도 없다. 그냥 주변 상황의 모든 것들이 그를 슬럼프로 만들었다.



-형 그래도 연기는 좀 아니지 않아?


-종인아, 너 할 수 있어. 그 작가가 신인이긴 해도 대본이 죽인대. 너 상대배우 현예진이야, 걔 흥행 머신인거 몰라?


-......시간 좀 줘


-한번만 하자, 응? 형은 진짜 너 걱정해서 하는 소리잖아. 이번에 진짜 열심히 한 번 해보자, 그러자. 이번에 진짜 아니면 다음부터 연기 얘기 꺼네지도 않을게, 어?


-아, 알았어



종인이 결국 귀찮은 듯 손을 휘휘 저으며 수긍의 말을 뱉었다. 그가 이번에 드라마를 찍게 되면 몇 년 전, 한창 웹드라마가 유행할 때 찍었던 금융드라마 한 편 이후로 처음이다. 사실 종인은 연기가 참 어려웠다. 감정표현을 하는 것을 평소에도 워낙 쑥스러이 여겼다. 멤버들과 함께하던 숙소생활을 청산한 이후로는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매니저형의 훈계에 틀린 말은 없다. 이보다 더 침체된다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종인도 느낄 수 있었다.


종인은 지금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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