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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권순영 01
운도 더럽게도없지 어떻게 혼자만!! 나 혼자만!!! 다른반이 될 수 있는건지! 같이 놀던 3명의 친구들 중 한명은 이과를 선택했고 나머지 두명은 나랑 같은 문과를 택했는데 둘만 같은반이 되고 나! 혼자만!! 떨어졌다... 내 좁은 인맥으로 새로운 2학년 교실에서 아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0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니, 확신한다. '작년에는 어떻게 친구를 사겼더라...' "후..."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암울해지는 것 같다. '나중에 수학여행도 갈텐데 그때까지 친구를 못 사귀면 어쩌지...' '같은 반이었던 애들한테 나도 끼워달라고해야하나...' '근데 걔들이랑 제대로 말 해본 적 한번도 없는데' "에효..." 이런 내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보이기 시작하는 [2-7] 표지판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원래 눈물이 이렇게 쉽게 나오는 거였나... 진짜 울고싶다. 드르륵- 오기 싫어 느릿느릿 걸었더니 역시나 늦은건지 교실 대부분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이미 여기저기 뭉쳐있는게 누가봐도 여자애들의 무리 만들기가 끝난 모양이다. 남자애들도 여기 저기 뭉쳐있ㄴ... 권순영...?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쳐서 그런제 갑자기 뛰기 시작하는 심장을 부여잡고 빈자리에 가서 앉았다. 분명 같은 학교였지만 근 1년동안 한번도 못 봐서 그런지 당연히 졸업할때까지 보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그랬는데 같은 반이라니... 이런 갑작스러운 만남은 내게 좋지않았다. 여전히 뛰고 있는 심장을 달래며 올려둔 책 위로 엎드렸다. 진정하자, 제발 진정해. 앞으로 어쩌려고 벌써부터 이래. 짝사랑은 끝난 줄 알았는데 한번 봤다고 다시 시작되는건가... 친구 사귀기도 아직 시작조차 못 했는데 권순영 마저 신경쓰려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것 같다. *** 곧이어 들어오신 담인 선생님은 출석체크를 먼저 끝낸 후 자리를 바꾸기 시작했다. 일단 자리를 바꾸게되면 짝이랑 친해지는것부터 시작해야겠다. 먼저 그 애랑 친해진 다음 걔 친구들과도 친해지면 일년은 어찌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미래의 짝꿍과의 유대감이 마구마구 쌓일무렵 1분단부터 자리를 뽑기 시작했다. 권순영 때문에 급하게 앉는터라 3분단에 앉아있던 나는 얌전히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 애들은 대채로 착해보이지만 제발 저기 누가봐도 풀 메이크업을 한채로 떠들고 있는 애들이랑은 짝이 안됐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소소한 소원이잖아! 친구들이랑 다 떨어져서 안그래도 서러운데 신이 있다면 이정도는 들어주지않을까.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 차례에 긴장되는지 무거운 다리를 끌고 나가 재빨리 종이를 하나 주워 자리에 앉았다. 이번 담임 선생님은 꽤나 특이한 방법으로 자리를 결정 지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귀찮게 왜 스스로 일을 더 만드는지 이해 할 수가 없는 방법이었다. 간략히 말하자면 1.칠판에 자리 표를 만든다. 2.쪽지를 하나 뽑아 가지고 있는다. 3.또 다른 쪽지를 뽑아 칠판 아무곳에 붙인다. 4.칠판의 쪽지를 개봉한다. 5.가지고 있던 쪽지의 번호를 확인한 뒤 해당된 자리로 가서 앉는다. 라는 아주 귀찮고 할 일이 많은 과정이었는데 생각 보다 젊어보이는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는 아주 신이난듯하다. 자리에 앉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다시 돌아온 차례에 교탁위에 올려진 쪽지 중 아무거나 하나 잡아 칠판을 봤다. 비록 내 번호가 적힌 쪽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 손에 잡혔으니 좋은 자리에 가라는 의미로 창가쪽 제일 뒷자리에 붙여주려했었다. 이미 절반 이상이 하얗게 덮여있는 칠판에 내가 생각해둔 자리 또한 예외는 아닌지 흰 종이 하나가 붙어있었다. 아쉬운대로 바로 옆자리에 종이를 붙이곤 자리로 돌아갔다. 자리 정하기가 끝나고 칠판의 종이들을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펼쳐보는 동안 책상위의 짐들을 정리한뒤 내 쪽지를 펼쳐봤다 [1] 그리고 본 칠판 창가 제일 뒷 자리에 쓰인 번호 [1] 대박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거였어 '뽑기도 힘든 1번을 뽑았는데 자리마저 내가 앉고싶었던 자리라니!!' 이제 짝지만 착하고 친화력 좋은애로 걸리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그럼 내 짝지는 내 손으로 정한게 되는건가?' 잠시 회의를 갔다올테니 자리 옮기고 있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떨리는 마음으로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아마 첫날이라 애들도 책상대신 몸만 움직이는 방법을 택한 듯 여기저기 분주하게 움직이는 반 애들이 보였다. 혹시나 책이 떨어질까 조심조심 자리로 걸어가니 내 짝은 도착한지 오래인듯 이미 자리에 앉아 앞에 앉은 친구와 수다를 떠는 중이었다. 무쌍의 잘생긴 남자애와 떠들고 있는 뒷통수를 보니 개인적으로 짝이 여자였으면 했던 내 바람과는 다르게 남자애가 걸린 듯 하다. '그래 여기서 짝지 마저 좋았으면 복권이나 긁어봐야지 생각했어' 그런데 앞에 앉아있는 잘생긴 남자애의 얼굴이 이상하게 어디서 본 것같은 기분이 드는데 말이지... 저렇게 잘생긴 얼굴을 내가 잊을ㄹ... 잠깐 잘생긴...? 무쌍...? 설마.... '전원우????? 그럼 그 앞에 앉아 있는 얘는...' 때 마침 도착한 책상에 책과 가방을 올려두고 조심스레 옆으로 돌아보자 보이는 얼굴 위로 쭉 째진 어찌 보면 무섭다고 느껴지는 눈 밑으로 쭉 뻗은 코 귀엽게 웃고있는 입과 뾰족한 턱... 맙소사 권순영이다.-------------------------------------------------------------------------
안녕하세요. 이번이 두번째네요. 여주의 이름은 일단 이 지원으로 정했습니다. 원래는 그냥 김여주로 하려했으나 사정상 어찌 하나 만들고말았네요 이름이 김여주->이지원으로 바뀐 것 뿐이지 등장인물은 내이름으로 그 기능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여주인 지원이가 친구들과 떨어지는 바람에 이름을 불러 줄 사람이 없다는점...☆ 시간이 지나면 순영이가 대신 불러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