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MBC드라마 보고싶다 여주인공 특징의 일부분과, 제목을 인용하였습니다.*
*글의 전개나 분위기는 드라마와 관련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1편에서 빨리 온다고 했으니까 빨리왔습니다. 칭찬해쥬시떼..*
*나머지 사족은 밑에 달겠습니다. 보고싶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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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설이 미쳤냐?"
"뭐"
"여자는 그러면 안되는거 알아 몰라"
"뭐를"
쇼파에 앉느라 한 뼘정도 더 올라간 내 교복치마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예쁘니까 가리라고. 옆에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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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가 이내 다시 빠른 속도로 쿵쾅대기 시작했다. 19년동안 느껴온 두려움으로 인한 쿵쾅거림이 아닌 것이 낯설었고, 한편으론 두려웠으며 생경한 느낌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나 갈게"
"아 뭘 벌써가"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으로부터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했고, 현실을 직시해야했으며 고로 난 돌아가야했다. 이창섭의 얼굴을 볼 새도 없이 뛰쳐나왔다.
"야 김설이!"
내 이름을 부르는 너를 뒤로하고 아빠가 있는 우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뛰었다. 조금 멎었던 쿵쾅거림이 다시 잦아졌다. 그래 뛰어서 숨이 차서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이다.
"우리 설이 뛰다가 넘어지겠네"
"어 일훈아"
"누나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 뭔 일 있어 얼굴은 또 왜 빨개?"
"응? 아 추워서 그런가봐 집가는 길이야"
"누나가 언제부터 그렇게 집을 좋아했다고.. 방금 누나 집에서 아버지 나가시더라"
"가자 데려다줄게"
일훈이는 자연스럽게 내 손을 맞잡았고, 나는 가만히 손을 내주었다.
"들어가 누나"
"응, 고마워"
그날 밤엔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잠을 자려 일찍 누웠지만 낮에 있었던 일들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후 학교를 가기위해 또 다시 꾸깃한 교복을 입었고, 혼자 학교로 향했다.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그새 친구를 사귄건지 서은광이랑 장난치는 이창섭의 모습이 보였다.
"아 그래서 뭐했는데ㅋㅋㅋㅋㅋㅋ"
"하긴 뭘 해 미친새끼야 길 물어본거라고ㅋㅋㅋㅋㅋ"
"어 김설이 왔냐"
나는 다신 버림받고 싶지않았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버려져왔고, 고마움을 비롯한 따뜻한 감정을 느낀 사람은 일훈이가 다였다. 그렇게 내 세상은 19년동안 정일훈이었다. 다른 사람을 내 세상으로 들이는게 낯설었고, 두려워서 대답조차 하지않고 내 자리로 가서 엎드렸다.
"야 김설이, 잠 못잤어?"
"잠 못잤냐고. 어제 집가서 무슨 일 있었어?"
"대답 좀 하지?"
"야 이창섭"
"응"
"너 나한테 왜 그래?
"내가 뭘"
"왜 자꾸 간섭하려드냐고"
"친구끼리는 다 그런거지"
"그래? 그럼 난 너랑 친구하고 싶은 마음 없으니까 그만해 이제 말 걸지마"
그렇게 톡 쏘아붙이고는 다시금 엎드려 오지않는 잠을 청했다. 친구? 친구라니. 친구는 사귀어본 적도 없었다. 그저 어릴 적에 알게된 일훈이가 친구라면 친구였을까. 이창섭은 자꾸만 나를 현실로부터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고있다.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다시 무시하고 잠을 청하려던 찰나,
"야 김설이 일어나!!"
"뭐냐 그 안경은.."
"짱웃기지 ㅋㅋㅋㅋ이거 서은광꺼 ㅋㅋㅋ야 밥먹으러가자"
"안먹어"
"야 너 지금 말라서 진짜 핵대~박 못생겼어 더 못생겨지면 답 없다. 얼른 먹으러가자 빨리 아 애들 기다린다고"
그렇게 이창섭 손에 이끌려 급식실로 와서 자리했다. 우리 반 아이들이어서 얼굴은 익숙했지만 한 마디도 나눠보지 않아서 어색했다.(나혼자.)
"와 내가 고등학교 3년을 다니면서 김설이랑 같이 밥먹는 날도 오다니"
"김설이 목소리좀 들어보자 너 이창섭이랑만 그렇게 말하고 그러는거 아니다?"
"뭐야뭐야~~이창섭 너 전학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르냐~~"
시발 여기서 나만 불편하다 시발.. 이창섭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대꾸도 안하고 밥만 먹었다. 그렇게 난생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응 그래서 둘이 뭐했다고 ?"
를 시작으로
"이창섭 집에를가아아아~~~?"
"이거이거 이창섭 안되겠구만 야 김설이 너도 그러면 안되지 여자애가 말이야 어?"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눠본 적이 언제였던가. 아, 아니 이런 적이 있긴 했었나. 자꾸 내 세상으로 들어오려는 네가 두려웠다. 또 나중에 와장창 무너져내릴까 걱정돼서 여태껏 혼자살아온 내게 너는,
"야 김설이 뭐하냐 집가야지!! 빨리와라 가방 무겁다"
자꾸만 다가온다. 나는 네가 무섭다. 내 세상이 되어버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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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ㅎ..얼른 쓴다고 2편 썼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드디어 창섭이랑 일훈이 말고 현식이, 은광이, 민혁이까지 등장했어요! 성재와 동근이는 또 나중에 출연시킬 예정ㅎㅎ.. 신알신 해주시는 독자여러분 감사하고 또 암호닉 신청해주시면 받고 있습니다 신청해주세요^-^!!
그리고 보고싶은 장면 리퀘나, 소재 받고있으니까 부담가지시지 마시고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여러분께 포인트 없이 공짜로 보게 해드리고 싶지만 죠금이나마 댓글로 성의를 보고싶은 작가의 욕심입니다..8ㅅ8
5포인트정도는 그리 부담되지 않으시죠ㅠㅠ?
앞으로 창섭이가 허물 여러분의 철벽을 기대해주시고 또 일훈이와의 어릴적 만남이라고 언질을 준 부분도 기대해주시고! 앞으로의 내용 전부! 다! 기대해주세요!
사랑합니다 3편은 내일 중으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