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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편을 읽으신 후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방탄소년단/박지민] 미혹(迷惑) ; 무엇에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함 ep.01 | 인스티즈

 

 

 

 

 



 

 



 



 

 

 

 

 

 

 

 

 

 

 

눈을 뜨자 보인 건 온통 검은빛, 이런 게 사후세계란 건가 픽-웃어보인 나는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늘도, 땅도 온통 검은색뿐인 이곳에서 홀연히 밝은 빛을 발하는 파란색이 시선을 이끌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떠올린 파란대문. 파란대문이 눈 앞에 있었다. 검은색뿐인 이 땅에서 파란색인 그 것은 매우 이질적이었지만, 매우 아름다웠다. 나는 무언가에 홀리듯 문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

 

 

 

대문만 파란빛을 띄었던 것인지 대문 안은 대문 밖과 별 다를바 없이 온통 검었다. 밤하늘 속에 들어온 것 마냥 검고, 또 검었다.

모든 것이 검은 빛을 띄는 세상 속에 붉은 주황빛의 머리칼을 가진 남자가 눈에 띄었다. 그는 내가 들어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 한 것인지 고개를 푹 숙인채 그저 의자에 파묻혀 앉아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 여기는 어딘가요? 전 죽은건가요? "

 

그는 나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은채 시계만 바라보더니 이내 생뚱맞은 대답을 해댔다.

 

" 아, 이번엔 삼초 늦었네. "

 

 

 

 

그가 푹 숙인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맞추더니 내게로 다가와 그의 커다란 손으로 내 눈을 덮었다.

 

 

 

 

 

-

 

 

 

 

아, 또 그꿈이다. 푸른 하늘을 닮은 파란색, 그 하늘을 닮은 파란대문. 녹슬어 버린 나에겐 너무나 과분한 파란색.

꿈속에서는 그리도 선명했던 파란색이, 눈을 뜨면 서서히 색을 잃어 가는게 싫어 나는 여느때와 같이 눈을 감았다.

다시 그 대문이 눈에 띄었으면, 간절히 바라며.

 

 

 

 

 -

 

 

 

 

느릿하게 눈을 뜨자 여느때와 같은 교성이 들려왔다. 아..ㅆ 잠깐..나 지금 뭔갈 잊어버린 느낌인데..?

 

그저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그럴꺼라 치부한 나는 곧바로 겉옷을 챙겨 뛰쳐나오듯 집을 나섰다. 주머니를 뒤적거려 라이터와 담배 몇 개피를 찾아낸 나는 후- 한숨을 크게 내쉬고 옥상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일한 곳. 이 곳에 오면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어 종종 찾곤 했었다.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나는 아, 이젠 끊어야겠다 싶어 남아있던 모든 담배를 반으로 부숴 난간 밖 저 멀리로 흩날렸다.

 

 

 

-

 

 

 

담배를 끊겠다 다짐한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았건만, 망할 니코틴은 내 손을 잠시도 가만두지 않는다. 

담배를 사러 편의점으로 향하던 중 붉은 주황빛의 남자가 내 어깨를 강하게 잡아왔다.

 

" 왜? 왜 버렸어? 그럴리가 없는데..."

 

남자는 거칠게 내 어깨를 흔들며 물어오더니 이내 시계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 이상하다. 오차는 없는데. "

 

 

나는 술을 먹은 것 같지는 않은데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남자를 보며 기분이 상하면서도 동시에 측은한 느낌이 들었다.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술에 의존하는 건가. 이것 좀 놓으라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 남자에게 이제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아니, 사실은 잡힌 어깨가 아려왔다.

 

 

" 저기요, 이것 좀 놓으시라구요 "

 

"...이상하다 이럴리가 없는데, 뭐 시간은 돌리면 되니까. "

 

 

 

 

말을 끝마친 남자는 이내 나에게 다가오더니 그의 큰 손으로 내눈을 덮었다.

 

 

 

 

 

-

 

 

 

 

 

아, 또 파란대문 꿈을 꿨다. 잊을 만 하면 꾸는구나.

 

 나른한 눈으로 두어번 눈을 깜빡인 나는 잠이 덜깬듯 몽롱한 느낌에 잠을 깨려 화장실로 항했다.

세수를 하려 머리를 묶는 도중 귀 밑부분에 희미한 문신같은 것이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도 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그 글자를 읽으려 무척이나 노력한 결과 infinitus라는 글자란 것을 눈치챘다. 갑자기 생겨난 문신에 의아함을 느낀 나는, 뜻을 알고 나면 무언가 떠오르지않을까 하며

infinitus를 검색해보았다.

 

라틴어로 무한한,이라는 뜻이라는데 왜 이런 문신이 내게 생긴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문신한 기억은 없는데.

의아함을 느끼며 한참을 문신을 바라보던 나는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어머니겠지 싶어 시선을 거울에서 떼지않고 말했다.

 

" 엄마 왜? "

 

"..."

 

아무대답없음에 이상함을 느낀 나는 거울에서 시선을 떼 옆을 바라보았다.

붉은 주황빛의 머리칼을 가진 남자가 내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두려움에 뒷걸음질쳤지만 이내 벽에 닿아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 ㄴ..누구세요? 어떻게 들어오신거에요? 문이 열리는 소리는 못들었는ㄷ.."

 

남자는 내 말은 들리지않는다는 듯이 내게로 다가오더니 이내 목에 새겨진 문신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눈치챘네? 이번엔 좀 빨랐어. "

 

 

 

 

남자는 그말을 끝으로 내 눈을 그의 커다란 손으로 덮었다.

 

 

 

 

-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은 끝없는 어둠이었다.

 

몸을 일으켜 상황을 파악하던 나는 익숙한 파란대문이 눈에 띄었고, 이내 꿈 속임을 알아차렸다. 무언가에 홀리듯 파란대문에 다가간 나는 가볍게 열리는 문을 밀고 대문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대문 안은 파란 대문과는 다른 공간인듯 검은빛으로 가득차있었고, 그 속에 붉은 주황빛의 남자만이 빛나고 있었다. 남자는 나를 대문안에 들어선 나를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 이제야 오차가 없네. "

 

나는 그에게로 다가가 물었다.

 

" 여기는 어딘가요? 저는 죽은건가요? "

 

그는 내 목의 문신을 쓰다듬으며 내 물음을 무시한채 물어왔다.

 

"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

 

"..무한한. 맞죠? "

 

남자는 몇 차례 크게 웃더니 나에게 진지하게 답해왔다.

 

" 맞는데 틀려. 인피니투스. "

 

"..."

 

" 네 숙명. "

 

 



나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맞는데 틀리다니..

골똘히 생각하던 나에게 남자가 다시 물어왔다.

 

 

" 하루가 몇 시간인지 알아? "

 

" 당연하죠. 24시간 아닌가요? "

 

남자는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목을 덮은 머리카락을 살며시 치우고는 희미한 문신에 입을 맞췄다.

 

 

 

 

" 이번엔 잘 생각해봐. "

 

 

 

 

 

 

 

 

 

 

 

 

 

 


* 암호닉 *

열원소

핑슙

 

 



 

 

***

 

비루한 제 글에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사랑스런 독자님들 사랑합니다ㅜㅜ

앞으로도 글 열심히 쪄올게여ㅜㅜㅜ

 

혹시 이해 안가시는 부분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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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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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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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7.203
우와...분위기봐...
[0103] 으로 암호닉신청할게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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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9.89
헐뭔가 처음보는 소재다..묘한느낌의 글이네여 이거뭐지 박지민이랑 여주랑 이어지는 건 맞는건가요???? [달짜]로 암호닉 신철할개여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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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죽으면 파란문이 있는 곳으로가고 다시 꿈꾼거라고 생각하고 깨고 반복되는건가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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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
음..평행우주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쓴 글인데여 평행우주라는게 현실과 똑같은 공간이 하나 혹은 그보다 훨씬 많이 존재한다는 뭐 그런내용인데 여주가 평행우주속에서 죽으면 지민이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불러온다는..그런 얘기에여..글이 너무 난해하져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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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0.166
[배고프다]로 암호닉 신청합니다ㅠㅠ 진짜ㅜ이런 글 너무 져아요 작가님 뭔가... 몽환적이면서도 음 ㅠㅠㅠ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너무 좋아요 그냥... 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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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누누슴]으로 암호닉 신청이요!!이런 글 너무 좋아요...♡♡ 지민이 분위기 취저ㅎㅎㅎ 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총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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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핑슙이에요 ! 첫 회부터 늦어버린 .. 그치만 종종 늦을지도 이렇게 늦을지도 모르겠어요 작가님 ㅠ.ㅠ 방학이지만 요새 학교에 나가고 있고 중요한 시기라서요 그래도 항상 빨리 오려고 노력할거에요 !!!!! 1화에서는 프롤로그라고 해야하려나 아무튼 전 화을 읽으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내용들이 막 쏟아져 나온거 같아요 분위기는 비슷했지만 내용은 엄청나게 플러스 알파된 느낌이에요 평범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어서 소재도 굉장히 신선하네요 분위기만 보고 이런 글에 암호닉을 일찍이 신청한 저에게 박수를 짞짞짞 !!! 처음에는 아 진짜 떨어진건가 했는데 갑자기 지민이가 나오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이게 뭐지 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아 타임리프인가 했는데 뭔가 명확히 확신하기는 어렵고 그러더라구요 목에 나타난 문신과 알 수 없는 말만 하는 지민이, 다 읽고 댓글을 끄적이는 지금은 대충 뭔지 알거 같아요 그치만 말로 설명할 수ㅜ는 없겠는 그런 .. 아직 일편인데도 너무 재밌고 또 설레는 기분이에요 다음 신알신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얼른 오세여ㅛ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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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2.154
분위기 대박이네요... 엄청기대되는 소재에요!! [파랑토끼]로 암호닉신청해도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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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9.195
와 계속 집중하고 또 상상하고 생각하면서 봤어요 작가님 대단한대요 ? 평행우주이론을 바탕으로 쓰신다니 대박 [싸라해]로 암호닉 신청해도되나요 ?ㅎㅎ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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