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134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신신디 전체글ll조회 350


 

 

 

      

 

 

 

 

 

 

 

 

 

 

 

 

 


"형 그만울어"

 

 

 

숨넘어갈 정도로 꺽꺽거리며 우는 성규형의 등을 토닥여주며 달랬다. 평소에는 지독한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 눈이 아파와서 왠만한 일에는 도통 울지 못했던 형인데, 이렇게 한 번 터지면 끝도 없이 눈물을 쏟아낸다. 형이 잘못한건 없는데도 그때 조금만더 신경쓰지 못해서, 평소에 더 잘해주지 못해서,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다며 오열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스리고 자신보다 남들을 헤아리던 형이였는데, 지금 이런모습을 보니 나도 무너질것만 같아서. 다시 내 마음을 추스린다.

 

 

 

"마실거라도 가져올께"

 

 

 

형? 듣고는 있는건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침대에 앉아서 고개 파뭍고 들지않는 형이 위태로워 보이긴 했지만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않은게 걱정되서 부엌으로 발걸음을 이끌었다. 벌써 시곗바늘은 2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늦은시간에 밥을 먹긴 뭐하고, 그렇다고 빵같은 간식거리를 가져다준다고 먹을거같진 않아서 머그컵에 우유를 데웠다. 두유가 더 나을래나..


마음약한 성규형이 그새 울고 있진 않을까 부랴부랴 데운 우유를 챙겨서 내방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달리 성규형을 아까 있던 자세그대로 잠이 들어있다. 얼마나 많이운건지 눈주위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팅팅 부어있다.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하는 성규형을 제대로 눕혀주고 이불을 목끝까지 덮어주었다.

 

내가 아는 성규형은 어릴때부터 그랬다. 동물을 좋아했고 많은 동물들과 교감하기를 즐겼다. 오늘 죽은 강아지도 성규형이 7살때 부터 쭉 함께하던 강아지였다. 대형견을 가정집에서 키우기 힘들긴했지만 성규형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같이 지내왔다. 강아지 뿐만아니라 길거리의 길냥이, 흔히 도둑고양이라 불리는 고양이들에게도 한마리 한마리 정성스럽게 말을 걸었고 고양이에게 주기위해 항상 간식을 들고다녔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익숙한 '도둑고양이' 라는 표현 조차도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라고, 고양이가 도둑질을 한것도 아닌데 왜 그런 원치않는 별명으로 불려지며 비하되어야 하냐며 이 인식을 바꾸고싶다고 몸소 실천해왔다. 형은 자신의 철학에 맞게 목표도 동물 수의사로 정했다. 항상 동물의 자연스러움을 사랑했고 지키길원했다. 하지만 그런 큰 목표를 이루기엔 형을 한없이도 약하고 작은 존재였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될까 형의 목표를 알게된 이후로 성규형의 주위를 맴돌았다. 내가 성규형 근처를 맴도는 이유가 꼭 성규형의 목표를 위한것인지 자기만족인지 모르겠다, 아마 두가지 다일지도.

 

 

 

 

 

 그 날 이후로 도통 집밖으로 나오려하지 않는 성규형. 덕분에 성규형의 집까지 몸소 달려갔다. 형 봐봐요! 누구 데려왔는지. 새 친구에 적잖히 놀랐는지 형의 작은 눈이 휘둥그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상황파악을 하고 형의 눈은 반달마냥 이쁘게 휘어졌다. 그레이트 피레니즈. 언제였는지 형과 함께 tv를 보는데 '1박2일'에 나오는 상근이를 보고 연신 귀엽다 귀엽다 키워보고 싶다 하면서 아이같이 웃는 형을 본적이 있다. 그때 그 강아지보다 성규형이 더 귀여웠지만, 썩 내 마음에도 들어서 눈여겨보고 있었던 종류였다. 그런데 강아지가 죽은후로 부터 동물없이는 못살것같은 표정을 하고 축축쳐져있는 형을 보고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줘야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마침 생각이났더랬다.

 

 

"손! 에헹..잘했어"

 

 

그새 친해졌는지 손! 굴러! 하며 훈련시키는 형. 강아지가 하나하나 말을 따를때마다 아이같이 함박웃음을 짓는다. 어릴때부터 이렇게 빨리빨리 교육시켜야 나중에 말을 잘듣는다네. 한참을 강아지랑 아웅다웅하면서 놀던 형이 갑자기 큰소리를 내며 달려왔다. 우현아! 왜?

 


"강아지 이름!!"

 


벌써 몇시간째 쇼파위에서 이름을 생각하고 있다. 처음엔 tv를 보며 건성건성 어쩌지 어쩌지 하던 형이 점점 진지해지더니 어느새 제대로 자세를 잡고 이름만을 생각한다. 내가 왔을때 부랴부랴 일어났었던 형은 아직 옷갈아 입을 생각도 못했는지 아직도 밤에 잘때입는 반바지에 반팔티 차림이었다. 보아하니 아침도 못먹은거같은데 간만에 요리나해볼까

성규형이 좋아하는 샐러드, 노릇노릇한 계란말이.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몇개의 반찬을 꺼내 상을 차렸다. 형 밥먹어.

 

 

 


 

 

 

 

 

 

 

 

 

 


끵끵끵

예전에 써놨던거얌 내용이 참 밑도끝도 없지? 으흫

그냥 저날 길냥이랑 놀고 집에 와서 생각나서 끄적끄적 쓴거얗!!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인피니트/현성] 느린 이야기  6
13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첨부가서 음성으로 가서 넣고싶은거 넣으시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암 뭐이렇게 귀엽고 좋아여 헐 아 좋요하흥흐앟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3년 전
대표 사진
신신디
ㅎㅎㅎ으잉 감싸해여그대! mp3파일도 올라가나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넹 ㅎㅎ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으헝 감성 입니다 ㅠㅠ귀엽다 성규 ㅠㅠ 으힝 ㅠㅠ 동물을사랑하시는 규님 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신신디
끵끵 ㅠㅠㅠㅠㅠ 성규찡 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영재X대현] Pray15
09.16 15:55 l ♥_♥
[인피니트/현성] 느린 이야기6
09.16 15:39 l 신신디
마성의 레즈 구아바 구아바 레몬을 유혹하네114
09.16 15:36 l 레몬
[인피니트/현성엘] 안을까 말까11
09.16 15:22 l 신신디
인티공식게이? 아직 멀었음 1950
09.16 14:44 l 전효성
[쑨환/쑨양태환] 새벽감성 上35
09.16 14:39 l 양갱
[기성용망상] 반대편 노선 544
09.16 14:29 l 작가199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0
09.16 14:25 l 삉삉이
인티공식게이? 아직 멀었음 1826
09.16 14:22 l 전효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8
09.16 14:06 l 히륜
[쑨환] 내 꿈 속에 그대 -221
09.16 13:38 l ㅇㅇ그러하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7
09.16 13:15 l 코뿔소
[쑨환/태양] 선생님, 선생님! 0 7127
09.16 13:03 l 팊.
[EXO/카세] 출발하기 전에 누나들을 위해서!!11
09.16 12:43 l 조각떡
[인피니트] 네이트온528
09.16 12:31 l 귀엽게 받아주세요
[EXO/다각/뱀파이어물] 트란실바니아(The Vampire) -2-58
09.16 12:22 l 달렌
보람녀의 실체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한 여고생의 분풀이)3이어서7
09.16 11:33 l 교향곡
[EXO/카세] 오늘이 바로 선배 엿 먹이는 날16
09.16 11:32 l 오센
보람녀의 실체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한 여고생의 분풀이)311
09.16 11:10 l 교향곡
[기성용대] More Sweet 355
09.16 11:03 l 기성용대는사랑이다
보람녀의 실체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한 여고생의 분풀이)26
09.16 10:31 l 필숙이
보람녀의 실체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한 여고생의 분풀이)17
09.16 09:59 l 교향곡
[백도] 옆집고딩14
09.16 09:57 l Pick
[정호영권] Ich liebe dich pro47
09.16 06:44 l 기성용대는사랑이다
[EXO/카디+?] 남자 도.경수 - 고민 하나16
09.16 05:04 l 시우땅
상념 1
09.16 04:31 l 구겨진 발톱
[B1A4/바진] 2차원 대 3차원 上 (for.오덕 진영이가 보고싶다던 익인)4
09.16 04:27 l 공영주차장


처음이전071207207307407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