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지하철 신종번호따기 (부제; 저기요, 지금 저 찍으신거예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7/2/572f09046d938f299f0b923eff573150.gif)
글도 정신사나우니까 노래도 정신없어야져 블락비짱 개짱
지하철 미친놈 (부제; 저기요, 지금 저 찍으신거예요?)
아,피곤해 죽겠다. 오랜만에 야근을 했더니. 눈이 침침하고, 허리도 아프고! 온삭신이 쑤신다. 지하철을 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도착했다는 알림이 울려 얼른 뛰어내려갔다. 으으, 뛰니까 더쑤셔.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아 가방을 무릎위로 편하게 올려놨다. 지하철에 잘생긴 사람들 많은데, 지금 나 추한가? 추하나? 추하면 어떡하지?
핸드폰을 꺼내 얼른 카메라를 키고 얼굴을 살피기 시작했다. 음, 피부는 푸석푸석하긴 한데 괜찮아.
앞머리는 … 세상에, 이게뭐람. 놓칠까봐 뛰어온것때문인지 한갈래 한갈래 다 갈라져있다. 추노같아... 주머니에서 검은 빗을 꺼내 앞머리를 빗었다.
렌즈때문에 눈이 충혈됐을까 하고 눈을 자세히 보고있었는데, 그만 내 저주받은 손가락이 촬영 버튼을 눌렀다.
찰칵!
내가 있던 칸이 조용했던 탓에 크게 울린 셔터소리는 다른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씨, 쪽팔리게. 울고싶다.
하하, 웃으며 작게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고 각자 자기할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근데, 저사람은 뭐야?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아까부터 계속 나를 뚫어질듯 째려보고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의아하게 쳐다보았더니 씩 웃고는 나한테 다가왔다.
"저기요, 지금 저 찍으신거예요?"
뭔 개소리야. 생긴것도 개(강아지)처럼 생겨놓고선.
"아니요, 잘못누른건데.... 제얼굴찍혔어요."
억울함을 담아서 불쌍한표정을 짓자 더욱더 큰소리를 내면서 지금 저 찍으셨잖아요! 하고 따진다. 잠시만, 아까 셔터소리 들렸을때도 이렇게 많이 안쳐다봤는데, 지금은 이칸에 있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것같다. 자기들끼리 수근수근대면서 날쳐다보고있다. 시발. 이남자 정말 왜이러는거야 나한테..
"아니 저 진짜 그쪽 안찍었다니까요?"
"그럼 핸드폰을 보여주던가."
"제가 왜 쌩판모르는 남한테 제 핸드폰을 보여줘야 되는데요?"
"거봐, 뻐튕기는거 보니까 나 찍은거맞네. 신고할까? 해?"
참나, 이런 억지가 어디있어! 라고 하면 여기있지. 하면서 사람을 약올리는데, 후. 열센다. 겟아웃오브히얼!!!!!! 은 무슨, 정색하니까 무서운 얼굴에 꼬리를 내리고 핸드폰을 건내줬다. 이남자 신종핸드폰훔치기범아니야? 들고 토끼면 어떡하지?
뭘하나 계속 쳐다봤더니, 갤러리 말고 전화번호부에 들어갔다. 뭐야 저 미친놈이. 내 친구들 신상털려는거야? 뭐야 대체?
전화번호추가를 누르고, 처음보는 번호를 입력하고, 이름에 변백현이라고 집어넣고, 저장하고, 그번호에 전화까지 하고. 근데 그남자의 바지 뒷쪽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아니 이게 대체 뭐야. 이건 무슨경우야......
"연락할게, 이쁜아. 집 조심히가~"
그래놓고 얼른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 나지금 저딴식으로 번호따인거야? 그런거야? 미친놈.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어놓곤. 내가 연락받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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