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톡만 달랑 올려놓고 가서 미안해 너무 급해서 그랬어 그거 읽고 바로 집 가려고 차 탔는데 가는 내내 너무 불안한거야 생각 해보니까 유리 깨진거 건들지 말라고 하는것도 까먹었고 해서 일단 급한 마음에 집에 한 십분만에 들어가가지고 막 소리지르면서 애기 부름 그래놓으니까 애기 완전 겁먹어가지고 부엌에서 쭈뼛거리면서 나오는거야 막 화나 하지 마...경수 잘못했어...이러면서 그래서 거기다 대고 어떻게 화를 내겠어 바로 가가지고 손이랑 발같은데 확인했는데 너무 급해가지고 말 할 겨를도 없었거든 그러니까 애기는 내가 엄청 화난줄 안거야 손 잡혀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울 것 같은 얼굴로 경수 아야 안해, 경수 안다쳤어, 피 엄청 조금 나서 경수가 물로 이케이케 닦았어, 배큐니가 가르쳐준거 했어. 막 울먹이면서ㅠㅠㅠㅠ그래서 나는 그때 화 조금 났던것도 다 풀렸거든 그래도 애기가 잘못한 것도 있으니까 말을 하긴 해야되잖아 그래서 애기 손 잡고 쳐다보다가 그냥 도경수. 이렇게 이름만 부름 애기 완전 쫄아서 대답도 못하고 가만히 있곸ㅋ큐ㅠㅠㅠㅠ 그러니까 여기서부턴 대화 형식으로 써볼게 도경수, 대답. -아니, 아니 백켠... 아니 말고, 내가 부엌 들어가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했어, 그치만 나는 그냥 뽀로로 컵만 가지고 나오려고.. 그치만이 어딨어, 들어갔잖아 그래서. -.... 대답, 얼른. 이때 애기 막 울라고 그랬거든 그래서 애기도 놀랐을거 아니까 맘 약해지긴 했는데 독자들아 원래 애기는 강하게 키우는거야. 그래서 그냥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었음 그러니까 막 손으로 그 쪼그만 손으로 손장난 치다가 눈치 잠깐 보고 나 꽉 끌어안더니 훌쩍거리면서 잘못했어, 잘못했슴다, 경수가 나빴어, 다시는 안그럴게요. 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혼날때마다 존댓말 쓰는데 진심 너무 귀여움ㅠㅠㅠㅠㅠ 귀여워서 그냥 가만히 안아주고 등 토닥여줌 그러고서 많이 놀랐냐고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또 눈치보면서 도리도리ㅠㅠㅠㅠ 내가 너무 무섭게 했나봄...그래서 결국 또 내가 사과했다 그러고 졸립다길래 바로 재웠어 급해서 글 쓸 시간도 없이 이제야 와서 미안하다 그래도 독자들은 애기 아니니까 내 맘 알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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